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극초반 히트 경기를 보며 느낀 것들

라우리 이펙트 -이젠 다 늙은 라우리로 뭐가 바뀔까 했는데 바뀌네요. 확실히 팀이 공수에서 더 업그레이드 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 시즌 초반입니다. 확실히 빅3 이후에 공격을 전개하던 선수들이 투가드 성향이 강한 선수들(와데, 고라니, 웨이터스),포인트 포워드(맥밥, 정의, 버틀러, JJ)가 많다보니 아쉬운 부분도 있었는데 좀 더 안정적인 느낌을 받습니다. 3점은 아직 헤메고 있는 것 같지만 돌아오겠죠?

버틀러 - 이적 시즌 야심차게 준비한 윈슬로우 1번이 어그러지면서(클리퍼스에서 살아 남자 정의야 흑흑) 사실상 2시즌을 에이스이자 포인트가드 롤도 도맡아 했는데 라우리가 오면서 숨통이 좀 트이는 느낌입니다. 받아 먹는 득점도 많아진 것 같구요. 자유튜 뜯기를 꽤 좋아하던 선수인데 룰 개정 영향을 받을지 궁금합니다. 인디애나 전에서 개인기가 막히니까 로빈슨이랑 기브 앤 고를 시도하면서 쉽게 득점을 올리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우리 뱀이 달라졌어요 - 전 시즌에 비해 공격에서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선수들 줄 부상으로 센터이면서 리딩 부담까지 가지고 있었는데 풀 로스터+ 라우리 합류로 짐을 내려 놓은 것 같습니다. 3점은 이번에도 없는 것 같지만 그래도 여전한 슛터치로 픽앤팝 미들슛도 좋고 페이스업 상황에서 잽스텝 후 점퍼가 나름 시그니처로 자리잡을 것 같습니다. 다만 골밑에서 좀 더 기민한 풋워크를 기대했는데 그런 플레이는 아직은 눈에 띄지 않네요. 요즘 자주 시도하는 턴어라운드 패이더웨이 점퍼도 아직은 덜 다듬어진 느낌입니다. 기동력 좋고 드리블도 좋아서 속공인데 센터가 트레일러가 아니라 제일 앞에서 마무리하는 진풍경이 많이 보입니다.

짜증나는 베테랑 포워드둘 - 터커와 마키프는 전형적으로 남에 팀이면 극혐이고 내팀일 때 완소인 타입의 선수들인데 터커는 수비에서의 끈끈함, 마키프는 공격에서 슛과 포스트업 득점이 눈에 띕니다.나이들이 있는 만큼 건강 조심하고 테크니컬 파울 조심하고 이 둘은 곧 스몰볼 센터로 뛰게 될 겁니다.

패싱게임 - 오늘 경기는 패싱게임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슈터들이 터져줬다면 가비지 게임도 충분히 연출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라우리가 제가 생각한 것보다 패싱이 좋은 선수내요. 시야나 타이밍도 드라기치와는 비교를 불허하는 것 같습니다.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이타적으로 플레이해서 공이 안에 밖으로 또 외곽에서 엑스트라 패스가 많이 나오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돌파 문제 - 버틀러와 라우리가 있지만 둘다 나이를 먹었고 히로는 골밑까지 깊숙히 파고들거나 마무리 하는 타입이 아니라 너무 밖에서 깨작깨작 슛만 던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이런 문제를 엘보우, 로우 포스트에서 버틀러, 마키프, 뱀이 포스트업을 가져가면서 수비들을 끌어 들여 공격시에 밸런스를 어느 정도 해결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친놈 - 타일러 히로, 좋게도 나쁘게도 미친놈이라는 단어가 입에서 나오게 합니다. 루키때부터 자신감 하나는 알아줬지만 이게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디애나 전에서 클러치에서 미친 슛들을 때려 넣었는데 이게 들어가서 다행이지 샷 셀렉션은 형편없었다고 봅니다. 감이 안좋은 날에는 공도 좀 돌리고 해야하는데 눈에 욕심이 그득합니다. 참 이게 들어가면 장땡이긴 한데 본인이 상황에 맞게 풀어가는 법을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 몇 경기 보면서 생각나는 점들을 적어봤습니다. 식서스같은 팀 만나면 리바운드가 좀 문제가 될 것 같긴한데
그래도 시즌초 팀 분위기는 마음에 듭니다. 죽이되든 밥이 되는 우승 노리는 히트가 되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