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3 프리시즌 첫경기 감상
레이커스 vs 킹스 첫경기 75:105로 대패했습니다만, 작년과 달라진 모습이 많이 보이네요.
긍정적인 점
1. 선수들의 에너지 레벨 상승과 수비 적극성
작년 무기력하고 제대로 컨테스트도 안하던 수비에서 스크린 피해다니며 적극적으로 수비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특히 새로 팀에 합류한 후안 토스카노 앤더슨 선수 에너지는 미쳤네요.
2. 바뀐 공격 스키마
러스와 르브론의 형식적인 2대2나 갈매기의 아이소에 의존하지 않고 플로어 위 모든 선수들이 패스를 돌리고 리바 후 뛰어가는 모습은 르브론이 레이커스에 온 이후에 처음 보는 광경이었습니다. 물론 엄청난 양의 턴오버를 양산하긴 했지만 다빈 햄 감독님이 어떤 농구를 추구하고 선수들이 이를 어떻게 따르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3. 러스의 달라진 롤
우리 러스가 바뀐 걸까요? 엄청난 활동량과 수비 에너지를 보여주고 백코트 시에는 바로 코너로 달려가고 간결하게 빅맨을 살려주거나 본인이 마무리합니다. 넌과의 호흡도 좋구요. 이대로 정규시즌에도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트레이드가 없을 것도 같습니다.
4. 골밑 수비 경쟁력
디조던, 하워드의 노쇠화와 갈매기의 잦은 부상으로 르브론이나 멜로가 5번을 보면서 골밑 맛집의 모습을 보여줬던 작년과 달리, 토브 데미안 가브리엘이라는 젊고 운동능력 좋고 길쭉한 센터들의 가세로 골밑이 단단해진 느낌입니다.
부정적인 점
1. 여전히 높은 주전 의존도
3쿼터부터 빅쓰리를 제외하고 넌 크리스티 후안 스와이더 데미안 / 피펜주 리브스 가브리엘 토브 라인업을 가동했는데 처참했습니다. 에너지 있고 다들 잘 뛰지만 리딩도 부족하고 확실한 주축이 없는 느낌. 이대로면 러스나 르브론의 출장시간 조절이 힘들 것 같습니다. 뒤늦게 합류할 슈로더의 분전이 필요해보이네요.
2. 낮은 슈팅 성공률
프리시즌은 프리시즌에 불과하고 그 골스도 3점이 안 들어가는게 프리시즌이라지만 안 들어가도 너무 안 들어가네요. 슈팅을 만들어내는 공격 과정은 좋아도 안 들어가면 답답해지는 만큼, 슈터의 영입이나 스와이더, 넌, 베벌리에게 슈팅 찬스를 몰아주는 등의 조정이 필요해보입니다.
3. 부족한 공수겸장 윙
후안 토스카노 앤더슨, 리브스, 맥스, 가브리엘 릅갈을 제외한 나름 윙이라고 분류할 수 있는 선수들입니다. 다들 에너지 좋고 수비력 건실합니다. 하지만 공격, 특히 슈팅에서의 의문부호가 붙을 수 밖에 없네요.
긍정적인 면도 부정적인 면도 모두 보인 경기였습니다. 그래도 뭐랄까 달라지려는 노력은 제대로 보았기 때문에 끝까지 응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레이커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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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보다는 기대가 더 많이 되는 첫 경기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