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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냐 할리버튼이냐. 어쩌면 좀 이른 선택을 해야 할 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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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11-29 23:00:05

오늘도 뜬금없는, 어쩌면 너무 이른 제목을 들고 와봤는데, 저야 뭐 좀 빠르게 재단하는 스타일이라는 걸 감안하고 읽어주세요.

 

레이커스에게 신승, 멤피스에게 참패

레이커스 경기는 조금 더 운이 따라주긴 했는데, 현재 세 팀의 상태를 봤을 때 킹스의 성적은 나름 정직했다고 봅니다. 레이커스 경기는 애초에 좀 더 잘했다면 정규 시간에 이길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연장 가서 질 것 같다가, 끝까지 물고 늘어지고 레이커스가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이겼다고 보고. 멤피스 경기는... 2쿼터까지만 봤는데, 반즈와 하클리스라는 그나마 킹스에게 있던 (수비 좋은) 윙이 모두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페리미터에서 처절하게 털린 경기였습니다.

 

멤피스 경기가 좀 아프긴 해요. 반즈, 하클리스, 여기에 홈즈까지 팀에서 페리미터 수비 잘하는 셋이 모두 결장해버렸고, 윙 없으니 3가드로 때우는 구간들에서 리바운드 안 털리려고 박스 쪽으로 좀 몰려 수비했는데, 멤피스의 페리미터 공격은 정말 무시무시하더라고요. 3점도 3점이지만, 2점 점퍼들도 진짜 좋았습니다. 여기에 힐드를 비롯한 3점 공격들이 안 터지니...

 

근데 또 반즈나 하클리스가 있었어도 이렇게 털렸을까. 하면 그 정도는 아니었을 것 같거든요. 그러니 이 얘기는 여기쯤 하고요...

 

팍스냐 할리버튼이냐.를 왜 고민해야 하나

레이커스 경기에서 팍스가 안 좋은 결정들이 있긴 했지만, 어쨌거나 최근 팍스에게 기대하는 바로 그 모습. 점퍼 위주로 미드 게임을 간결히 풀어가면서 승리를 이끌어 냈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팍스가 가야할 길은 그럴 거예요. 아이솔로 온볼 공격 가면서 점퍼 또는 돌파로 평타를 치다가, 상대 견제가 들어오면 여기에서 파생되는 공격으로 가겠죠.

 

굉장히 흥미로웠던 건. '홈즈의 결장'인데요. 팍스가 홈즈 대신 다른 빅맨들과 합을 맞추는 건 아주 오랜만에 보거든요. 홈즈가 결장이 적은 선수이기도 하고, 팍스 in일 때 홈즈 out인 경우가 (제 기억에는) 그리 많지 않았어요.

 

그런데.. 홈즈 대신 다른 빅맨들(렌, 톰슨)을 놓고 보니, 팍스가 홈즈와 뛸 때보다 더 나아보인단 말이죠. 표본 수가 적긴 한데, 본인 공격 작업도 훨씬 편해 보이고, 탑에서 투맨 게임을 펼치는 홈즈에 비해, 안쪽에서 자리를 잡는 렌이나 톰슨에게 엔트리 패스 넣는 것도 잘해주고요.

 

문제는. 다른 빅맨들에게는 할리버튼이 잘 안 맞습니다. 애정을 담아 할리버튼은 누구와도 맞출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하고 있었는데, 아니더라고요. 렌은 그나마 어떻게든 좀 투맨 게임을 맞출 수 있는데, 톰슨과는 진짜 안 맞습니다. 레이커스 전도 그랬지만, 멤피스 전에서 '와, 할리버튼 진짜 잘 줬다. 홈즈라면 앨리웁이나 푸쉬샷으로 2득점이다' 싶은 것들을 렌이나 톰슨은 어렵게 붙잡아 넣거나 리듬대로 슛을 올라가는데 뱉어내더라고요. 오히려 메투는 할리버튼과 어느 정도 맞는 편이고요. 

