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 탐슨 복귀경기 전날 밤 꿈을 꿨었습니다.

클레이의 복귀 타임라인이 12월 말로 잡혔을때부터 기대 반 걱정 반 마음으로 너무 기다리고 있었고, 일정이 점점 뒤로 밀리다가 최종적으로 1월 초중반 클블전 복귀가 확정되었을때는 그게 뭐라고 며칠전부터 정말 설렜습니다.

특히 클블전 전날 밤에는 NBA 관련 꿈만 2개를 꿨는데 그 중 첫번째 꿈에선 경기 전 매니아 뉴스란에 접속했는데 탐슨이 코로나 프로토콜에 들어가 복귀가 또 미뤄졌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안그래도 걱정했던 부분 중 하나였기에 '왜 이딴 걱정은 맨날 현실이 되는거야' 하면서 화가 단단히 날 무렵에 깼습니다. 다행히 꿈이었죠.

두번째 꿈에선 폰을 보니 어느새 경기가 끝나있었고 박스스코어를 들여다봤더니 탐슨이 두자리수 득점을 했는데, 웬 커리가 3점 15개 포함 56득점을 기록하며 탐슨의 14개 기록을 깨버렸습니다. 그래서 기분 좋으면서도 '커리 저 저 나쁜놈이 탐슨 복귀날엔 탐슨이 화려하게 주인공해야되는데 스포트라이트를 다 뺏어가버리네'라고 생각하던 즈음에 깼습니다. 평생 nba 관련 꿈은 꿔본적이 없었는데 클레이 복귀전은 정말 너무 기다렸었나봅니다. 

그러곤 그날 아침 경기를 보는데 정말 커리가 오랜만에 3점 4/4로 시작하길래 설마....? 했는데 결국 7개인가 연속으로 놓치면서 끝났죠. 혹시라도 15개 넣었으면 예지몽 꿨다고 자랑하려고 했는데 아깝게 됐다고 생각하고 넘기고는 클레이 하이라이트만 수십번 돌려봤죠.

https://youtu.be/rjzJueVcOpc

그날은 그렇다치고 내심 앞으로의 경기들 중 한 번은 커리가 3점 15개를 꽂기 바랬는데 이게 웬걸? 올스타전을 보는데 3쿼터까지 정확하게 3점 15개를 넣었습니다. 4쿼터에 하나 추가하며 16개로 마무리했는데 정말 눈이 즐거운 경기였고 꿈을 뛰어넘었구나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쉬웠습니다. 이왕이면 정규 경기에서 그때 꿨던 꿈이 현실이 되길 바랬으니까요. 

https://youtu.be/oJiNAR21gxA

그래도 덕분에 커리어 첫 올스타전 엠비피 탔으니 

이번 시즌 커리는 단일 경기 최다 3점 기록 도전은 커녕 본인 특기인 한 경기 두자리수 3점 기록조차 못 했습니다. 다음 시즌에는 커리든 탐슨이든 시원하게 한 경기 15개 꽂고 기록 경신하는 모습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