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NBA-Talk
/ / /
Xpert

호날두는 골을 넣고 메시는 드리블을 하고 루니는 농구를 한다: 댈러스-골스 서부 컨파 2차전 경기리뷰

 
24
  5237
2022-05-22 22:00:13

*저는 농알못입니다. 비록 댈러스 팬이지만 농구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리뷰 퀄리티가 별로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은 약간의 팩트를 약간 첨가한, 철저히 저의 주관과 예상을 기반으로 하는 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과 다르거나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만일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거나 동의하기 힘든 부분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사실을 정정해주시거나 본인 의견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글은 5월 21일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글에서 오늘은 골스-댈러스 경기가 있었던 5월 21일을 의미합니다. 저의 게으름과 성욕, 그리고 충격적인 역전패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업로드가 늦은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애인이 없기 때문에 성욕은 철저히 혼자 해결하는 편입니다.



..........졌습니다. 126-117. 스코어만 보면 '오~접전 승부~'라고 하실수도 있지만 내용을 보면 생각 이상으로 댈러스에게 안 좋은 결과였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19점차 리드를 날린 역전패였고 역전당하는 과정도 영 좋지 않았습니다. 여러모로 기분이 참 그렇습니다. 하지만 리뷰를 안 할 수는 없습니다.



GIF 최적화 ON 
6M    448K

GIF 최적화 ON 
3.2M    282K

시리즈 스코어 2(이)-0(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프로미스나인의 이채영, 그리고 스테이시의 아이사(본명 이채영)입니다. 이렇게 이채영이 총 2명입니다.



1. 평균 회귀는 과학이다



오늘 댈러스는 전반에만 72점을 기록하면서 화력으로 골스를 제압했습니다. 55.6%(15/27)의 3점 성공률을 자랑하는 댈러스의 외곽포는 1차전의 빈공을 만회하려는 것인지 무섭게 불을 뿜었습니다. 슛감의 차이가 컸다는걸 감안해도 골스의 인사이드로 모이는 수비 이후 외곽에서의 로테이션이 1차전에 비해 헐겁게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안 그러면 댈러스 선수들이 터프 3점을 55.6%의 확률로 꽂았다는 건데, 댈러스 슈터들은 커리가 아니기 때문에 그만큼 오픈 찬스가 다수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루카 돈치치(77)가 앤드류 위긴스(22) 상대로 갑자기 속도를 올리며 돌파를 시작합니다. 케본 루니(5)가 돈치치의 인사이드 진입을 막기 위해 협력 수비를 갑니다. 루니와 위긴스를 의식한 돈치치는 돌파를 멈추고 코너의 도리안 핀니 스미스(10)에게 킥아웃 패스를 날립니다. 이 때 겟투 수비를 하던 스테판 커리(30)는 자기 수비수인 레지 불록(25)에게 돌아가고, 루니는 반응이 한 박자 늦었습니다. 지난 경기처럼 빡빡한 수비력을 보여줬다면 핀니 스미스가 공을 주울 때 누가 빠르게 커버를 갔겠지만 오늘은 상대적으로 늦으면서 핀니 스미스에게 오픈 3점을 허용했습니다. 



 


물론 댈러스 선수들의 슛감이 전반적으로 좋았던 것도 초반 리드에 한 몫 했습니다. 이 장면에서 골스 선수들은 2-3와 3-2를 변환하는 지역 방어를 선보이면서 좋은 수비를 보여줬습니다. 일단 윙에서 루카 돈치치(77)가 볼을 받자 조던 풀(3)과 오토 포터 주니어(32)가 세미 더블팀을 시도합니다. 돈치치-스펜서 딘위디(26)-레지 불록(25)에 이어지는 패스들은 앞선의 앤드류 위긴스(22)와 스테판 커리(30)가 커버했고, 코너의 프랭크 닐리키나(21)는 드레이먼드 그린(23)이 빠르게 외곽으로 나가 슛을 저지합니다. 이 때 인사이드에 생기는 공백을 포터 주니어가 적절히 채워주면서 막시 클리바(42)를 향하는 패스는 불가능해집니다. 슛이 약한 닐리키나가 돌파를 시도하자 인사이드를 커버하는 2-3로 전환되고, 앞선에서는 위긴스-풀이, 뒷선에서는 포터 주니어-그린-커리가 라인을 형성하면서 대형을 유지합니다. 돈치치와 풀의 매치업이 만들어지지만 골밑의 그린 때문에 돌파가 쉽지 않고, 돈치치는 약간 무리한 스텝백 3점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이게 들어갔습니다. 그만큼 초반 댈러스 선수들의 화력은 대단했습니다.