 

결국 이게 투맨 게임을 잘하는 빅맨(홈즈, 메투)이냐, 아니면 인사이드에서 불리볼을 하는 빅맨(렌, 톰슨)이냐의 문제고요. 여기에 이제 팍스와 할리버튼의 조합도 좀 생각을 해봐야 하는데... 팍스는 어쨌거나 온볼 공격을 해야 하는 선수고, 할리버튼은 오프볼로도 위력이 없는 선수는 아닌데, 팀 공격을 팍스가 리드할 때와 할리버튼이 리드할 때 그 차이가 커요(특히 주전 빅맨이 홈즈일 경우에는요). 그럼 할리버튼이 있을 때는 할리버튼이 리딩을 하는 게 맞는데, 팍스는 오프볼로는 할 수 있는 게 매우 적다 보니, 팍스는 대기 타다가 온볼 아이솔 타이밍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거든요.

 

거기다 빅맨 조합까지 생각하면 팍스-렌 또는 톰슨 // 할리버튼-홈즈 또는 메투 이렇게 서로가 딱 갈라져버려요. 두 조합의 장단점도 다르고, 특성도 달라요. 아예 스쿼드를 분리해서 두 조합을 각각 따로 올리는 방법도 있긴 한데... 두 조합 중 하나를 벤치로 쓸 만큼 킹스가 여유롭진 않고요.

 

아직 좀 이르긴 한데, 몇 년 전에 킹스가 "보그단 vs 힐드"를 고민하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제 팍스 vs 할리버튼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뒤늦은 얘기지만, 그 선택을 미루지 않았다면, 보그단이든 힐드든 먼저 트레이드해서 전력을 유지/상승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크죠.)

 

이제는 맥네어 단장의 시간입니다.

저는 여러모로 이제는 맥네어 단장의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프시즌에 여러 트레이드 생각하다가 결국 별로 손 못 대고 '일단 지금 로스터로 어떻게 되나 보자'라고 했었는데요. 현재 로스터로 볼 만큼은 봤다고 생각하고요. 잘 되는 것과 잘 되지 않는 것들에 대한 견적도 나왔어요. 그리고 오프시즌부터 그렇게 목 놓아 얘기했던 '윙 플레이어 부족'은 이번에 반즈, 하클리스 동시 결장으로 완벽하게 문제로 드러나버렸죠. (이건 뭐, 젠트리가 아니라 어떤 명장이 와도 어려울 것 같아요. 3번, 4번에 반즈, 여기에 좀 더 쳐줘서 하클리스 제외하면 리그 선발감 선수가 없습니다.)

 

감독 갈고 분위기 쇄신은 좀 했고, 젠트리는 기존 스킴을 좀 버리고 지금 로스터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하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전력이 플옵에 갈 수 있는 로스터인가...하면 굉장히 의문이 들어요.

 

결국은 넘치는 가드를 포워드로 트레이드하고, 팍스든 할리버튼이든 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 그에 맞는 팀을 꾸려줘야 한다고 봅니다. 킹스 구단에서는 계속해서 '팍스나 할리버튼의 트레이드는 없다'고 못 박고 있는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다른 팀에서도 이 둘의 공존이 좋아보이지 않는다는 것이기도 하죠.

 

팍스를 선택하고 그에 맞는 전통적인 빅맨들, 또는 스트레치4를 비롯한 슈터를 깔아주든, 아니면 할리버튼을 선택하고, 투맨 게임 잘하는 포워드들을 데려오든, 어느 한쪽으로 스킴을 정해야 하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도 듭니다.

 

저는 할리버튼을 선택하는 쪽을 바라긴 합니다만(팍스보다 싸고, 조각을 맞춰주기도 쉬워요...), 어느 쪽이든 너무 오래 지켜보지는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더 큽니다. 이대로 스킴도 못 잡으면 올해 플옵 못 가는 게 문제가 아니라, 내년도 딱히 희망적이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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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11-29 22:56:16

전 팍스쪽이 끌리긴해요. 재능의 총량이 할리버튼보다 높아보이거든요. 단 루키스케일인 할리버튼보다 훨씬비싸단게 문제네요. 어떻게든 A급이상의 재능을 추가해야 플옵가겠는데 어려운 일입니다

WR
2021-11-29 23:09:18

총량 자체는 팍스가 높을 수도 있는데, 가려줘야 하는 단점이 많아서 맞춤형 로스터를 꾸려주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정통적인 불리볼 하는 빅맨이면서 현대의 스위치 수비를 감당할 수 있는 선수는 매우 적거나 매우 비싸거든요. 그게 아니면 무난한 빅볼 센터에 괜찮은 스트레치4가 있어야 하는데, 지난 몇 년째 못 구한 스트레치 4를 앞으로는 구할 수 있을까...하면 좀 의문이고요. 

