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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인의 장점과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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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4-17 23:10:06

 플레이-인에 대해서 찬반 양론이 오가고 있습니다. 재밌는 건 같은 현상을 놓고 한쪽은 찬성 이유로 한쪽은 반대 이유로 본다는 겁니다. 정확히 말하면 같은 현상의 다른 측면입니다.


 가장 반대 여론이 극심할 때는 선수들 부상 소식이 올라왔을 때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오프 시즌이 짧고 경기 일정이 압축적이라 선수들에게 부담이 큰데, 플레이-인 도입 때문에 그 부담이 더 커졌다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실제로 플레이-인 경기를 치른 게 아니므로, 플레이-인이 선수들의 부담을 더 크게 만들었다면 그건 플레이-인 때문에 선수들이 정규시즌 경기를 더 열심히 뛰었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데 이건 플레이-인 토너먼트 도입이 의도한 바였습니다. 더 치열하게 뛰면 부상자가 더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 NBA의 플레이인 토너먼트 방식을 비판한 마크 큐반  |  NBA News


"The worst part of this approach is that it doubles the stress of the compressed schedule. Rather than playing for a playoff spot and being able to rest players as the standings become clearer, teams have to approach every game as a playoff game to either get into or stay in the top 6 since the consequencesas Luka said, are enormous. So players are playing more games and more minutes in fewer days."

 

큐반이 후회한다고 하는 것도 플레이-인 자체보다는 하필이면 이번 시즌이었다는 겁니다. 도입을 할 거면 시즌이 정상화된 다음에 했어야 했는데, 원래부터 플레이-인 도입을 노리고 있던 사무국이 코로나 사태로 명분이 생기자 도입을 서둘렀다는 생각이 듭니다. 

 

위 글의 댓글을 보면 7-8위가 1-2위를 업셋하기 힘들어졌다, 혹은 플옵 1라운드의 4시리즈가 재미없어졌다는 의견도 보입니다. 이 점 역시 플레이-인이 의도한 바대로입니다. 꼭 플레이-인을 통해서가 아니라도, 정규 시즌 상위 팀에게 어드밴티지를 더 줘야 한다는 의견은 많았습니다. 상위 팀에게 어드밴티지를 더 준다는 건 업셋을 어렵게 한다는 말과 같은 말입니다.

 


 돈치치는 정규 시즌 순위는 72경기를 뛰어서 결정된 건데 7위 팀이 플레이-인 2경기 졌다고 플옵에 못 나간다는 게 말이 되냐고 비판했습니다. 이 비판은 일리가 있지만 과장되었습니다. 왜 과장되었냐면, 72경기를 뛰었다고 해서 7위 팀이 10위 팀과 72경기 차이를 벌린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현재 성적 기준 동부의 7-10위는 5.5경기, 서부의 7-10위는 4.5경기 차이가 납니다. 72경기가 아니라 5경기 차이라고 생각하면 마지막 2판으로 향방이 갈리는 게 훨씬 덜 이상하게 들립니다.


 하지만 과장되었다고 해도 분명히 일리는 있습니다. 이 불합리함은 탱킹팀을 줄이고 정규시즌을 더 치열하게 만든다는 장점과 트레이드-오프로 봐야겠죠. 저울을 달아봤는데 불함리함이 더 크다면 플레이-인을 거부하거나 고쳐야 합니다. 그런데 정규시즌을 훨씬 더 훌륭하게 보낸 팀이 단기전 결과 가장 가장 중요한 경쟁에 참여할 수 없다는 건, 사실 생각해보면 플레이오프의 정신 그 자체입니다. 06-07댈러스는 67승 팀이었음에도 고작 4판 진 것 때문에 짐을 싸야 했고, 42승 팀이었던 골스는 고작 4판 이긴 것만으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습니다. 이렇게 보면 돈치치가 지적한 불합리는 우리에게 익숙한 불합리입니다.


 저는 정규시즌이 더 치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했고 플레이-인 도입도 찬성하는 쪽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큐반 말마따나 이번 시즌은 아니었습니다. 앞으로도 플레이-인을 할 거면 시즌 일정부터 빨리 정상화시키고, 가능하면 프리시즌을 없애든 어떻게 하든 일정을 훨씬 넉넉하게 잡아야 할 겁니다. 생각 같아서는 82경기 체제도 76경기나 72경기로 줄이고 싶은데 이건 도저히 안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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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4-17 23:10:49

플레이인은 최종 순위가 더 높은 팀의 홈에서 경기가 열리는 건가요?

WR
2021-04-17 23:17:32

2021-04-17 23:17:02

72경기+플레이인에 한 표 던집니다

2021-04-17 23:57:13

다들 동의했던건데 막상 자신들이 6,7위 왔다갔다하니까 아쉬워서 그런거죠 ... 저는 더 재밌는요소라고 봐요. 플레이인에서 서부 커리  / 동부 서브룩 엄청 재밌을거같아ㅛ 

WR
2021-04-18 00:48:49

저는 반대하는 의견도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NBA 일정이 살인적인 건 다 아는 이야기니까요. 도입할 거면 부작용을 잘 처리할 방법을 찾아야겠죠.

2021-04-18 01:56:03

솔직히 30팀 중 20팀에게 플레이오프 기회를 주는건 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돈이 되니까 그렇게 하는걸테지만 개인적으론 참 별로네요.

WR
Updated at 2021-04-18 02:01:41

플레이-인 때문에 더 치르게 되는 경기는 동서부 합쳐 딱 4경기인데 수익이 크게 달라질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정규시즌이 더 치열해진다면 기회를 좀 더 넓혀도 괜찮다는 입장입니다. 어차피 실제로 플옵을 뛰는 팀이 많아지는 건 아니니까요

2021-04-18 02:41:34

솔직히 양쪽 말 둘다 일리있어서 저는 어디가 맞다라고 말못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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