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모라토리엄 전야제 - 맥네어는 무얼 보고 있나(feat. 디빈첸조)
어제(벌써 어제네요) 아침에 참 이해할 수 없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디빈첸조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지 않고 UFA로 풀어버린건데요. 솔직히 이 무브는 뭐 어떤 변명을 갖다붙여도 쉴드를 치기가 어렵습니다. 디빈첸조를 안 쓰겠다고 하더라도 RFA로 묶으면 최소 2라픽 한 장은 받을 수 있었을 텐데요. 또 디빈첸조를 잡아도 MLE로 또 다른 선수를 영입할 수도 있었습니다.
사실 애초에 저는 당장 내년 주전 2번에 디빈첸조를 써야한다고 생각했어서 더욱 짜증나는 뉴스였습니다.
(여담으로 댓글로 썼지만 올라디포가 주전 2번으로 베테랑 미니멈으로 올거고 닥주전으로 쓴다는 걸 어필하려고 했다면 그나마 설명 가능하지만... 뭐 말도 안되는 이야기죠.)
그래도 왜 디빈첸조를 안 쓰려고 하냐에 대한 이유를 찾자면 제가 봤을 때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이 표는 디빈첸조의 슛차트 표인데요, 제 생각에 가장 눈에 띄는 하락세는 림에서의 마무리입니다. 데뷔시즌은 표본이 적어서 모르겠지만 20년 시즌에 림 주변 슛 성공률 61%로 슈팅가드 치고 나름 훌륭한(상위 19%) 수치를 보여주었었습니다. 하지만 작년 시즌에 큰 부상을 당하기 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52%로 떨어졌었고, 올 시즌에는 45%로 슈팅가드 중 하위 2%에 드는 끔찍한 골밑 마무리를 보여줍니다. 더 안 좋은 점은 본인도 자신이 없는지 골밑 마무리 시도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점입니다.(75 포제션당 4.5->3.7->2.6회) 수비나 허슬에서는 부상의 여파가 크게 보이지는 않았었는데, 이러한 점에서 디빈첸조의 몸상태에 아직 무슨 문제가 있냐는 추론은 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이유는 맥네어가 핸들링이 되는 자원을 찾고 있고, 이에 비해 디빈첸조의 핸들링은 끔찍한 수준이었다는 것입니다. 현재 킹스 로스터에 볼 핸들링을 할만한 자원은 팍스랑 미첼뿐입니다. 그래서 팍스가 없었을 때 미첼이 주전 볼 핸들러를 보고 벤치 타임에는 디빈첸조가 볼 핸들링을 했는데요... 일단 볼 핸들링을 맡길 선수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뜩이나 볼 핸들링 안해도 이상한 디시전 메이킹을 해서 턴오버가 많은 편인데, 볼 핸들링까지 맡기니 처참했죠. 오죽하면 해리슨 반즈나 제레미 램한테 볼 핸들링을 맡겼을까요.
반면 현재 링크가 나고 있는 슈팅가드 자원인 몽크랑 올라디포는 볼 핸들링을 맡길 수 있는 자원들이죠. 디빈첸조를 포기한데는 이러한 이유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아쉽기는 합니다. 에셋 매니지먼트가 잘 되지 않았고 그렇다고 퀄파도 안 주기에는 현재 킹스의 로스터가 꽉 차있는 것도 아니거든요.
현재 로스터를 살펴보면
티어 | PG | SG | SF | PF | C |
코어 | 팍스 | 반즈 | 사보니스 | ||
주전급 | 미첼 | 테데 | 머레이 | 홈즈, 존스(UFA) | |
벤치 이하 | 할러데이 엘리스(TW) |
하클리스 | 라일스, 메투 | 렌, 퀘타(TW) |
UFA인(하지만 반드시 잡아야하는) 존스를 빼면 12명, 투웨이 계약자 2명입니다. 근데 제 생각에는 잘 쳐줘야 라일스 이외 벤치 이하 자원들은 다 처분해도 될 수준이라고 생각해서 제대로 된 로테이션급 선수는 7명 정도이고 그마저도 홈즈는 좀 애매하죠. 쓸만한가? 싶은 자원은 많아도 정말 쓸만한 자원은 별로 없는 게 킹스의 현 로스터 상황입니다. 게다가 그동안 맥네어가 FA를 만족스럽게 데려온 적도 거의 없고, 킹스가 FA 자원들이 선호하는 곳도 아닌지라... 걱정이 많이 되네요.
그동안 저는 맥네어의 선택이면 일단 믿어봐야한다 식이었는데, 이번에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무슨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해야 합니다. 크게 못한 것도 없는 단장에게 참 바라는 것이 많고 제 생각에도 너무 과중한 기대라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뭐 어쩌겠어요. 킹스 단장을 수락한 맥네어 잘못이죠. 어쨌든 맥네어가 제 걱정을 역레발로 만들어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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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빈첸조는 캡홀드 14밀 잡혀서 놔준거 같다는 의견도 있더군요. 샐러리 관리 아니면 벤치문제로 인한 갈등 둘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