스탯을 활용한 분석이 활발해지면서 크게 두 가지 명제가 농구 팬들 사이에서 떠돌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핫핸드는 없다'는 것과 '3점 성공률은 평균 회귀한다'는 것입니다. 핫핸드는 없다는건 소위 '슛감'이 돌아와 슛이 더 잘 들어간다는게 아니란 뜻이고, 평균 회귀는 3점을 계속 던지다 보면 안 들어가는 빈도가 늘어나면서 결국 평균적인 성공률로 돌아온다는 겁니다. 두 명제에서 공통적으로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지금 3점이 들어간다고 앞으로도 3점이 계속 들어갈 리는 없다는 겁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32078

핫핸드에 대한 NBA 매니아 아카이★ 님의 글입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220162&sca=&sfl=wr_subject%7C%7Cwr_content&stx=%ED%95%AB%ED%95%B8%EB%93%9C&sop=and&scrap_mode=&gi_mode=&gi_team_home=&gi_team_away=

핫핸드에 대한 NBA 매니아 The Next 23 님의 글입니다.




그리고 그 명제들을 증명하듯 댈러스의 3점은 3쿼터에 귀신같이 고장나기 시작했습니다. 골스의 수비 방식이 바뀌면서 댈러스 슈터들이 쉽게 슛을 던지지 못한 측면도 있습니다. 컨테스트 부담이 커지면 슛이 흔들릴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15.4%(2/13)이라는 수치는 지나쳤습니다. 덕분에 댈러스는 벌어놨던 리드를 다 까먹었고, 이는 대역전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GIF 최적화 ON 
1.3M    130K

'핫핸드의 오류'와 '평균 회귀'를 증명하는 듯한 댈러스의 3쿼터는 말 그대로 과학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Scientist>를 부른 트와이스의 셋째 모모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NXUBTNAD4w

하지만 핫병지는 존재합니다. 인터넷 방송인 감스트가 이를 증명했습니다.



2. 호골메드루농



호날두는 골을 넣고 메시는 드리블을 하고 루니는 축구를 한다는 해외축구 밈이 있습니다. 하지만 웨인 루니는 옛날에 은퇴하고 지금 더비 카운티의 감독으로 있습니다. 새 시대의 루니는 이제 웨인 루니가 아닌 농구를 하는 케본 루니입니다. 오늘 골스의 케본 루니는 21득점(10/14, 자유투 1/1) 12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5개)를 기록하면서 댈러스의 골밑을 초토화시켰습니다.



케본 루니는 1대1 포스트 업 공격을 많이 하는 빅맨도 아니고 외곽슛도 프로 레벨에서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루니의 대부분 득점은 동료 선수들의 패스를 받아먹는 골밑 득점이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득점이 대다수입니다. 커리어 하이 평균 득점이 6.3점, 올시즌 평균 득점이 6점에 불과한 선수에게 21득점을 허용한 데서 댈러스의 수비 문제 두 가지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루니에게 향하는 패스를 너무 쉽게 허용했다는 겁니다. 올 시즌 루니의 전체 야투 성공 중 73.6%가 어시스트를 통해 만들어진 야투입니다. 이 말은 루니에게 향하는 식도 패스만 제대로 차단할 수 있으면 루니는 다득점을 올리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거꾸로 말하면 루니에게만 21득점을 허용할 정도로 댈러스 앞선 선수들은 골스 선수들에게 돌파와 패스를 쉽게 허용했다는 뜻입니다.



