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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식서스 경기 감상 (22.10.03. at BKN, 프리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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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5 00:40:39

- 미리 알려진 대로, 엠비드,하든,터커,하우스 등 대부분의 준주전급 선수들이 결장한 가운데 필리의 프리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의 선발 라인업은 맥시-멜튼-타이불-토비-리드 로, 정규시즌 세컨 라인업의 미리보기라고 할 수 있었죠. 한편 넷츠는 세스 커리가 결장했으나, 듀란트-어빙-시몬스 의 뉴 빅3(+조 해리스)가 모두 출전하였습니다.

 

 

- 1쿼터부터 맥시가 미쳐 날뛰었는데(1쿼터 14득점, 야투 4-5, 3점 2-3, 3도움), 맥시의 컨디션이 워낙 좋기도 했지만 프리시즌이라 그랬는지 브루클린이 맥시에 대한 수비를 좀 느슨하게 하는 모양새였습니다. 원래 상대 에이스 볼핸들러를 전담마크해야 할 시몬스가 맥시를 전담마크하지 않고, 조 해리스나 어빙이 맥시를 맡는 경우가 많이 보였구요. 넷츠의 골밑 높이도 낮다보니 맥시가 블락 걱정 없이 마음껏 돌진하더군요. 결국 전반전에만 20득점을 채우고, 조기퇴근에 성공한 맥시입니다.

 

 다만 맥시가 없을때 여전히 볼 간수가 불안했습니다.  일단 맥시 옆에서 세컨 볼핸들러 롤을 맡은 해리스가 별로였고요(오늘 9득점, 4도움, 2턴오버). 멜튼은 온볼 공격이 가능했지만 말 그대로 '가능'만 한 수준으로, 드리블이 높아서 실수가 잦더라구요(3턴오버). 밀튼은 해럴과의 2:2 호흡이 괜찮았지만, 맥시에게는 안 그러더니 시몬스가 밀튼은 또 밀착마크해서 지워버렸습니다(야투 1-6, 2도움, 1턴오버). 주전이 모두 빠진 후반전에는 코크마즈가 에이스 놀이를 하긴 했는데(후반 10득점, 야투 4-9, 3도움, 0턴오버) 역시 넷츠의 써드 라인업을 상대했다는 점을 감안해야겠죠.

 

 

- 한편, 오늘 브루클린에서 데뷔전을 치른 시몬스도 고난을 겪었습니다(오늘 6득점, 5도움, 2턴오버). 우선 넷츠에서 오늘 시몬스에게 준비해준 지공 역할은, 미드레인지 부근에서 반포스트업 비스무리하게 공을 키핑하다가 킬패스로 3점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아래 짤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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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시몬스가 미드레인지에 진입하는 것 자체가 험난한 일이죠. 어빙처럼 본인 드리블로 돌파가 안되니, 신장차이를 이용해 백다운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 시몬스 전담 마크였던 토비는 시몬스와 덩치가 비슷해서 잘 밀리질 않아요. 그래서 넷츠가 세팅해준 것이 기브 앤 고입니다. 일단 시몬스가 볼을 몰고 하프코트를 넘어오면, 상대 진영 안쪽에서부터 돌아나오는 3점 슈터에게 패스를 건내고 시몬스는 스크린을 걸어주거나 혹은 바로 빠져서 미드레인지에 등지고 자리를 잡습니다. 이후 슈터가 다시 시몬스에게 엔트리패스를 넣어주면 셋팅이 완성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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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시몬스를 가만히 내버려 둘 필리의 수비수들이 아닙니다. 스틸이라면 둘째가면 서러울 선수들인 타이불, 멜튼, 리드(오늘 각각 3스틸)가 호시탐탐 시몬스나 슈터들의 횡패스를 노리고 있다가 끊어먹었죠. 특히 위 장면들에서 폴 리드의 위치에 주목해주셨으면 합니다. 엠비드가 있는 필리의 기본 수비대형은 드랍백이고, 이건 백업으로 나왔던 하워드나 드러먼드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었습니다. 하지만 빠른 손과 발을 가진 폴 리드만은 한참 앞으로 나와서 전진수비를 하죠. 돌파하는 시몬스에게는 진로방해를, 시몬스와 패스를 주고받아야 하는 슈터에게는 디플렉션 압박을 가하는, 백업 5번으로 리드가 나올때 가지는 특장점입니다. 결국 시몬스가 어느정도 살아난 건 2쿼터 중반 수비성공 후 역습으로 오픈코트가 되었을 때였죠.