2021-11-29 23:02:29

상당히 힘든 고민 이겠네요. 전 실링은 팍스가 더 높다보고 안정성은 할리버튼이 거기에 미첼까지

WR
2021-11-29 23:10:24

사실 실링이라는 건 루키 계약 때 할 얘기지, 맥스 계약을 받는 선수라면 실링이 아니라 현재 성과로 말을 해야죠. 그런 면에서 (최근 몇 경기 렌과 뛰면서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팍스가 맥스급 활약 중인가...라고 하면 회의가 크게 듭니다.

2021-11-29 23:17:15

제가 2017년도를 기점으로 nba를 보기 시작해서 팍스가 새파란 신인일때부터 본입장으로 많이 안타깝네요 곧 반등 할꺼라 빌어드리겠습니다

WR
2021-11-29 23:21:26

저도 팍스 참 좋아했고, 암흑 같던 팀에 '드디어 코어가 들어왔다!'하고 반가워하고 지금까지 성장하는 걸 응원해왔는데요. 이제 두 계단 정도 더 오르면 될 것 같은데, '여기까진가!' 같은 생각이 올해는 많이 드네요.

2021-11-29 23:05:54

이 둘의 공존은 힘든걸까요.. 이 둘만 떼고 보면 이론상으로는 참 좋은데... 엄청나게 빠른 슬래셔이고 미드레인지도 가능/그러나 패스 셀렉션이랑 3점이 문제인 팍스와 공격 조립이 잘되고 외곽포가 매우 좋지만/폭발력은 떨어지는 할리버튼... 이 팀은 늘 뭔지 모르겠는데 잘 안 풀리네요 

WR
2021-11-29 23:14:01

저도 괜찮다고 봤거든요. 작년(=할리버튼이 벤치로 나오고, 팍스 3점이 꽤 괜찮았을 때)만 해도 시너지가 나는 것처럼 보였고요. 그런데, 올해 같이 세워놓고 보니 여러모로 미묘하네요. 특히 서로에게 잘 맞는 빅맨이 다르다는 게 좀 치명적이에요. 여기에 힐드나 미첼까지 같이 놓고 3가드를 세우려다 보니 서로 단점만 커지고요.

 

이 팀의 문제는... 기본적으로는 로스터의 재능이라고 봅니다. 코어라고 부를 선수들이 재능 농구보다는 어딘가에 특화된 선수들이라서, 이걸 정교하게 짜맞추지 않으면 단점이 계속 드러나요. 선수 수급도 그렇고, 반즈로 스몰볼 4를 버틴다 싶으니 포워드 수급을 계속 미룬 것도 그렇고요. 

2021-11-29 23:09:53

킹즈는 뭔가 좋은 선수를 구해도, 재능만을 뽑아서 그런지 포지션 중복이 자주 일어나네요.

아니 어찌보면 다른 포지션의 선수를 뽑아도 (이번은 베글리) 안 터지고, 중박정도로 생각한 선수가 잘하니 참 고민이.. 예전 에반스같이 무리한 포지션 변경만은 안 일어났으면 하네요

WR
2021-11-29 23:16:51

사실 이미 무리한 포지션 변경은 일어나고 있습니다. 반즈는 스몰볼 4로 뛰는 시간이 많고, 할리버튼이나 힐드는 3번으로 나올 때가 많죠. 반즈, 할리버튼, 홈즈 작년에 모두 시즌 후반에는 결국 부상으로 퍼졌죠. 3가드, 특히 할리버튼이 빠진 3가드는 공수 양면에서 너무 큰 문제가 많아요. 오늘 멤피스 전에서는 단신의 미첼이 멤피스 윙들에게 계속 스위치되며 공략되었고요. 이게 그냥 성적만 안 나온다가 아니고, 선수들에게 대미지가 계속 쌓일 테고, 시즌 후반이면 터질 텐데, 어쩌려고 버티는 건지 모르겠어요. 