루니는 3쿼터에만 전체 득점의 절반을 넘는 11득점(5/6, 자유투 1/1)을 기록했습니다. 이를 통해 스티브 커 감독이 하프타임 동안 공격에서 루니를 적극 활용하라고 지시했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댈러스는 전반에 1차전에 비해 골스 특유의 컷을 활용한 플레이에 대해 1차전보다 잘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드레이먼드 그린의 턴오버가 늘어났습니다. 



 


드레이먼드 그린(23)은 오늘 유난히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4개의 턴오버를 범했습니다. 그린이 커터들에게 적재적소에 패스를 넣는 그림이 1차전만큼 잘 나오지 않았는데, 이는 댈러스가 그린의 커터를 향한 패스를 이미 의식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버가딩을 하는 막시 클리바(42)를 역이용해 스테판 커리(30)가 컷을 시도합니다. 이 때 클리바는 이미 들어가는 커리를 보면서 팔을 뻗어 그린의 패스 동선을 어느 정도 견제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린의 무리한 패스가 나갔고, 그 결과는 턴오버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3쿼터에 그린이 파울 트러블에 빠지면서 코트 밖으로 나가야 했고, 커 감독은 커리와 풀의 1대1이나 2대2를 통한 돌파에서 시작되는 공격의 비중이 늘렸습니다. 두 선수의 직접 마무리를 막기 위해 빅맨인 파웰이나 클리바가 밖으로 나올 수 밖에 없고, 루니를 향한 포켓 패스도 가능하고 슛이 안 들어가도 루니가 쉽게 공격 리바운드를 잡을 환경이 조성된 겁니다.



 


스테판 커리(30)와 도리안 핀니 스미스(10)의 1대1에서 핀니 스미스가 커리의 슛페이크에 속아 돌파를 허용합니다. 이러면 드와이트 파웰(7)이 나올 수 밖에 없고, 파웰이 막던 루니는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RA에서 볼을 받을 수 있습니다. 루니의 덩크 시도는 핀니 스미스에 의해 저지되었지만 인사이드에서 제일런 브런슨(13)이 루니의 상대가 될 수 없었고, 루니는 가볍게 풋백 득점을 성공시킵니다. 



 


시작은 스테판 커리(30)가 레지 불록(25)과 루카 돈치치(77)의 수비를 제치는 것입니다. 이러면 막시 클리바(42)가 커리와 대치하는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커리의 포켓 패스에 이은 루니의 득점입니다. 클리바는 파울을 각오하고 쉬운 득점을 허용하지 않으려 한 건데, 제대로 끊지 못하면서 앤드원으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파울을 할 거면 팔을 못 올라가게 했어야 했는데, 몸만 껴안은게 아쉬운 대목입니다. 거 여친도 있는 양반이 외간 남자에게 백허그를........



다른 하나는 골밑에서 높이나 몸싸움을 통해 루니를 제어할 선수가 없었다는 겁니다. 수비형 빅맨의 부재로 인해 루니를 억제하는 데에 애로 사항이 꽃피었을 뿐만 아니라 리바운드 상황에서 루니를 박스아웃 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다 보니 쉽게 풋백 득점까지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오늘 루니는 공격 리바운드만 5개를 기록했는데, 그만큼 댈러스 선수들은 루니의 공격 리바운드 가담에 힘겨워했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파웰은 애초에 수비 리바운드 사수와 림 프로텍팅 능력과는 거리가 멀고 클리바는 반쯤 윙 포워드에 가까운 선수입니다. 그렇다 보니 댈러스는 이번 시즌 내내 인사이드 수비에 어려움을 겼었습니다. 플레이오프 때도 시리즈는 이겼지만 상대 빅맨인 고베어와 에이튼에게 쉬운 실점을 많이 허용했었는데, 골스가 댈러스의 약점을 제대로 찌른 것입니다.



