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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짤 하나로 적어보는 골스 공격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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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11-30 22:19:15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8537767&sfl=wr_7&stx=gsw&sop=and
온라인님 글에서 움짤을 가져왔습니다. 
 
 커리의 업스크린과 그린의 패스 위기의 마무리 장면입니다.

 17일 넷츠전 제 눈에 보였던 스크린 플레이를 설명하기 위해 지극히 개인적인 기억에 의존하고 매니아에서 봤던 글들을 떠올리며 단편적인 골스의 이야기를 적어볼까 하고 몇자 적다가 관뒀었는데, 온라인님 글에서 적당한 움짤을 찾아서 적어봤습니다. 아무쪼록, 실제와 다르거나 문제가 있는 부분은 늘 그렇듯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골스와 커리에 대해 매니아에서 읽었던 글이 떠오릅니다.

 돈넬슨 감독이 경기 시작 전 골스 선수들이 모인 락커룸에 들어갑니다. 칠판에 '1 5 0' 을 적고 이야기 합니다.
 "자 여기 적힌대로 득점하면 오늘 이긴다. 나가자!"

 커리가 입단할 당시 골스는 정말 엄청난 런앤건 팀이었습니다. 그 당시 봤던 골스 경기는 아직도 제 머릿속에 각인 되어 있습니다. 그 팀의 에이스는 엘리스였는데 미친듯이 빠른 탬포로 슛을 던지면서 득점을 뽑아내고 있었습니다. 게임이 많이 기울어도 그들은 포기하지 않고 공격하며 역전을 노렸고 수비는 포기했습니다.
 정말이지 수비를 포기한 수준이 아니라 몇몇 선수들은 말 그대로 아예 안했습니다.
 루키 커리도 엘리스를 도와 득점사냥을 나섰는데 성공률이 훌륭했고, 볼륨을 늘렸는데 그 효율이 유지되어서(특히 3점) 골스는 커리를 코어로 낙점했다고 합니다.
 사족이 긴데 커리라는 뉴타입 에이스 코어 선수를 골스가 어떻게 찾아냈는지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볼륨을 늘려도 60% 성공률의 레이업과 비슷한 기대득점의 3점슛을 던지는 코어가 있다.'
 골스는 이를 활용한 공격 세팅을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그 당시 골스를 상징하는 시그니쳐 무브는 '엘리베이터 스크린'이었죠.
 로우의 샥을 위한 공격 세팅으로 볼사이드에서 랍패스 넣어주는 가드 빼곤 3명이 다 핼프사이드로 빠져서 공격을 만들어 주는 플레이와 비슷하죠. 이런 세팅은 거의 팀원 전체가 동원되야 합니다. 그래서 상대가 이를 알고 대처를 잘 할 경우 볼을 쥔 에이스가 고립되어버리는 상황이 생깁니다.
 샥의 경우 골밑에서 고립당하고 아웃으로 빼주는 패스가 가능합니다. 이게 스틸당한다고 해도 완벽한 트렌지션 상황은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엘리베이터 스크린의 경우 커리가 고립되어서 턴오버가 나온다면 바로 속공 2점 적립이죠. 추가로 3점라인 골밑과 달리 볼의 이동방향과 수비수의 시선 때문에 스틸이 더 쉽게 나옵니다. 결국 팀원 모두가 참여하지 않고 커리에게 슛을 던질 수 있게 만들며 고립되지 않게 만드는 방법이 필요해집니다.
 일반적인 해결책인 커리에게 계속 공을 주고 스크린을 돌게 만드는 방식은 커리의 체력 소모가 크고 그를 가속화 시키는 상대의 공격 전략에 무너져버립니다.
 여기서 커리의 무기는 온볼이 필요 없는 3점라인 밖이라는 부분을 활용합니다. 공이 없는 커리를 막기 위해 3점라인에 최소 둘을 둬야하고, 둘이 아닌 경우는 커리에게 3점을 쏘게 만드는게 가능해집니다. 이 세팅은 주로 빅맨이 링커와 스크리너 역할을 위해 탑에 있고 커리가 45도 좀 먼 거리에서 대기하며 다른 선수들이 공간을 활용하며 자신에게 유리한 세팅을 만듭니다.
 여기서 볼운반과 플래이 메이킹을 해주면서 미드레인지 안쪽 공간에서 1:1을 해줄 수 있는 이궈달라와 리빙스턴이 합류하면서 이 팀은 우승을 맛봅니다. 그리고 그 1:1 하는 선수가 듀란트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두개의 우승을 더 가져갑니다.
 탐슨이 없는 지금의 골스를 이야기 하느냐 언급하진 않았지만 탐슨은 커리의 약점을 커버하고 압박을 풀어주는 스패이싱에 한 축이었습니다. 커리가 없을땐 커리와 비슷한 롤을 가져가기도 했죠.
 
