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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티의 해답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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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6-25 14:57:30

 

 루는 1차전에 예의 필살기 스몰라인업을 돌립니다. 


 레잭-만-조지-바툼-모리스. 


 이 방법은 부커의 폭발과 에이튼의 인사이드 공략에 파훼됩니다. 부커의 공격력은 예상보다 날카로웠고, 에이튼의 공격력은 포징, 고베어의 것보다 훨씬 위력적이었습니다. 

 

 2차전에 루는 1차전 패배의 이유인 부커와 에이튼에 대한 대비를 들고 나옵니다. 

 

레잭-베벌리-조지-모리스-주바치 


작전은 성공이었습니다. 베벌리는 부커를 꽁꽁 묶었고, 에이튼에게 털리기는 했지만, 주바치는 더블팀 없이 에이튼을 버텨내며 다른 동료들의 수비 집중을 도왔습니다. 하지만 뜬금 페인에게 연속 털렸고, 다 잡은 경기를 폴 조지의 자유투 미스와 몬티의 어마어마한 클러치 디자인에 아깝게 게임을 놓칩니다. 


 통상 이런 흐름을 봤을 때 팬들이 상상하던 그 그림, '이제 클립스 어렵다' 로 가지만, 사실 루의 팀은 이런 문제를 계속 이겨왔던 팀입니다. 농담처럼 2패 하고 시작한다가 반드시 우스개소리가 아닌 겁니다.   

 

 폴이 돌아옵니다. 아마 3승을 기대하는 팬들은 많았을 겁니다. 저도 진심 반반이었지만 욕심은 3차전도 가져가고 싶었습니다. 3차전 승리가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3차전이 시작됩니다. 

 

루감독은 세번째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옵니다. 


레잭-베벌리-만-조지-주바치. 

 

낮죠. 낮습니다. 이건 주바치에게 에이튼과 사력을 다해 비비라고 명령하는 라인업입니다. 마치 MVP요키치를 에이튼에게 비비라고 명하고, 다른 선수들 수비에 집중한 선즈의 작전과 같습니다. 대신 얻는 건, 스피드, 에너지, 빠른 수비 전환. 어디서 많이 보셨죠? 바로 원빅을 두고 선즈가 이번 플옵에서 계속 해오고 있는 겁니다. 


배수의 진을 친 클립스 선수들의 움직임, 에너지는 막말로 선즈 선수들의 두배였습니다. 정말 열심히 뛰어다녔습니다. 에이튼에 당하면 주바치가 그대로 돌려줍니다. 슛은 에이튼이 시원하게 마무리했지만 주바치는 초반부터 자유투 득점을 적립했죠. 이건 다른 말로 에이튼이 밖으로 빠진 틈이 파울로 끊을 수 밖에 없는 주바치의 찬스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오늘 경기 폴과 부커의 부진이 깊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오랜만에 돌아온 코트와 부상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있었죠. 바로 패싱 레인, 그리고 두 선수의 주공격루트입니다. 제가 볼 때 이건 2차전 끝나고 루감독이 준비한 게 아니에요. 

 너기츠의 미들라인을 폴과 부커가 신나게 털어먹는 걸 본 감독이, 손가락만 빨았을까요? 


 이미 클립스는 이 미들라인에 대한 수비가 준비되어 있었을 겁니다. 거기에 더불어 패싱라인과 롤플레이어들의 움직임마저 다 체크하고 있었을 겁니다. 폴이 돌아와도 볼게임이 안되고, 폴과 부커가 동료를 찾는데 무지 애를 먹었습니다. 온몸을 비틀어야 패스각이 나왔죠. 


 거기에 페인이라도 있었으면 1.5배속 돌파로 수비 균열을 만들어보겠지만 그 마저도 선즈의 운은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네 맞습니다. 지금 흐름은 선즈에게 좋지 않습니다. 낼 수 있는 카드가 다 읽혔거든요. 어쩌면 너기츠 대전의 환상적인 폴의 공격력은 이 시리즈에서는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자 루감독은 두 발을 양보하고, 벼랑 앞에서 준비해온 초식을 날카롭게 휘둘렀습니다. 

 

3차전은 몬티 감독 지략의 완패입니다. 

 

자. 이제 응수를 해주세요. 이 팀의 모든 가진 것을 뽑아주세요. 

 

그리고 다음은 운을 기다리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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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6-25 14:53:55

와.. 잘 봤습니다. 날카로운 분석이네요

WR
2021-06-25 15:06:50

전술이나 전술용어에 대해 까막눈이어서 느낌만 적었어요. 아마 느낌일 뿐일 겁니다.  

2021-06-25 14:56:29

몬티가 새로운 수를 만들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대신에 시즌 내내 준비해온 수가 많았고요.

'배수의 진을 친 클립스 선수들의 움직임, 에너지는 막말로 선즈 선수들의 두배였습니다. 정말 열심히 뛰어다녔습니다.' 여기가 포인트라 생각합니다. 체력을 갉아주면서, 잘 뛰고 잘 넣어주면 전술을 상회한다 생각합니다. 선즈는 더 높은 에너지 레벨과 잘 들어가는 슛감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3점요. 미칼과 크라우더도 무섭게 던져줬으면 합니다.