3. 쿼터에 13점 넣고



앞에서 언급했듯 댈러스의 3점은 고장나기 시작했습니다. 3점이 고장난 것도 문제였지만 더 큰 문제는 3점의 화력을 대신해서 점수를 쌓아줄 무기가 댈러스에 없었다는 겁니다. 3점은 한 번의 성공으로 많은 점수를 가져가기 때문에 득점 기대값은 높지만 멀리서 던지기 때문에 확률은 항상 2점 야투보다 떨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정성이 떨어지는데, 이 문제가 3쿼터에 제대로 터지면서 단 13득점 밖에 올리지 못했습니다.




댈러스는 전체 야투 19개 중 13개를 3점으로 던졌고, 4개의 자유투를 얻어냈습니다. 하지만 성공시킨 2점 야투가 3개이고 3점 야투는 단 2개에 불과합니다. 2점 야투가 3/6, 3점 야투가 2/13, 자유투가 1/4입니다. 앞서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지나치게 공격이 외곽일변도였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특히 인사이드에서의 효율이 나쁘지 않았다는걸 감안하면 외곽이 아닌 다른 공격 방식을 어느 정도 활용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팻 라일리 마이애미 사장에 의하면 농구는 런(run)의 스포츠라고 합니다. 그만큼 농구에서 흐름이 중요하다는 뜻인데, 이렇게 중요한 스코어링 런은 기본적으로 한 팀의 득점과 함께 상대 팀의 빈공을 전제로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비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도 공격으로 야금야금 득점을 올리면 스코어링 런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댈러스는 3쿼터에 빈공에 시달리면서 골스에게 스코어링 런을 허용했고, 역전의 빌미를 제공햇습니다.





한 가지 더 흥미로운 기록이 있습니다. 댈러스는 오늘 RA에서 단 하나의 야투도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야투 성공 개수도 0이고 야투 시도 개수도 0이라는 뜻입니다. RA는 가장 확률 높은 공격이 가능한 지역이기 때문에 3점과 비슷하게, 아니면 그 이상으로 득점 기대값이 높은 지역입니다. 하지만 골스의 인사이드를 틀어막는 수비가 1차적으로 잘 통했고 철저히 외곽으로 대응하면서 이런 기괴한(?) 기록이 나왔습니다. 만약 댈러스가 다가오는 경기에서 이기고 싶다면 골스의 인사이드 수비에 좀 더 균열을 낼 필요가 있습니다.





https://www.nba.com/stats/events/?CFID=&CFPARAMS=&ContextMeasure=FGA&EndPeriod=0&EndRange=28800&GameID=0042100312&PlayerID=0&RangeType=0&Season=2021-22&SeasonType=Playoffs&StartPeriod=0&StartRange=0&TeamID=1610612742&flag=3&sct=plot&section=game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대부분 댈러스의 2점 야투는 소위 '플로터 레인지'라 불리는 숏미드 지역에서 이루어졌고, 이 구역에서 이루어진 득점들은 대부분 드라이브인 후  소위 '덩크 스팟'이라 불리는 지역에서는 야투 성공은 커녕 야투 시도조차 없었습니다. 이 말은 퍼리미터 선수의 개인 능력을 활용한 직접 돌파 득점은 가능하지만 픽앤롤 상황에서 롤맨을 활용하는 득점이나 기다리는 빅맨/컷하는 선수에게 패스해 인사이드에서 쉬운 득점을 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4. 쿼터에 43점 내주면 당연히 못이깁니다.



3쿼터와 달리 4쿼터에 32득점을 기록한 댈러스 공격은 양호한 것을 넘어 좋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수비였습니다. 댈러스는 오늘 골스를 상대로 4쿼터 한 쿼터에만 43점을 내줬습니다. 이번 정규 시즌 NBA 팀 평균 득점이 110.6점입니다. 한 쿼터 평균 득점이 27.65점라는 뜻인데, 평균보다 15점 넘게 더 내주면 골스가 아니라 그 어느 팀도 못 이깁니다. 골스의 공격력이 좋았던 것도 있지만 오늘 4쿼터 댈러스 수비력은 명백히 낙제점이었습니다.