 영광은 여기까지고 빅4의 해체, 커리의 부상, 탐슨의 부상 장기화 등 골스는 전관 예후 후 리빌딩에 들어가는 모양이었죠.

 사실 골스 경기를 많이 보진 않았지만 작년 골스 경기에서 인상 깊었고 지금까지도 눈에 띄는 공격 방식은 커리의 오프 더 볼 무브를 통한 골밑과 3점의 이지선다 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주로 45도나 탑에서 플레이 메이킹이 가능한 빅맨이 필요합니다. 사실 빅맨이 아니어도 상관은 없는데, 골밑의 수비력을 낮추는데 효과적이고 스크린에 대한 대처가 고정되서 합이 잘 맞을 수 있다는 부분에서 가드 포워드 포지션끼리 컷과 스크린을 하는게 주요해 보입니다.
 
 매니아진에서 골스로고를 누르시면 브이컷과 스플릿컷 등 다양한 공격을 잘 설명해주셨으니 찾아보시면 양질의 설명과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이제 처음 보았던 커리의 업스크린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엘리베이터 스크린 이 후 골스의 3점라인 스패이싱을 통한 우위를 가져가는 공격 방식을 설명해드렸는데 사실 그때부터 이런 컷과 움직임을 활용하는 공격이 있었고 탐슨의 부상이 길어지면서 발전되고 팀에 녹아든 형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이 업스크린도 크로스스크린과 궤를 같이하고 이것이 골스의 오팬스 중 가장 간결하고 막기 힘든 이지선다를 품고 있다고 봅니다.


 다시한번 이 짤을 보시면 탑으로 그린이 공을 받아주며 센터를 하이까지 끌고 나오죠. 골밑이 비어있고, 다른 골스의 선수들은 스크린으로 3점라인에서 작전을 가져가는 모션들을 취합니다. 지금은 커리가 돌아 나오면서 스크린 둘을 받는 모양이니 아마 스테거 같은 더블 스크린 세팅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그래서 커리를 수비하던 선수는 위기와 스위치하지 않고 커리의 뒤를 따라 스크린 플레이를 막기 위해 움직입니다. 커리와 위기 누구라도 스크리너가 될 수 있습니다. 여기선 커리의 업스크린을 쓴거죠.

 3점라인으로 향하는 커리는 수비가 보기에 골밑으로 가는 것만큼 위험합니다. 센터가 빠진 골밑으로 향하는 위기만큼 위험하죠. 골밑으로 들어가는 움직임과 3점 라인으로 빠지는 움직임이 동시에 일어나면 양쪽 다 막아야되는 상황인데 이게 수비수들 호흡이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가불기가 되는거죠.
 커리는 골밑으로 가는 것과 3점 라인으로 빠지는 오프 더 볼 움직임이 둘 다 위협적이기에 가능한 전술이고, 골스는 이 움직임을 오랫동안 다듬고 다양한 로테이션을 돌려봤습니다. 자신들에게 맞는 선수와 스킬셋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죠.
 이런 방식의 농구를 이만큼 하는 팀은 느바에 골스 뿐이기 때문에 골스와 함께한다면 위력적인 선수들의 시장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덕분에 핏이 맞는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기도 쉽죠.

 느바에서 강팀을 만드는 법은 리그 최고 효율의 슈퍼스타를 영입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렇게 프렌차이즈 스타를 자신들만의 강점으로 갈고 닦아서 강팀으로 올라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골스와 비슷한 사례로는 벅스와 쿰보가 그 길을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쿰보의 장점을 살리는 세팅과 문제가 생겼을때 그걸 극복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의 조합이니까요.