WR
2021-06-25 15:10:08

 네 새로운 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최소한 롤 플레이어들의 움직임 만이라도 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나름 수비를 벌리고 찬스를 만들기 위해 크라우더와 특히 미칼이 사이드에 박히는 경우가 너무 많은데 이게 죽은 작전이 많이 됩니다. 사이드 3점 찬스는 여전히 나기는 하는데 리듬은 평소와 다릅니다. 패스 길이 달라져서 억지로 볼이 전달되거든요.슈팅 리듬에도 영향을 미칠 겁니다. 

 

 그래서 저 개인적인 해법 힌트는 2차전, 오늘 캠존이 해줬다고 봅니다. 에너지를 활용한 단순 풋백 같지만 이건 그동안 선즈의 완성된 오펜스에서 보너스 같은 것이 거든요. 캠존을 이용해 전술을 상용했으면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Updated at 2021-06-25 16:04:51

말씀해주신 플레이들은 사실 시즌 중에는 무지성 플레이라고 욕도 먹었는데 플옵 오니 하드콜과 합쳐져서 시너지가 납니다. 비슷한 점에서 크레익도 좋은 수가 되겠네요.

다시 복기해보니 느낀 게, 물론 둘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폴과 부커가 뭔가 안일한 선택도 있었어요. 부커는 패스에서, 폴은 슛에서 분명 더 좋은 선택지가 있었는데 굳이 무리를 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보약 먹었다 생각하고 정신 차리길 바랍니다.

WR
2021-06-25 16:12:39

네 사실 제가 클립스 전술로 포장은 했지만, 부커와 폴의 패스 질과 타이밍 자체가 좋지 못했습니다. 

2021-06-25 15:01:04

크리스폴이 주바치 불러내서 털어먹어야 합니다.

그럼 주바치를 못쓰게 되고 에이튼이 좀 더 활약할 여지가 있죠.

씨폴 파이팅 !

WR
Updated at 2021-06-25 15:11:12

네 그건 계속 시도해야죠. 단 클립스 수비 위치에 대한 파악 후 선즈 롤맨들의 위치나 이동코스도 수정이 되야할 것 같습니다. 

2021-06-25 15:02:44

 패싱 레인 수비는 저희팀 장점입니다. 지금껏 올라오면서 안일한 패스는 다 디플렉션 또는 스틸됐죠.

WR
2021-06-25 15:04:51

네 오늘은 각도조차 안나오더라고요. 

2021-06-25 15:04:50

저는 루 감독을 좋게 평가해왔는데, 제가 생각한 이상으로 좋은 감독이라는걸 이번 시즌에 증명하네요.

WR
2021-06-25 15:06:08

라인업 조정하는 거 보면 정말 입이 쩍 벌어집니다. 

2021-06-25 15:09:02

팬 입장에서야 선수들을 넣고 빼라고 말하는건 쉽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쉬운 결정이 아닐텐데, 루 감독이 보여준 성과도 성과지만 배짱이 정말 두둑합니다.

WR
Updated at 2021-06-25 15:26:37

이게 돌아간다는 것은 대비된, 준비된 것일 겁니다. 배짱과 지략 대단해요. 루감독.  

 

저는 지금까지 이렇게 매경기 선발을 바꾸면서도 자연스럽게 경기력을 유지하는 감독을 본 적이 없어요. 

2021-06-25 15:09:09

폴 컨디션 회복과 부커가 베벌리 수비를 어떻게 이겨내냐가 중요하겠죠

WR
2021-06-25 15:12:22

네 그건 필수 같네요. 

2021-06-25 15:26:34

설득당했네요.

WR
2021-06-25 15:27:07

오늘 부로 구라과로 이동하겠습니다. 

2021-06-25 15:31:08

베벌리 수비가 좋았지만 부커 폴 슛감이 정말 심했죠. 충분히 넣을만한 샷들이 많았죠. 슛감만 돌아와도 문제 없을거 같으며
베벌리 스크린으로 파훼법을 찾아야 할거 같습니다

WR
2021-06-25 15:32:25

네 베벌리 너무 골치 아파요. 보는 것만으로도 괴롭습니다. 

2021-06-25 15:57:46

 결국은 폴과 부커과 해줘야죠. 패싱레인방어와 수비 손질등이 있다보니 폴과 부커의 패스도 반박-한박자씩 계속 늦게 나가더라구여. 4차전 어떤 해법을 들고 나올지 기대됩니다. 

WR
2021-06-25 16:01:46

슈퍼스타와 슈퍼스타 입성을 꿈꾸는 선수니 당연히 이 둘이 해결해줘야죠. 

Updated at 2021-06-25 16:12:05

한마디로 전문가 수준이면 누구나 아는 피닉스의 강점을 3차전 와서야 완벽 대비하게되었다군요.

그리고, 그 강점이 컨파까지 올라온 가장 큰 강점이었고.

하지만, 완벽하게 대비 했으니 이젠 해당 강점을 못 쓸 수 밖에 없다는 건데,

그렇다면 그냥 로스터가 약하다는 것 아닌가요?