4쿼터에 골스는 43득점을 올리면서 야투 15/19, 3점 5/7, 자유투 8/9를 기록했고 11개의 어시스트를 쌓는 동안 턴오버는 단 1개만 범했습니다. 좋은 수비를 통한 상대의 공격 실패는 턴오버나 야투 실패 후 수비 리바운드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데, 야투 실패를 유도한 것이 단 4번에 불과하고 턴오버 유발도 1개에 불과합니다.한마디로 골스는 4쿼터에 원하는 대로 공격을 전개하면서 댈러스 수비를 말 그대로 가지고 놀았다는 뜻입니다. 




4쿼터 골스의 슛 차트를 보면 댈러스 수비의 심각성이 더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일단 미드레인지 시도가 단 1개도 없고 모든 야투가 페인트 존-3점에서 이루어졌고, 대부분 구역에서 높은 효율을 기록했습니다. 페인트 존과 3점 라인은 득점 기대값이 높기 때문에 모리볼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수비 영역입니다. 이 두 곳의 수비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만큼 패배는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건 허술한 앞선 수비에서 시작됩니다. 앞에서 언급했듯 돌파를 쉽게 허용하다 보면 우리 빅맨이 끌려나오기 쉽고 상대 빅맨을 놓쳐 쉬운 득점을 자꾸 허용하게 됩니다. 계속 돌파를 허용하다 보면 인사이드에 수비가 몰리기 쉽고 빈 곳에 킥아웃을 날리기도 쉽습니다. 그러면 오픈 찬스도 쉽게 나고, 좋은 슈터들이 많은 골스를 상대로 3점 폭격을 얻어맞게 됩니다. 이러다 보니 3점과 페인트 존 어느 한 곳도 제대로 사수하지 못하고 만 겁니다.



 


앤드류 위긴스(22)의 스크린을 지나치게 의식한 레지 불록(25)의 몸이 (불록 기준) 왼쪽으로 쏠리자 스테판 커리(30)는 스크린을 거부하고 상대적으로 헐거워진 (커리 기준) 왼쪽으로 돌파를 시도합니다. 도리안 핀니 스미스(10)가 2대2 수비를 위해 한 쪽으로 쏠려 있었기 때문에 퍼스트 스텝만 뺏는다면 그 반대쪽으로 완전 길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루카 돈치치(77)가 수비를 시도하지만 커리는 되려 앤드원을 만들어냅니다. 외곽 수비수들이 1차적인 저지선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기 때문에 돌파가 쉽게 이루어졌고, 조던 풀(3), 클레이 탐슨(11), 위긴스 모두 3점이 가능한 자원이기 때문에 댈러스의 다른 선수들도 쉽게 협력 수비를 가지 못했습니다.



5. 3차전 이야기



사실 댈러스 입장에서 오늘 패배는 생각 이상으로 치명적입니다. 2옵션 브런슨도 제대로 터져준데다 외곽 슈터들이 적절히 터져주면서 여러 승리 공식들이 나왔음에도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사실상 돈치치의 40+득 외에는 모든 것이 댈러스에게 유리했는데도 진 것입니다. (돈치치의 플레이오프 40+득점시 2승 5패 기록중) 뿐만 아니라 후반에 큰 점수 차를 뒤집히면서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에 선수들의 멘탈에도 영향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이대로는 앞으로도 쉽지 않은 시리즈가 될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불록이나 핀니 스미스가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긴 출전 시간을 소화해서 그런지 폼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플레이오프 기간 동안 불록은 591분(전체 1위), 핀니 스미스는 568분(전체 3위), 그리고 브런슨이 조용히 528분(전체 5위)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주전 라인업에서 돈치치를 보좌하는 주전 선수들은 제 역할을 다하고 있지만 얇은 뎁스가 제대로 발목을 잡는 모양새입니다.



