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실력과 커리어는 별개죠
트레 영이 올시즌 파엠우승을 해낸다면 돈치치와의 커리어 비교에서는 우위에 놓일 수밖에 없습니다. 1옵션 파엠우승을 해보지도 못하고 은퇴해버린 선수가 한둘이 아니죠. 커리어가 짧다고 해도 영이 이걸 해낸다면 퍼스트 대여섯개는 들고와야할 정도의 업적임이 틀림없고, 영의 커리어 > 돈치치의 커리어 라는 부등식이 성립할 겁니다.
다만 그것이 영의 가치 > 돈치치의 가치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선수의 가치는 그 선수가 이룬 커리어의 내역보다는 현재의 순수실력에 훨씬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대개의 경우 커리어 수상과 순수실력이 크게 차이나지 않아서 커리어로 평가하나 순수실력으로 평가하나 같은 결과가 나오긴 할겁니다.
그런데 우승은 다양한 커리어 업적 중에서도 개인의 순수실력과 가장 거리가 멀고, 팀 전체의 역량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업적입니다. 1옵션인 영에게 큰 공이 돌아가야 하는 것이 맞지만, 다른 선수들의 공헌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영이 우승을 해내더라도 돈치치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영이 지금 퍼포먼스를 유지하면서 우승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저는 정규시즌은 물론 플옵에서조차도 돈치치의 순수실력이 영보다 더 좋았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돈치치의 가치가 우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얼마든지 반대로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순수실력 정말 핫한 주제이고 부정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저는 순수실력은 실재하는 개념이고 선수의 커리어는 대개의 경우 순수실력에 비례하나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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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애틀이 우승한다면
역대급 언더독 우승이라서
우승시키면 플옵 퍼포먼스도
트레 영 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