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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식서스 경기 감상 (21.05.14. vs O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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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5 13:35:54

- 이번 시즌의 마지막 일정인 올랜도와의 2연전, 그 첫번째 경기였습니다. 백투백이었지만 지난 마앰전이 가비지 패배였는지라 주전이 모두 정상 출전했구요. 대신이라고 하긴 뭣하지만 하워드가 시즌 16번의 테크니컬 파울 누적으로 인해 결장하게 되었습니다. 타이불 또한 아직 부상에서 복귀하지 않았습니다.

 

- 1쿼터 초반에 앞서나가던 필리였습니다만, 올랜도의 3점이 쏘는 족족 들어가기 시작하면서(1쿼터 6-10) 쫓기게 됩니다. 클리포드 감독은 오늘 지역방어를 들고 나왔는데, 여기에 엠비드가 말리면서 팀 전체 공격까지 부진을 겪게 되었죠. 1쿼터 엠비드의 8득점 중 자유투 유도를 통한 득점이 6점이었고, 야투는 1-3, 턴오버는 2개나 기록했습니다.

 

 분위기는 2쿼터, 정확하게는 1쿼터 후반 벤치 멤버들이 들어오면서 바뀌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스캇의 영향력이 결정적이었는데, 스트레치 빅맨으로써 탑에서 스페이싱을 제공해 올랜도의 지역방어를 흔드는데 일조했죠. 곧이어 휴식을 마치고 들어간 시몬스가, 날카로운 패스를 연달아 선보이며 완전히 자신의 게임으로 가져오는데 성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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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랜도의 지역방어를 깨기 위해서는 신속한 볼 움직임을 통해 3점 기회를 만드는게 중요했는데, 보시면 시몬스가 계속 한 박자 내지 반 박자 정도 빠른 타이밍에 패스를 뿌리면서 좋은 기회를 만들죠. 여기에 세스 커리를 위시한(야투 7-9, 3점 4-5) 컨디션 좋은 필리 슈터들의 폭격이 이어졌고, 팀 수비 또한 올라오며(필리 9스틸 8블락, 올랜도 13턴오버) 지역방어를 갖추기 전에 속공으로 포제션을 끝내버리는, 전형적인 시몬스 중심의 경기를 펼칠 수 있었습니다. 27:24, 3점차 리드로 시작했던 2쿼터는 66:43, 23점차로 앞서가며 끝났고, 3,4쿼터에도 모멘텀을 이어가며 필리가 귀중한 1승을 따냈습니다!!

 

 

- AI#3 에라의 절정이었던 00-01시즌 이후, 20년만에 정규시즌 동부 1위를 달성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 당시에 앤써를 보고 NBA에 입문했었기 때문에 정말 감회가 새롭습니다 하지만 좋은 건 좋은 거고, 오늘 팀의 보여준 모습에는 불안감이 들었습니다.

 

 가장 걱정이 되는 점은 역시 엠비드의 경기력인데요. 지난 히트전에 이어서 2경기 연속으로 부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컨디션이 안좋았다고 넘어가기엔, 엠비드는 팀의 에이스이고 필리의 공격력은 엠비드의 개인 능력에 아주 많이 의존하고 있어요. 이번 시즌 내내 엠비드는 더블팀, 심할땐 트리플팀을 상대했는데, 컨디션이 좋거나 매치업에 자신이 있을 때는 무쌍을 펼치며 깨부쉈지만, 그렇지 못할 때엔 처절하게 침몰했죠. 팀 차원에서 계속 더블팀 대처를 준비시켰는데도 그랬습니다.

 

 팀의 2옵션인 해리스가 폭발력으로 경기를 뒤집는 스타일은 아니기 때문에, 만약 플옵에서 엠비드가 정규시즌 만큼의 지배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필리에게는 치명적일 겁니다. 아마 필리가 동부 1위인데도 필리의 플옵 성과를 걱정하는 분들은 대부분 이 약점을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엠비드의 건강 문제). 저도 마찬가지구요.

 

 다만 팬 입장에서 희망을 본 점은, 오늘 시몬스와 슈터들의 활약이었습니다. 시즌 막판 커리의 컨디션은 매우 인상적이고, 그린 또한 시즌 내내 건재함을 증명했습니다. 시몬스의 경우는 지난 시즌 플옵 때와는 달리 컨디션 관리가 매우 잘 된 것처럼 보이며, 또한 결정적인(혹은 자신이 그렇게 판단한) 순간에 기어를 팍 올려서 지배력을 보여주는 모습을 시즌 후반 들어서 종종 보여줬는데, 오늘도 그랬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엠비드에게 몰리는 상대의 수비 프레셔를 토비보다는 시몬스가 분산시켜줘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플옵에서는 시몬스에게 많이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다음 경기는 이틀 뒤, 코로나 프로토콜로 미뤄졌던 올랜도와의 홈 경기를 진행합니다. 남은 순위 싸움과는 아무런 영향이 없기 때문에, 필리도 핵심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가능성이 높겠죠. 혹시 타이불이 부상에서 돌아온다면, 경기 감각 회복을 위해 출전할 수도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엠비드를 짧은 시간 출전시키면서 경기력 회복을 노리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저보단 코치진이 잘 알아서 최적의 판단을 내리겠죠. 아무튼 이제는 플옵, 진검승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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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5-15 14:37:32

동부1위

WR
2021-05-15 18:05:23

이게 대체 얼마만입니까

2021-05-15 15:02:45

 동부1위(2)

WR
2021-05-15 18:05:50

이제 정규시즌의 좋은 기세를 플옵에서도 이어가는 것만 남았네요!

2021-05-15 22:12:01

근데 결국 엠비드가 부진해도 믿음의 농구로 계속 포제션을 몰아주는 건 똑같더군요. 아무리 엠비드의 상태가 안좋아도 시몬스가 공을 더 만지는 것은 아니라는 게 엠비드를 응원하는 입장에선 좋지만. 팀 팬의 입장에선 한가지 불안한 요소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WR
Updated at 2021-05-15 23:45:30

플옵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엠비드가 계속 공격을 주도해가면서 컨디션을 되찾는게 맞는 것 같긴 한데요. 여태껏 봐온 닥 감독의 성향상, 말씀대로 플옵에서 엠비드가 부진해도 믿음의 농구를 고수할 것 같아서 저도 좀 걱정됩니다

그래도 그나마 엠비드의 짐을 나눠질 수 있는 선수가 토비(득점 분산)와 시몬스(킥아웃)일텐데, 과연 닥감독이 플옵에서 어떤 전략을 보여줄 것인지... 우려 반 기대 반으로 지켜보려 합니다.

2021-05-15 22:31:16

사실 엠비드가 더블팀 내지 트리플 팀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선수여서 올 시즌 보여준 대처법은 칭찬할만 합니다.
다만 최근에 다시 더블팀 대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를 플옵이라는 더 타이트한 무대에서 극복하느냐 마느냐가 엠비드의 슈퍼스타로 향하는 벽을 깰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 될 것으로 보여요. 부디 플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팀을 잘 이끌어주면 좋겠습니다.

WR
2021-05-15 23:47:42

이번 시즌 엠비드는 점퍼 컨디션이 좋으면 더블팀도 잘 때려부수는데, 가끔 슈팅이 계속 빗나갈 때 문제가 심각해지더라구요. 저 역시 이번 플옵이 엠비드가 진정 슈퍼스타가 될 수 있는지 여부를 증명할 무대가 될 것 같습니다. 같이 응원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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