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어스 어빙은 ABA 시절 뉴욕 네츠에서 딱 세 시즌 뛰었는데 그 3년 내내 시즌 MVP였고 우승 두 번을 시켰습니다. 네츠가 아직 느바에선 우승이 없지만 ABA 시절에는 우승이 그래서 두 번 있죠.
카림은 밀워키에서 데뷔한 후 두 시즌 만에, 이제 겨우 창단한 지 3년째인 밀워키를 바로 우승시켰습니다. 카림이 밀워키에 6년 머무는 동안 시엠만 3개에, 1우승, 1준우승이죠. 카림은 시골 동네 밀워키보단 대도시로 가고 싶어서 대놓고 트레이드를 요구한 사례입니다만 그래도 밀워키 팬들이 많이 미워하지 않습니다. 있는 동안 정말 많은 걸 해주고 갔기 때문이죠. (심지어 트레이드 대가로 밀워키에 온 선수들 중에 두 명이 밀워키에서 영구 결번 되는 등, 유산도 꽤나 잘 남겨주고 갔죠.)
어빙도 당시 재정난을 겪던 네츠 구단이 자신의 대우를 제대로 못 해주자 열받아서 팀을 이탈하고 강력하게 트레이드를 요구해서 결국 필라델피아로 갔는데, 이때 필라델피아가 어빙을 영입하기 위해 내준 현금으로 네츠는 겨우겨우 리그 가입금을 치러서 느바에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ABA가 도산할 때, 느바는 ABA 기존 팀들에게 3백만 달러의 당시로는 막대한 가입금을 요구했고, 이거 부담 못한 여러 ABA 구단들은 바로 팀이 해체되고 4개 구단(덴버, 인디애나, 스퍼스, 네츠)만 느바에 합류한 겁니다.
아주 짧게 있었지만 강한 임팩트에 역시 해줄만큼 해주었기에 네츠 팬들도 어빙과 안 좋게 결별했지만 그렇게 미워하지는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어빙을 팔았기에 그나마 팀이 존속된 거기도 하고요. (재밌는 건 네츠는 원래 먼저 뉴욕에 어빙을 팔려고 했는데, 뉴욕은 3백만 달러라는 그 영입금에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네츠의 제안을 거부했고, 필라델피아가 이게 웬 떡이냐! 우리가 그 돈 줄께~ 해서 딜이 성사되었습니다.)
2021-10-21 16:45:58
오.. 재밌게 읽었습니다
잘모르고 단 창피한 댓글인데 친절히 알려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2021-10-21 14:17:11
밀워키 장난 아니네요
2021-10-21 14:18:36
말론과 고베어 둘 다 스크린 기가 막히게 서는데 둘이서 번갈아가면서 픽앤롤 쓰면 상대팀 수비가 바삭바삭해지겠네요
게다가 말론은 덩치에 비해 스피드도 대단해서 스몰라인업 5번 자리에도 완벽한 핏이네요.
그런데 시카고 아...
2021-10-21 14:31:57
밀워키가 젤 무섭고 골스는 듀란트 소환하고 싶네요.. 커 탐 위 듀 그 극한의 스몰라인업..
파포 로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