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티의 해답을 기다립니다.
루는 1차전에 예의 필살기 스몰라인업을 돌립니다.
레잭-만-조지-바툼-모리스.
이 방법은 부커의 폭발과 에이튼의 인사이드 공략에 파훼됩니다. 부커의 공격력은 예상보다 날카로웠고, 에이튼의 공격력은 포징, 고베어의 것보다 훨씬 위력적이었습니다.
2차전에 루는 1차전 패배의 이유인 부커와 에이튼에 대한 대비를 들고 나옵니다.
레잭-베벌리-조지-모리스-주바치
작전은 성공이었습니다. 베벌리는 부커를 꽁꽁 묶었고, 에이튼에게 털리기는 했지만, 주바치는 더블팀 없이 에이튼을 버텨내며 다른 동료들의 수비 집중을 도왔습니다. 하지만 뜬금 페인에게 연속 털렸고, 다 잡은 경기를 폴 조지의 자유투 미스와 몬티의 어마어마한 클러치 디자인에 아깝게 게임을 놓칩니다.
통상 이런 흐름을 봤을 때 팬들이 상상하던 그 그림, '이제 클립스 어렵다' 로 가지만, 사실 루의 팀은 이런 문제를 계속 이겨왔던 팀입니다. 농담처럼 2패 하고 시작한다가 반드시 우스개소리가 아닌 겁니다.
폴이 돌아옵니다. 아마 3승을 기대하는 팬들은 많았을 겁니다. 저도 진심 반반이었지만 욕심은 3차전도 가져가고 싶었습니다. 3차전 승리가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3차전이 시작됩니다.
루감독은 세번째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옵니다.
레잭-베벌리-만-조지-주바치.
낮죠. 낮습니다. 이건 주바치에게 에이튼과 사력을 다해 비비라고 명령하는 라인업입니다. 마치 MVP요키치를 에이튼에게 비비라고 명하고, 다른 선수들 수비에 집중한 선즈의 작전과 같습니다. 대신 얻는 건, 스피드, 에너지, 빠른 수비 전환. 어디서 많이 보셨죠? 바로 원빅을 두고 선즈가 이번 플옵에서 계속 해오고 있는 겁니다.
배수의 진을 친 클립스 선수들의 움직임, 에너지는 막말로 선즈 선수들의 두배였습니다. 정말 열심히 뛰어다녔습니다. 에이튼에 당하면 주바치가 그대로 돌려줍니다. 슛은 에이튼이 시원하게 마무리했지만 주바치는 초반부터 자유투 득점을 적립했죠. 이건 다른 말로 에이튼이 밖으로 빠진 틈이 파울로 끊을 수 밖에 없는 주바치의 찬스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오늘 경기 폴과 부커의 부진이 깊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오랜만에 돌아온 코트와 부상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있었죠. 바로 패싱 레인, 그리고 두 선수의 주공격루트입니다. 제가 볼 때 이건 2차전 끝나고 루감독이 준비한 게 아니에요.
너기츠의 미들라인을 폴과 부커가 신나게 털어먹는 걸 본 감독이, 손가락만 빨았을까요?
이미 클립스는 이 미들라인에 대한 수비가 준비되어 있었을 겁니다. 거기에 더불어 패싱라인과 롤플레이어들의 움직임마저 다 체크하고 있었을 겁니다. 폴이 돌아와도 볼게임이 안되고, 폴과 부커가 동료를 찾는데 무지 애를 먹었습니다. 온몸을 비틀어야 패스각이 나왔죠.
거기에 페인이라도 있었으면 1.5배속 돌파로 수비 균열을 만들어보겠지만 그 마저도 선즈의 운은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네 맞습니다. 지금 흐름은 선즈에게 좋지 않습니다. 낼 수 있는 카드가 다 읽혔거든요. 어쩌면 너기츠 대전의 환상적인 폴의 공격력은 이 시리즈에서는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자 루감독은 두 발을 양보하고, 벼랑 앞에서 준비해온 초식을 날카롭게 휘둘렀습니다.
3차전은 몬티 감독 지략의 완패입니다.
자. 이제 응수를 해주세요. 이 팀의 모든 가진 것을 뽑아주세요.
그리고 다음은 운을 기다리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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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잘 봤습니다. 날카로운 분석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