2021-11-30 07:52:41

선즈가 대표로 3가드 돌리다가 제대로 망한 케이스라... 제발 그러지 말길..

반즈는 어렸을 때부터 스몰볼 4는 봤기 때문에 큰 무리는 (시대 상황도 그렇고..) 없을것이라 보지만,

3명의 3가드 체제는 아닌데...

로스터를 잘 풀었으면 하네요..

2021-11-29 23:59:01

오프시즌에 얘기 나오던 팍스-시몬스 트레이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시몬스면 팀 수비를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는 선수고 킹스는 할리버튼, 힐드, 반즈 같이 3점슛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요. 시몬스가 수비에 기여하고 템포푸쉬하면서 속공 리드를 맡고 하프코트에서는 할리버튼-홈즈 투맨게임이나 반즈에게 공을 좀 더 쥐어줘도 괜찮을거 같아보입니다.

WR
2021-11-30 00:04:18

제 개인적으로는 시몬스 in 킹스 루머가 있을 때부터, 시몬스를 데려올 거라면 다른 선수보다는 팍스가 나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유는 단순한데, 팍스와 시몬스 투 맥스는 맥스치고는 정말 점퍼와 자유투가 약한 듀오일 거라서요. 다만, 굳이 맥스 계약 1년 차에 팍스를 트레이드해야 하는가.라는 게 의문이었고요.

 

이런 저였다 보니, 현재처럼 좀 애매해진 상황에서는 이전보다 팍스<->시몬스가 더 끌리긴 합니다. 킹스의 니즈에 너무 잘 맞죠. 빈약한 포워드 라인, 할리버튼 나가면 정체되는 핸들링, 부족한 페리미터 수비. 코트 외적인 이슈를 제외하고 스킬셋으로만 보면 야투 없는 거 빼곤 이렇게 킹스 맞춤형일까 싶죠. 시몬스로 2라운드를 갈 수 있냐...라고 하면 어렵겠지만, 킹스 입장에서는 1라운드라도 가고 나서 그런 고민을 하고 싶기도 하고요.

 

다만... 이제는 필라델피아가 그렇게 급하지 않게 됐습니다. 이번 시즌 부진으로 팍스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반면, 시몬스 대신 나온 맥시가 진짜 너무 잘하고 있죠. 맥시가 있는데 식서스가 현재의 팍스를 원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을 거로 보입니다.

2021-11-30 03:01:37

맥시 때문에 끝난 얘기라 봐야되지 않을까요

2021-11-30 00:20:45

타팀 팬이라 언급이 조심스럽습니다만 실례를 무릅쓰고 말씀 올린다면, 맥네어 단장 입장에서 두 선수 중 한명을 선택하는건 참 어려운 일이 될 것 같습니다.

 

만약 판다면 팍스를 파는게 맞는 것 같은데, 이제 맥스계약을 막 시작한 선수를 트레이드 한다면 프론트의 선택이 틀렸다는 것을 너무 빨리 인정하는 셈이 됩니다. 또한 (여러번 언급하셨듯) 현재 팍스의 기록이 급락한 상태인데, 계약 덩어리는 크다보니 그에 걸맞는 댓가를 받아오기도 쉽지 않아 보이구요.

 

한편 할리버튼을 판다면, 이쪽은 또 루키계약이라 다른 덩어리와 붙여서 트레이드해야 제 값을 받을텐데, 올해 연장계약을 시작한 홈즈를 제외한다면 매물로 나올만한 선수는 힐드와 반즈 정도겠죠. 그런데 힐드와 할리버튼이 함께 빠진다면 가드진이 너무 휑해질 것이고(트레이드 상대 입장에선 중복투자), 반즈를 내놓는다면 포워드진 업글이 아니라 옆그레이드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네요. 말씀대로라면 팍스와 홈즈의 궁합은 별로일테니, 장기계약을 맺은 홈즈의 위치도 어정쩡해질 수 있겠구요.