 아무튼 정리해보면 골스는 커리에게서 나오는 3점라인 그래비티를 오프 더 볼 무브를 통해 골밑과 3점 라인이라는 이지선다를 통해 상대의 혼란을 유발하는 방식으로 쉬운 득점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 느바에서 알아도 막을 수 없는 방식의 공격이 아닌 어떤 마무리인지 알기가 어려운 팀단위 전략이라는 부분에서 카피가 힘들고 파훼도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대가 익숙해져서 변칙이 잘 먹히고 로테이션 변화가 일어나기 쉬운 시간이 3쿼터 쯤이라고 생각하면 3쿼터 골스의 강함은 이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일 피닉스와 골스의 경기도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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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11-30 21:51:53

내일 선즈와의 경기에서도 잘 먹혔으면 좋겠네요.

WR
2021-11-30 22:10:39

저 이지선다의 선행조건이 기본적인 커리의 3점이 먹혀들면서 상대를 끌어낼 수 있어야 하고 골밑에 영향력을 주지 못하는 위치까지 에이튼을 끌고 나와야되기에 초반을 잘 풀어나가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2021-11-30 22:05:00

진짜 경기 중에 저런 셋팅 나오면 우와... 소리 밖에 안나오더군요. 마치 전성기 바르셀로나 티키타카 보는 느낌이에요. 아름답습니다

WR
2021-11-30 22:12:55

우와 소리는 나오는데 아름답기는 샌안의 오복성 패스가 아름다웠고... 이건 단순히 한 장면으로 보면 너무 간결하고 사실 별거 아닌데 이게 나오기까지 과정과 저걸 막는 수비수의 입장에서 우와... 어떡하냐 저거... 이런 생각이 듭니다.

Updated at 2021-11-30 22:14:58

그쵸, 전성기 산왕이 있었네요. 13-14 샌안토니오는 단일 시즌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고 봅니다.
여튼, 저런 셋팅이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되는 게 참 대단해요. 커리, 그린, 루니야 합을 오래 맞췄다 하지만...위긴스까지! 다들 BQ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WR
2021-11-30 22:18:47
맞아요. 골스 움직임도 엄청나고 아름다운거죠. 우와 소리가 나오는 엄청난 플레이는 맞습니다. 그냥 샌안은 그 한 포지션 자체로 아름다웠고 골스는 이 움직임이 먹히기까지 앞서 보여줬던 복선과 콤보들까지 생각이 들어서 종류가 다른 아름다움인것 같아요.
WR
2021-11-30 22:16:34

움짤을 처음 올려보는거라 이것저것 시도하는 과정에서 무언가 꼬여서 글을 로딩하는데 오류가 있는것 같습니다. 수정해보려고 했으나 실패했습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Updated at 2021-11-30 23:40:52

골스는 볼이 모든 지역을 경유하는 게 강점인 것 같습니다.

 

퍼리미터(픽앤롤,모션스트롱)

하이포스트(하이스플릿, 혼즈플렉스, 숏액션)

로우포스트(포스트 스플릿)

 

대강 쓰는 전술을 추려보면 다른 팀들이 쓰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지만 한 포제션에 2~3개 섞여나오는 빈도가 가장 높고 코트 전역을 꼼꼼히 활용하죠.

커리가 시선을 잘 뺏기도 하고 짧은 볼 터치로 패스 경로를 다양하게 가져가기 때문에 역동작을 쉽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같은 전술을 써도 훨씬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있어요.

WR
2021-12-01 03:07:48
 제가 모든 공격의 유형을 알아보고 그를 체크하는 능력이 없어서 실제로 볼이 모든 지역을 경유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말씀해주신 것 처럼 골스가 더 다양한 바리에이션을 만들어서 상대의 역동작을 만드는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로 본 커리의 오프 더 볼 무브와 동료를 살리는 컷의 이지선다의 시스탬이 구축된 흐름을 너프하게 설명하고 싶었는데 실패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골스의 강점은 윗 댓글에도 적었지만 좋은 수비에 대처하는 더 좋은 공격이 아니라 연속된 공격의 흐름과 디자인으로 상대의 나쁜 수비를 유도해내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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