 

 

- 백업 빅맨으로써 리드의 강점이 수비에 있다면, 그 경쟁자로 영입된 해럴은 정반대로 공격 쪽에 특화되어 있죠. 두 선수의 다른 스타일이 오늘 찍은 스탯에서 너무나 명확하게 드러났다는 점도 재미있습니다(해럴 10득점, 4오펜리바, 3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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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렇게나 엔트리패스를 던져줘도 찰떡같이 받아서, 어떻게든 득점을 만들어내는 해럴의 득점력은 지금까지의 필리 백업 빅맨들에게서 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뿐인가요? 픽앤롤 상황에서 롤링 스피드 조절 및 판단능력도 훌륭하고, 팀에 합류한 지 얼마나 됐다고 필리 빅맨의 필수 덕목인 핸즈오프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프리시즌 경기여도 6반칙 퇴장을 당하는건... 좀 그렇죠 하여간 장단점이 극명하게 다른 두 백업 빅맨의 경쟁을 지켜보는 것도 이번 시즌의 재미가 아닐까 싶습니다(그리고 새우등 터지는 배시...).

 

 

- 후반전에는 양팀 모두 주전들에게 휴식을 줬고, 각자의 3rd/4th 라인업 멤버들에게 출전 기회가 돌아갔습니다. 필리의 써드 라인업은 밀튼-조-코크마즈-니앙-해럴이었는데요. 바로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핵심 벤치였던 밀튼,코크마즈,니앙이 써드 멤버까지 밀리다니, 필리의 뎁쓰가 정말 많이 좋아졌구나 싶었습니다만... 1쿼터에 20점차까지 앞섰던 경기가 3쿼터 와서 비벼지더군요. 프리시즌인지라 승패가 중요한건 아니겠습니다만, 그래도 좀 그랬습니다. 다행히 코크마즈와 샴페니가 터져주면서, 상큼하게 프리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시작하게 된 식서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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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2-10-05 00:57:57

 쉐이크 밀튼은 정말 무색무취의 선수가 되었네요. 

하든 돌아오면 로테이션에서 거의 보기가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디앤써니 멜튼은 오늘 하든이 안나와서 맥시랑 같이 안뛰는 구간에 

플레이메이킹을 하다보니 턴오버가 많았는데

하든+멜튼

맥시+멜튼  이렇게 나오면 플레이메이킹을 할 일이 거의 없으니 단점을 최대한 가릴수 있다고 봅니다.  

WR
2022-10-05 01:03:23

본문에 썼다가 지웠었는데요. 사실 후반전에 나왔던 선수들은 로스터 사정상 입지가 불안한 상황일 겁니다. 그런데 경기력마저 좋지 않았으니 꽤 압박을 받을 것 같아요. 그리고 가장 압박을 많이 받을 선수는 아마도 밀튼이 되겠죠. 어쩌면 정리대상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멜튼은 새 팀에 와서 의욕이 넘쳐서 그런가, 살짝 공격욕심이랄지 공격본능이랄지 비스무리한게 있어보였어요. 맥시하고 같이 뛸때도 맥시가 막히면 주저없이 본인이 몰고 들어가더군요. 적극성은 좋긴 한데 이게 턴오버가 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이 부분을 어떻게 조정해주느냐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수비가 엄청 좋은데 온볼/오프볼 공격이 모두 가능하다는 장점이 너무 커서, 저런 단점은 사소해보였습니다

2022-10-05 00:57:42

벤치 타임에 해럴이 얼마나 잘해주느냐에 따라 성적이 크게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럴 원빅으로는 골밑 수비가 꽤나 불안하니 다른 빅을 함께 기용하거나 시스템으로 도와줘야 할 텐데, 어떻게 풀어나갈지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전반에 3점이 계속 빗나가는 모습은 맘에 걸리긴 했는데, 다음 경기엔 더 좋아졌으면 합니다.

WR
2022-10-05 01:06:52

해럴 원빅은 아무래도 수비가 많이 불안해보이긴 하더라구요. 리드하고 묶으면 스페이싱이 너무 부족하구요. 결국 만능키인 터커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1쿼터에 3점 터질땐 크게 앞서나가더니, 얼으니깐 바로 따라잡히네요. 3점 만드는 과정은 나쁘진 않았는데, 오늘 넷츠 수비가 좀 설렁설렁했다고 봐서 방심하진 않으렵니다. 그래도 타이불이 성공여부 관계없이 자신감있게 3점 던지는 모습은 좋았습니다

2022-10-05 08:38:05

리드도 파울 관리로 지적을 받는 선순데 해럴까지 그러면 중요한 엠비드의 시간 관리가 어려울테니 개선 됐으면 하네요 물론 프리시즌 이지만

WR
2022-10-05 09:21:01

우리에겐 센터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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