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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 본 커닝햄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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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11-29 21:01:22

 

 

딱 작년 이맘때 커닝햄의 첫 경기를 보고 적은 메모입니다. 오클이 누가봐도 꼴찌전력에 커닝햄이 연고선수라 웬만하면 손댈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느닷없이 포쿠샷에 미끄러져서 감상이 전부 무의미해져 버렸었죠. 

 

-3번, 4번에서 모두 자연스러움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려 있어 드리블 견제, 태깅 등이 좋음 

-준수한 풀업 3점, 캐치앤샷 3점 

-하프코트에서 압박을 이겨낼 드리블, 스피드,키핑 부족  

-뛰어난 오픈코트 전개 (패스), 약한 마무리 (스피드 부족) 

-(압박이 없는 상태에서의) 괜찮은 미들픽앤롤 

-낮은 릴리즈의 슛폼 특성상 볼이 길고 세게 나가는 미드레인지 (가급적 기피할것으로 예상)

-괜찮은 백다운 플레이 

 

(드리블 턴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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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업점퍼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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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스피드나 운동량이 1픽에게 기대하는 것과 너무 달랐고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2:2 위주의 선수라 컨센서스에는 얼추 맞는데 림까지 가는 돌파나 트랜지션에서의 화려한 패스 같은게 거의 없어서 강렬한 씬이 거의 안나오는 선수였습니다. 반대로 드리블 턴오버를 빼면 내용상 크게 흠잡을구석도 없더군요. 

 

2:2에서 킬러패스나 (롤맨에게 가는 앨리웁 패스라든지) 강한 돌파가 나오지는 않는데 수비를 적당히 모으고 빼주는 스킵패스나 3점라인 밖에서의 경기운영은 괜찮았고 애매하면 본인이 무리하지 않고 코너로 스팟업되는 무난무난한 선수였습니다. 제2의 르브론이나 슛되는 벤시몬스 같은 컴패리슨은 애초부터 난감했고 브랜든 로이가 진지한 컴패리슨이었는데 기술은 훨씬 떨어지지만 캐릭터는 얼추 비슷하다고 느꼈던것 같네요. 

 

그전부터 1픽 유력후보였기 때문에 솔직히 스케일면에선 실망했었는데요. 직관적으로 보이는 피지컬이나 플레이 스타일상 못할때 실링때문에 말이 많이 나오겠다는 생각이 그떄도 들었었고 의외로 내내 1픽을 지켜내길래 (이런 선수들이 딱히 좋아지거나 나빠질 구석이 없다보니 오히려 미끄러질때도 많죠) 놀라기도 했습니다.  

 

이 선수가 주가를 지켜낸건 순수하게 본인이 인게임에서 잘했기 때문인데요. 스킬이나 피지컬에서 갑자기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강팀과의 경기들을 지금 전혀 안들어가는 풀업 3점으로 캐리를 했습니다. 

 

밋밋해 보여도 평득 20점에 3점 40%니까 자격을 스스로 갖춰간거죠.

 

(데비온 미첼 상대 풀업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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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1픽들과 비교에서 제일 부족한게 돌파력과 고투무브인데 처음부터 준수해 보였던 풀업 3점으로 만회를 했고 누구나 인정할수밖에 없을 정도로 강팀을 계속 이겨나갔기 때문에 멘탈면에서 더 평가를 받았었죠.  

 

커닝햄이 기대치대로 터져도 갑자기 스피드나 점프력, 볼륨스탯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이게 커닝햄의 아이러니일수도 있을것 같은데 1픽이지만 플로어형이라고 봅니다) 3점만 어느정도 올라오면 민폐가 될 일은 없을거라고 확신하구요. 터져도 실링이 아쉬울수는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뉴타입은 절대 아니고 픽앤롤 핸들러, 풀업3점이 대접받는 NBA 트렌드에 잘 맞는 선수에 가깝다고 생각하는데 과한 컴패리슨을 다 채워주지는 못하겠지만 (르브론, 시몬스, 그랜트 힐과는 애초에 별 연관성이 없는 플레이스타일) 각이 생겼을때 보여주는 좋은 패싱이나 수비를 보면 결국 적응하지 않을까 싶네요. 

 

어시스트가 아니지만 팀 득점에 성공하는 아래 장면이 캐릭터를 제일 잘 보여주는 그림이 아닐까 합니다. 

 

(백다운->스윙->스팟업 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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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1픽으로는 드물게 플로어픽 (좋게도 나쁘게도 평가 가능)  

(2) 돌파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풀업 3점이 제일 중요함 

(3) 대학 입학 전에 받았던 컴패리슨은 (르브론, 벤시몬스) 아마도 전문가들이 내린게 아닐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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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1-11-29 16:49:11

 꼭 1픽이 운동능력 만땅에 폭발력을 갖추선수라는 인식만 조금 내려 놓으면 나쁘지는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수비는 괘 준수하고 기본기도 좋아 보이며 멘탈도 나쁘지 않으니...  

위긴스에 비유하면 뭐 하지만 운동능력은 좋은데 폭발적인 득점이나 뭐 그런건 부족한 선수인데 다른건 또 잘하니까....

아마 대박까지는 몰라도 중박은 될거라 봅니다. 아무래도 1픽이라서 기대가 커서 좀 실망도 많겠지만 나름 리그에서 살아 남는 법을 서서히 터득 하리라 생각 합니다

2021-11-29 16:52:39

애초에 시몬스 컴패리즌이 어디서 왔는지 조금 의문이긴 해요

오히려 풀업3 의존성이나 순속 부족을 반포스트업 섞는 식으로 커버하는 점은 테이텀에 비슷하기도 하고, 현실적으로 미들 풀업 게임 없는 로이가 제일 적합한것 같기는 합니다

2021-11-29 17:17:43

실제로도 드랲데이 가까워지면서 르브론이나 시몬스는 아니고 테이텀, 돈치치와 비슷하다는 평이 많았던걸로 기억하네요.

