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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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6-13 17:13:18
슛각도가 높아야 슛성공률이 올라간다는 것은 교과서에도 나왔던 것 같은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제가 슛연습을 하면서 높은 림은 전부 차있어서 낮은 림에서 연습을 진행할 때가 있는데
거기서 연습하다가 슛각도가 내려올까봐 일부러 슛각도를 올려서 쏘거든요.
멋지게 레인보우 포물선을 그리는데 정말 안들어갑니다.
안들어가는 이유로
물론 익숙하지 않은 림인 것도 있겠지만
그만큼 높은 타점에서 높은 각도로 쏘아올리면 최고점에서 내려오면서 점점 속도가 붙어요
아스팔트 코트에서 하느라 고무공을 쓰기 때문인 것도 있겠지만
완벽하게 림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경우가 아니면 림을 살짝만 맞아도 튕겨져 나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비거리가 있으면서 슛각이 높으려면 그만큼 강하게 쏴야 하는데 그렇게 강하게 쏘면서 미세한 조정을 하는게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다트를 던질 때 살살 던지잖아요. 세게 던지면 그만큼 정확하게 던지기 어려워지니까
슛각도가 높아야 잘들어가는 것이라면
자유투도 고각으로 쏴야겠지만 그렇던가요?
낮은 자유투각으로 잘만 넣죠.
이충희 감독의 설명으로는 자유투같은 경우 그냥 림의 앞쪽만 살짝 넘긴다는 느낌으로 쏘면 그냥 들어간다고 합니다. 저도 이 설명을 듣고 공의 회전이니 뭐니 다 무시하고 딱 앞쪽 림만 넘기자는 요령으로 자유투가 많이 늘었거든요
결국 슛각도가 높으면 성공률보다는 블락의 위험이 줄어든다는 점이 더 크게 작용한다는 생각이 들고
만약 블락을 회피할 수 있는 다른 기술 (타점이나 볼핸들링) 을 갖고 있다면 풀업 점퍼의 슛각도는 낮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조던이나 카와이가 그런 경우라고 생각되는데
조던은 엄청난 비거리와 높이의 턴어라운드 페이드어웨이를 갖고 있고
카와이는 슛할 때 보면 긴 팔을 이용해 높은 타점에서 손목으로 슛을 쏩니다. 그래서 릴리즈도 예측하기 힘들고 타점도 높아서 블락하기 까다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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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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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먼 스터우드마이어가
단신(178cm)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레인보우 슛을 던졌죠.
기복이 좀 있는 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