 

결정적으로, 팀의 미래로 지목받는 두 영건 중 누가 트레이드 되더라도(그리고 그 덕분에 플옵 진출에 성공하더라도), 만약 트레이드된 선수가 타팀에서 포텐을 터뜨린다면 프론트에 되돌아올 부메랑이 너무 강력합니다. 때문에 어중간한 트레이드는 안되고 확실히 전력업이 될만한 거래를 해야 할텐데, 이게 또 쉽지 않으니 부담감이 클 것 같습니다.

 

제 짧은 생각으론 당분간은 팀의 변화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단장이 할 수 있는 두 가지 비상대책 중(감독 교체/코어 교체) 감독 교체를 선택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스킴을 짜볼 수 있는 기회이니, 팍스와 할리버튼의 공존을 좀 더 시도해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즈,하클레스,홈즈가 모두 돌아온 풀 로스터도 새로운 스킴에 좀 더 맞춰봐야 할 테구요.

 

또한 오프시즌부터 추진했던 대로, 힐드와 베글리를 묶어서 트레이드를 계속 시도해보는게 어떨까 합니다.  힐드가 벤치에서 폭발력을 보여주면서 입지가 상승한 느낌이 분명 있는데요. 벤치에서 계속 쓰기엔 계약이 너무 비싸고 어차피 팀의 코어인 팍스/할리버튼과는 안맞는다고 증명된 이상, 오히려 가치가 오른 이때에 팔고 윙을 보강하는게 더 좋지 않나 싶어요. 오프시즌에도 레이커스와의 딜이 거의 성사 직전까지 갔다는 걸 생각하면, 힐드의 성적이 좋은 지금 수요는 분명 있을거라 예상합니다. 그렇게 포워드를 보강해서 로스터가 정리된 후에도 팍스/할리버튼의 공존이 어렵다면, 그때는 프론트 입장에서 할만큼 했다고 생각하고 큰 변화를 시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깊이 모르는 타팀팬 입장에서 말씀드린지라, 기분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그냥 이런 의견도 있구나 하고 가볍게 생각해주시고, 혹시 제가 모르는 부분이나 더 좋다고 생각하시는 의견이 있다면 또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WR
2021-11-30 00:55:41

네. 말씀하신 대로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이런 로스터를 만든 것의 절반은 현 단장인데요. 물론 이전 디바치 단장이 만든 것도 있습니다만, 미첼 드래프트, 톰슨, 터런스 데이비스, 하클리스, 홈즈, 렌을 잔류/영입하고 (시도는 했지만 무산되면서) 로스터 불균형을 만든 게 현 단장이기도 하니까요. 어려운 결정하고 그 대가를 감수하는 게 단장의 일이죠. 단장도 4년 계약 중 이제 2년차라 성과를 낸다면 지금 승부수를 던질 때고요. 여기에서 더 미적거리다가 올해도 플옵 못가면 글쎄요. 성미 급한 구단주가 단장은 계속 둘까요?

 

지금까지 보수적으로 안전하게 접근해왔던 게 지금의 결과라고 생각하고요. 이제는 리스크가 크더라도 모험수를 던질 때라고 봐요. 뭐... 이대로 플옵 못 가나, 대판 망하나 큰 차이도 없을 것 같고요. 감독 교체로 약간의 시간은 벌었지만 계속 각을 보자는 식이 되어서는 좀 곤란하다고 봐요.

 

힐드, 배글리 쪽은 이제 생각이 좀 다른데요. 배글리의 경우는 본인을 위해서나 팀을 위해서나 트레이드를 하는 게 낫다고 봅니다. 다만 벤치로 나오는 힐드는 자신의 역할을 무척 잘해주고 있고, 이 정도 3점을 날려주는 선수라면 계약도 사실 나쁘지 않아요. 게다가 하향식 계약이라 갈수록 부담도 적어지고요. 킹스 입장에서도 미래를 팍스로 보든, 할리버튼으로 보든, 3점 스페셜리스트 하나는 필요하고요. 미첼이 있긴 하지만, 둘 중 하나를 판다면 단기적으로는 힐드가 다시 선발로 와야 하겠죠.

 

글 앞에서 적었듯, 저도 좀 쉽게 각을 재버리는 타입이라, 다른 분들 의견 즐겁게 읽으며 제 생각을 보정하곤 합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11-30 01:49:24

어차피 둘 중 골라야 한다면 차라리 반대급부가 높을 선수를 매물로..

