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빙의 수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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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5 19:19:08
올 시즌 클러치 상황에서 수비로 경기를 접수할 때도 은근 있었고 라이브로 본 경기 중 해설자가 “어빙은 과소평가 된 수비수 중 한명이다”라고 말하기도 했죠.
저는 어빙의 수비력이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실제로 수비 스탯상으로는 하위권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막상경기를 보면 수비를 정말 열심히 하는게 보이더라고요.
물론 잘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본인은 공격만하겠다는 병장농구의 마인드가 아니기 때문에 저는 스탯상의 수비지표보다는 높게 평가합니다.
다만 걱정인건 저번시즌에도 그렇고 이번시즌에도 그렇고 공격 리바운드를 잡을려고 허슬플레이를하다가 부상을 당한걸로 기억해서... 다치지만 않았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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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빙이 자존심이 쎄고 수비 못한다는 것에 대해 본인이 의식을 해서 그런건지 몰라도, 일단 수비 자체는 열심히 하는 선수이고 그러다보니 종종 좋은 수비 결과물을 내기도 합니다. 그래도 기본 수비력에서 한계는 분명하기에, 역으로 털리게 되는 건 어쩔 수 없지만요.
사이즈는 뭐 1번 치고 그리 나쁜 편은 아닌데, 소위 말하는 발 수비가 좋은 편은 아닙니다. 요새는 워낙에 스위치와 스크린 플레이가 난무하다보니, 가드 수비수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이 바로 상대 스크린을 잘 빠져나가거나 파이트 스루를 해내는 능력입니다. 가드에서 탑 수비수라는 선수들이 대부분 이런 능력의 달인들이죠.
어빙은 그런 쪽에는 장기가 없다보니 스크린에 걸려서 허우적대는 경우가 많죠. 물론 이 분야에서 가장 취약한 릴라드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자기가 할 수 있는 하에서는 나름 열심히 임하기 때문에, 애버리지에서 살짝 빌로우 수준의 정도의 수비수는 된다고 봅니다. 다만 집중 공략 당하면 어쩔 수 없죠.
수비 잘 한다는 즈루나 스마트도 간혹 경기 중에 막 털리고 그럽니다. 그만큼 수비라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고, 매 포지션 상대를 빈틈없이 틀어막는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죠. 대인 수비만 하던 그런 예전이면 또 몰라도, 지금은 탑 디펜더를 에이스에게서 떨어뜨려 놓고 대신 평범한 상대 수비수를 공략하려고 공격에서 온갖 전술들이 펼쳐집니다. 그런 와중에, 수비 도사들도 간혹 당하는 털리기를 어빙이 자주 모면하기란 어렵죠.
아마 어빙도 8, 90년대 뛰었더라면 수비 쪽에서 비난이 지금보단 덜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