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3시즌 프리뷰 - (23)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22-23시즌 30개 팀 프리뷰, 23번째는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입니다.

* 평어체 양해 부탁 드립니다.

포워드 Depth

포틀랜드는 맥칼럼의 트레이드와 릴라드의 아웃으로 시즌을 조기에 접은 지난 시즌을 제외, 8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강팀이다. 하지만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떠난 2015년 이후, 포워드의 Depth는 아주 약한 팀 중 하나였다. 2015-16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그나마 포틀랜드 유니폼을 입고 득점을 해줬던 포워드는 카멜로 앤써니나 노먼 파웰 정도가 있지만 둘 모두 각각 스피드, 사이즈의 한계로 수비에서 가져온 마이너스가 득점력 만큼이나 큰 선수들이었다.

즉, 포틀랜드는 알드리지 이후 Era에서는 철저히 데미안 릴라드와 CJ 맥칼럼의 원투펀치, 이를 받치는 유세프 너키치의 스크린과 패싱 등에 의존한 농구를 해왔고 릴맥의 재능과 꾸준함, 내구성 등이 맞물려서 플레이오프 단골손님이 되는 데는 성공했으나 플레이오프만 가면 한계를 보였던 팀이기도 하다.

결국 지난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칼을 빼든 포틀랜드는 릴맥 콤비 중 릴라드는 남기면서 나머지 멤버를 철저히 보강, 이제는 리그에서 손꼽히는 포워드 Depth를 보유한 팀 중 하나가 되었다. 지난 시즌 포틀랜드의 가장 큰 수확은 젊은 포워드라인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포틀랜드 Young 포워드 3인방 지난 시즌 기록(포틀랜드 소속 한정)>

1. 조쉬 하트 : 13경기 32.1분 19.9점 5.4리바운드 4.3어시스트 1.2스틸 야투 50.3% 3점 37.3%

2. 저스티스 윈슬로우 : 11경기 26.8분 10.7점 6.3리바운드 2.9어시스트 1.3스틸 야투 40.5%

3. 나시르 리틀 : 42경기 25.9분 9.8득점 5.6리바운드 1.3어시스트 0.9블락 야투 46.0% 3점 33.1%

그리고 시즌이 끝난 뒤, 공수에서 포틀랜드의 완벽한 조각이 될 수 있는 4번, 제레미 그랜트를 데려오는데 성공하면서 포틀랜드의 포워드 Depth는 방점을 찍었다. 직전 두 시즌, 각각 22.3점과 19.2점을 기록했으며 내 외곽 공격이 모두 가능한 그랜트는 발이 느린 요키치의 수비 범위 백업, 픽앤팝이 불가능한 요키치를 대신해 가드들과 픽앤팝을 통해 코트를 넓혀주는 등 할 수 있는 Role이 상당히 많은 선수이다. 디트로이트에서 너무 많은 짐을 지고 효율이 저하되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디트로이트와 계약 전, OKC와 덴버에서 보낸 두 시즌 3점 성공률을 39.2%, 38.9%를 기록할 정도로 좋은 슛터치를 지닌 그랜트는 포틀랜드에서 본인이 직접 공격을 책임져야 되는 부담감을 벗고 다시 고효율 빅윙으로 돌아갈 것이다.

릴라드-사이먼스 듀오와 이들의 약한 수비를 커버해줄 게리 페이튼 2세, 건강하게 돌아올 너키치와 포워드 Depth까지 맥칼럼을 떠나보낸 것이 감정적으로 아쉬울 수는 있어도 천시 빌럽스 감독의 포틀랜드, 너무나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