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구간 필리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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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4 20:22:05
2021 필리
5연승구간 필리를 간단히 살펴봤습니다.
- 현재 유일한 5연승팀 필리
현재 리그에서 유일한 5연승팀이고, 실제 경기력도 좋습니다(NETRTG 1위, DEFRTG 1위). 물론 최근 두 경기 경기력이 많이 아쉬웠지만(원정 백투백 일정), 앞선 3 경기의 경기력이 정말 좋았죠.
주전이 두 경기 연속 4쿼터를 풀로 쉴 정도로 경기력이 좋았습니다.
- 걱정되는 엠비드의 슛감
5연승구간 가비지게임이 있어서 평균득점이 낮은 건 이해하더라도(20.6 득점), 야투율(47.4%)과 3점 성공률(31.3%)이 너무 나쁜 것이 아쉽습니다.
무릎/어깨 통증을 안고 뛰면서 슛감이 영향을 받는 것 같은데요.
엠비드는 복귀 초반 무릎 보호대가 자신의 슛감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인한 바 있고, 오른쪽 어깨 통증을 느끼면서부터 슛감이 매우 안 좋습니다.
복귀하고 한 때 롱2 성공률 57%까지 기록할 정도로 시즌내내 위력적인 점퍼를 보여준 엠비드는 위 샷차트에서 보시듯이 최근 점퍼슛감이 엉망입니다.
이것이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가 스퍼스와의 연장경기였는데요. 이 경기 엠비드는 평소처럼 클러치 점퍼를 두 차례나 시도했으나, 이 시도가 모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엠비드답지 않은 연속 실패였죠.
다행스럽게도 엠비드는 오늘 무릎/어깨통증에도 자신은 괜찮고, 부상부위를 잘 관리하고 있다는 의견을 전했는데요. 엠비드의 슛감이 플레이오프 전에 돌아오는 것이 정말 중요할 것 같습니다.
- 놀라운 수비를 보여주는 필리, 그리고 시몬스
팀 수비에 있어서 시몬스의 복귀가 정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시몬스 복귀로 돌아온 수비력은 5연승구간 명실공히 리그 최강이고, 해당구간 유일한 DEFRTG 두자릿수 팀이 필리입니다.
시몬스(2.2 스틸)가 중심을 잡아주는 가운데, 타이불(1.8 스틸 - 1.8 블락) - 그린(2.0 스틸 - 0.8 블락)이 미친듯한 수비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어서 필리 수비가 정말 무시무시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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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스 감독은 이번 시즌 내내 시몬스를 접전구간 외에는 오프볼 디펜더로 활용중인데요.
시몬스는 시즌 초반 이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지 못했으나, 시즌을 거듭할수록 이 역할에 적응하면서 최근 DPOY 컨텐더다운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죠.
시몬스 본인도 최근에서야 이 역할에 점차 적응하고 있음을 밝힌 바 있습니다(오프볼디펜더 역할 수행).
게다가, 시몬스는 접전구간에 맡겨지는 에이스 스토퍼 역할도 완벽히 수행하며 팀 수비를 그야말로 완벽히 이끌고 있습니다.
DEFRTG가 4연패구간 120.7 -> 5연승구간 97.4라는 것만 봐도 시몬스의 엄청난 수비존재감이 확실히 드러납니다.
- 미친듯한 3점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는 필리 슈터들(세스 커리!)
필리 슈터들, 그 중에서도 세스 커리의 기세가 최근 엄청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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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 복귀 전 3 경기 3점 성공률 53.3%(2.7개 성공)으로 예열을 마치더니(13.0 득점), 시몬스 복귀한 최근 5 경기에선 무려 63.0%(3.4개 성공)의 3점 성공률을 기록중입니다(15.6 득점).
게다가 쉐이크 밀튼도 리버스 감독이 코너 3점기회를 몰아주면서 3점 감각을 되찾은 이래 무서운 슛감을 보여주는 중인데요.
최근 5 경기 밀튼의 3점 성공률은 무려 62.5%(1.0개 성공)입니다.
게다가 10 경기 간격으로 여지없는 기복을 보여준 코크마즈도 마지막 61-70경기 구간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10경기 기복을 물리치는 활약을 보여주는 중입니다.
3점성공률 1-10 경기 구간 25.0% -> 21-30 경기 구간 27.8% -> 41-50 경기 구간 34.1%를 기록한 선수가 코크마즈인데(이외 10경기 구간들은 모두 3점 성공률 40% 이상 기록), 61-70경기 구간 5 경기에선 42.9%(1.8개 성공)의 3점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엠비드의 슛감이 죽어버린게 아쉽지만, 필리 슈터들의 슛감이 시몬스 복귀와 함께 확실히 살아난 것이 인상적입니다.
슈터들이 죄다 부진할 때 사실상 홀로 팀 3점을 지탱하다시피한 그린의 부진이 조금 아쉬운데(최근 5경기 31.0% 3점 성공률), 그린은 그간 너무 고생이 심했기 때문에 플옵에만 무사히 컨디션을 회복해주면 좋겠습니다.^^
- 엠비드-토비 부진에도 수비-3점으로 승리중인 필리
엠비드-토비 부진에도 필리가 5연승을 거둔 건 리그 최강의 수비력과 3점 슈터들의 분전 덕분입니다.
5연승구간 돌아온 시몬스가 코트 스페이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슈터들의 기세가 뜨겁고, 시몬스가 이끄는 수비가 팀을 승리로 이끌고 있죠.
엠비드-토비 부진에도 5연승을 거두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고, 그 중심에 시몬스가 있다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 마치며
필리가 최근 5연승 덕분에 드디어 동부 1위를 탈환했습니다. 현재 2위 넷츠와 1 경기 차인데, 넷츠에게 상대전적 우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셈입니다.
이번시즌 동부 우승은 정말 중요한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1라운드에서 높은 확률로 올라올 가능성이 높은 히트-셀틱스를 피하고, 2라운드에서 동부 3강을 피하는 일정) 동부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필리는 현재 사실상 마지막 고비라 볼 수 있는 7일 5경기 일정이자 원정 3연정 일정을 치르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원정 3연전/7일 5경기의 시작인 스퍼스-불스 백투백을 승리로 이끌면서 기세를 높였는데요. 두 경기에서 경기력이 좋진 않았지만, 힘든 스케쥴을 치르는 와중에도 승리를 거뒀다는 점을 높이 평가합니다.
다음 경기를 치르고 나면 홈으로 돌아와 7일 5경기 일정을 홈 백투백으로 마무리하게 되는데요.
이 경기들에서도 필리가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동부 1위를 지켜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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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전에서 현지 캐스터의 코멘트가 인상깊었습니다. W is W. 경기력이 좋든 안좋든 승리를 쌓아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고, 체력 및 부상관리가 이뤄진다는 전제 하에 최선을 다해서 동부 1위를 따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일 한번 내봐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