전술적으로도 댈러스가 골스에 비해 패가 많이 없습니다. 골스는 1, 2라운드를 5경기, 6경기 만에 잡아내면서 상대적으로 휴식 기간도 길었고, 전술적 카드를 완전히 노출시키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반면에 댈러스는 피닉스와의 2라운드에서 시리즈를 7차전까지 소화하면서 선수들도 지쳤고, 전술적으로도 많이 노출된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홈에서 펼쳐지는 3차전도 힘든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못참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외치겠습니다.




스 우승! 커리 파엠!



.......까지는 좀 오바고, 그냥 마음 좀 놓으려고 외쳐봤습니다. 하지만 막상 컨파까지 오니까 집착이 더 심해지네요. 원래는 '2라운드 갔으면 잘했지.....'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컨파까지 와버렸으니 욕심이 생기는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팀이 한 번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가는 것도 어렵습니다. 실제로 작년 컨파 진출팀들인 밀워키, 애틀랜타, 피닉스, 클리퍼스 모두 1, 2라운드에서 다 떨어졌고 올시즌 컨파 진출인 보스턴, 마이애미, 댈러스, 골스 모두 작년에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뚫지 못했던 팀들입니다. 그만큼 몇 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컨파 이상의 성적을 내는건 어렵고 우승은 더 어렵습니다.



어쩌면 올해는 돈치치와 댈러스 입장에서 컨파를 넘어서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렵게 컨파까지 온 이상 끝까지 가봤으면 좋겠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당장 눈 앞의 상대인 골스의 강력함을 생각하면 어려워 보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막판 돈치치는 불리해지는 경기 흐름 속에서도 팀을 이끌며 에이스의 품격을 보여줬습니다. 돼지야 아직 포기 안했지? 아직 이길 수 있는 거지........?



P.S.-어제 오늘 사이로 돈치치와 르브론을 비교하는 글들이 인터넷에 많이 보이더군요. 누가 더 낫니, 동나이대 대비 누가 더 페이스가 좋니....... 개인적으로 르브론 팬까지는 아니어도 엄청 싫어하는건 아니라서 크게 신경 안 씁니다. 돈치치가 르브론 팬이고 르브론 역시 돈치치를 많이 아끼는 뉘앙스의 발언을 많이 했다는걸 생각하면 두 선수는 서로 흥미로운 비교 대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듣기로는 사람은 자기와 닮은 사람에게 끌린다는데 그게 사실인가 봅니다. 조던은 자기와 여러모로 닮은 코비를 유달리 아꼈고, 코비 역시 생전에 소위 '맘바 키드'라 불리는 부커와 테이텀을 유달리 좋아하는 티를 내곤 했습니다. 르브론 역시 자기 트위터에서 25세 이하 중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돈치치를 골랐고요. 다들 자신의 젊은 시절 모습이 겹쳐보여서 그런듯 합니다.



아무래도 댈러스 팬이 골스 우승을 외치는 그림은 좀 보기 안 좋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삼성 팬 대구 사람 우주소녀 보나가 두산 유니폼 입고 시구하는 장면입니다. 참고로 시타는 같은 팀 설아입니다.

GIF 최적화 ON 
15.6M    2M
18
Comments
2022-05-22 22:01:06

제목

WR
2022-05-22 22:01:34

루니는 농구죠

2022-05-22 22:04:01

오 성욕!

WR
2022-05-22 22:07:14

야구 동영상을 즐겁게 시청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다는 뜻입니다.

2022-05-22 22:06:03

성욕..

WR
2022-05-22 22:07:28

야구 동영상을 즐겁게 시청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다는 뜻입니다.