WR
2021-11-30 12:17:44

그게 참 판단이 어려워보여요. 구단 입장에서는. 

2021-11-30 02:53:02

개인적으론 킹스가 할리버튼을 드래프트에서 지명하던 순간부터 언젠간 나올 이슈라고 생각했습니다.

팍스도 상당히 괜찮고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임에는 틀림없지만 할리버튼 역시 한 팀의 주전 포가롤을

수행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해와서 두 선수를 같이 쓰거나 할리버튼을 벤치에서 돌리는 것은

재능낭비(?)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론 킹스가 할리버튼을 선택하는게 좀 더 미래를 생각하면 그림을 그리기가 수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이야 당연히 팍스가 스탯으로 보면 할리버튼 보다 뛰어나 보이지만

할리버튼이 주전 포가 자리를 꿰차고 팍스 없이 혼자 팀을 이끌게 된다면 그 역시 팍스 못지 않은

어쩌면 좀 더 뛰어나고 효율적인 모습을 충분히 보여줄수 있는 재능이라고 보여지긴 합니다.

 

킹스가 트레이드를 하게 된다면 할리버튼보다는 팍스를 활용하는게 팀에겐 좀 더 수월하리라봅니다.

할리버튼은 재능에 비해 현재 샐러리가 높지 않아서 받아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금이야 겨우(?) 4밀을

받고 뛰긴 하지만 루키계약 끝나고 연장계약을 하게 될 경우 최소 연 20밀이상은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재능이라서 지금 할리버튼을 트레이드 하기란 결코 쉽지 않으리라 봅니다. 반면 팍스는 오히려 지금이

트레이드 가치로는 상당히 좋은 시기이긴 합니다. 5년 계약으로 묶여 있고 앞으로 매시즌 샐러리가

상승하긴 하지만 아주 비싼 것은 또 아니니까 샐캡에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팀이라면 충분히 노려볼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상황에 따라 반대급부로 받아오는 부분에도 여러가지 옵션을 둘수도 있구요.

 

문제는 타이밍인데 단장이 과연 과감한 결단을 내릴지 아니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체 계속해서

질질 끌고가다가 계속 이 상태를 그대로 될지 궁금하네요. 

WR
2021-11-30 12:18:21

저도 비슷한 상태이긴 합니다. 이대로 계속 가져가는 것만은 피하면 좋겠는데, 과연 어떻게 될 지...

2021-11-30 04:16:56

정리하려면 시몬스-팍스 트레이드가 좋아보이는데, 필라델피아가 급한게 아니라면 팍스 저점에서 트레이드는 안 일어날거 같아요

WR
2021-11-30 12:19:00

네. 이미 시몬스 루머는 포워드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기도 하고요. 맥시가 너무 잘해서 시몬스-팍스는 거의 가능성이 없어 보여요.

2021-11-30 07:45:13

글과 댓글을 읽고 나니 팍스 옆에 그때의 폭군이
있었으면 참 좋았겠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WR
2021-11-30 12:19:46

사실 커즌스 옆에는 아이재아 토마스가 있었는데... 커즌스는 스킬셋으로는 참 잘 맞았을 텐데, 아이재아 토마스 싫어했던 걸 보면 팍스도 꽤 괴롭혔을 거 같은 예감이 듭니다.

2021-11-30 10:18:13

우선 팀을 바꾸는 개혁은 있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센터와의 공존 문제로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건 좀 시기가 빠르다고 봅니다.

아직 서로 맞춰본 시간도 짧고 팀 플랜이 그렇게 가동된 적도 없으니 말입니다.

 

좀 더 맞춰보고 답이 없다 싶으면 둘 중 하나를 선택할 고민이 필요하겠습니다만

그게 지금 당장이어야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이상 농알못의 생각이었습니다. 

WR
2021-11-30 12:21:06

네. 저도 좀 성급하거나 이른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부터 슬쩍 생각해볼 주제가 아닌가 싶고요.

 

당장은 배글리나 터런스 데이비스 등 다른 선수들로 주전급 파워포워드(=테디 영...)라도 하나 데려오면 좋겠는데, 아직 두고 보는 모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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