강점을 못쓰는데 이기려면, 그보다 떨어지는 강점이라도 대단히 효과적이어야한다는 건데,

그게 되면 로스터가 그냥 강한거죠.(전 그래서 클퍼 로스터가 굉장히 강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현재 클퍼가 꺼내온 라인업 자체가 제가 보면 선즈와 완전히 동일해보이네요.

에이튼 빼고 가장 작은 스몰라인업. 여기서 지면 그냥 로스터가 클퍼 대비 약한겁니다.

그렇다고 빅라인업으로 바꾸면 그냥 망합니다. 클퍼는 3점이 좋은 팀이기 때문에.

엄청난 묘수도 로스터가 뒷받침 되어야 할 수 있는 거죠.

 

제가 보긴... 폴은 모르겠지만, 부커가 자신에게 맞춤형 수비라고 이런 모습을 계속 보이면 그냥 이기기 힘듭니다.  지금까지 폴조지가 이렇게 막히고 있나요? 

에이스를 잡기 위한 라인업 변경한다고 (어제도 그렇지만) 오늘처럼 21개 던지고 5개 넣으면 감독이라고 수가 없습니다

아예부커를 로스터에서 제외해야 되는 수준이죠.

사실 묘수도 별 다른게 아닐 수 있습니다. 그냥 약점이 드러난 선수 다른 선수로 대체하고 그 선수를 살리는 플레이를 하는 거죠.  

사실 부커가 다른 면에 강점이 있는 것도 아니고 공격에서 이 정도로 헤메면 수비 잘하고 에너지레벨 높은 선수로 바꾸는 게 사실상 훨씬 낫다고 보여집니다.


WR
Updated at 2021-06-25 16:18:38

클립스는 로스터를 바꿀 수 없죠. 플옵 끝까지 그대로 가야합니다.전술의 조정이라는 게 로스터만 애기한 게 아니니까요. 클립스 역시 카와이만 있었으면 저런 조정 자체가 필요 없었을 겁니다. 주도권 자체를 클립스가 갖고 시작해서, 선즈가 맞춤을 고민해야 했겠죠. (가령 클레이그의 더 적극적인 활용같은...)

 

그냥 로스터 대 로스터 승부라면 슈퍼팀이 무조건 우승이죠. 농구는 그런 건 꼭 아니더라고요. 

 

부커의 로스터 제외는 저라면 오늘 경기에서는 했을 겁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부상 회복이겠고, 주된 이유는 베벌리의 존재감을 지우기 위해서겠죠. 하지만 에이스는 말씀처럼 스스로 이겨내야하기 때문에 아무리 감독이라도 할 수 없이 기용해야겠죠. 

2021-06-25 16:19:43

전 댈러스도 포르징기스 제외시켰다면 그냥 시리즈 이기고 올라왔다고 봅니다.  원래 맥시멈 받는 에이스면 제외 시킬수가 없어요.  그리고, 사실 오늘 경기도 로스터의 다른 선수가 못한 게 아니잖아요.

그냥 부커가 못한거죠.  

로스터 변경 이런 것들. 사실 어떻게 보면 부가적인 겁니다. 

기본적으로 부커 같은 맥시멈 팀의 에이스들은 최소한 기본은 해줘야 하는거죠.

에이스에 대한 맞춤형 수비는 어느 팀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이렇게 헤메서는 이길 수가 없다고 보여지네요. 

WR
2021-06-25 16:21:08

네. 단, 오늘 경기에서는 저만큼은 부커에게 유예를 주고 싶네요. 코뼈 부러지고, 마스크 쓰는 게 처음인 선수라서..ㅣ.

2021-06-25 16:20:53

저는 올 시즌 부커를 보면 약체팀의 스코어러가 아니라 정말 엄청난 팀플레이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술에 대한 이해도가 엄청 높에서 동선을 잘 읽고, 본인이 스크린을 스거나 활용해야 할 때는 정말 잘 조합합니다. 전체적인 팀의 동선을 정말 잘 꾀고 있습니다.

 

저는 부커가 한 스텝 올라와야 한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오늘 루 감독은 부커의 동선마다 베벌리라는 암초를 세워둘 수 있도록 스크리너들의 스크린 아웃 상황까지 조율한 느낌이었습니다. 부커가 에이스 답게 이런 상황을 깨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WR
2021-06-25 16:24:28

네. 고견 감사합니다. 애정하는 팀과 선수는 눈을 멀게도 하지만, 또 자꾸 보다보니 단점도 두드러지는 게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팀과 선수들 발전하는 모습 보는 게 사실 제일 큰 낙이네요. 제가 응원하는 팀들은 항상 우승을 못해서...재즈 포함... 

2021-06-25 18:00:58

선즈가 투빅을 들고 나올 수도 있다 봅니다, 시즌 중에 카민스키를 주전 올리기도 했었죠

WR
2021-06-25 18:19:40

크라우더와 사리치가 부상중일 때 카민스키를 주전으로 올리기도 했었죠. 클립스 상대로 2빅을 쓰는 게 좋은 방법일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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