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비드와 맥시에 대해
조만간 맥시에 대해선 영상과 글을 동시에 제작하려 준비중입니다.
그 때 맥시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리도록 하고, 이번 글에선 두 선수의 호흡에 대해서만 간단히 적어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느끼셨겠지만 두 선수의 투맨게임 호흡은 아직 불완전합니다.
이건 두 선수 모두에게 이유가 있다고 보는데요.
먼저 엠비드는 좋은 스크리너이지만, 좋은 롤맨이 아닙니다. 그러다보니 엠비드는 팝아웃을 즐기는 편인데요.
엠비드는 팝아웃할 때 꼭 중간에 멈추는 버릇이 있습니다.
아이솔을 즐기는 센터여서 가지는 습관 같은건데 팝아웃하다 멈추는 버릇으로 인해 슬래셔보다는 슈터와 호흡이 잘 맞습니다.
엠비드가 팝아웃할 때 선택지는 크게 두가지로,
1) 팝아웃하다 멈춰서 볼을 받고 1 : 1
2) 혹은 팝아웃하다 멈추고 리스크린/DHO 걸어주면 슈터가 엠비드를 타고 슈팅을 날리는 건데요.
이런 엠비드의 성향으로 인해 레딕-커리, 심지어 샤멧까지 무빙슈터들과 엠비드는 기가 막힌 호흡을 자랑했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좋은 롤맨이 아니고, 팝아웃을 끝까지 하는 성향도 아니어서 점퍼가 약한 슬래셔와는 잘 맞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버틀러와도 호흡을 맞추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죠. 맥시도 이 범주에서 봐야할 것 같습니다.
맥시는 굉장히 좋은 슬래셔로 봐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돌파에 비해 점퍼는 약한 선수입니다.
게다가 스크린 리젝트는 기가 막힌 반면, 픽을 타고 들어가는 움직임이 매우 좋다고 보기는 힘든 선수여서 엠비드와의 호흡이 아직까지 좋지 못한 거죠.
두 선수의 투맨게임이 엠비드의 아이솔 혹은 맥시의 풀업점퍼로 귀결되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 기인한다 보고 있구요.
팀버울브스와의 2차연장 클러치 포제션에서 맥시의 턴 오버도 이런 두 선수의 성향(엠비드가 팝아웃하다 볼을 받는 버릇)이 읽혀서 나온 거라 봅니다.
또한 오늘 경기에서 두 선수의 투맨게임이 엠비드의 아이솔 혹은 맥시의 풀업점퍼로 마무리된 것도 이런 연유에서 기인한다 봐요.
사실 이 문제는 맥시가 처음 겪은 게 아닙니다. 버틀러와도 동일한 문제를 겪었고, 초반에 심각한 부침을 겪었죠.
허나 버틀러와는 플옵 즈음해서 결국 기가 막힌 호흡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는데요.
버틀러와 엠비드가 찾은 해결책은 단순했습니다.
1) 먼저 엠비드가 롤링 비중을 좀 더 늘렸구요.
2) 호스티지 드리블의 대가 버틀러가 엠비드가 팝아웃하다 멈출 때, 함께 멈추면서 완급조절을 해줬습니다.
버틀러의 완급조절은 기가 막혀서 엠비드가 롤링하면 랍패스를 날려주고, 엠비드가 팝아웃하다 멈추면 리스크린을 받고 다시 아이솔을 시전했죠.
즉, 두 선수 호흡의 비결은 버틀러의 완급조절에 있다 봐야 합니다.
허나 맥시는 아직 이런 능력이 부족합니다(호스티지 드리블, 완급조절). 그래서 두 선수가 호흡을 맞춰가는 데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DHO 상황에선 두 선수의 호흡이 잘 맞고,
두 선수의 최고 파트너인 커리가 연결고리 역할을 잘해주는 데다가,
맥시 전가의 보도인 캐치 앤 고 상황에서도 엠비드의 존재가 큰 힘이 되는 만큼
두 선수의 호흡은 시간이 갈수록 좋아질 거라 기대 중입니다. 맥시도 이런 과정을 거쳐서 더욱 좋은 볼 핸들러로 성장할 거에요.^^
Updated at 2021-12-01 00:18:37
저처럼 초보이신 분들을 위한 설명을 드리자면, 핸드오프 HO, 드리블핸드오프 DHO입니다^^
2021-12-01 01:34:51
위 내용과 관련없는 내용이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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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진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냥 볼 핸들링 시간이 줄고 말고 문제가 아니었네요.
좋은 패턴이 계속 만들어지고 맥시의 완급 조절도 엄청 좋아지길 기대해야겠네요. 맥시가 패스에 아주 대단한 장점이 있다고 할 순 없어도, 턴오버는 적은 안정적인 가드라 여유를 가지고 여러 패턴들 만들어 갔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