WR
2021-11-29 17:38:23

 

로이보다 백다운에서 패스뽑는 능력이 있어서 잘 발전시키면 좋겠네요. 

2021-11-29 16:54:14

기대받지 못하던 작년과 달리 워낙 기대치가 높았던 드래프트에서 부동의 1픽이었기에 사람들은 더 기다려왔는데 특별한 무엇이 덜 보이는 느낌이긴 합니다.

근데 본문 내용이 대체로 드래프트 전에 커닝햄을 평가하던 의견들과 비슷한 것 같아요. 그리고 많이 봤던게 망하기 힘든 스타일이다라는 의견. 슛이야 릴라드조차 이번 시즌 초반에 적응문제가 있었으니 기다려줘야죠.

WR
Updated at 2021-11-29 17:37:02


부동의 1픽도 상황따라 다른데 커닝햄은 자이온같은 넘사 1픽은 아니었고 단점이 적어서 자리를 잘 지킨 쪽이라고 봅니다. 저 경기를 봤을때의 저도 컴패리슨에서 연상되는 느낌이 아니라서 당황했었거든요.

 

경기를 많이 보신 분들은 대부분 안정형 선수라고 여겼을것 같네요.

2021-11-29 17:16:30

신체능력이 폭발적인 선수는 아니고 사이즈, BQ 좋고 다재다능한 선수라 결국 3점이 들어가야 경기가 쉽게 풀릴거 같습니다. 

WR
2021-11-29 17:37:30


탑에서 특히 짧은 슛이 많은데 영점이 잡혔으면 하네요.

2021-11-29 17:57:32

커닝햄은 메인 볼 핸들러로서 가져야 될 퍼스트스텝이나 볼 핸들링 드라이브인 마무리 등등이 탁월한 편이

아니라 오히려 폴조지,헤이워드,테이텀 류의 선수로 성장할거 같습니다 이 선수 슛은 대학때 보여준것도 있고 다음시즌에는 효율이 좀더 나아 질거 같긴 합니다 그리고 필수로 옆에 a급 핸들러를 붙여줘야 할거 같네요...

WR
Updated at 2021-11-29 18:25:48

헤이워드가 풀업3와 픽앤롤 패스 비중을 많이 늘리면 괜찮은 컴패리슨 같기도 같네요.

디쉬패스는 적어도 갈라주는 패스는 정말 잘하죠.

2021-11-29 18:51:19

오클라호마주립대 출신이라서 더더욱 관심있게 1년을 지켜본 선수입니다 여러가지 상황이 맞물리면서 혹시나 okc로 오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설레면서 봤구요

말씀하신대로 슛만 대학시절로 돌아오면 다른 것들도 자연스럽게 연결되서 풀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오클이 6픽으로 미끌어지고
그과정에서 많은 루머가 나오면서
샤이 +6픽으로 디트 1픽을 노린다는 말이 돌았고
그때
일부 디트팬들의 조롱아닌 조롱도 많이 봐버려서
(예를 들어 샤이가 인저리프론이라느니 탱킹팀 스탯놀이라느니 코어은 아니라느니 맥스줄급은 아니라는 등등)
그때 참 6픽이라는 죄로 샤이를 끝도 없이 깍아내리는 걸보고 ..

오클라호마 주립대학이고 1년동안 지켜본
커닝햄에 대한 애정도 다 없어졌었습니다

오랜 okc팬들은 아시겠지만 트래 영을 볼때마다
남의 팀선수지만 기분좋고 잘하길 바라면서 보는데...

지금 분전하고있는 커닝햄을 보니 참 마음이 아프네요
오래 지켜본 바로는 커닝햄은 좋은 선수가 될거라고 봅니다
지금이 제일 힘든 시간일거 같구요.. 이걸 잘 이겨내면 디트에게도 봄이오겠죠

이것저것 쓰다보니 그때가 생각이나서 ..

디트에 okc출신이 많아서 좋아했었는데
참 안타깝네요

WR
Updated at 2021-11-29 21:12:26


작년에 커닝햄,모블리,석스는 물리게 많이 본 것 같은데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겠지만 커닝햄은 큰 부상 없이 시간만 지나면 준올스타 수준은 너끈히 해줄거라고 봅니다. 1픽이라 그정도 되도 아쉬울수 있겠지만.....

2021-11-29 21:34:30

호클라호마 출신의 대학이라는 이유
1년동안 명예 okc선수라는 것만으로도..
이미 응원하는 선수입니다 잘할거라 믿어요

개인적으로
저는 기디로도 너무 만족합니다
더 많이 바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기디의 모습이 참 재밋거든요
키가큰데 패스도 잘하는데 엉성해서 하하

그리고 요즘 이길듯 말듯 지는 모습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휴스턴과 2연전에서 반드시 졌으면..
지는게 이기는겁니다 !

Updated at 2021-11-30 05:32:32

 슛 있는 에반 터너가 자꾸 생각나더라구요. 부족한 운동 능력과 그로 인해 떨어지는 마무리, 괜찮은 경기 운영 능력, 무난한 수비, 심지어 사이즈도 비슷하구요. 터너가 2픽으로 뽑힌 거 생각하면 슛이 있는 커닝햄이 1픽으로 뽑힌 것도 아주 놀랍지는 않습니다. 

WR
2021-11-30 08:33:06


다재다능 클론이라는 점은 비슷한데 에반터너가 3점 시대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육각형 하나가 박살났다면 커닝햄은 적응만 하면 육각형은 확실히 유지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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