2022-05-22 22:19:32

2차전은 오랜만에 화가나는 경기였습니다
3쿼터에 슛감이 안좋아지기 시작하자 슈터 좋은 오픈찬스도 그냥 패스로 넘겨버리더군요
차라리 전반에 세번의 와이드오픈에서 미스는 해도 슛은 했던 닐리키나가 낫지...
쫄아서 오픈 기회를 회피한걸 보니 정말 열받더라구요
특히 딘위디도 지역방어 틈새로 오픈 기회가 났는데 패스로 넘겨버리는거 보고 멘탈이 이래서야 오늘은 글렀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정신론 언급하고싶진 않지만 슈터들이 너무 무기력해서 얘기 안할 수가 없네요

WR
2022-05-22 22:23:59

사실 전반에 넣은 것만 해도 슈터들이 자기 역할까지는 최소한 했다고 봅니다. 만약 4쿼터 내내 그 정도 슛감을 유지했으면 슈터들이 10밀 정도 받는 롤플레이어들이 아니었겠지요.

 

물론 말씀하신 딘위디가 하는 꼴을 보는건 좀 많이 화가 났고, 틀렸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괴롭긴 했습니다.

 

다들 체력이 많이 갈린 걸로 아는데 체력 때문에 정신이 못 따라가는건지 정신 때문에 체력이 더 떨어지는건지 구분이 안 되네요.

2022-05-22 22:32:16

듣고보니 체력적인 문제도 있었겠네요
댈러스 3d자원들이 유난히 갈려나가는 면이 있으니까요
이후 2연전은 홈이니까 좀 더 좋은 모습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위디는 빠따 좀 맞쟈

WR
2022-05-22 22:34:18

딘위디는 진짜......변덕이 심한건지 집중력이 떨어지는건지......연봉도 거의 20밀 받는 인간이.......

Updated at 2022-05-22 22:28:52

 잘 봤습니다. 참고로 전반전 댈러스는 커리를 끌고 오는 불록이 스크린을 거는둥 마는둥 빠르게 옆으로 빠지면서 돈치치의 패스를 받아 3점을 쐈습니다

그러자 골스는 후반에는 커리를 도핀스에게 붙였습니다. 댈러스는 이제 불록이 아니라 도핀스를 스크리너로 써서 커리를 불러왔는데, 전반처럼 되지 않았습니다. 

꼭 불록과 도핀스의 차이라기보다는, 커리의 집중력이 달라진 점도 눈에 띱니다. 첫 클립의 두 번째 장면은 커리가 빨리 달려나가서 헷지 걸고 돌아가야 불록이 완전 오픈이 나기 전에 돌아갈 수 있는데 쫓아가는 게 너무 늦습니다.

WR
Updated at 2022-05-22 22:38:00

이게 감독과 코칭 스태프가 지적해서 달라진 건지 본인이 기어를 올린 건지 모르겠지만 하프 타임에 조정이 들어간 것 같네요. 물론 정확한건 골스 라커룸에 있었던 사람만 알겠지만요.

 

뿐만 아니라 불록이 도핀스보다 움직이면서 3점을 쏘는게 더 능숙하고 스크린을 거는 능력도 더 좋아서 그런 부분이 아주 없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빅맨을 제외하면 댈러스에서 평소에 스크린을 가장 많이 서는 선수가 불록이고, 핀니 스미스는 상대적으로 스크리너로서의 활용도는 낮은 편입니다. 말씀을 들어보니 그걸 어느 정도 확인하고 골스 코칭 스태프 측에서 커리의 마크맨을 바꾼 것 같기도 하네요.

2022-05-22 22:36:33

 최고 존엄 아이사 

짱테이시가 짱입니다 

WR
2022-05-22 22:37:08

짱입니다 짱테이시

2022-05-23 00:20:56

 와... 호골메드루축 아니 루농

이 드립 진짜 00년대 드립인데 너무 오랜만이네요.

WR
2022-05-23 09:38:59

이 드립이 케본 루니가 점점 정규 로테이션에 자리하면서 슬금슬금 부활하는 거 같더라고요.

2022-05-23 01:18:16

호골메드루축에 이은 호골메드루농이라니

WR
2022-05-23 09:39:18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