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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식서스 경기 감상 (21.04.16. vs L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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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7 22:36:01

- 후반기 지옥의 6연전(BKN-LAC-GSW-PHX-MIL-MIL) 중 두 번째 경기였습니다. 상대는 7연승을 달리고 있었던 클리퍼스였지만, 에이스인 레너드를 비롯, 베벌리와 이바카가 빠진 상태였죠. 한편 호스트인 필리도 해리스, 커리, 하워드 등 주축 선수들이 많이 빠졌습니다. 하지만 결장한 선수들의 면면과는 별개로, 경기 자체는 플옵을 방불케할 정도로 치열하고 박진감 넘치게 진행되었습니다.



- 오늘 대 클리퍼스용으로 들고 나온 필리의 수비전술은 헷지였습니다. 엘리트 볼 핸들러가 부족한 클리퍼스의 약점을 찌른건데요. 탑이나 45도에서 클리퍼스 볼 핸들러가 2:2 콜을 하면, 스크린이 시작되기 전에 엠비드가 미리 달려나가 볼 핸들러의 진로를 막았고, 볼 핸들러 마크맨은 적극적으로 뒤나 옆에서 볼 핸들러의 공을 쳐내며 턴오버를 유발했습니다. 여기에 오늘 호되게 당한게 폴 조지였고(오늘 7턴오버), 초반에 20-3으로 크게 앞서며 시작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클리퍼스의 5-out을 기반으로 한 오펜스는 필리와는 기본적으로 상성이 맞지 않기도 하죠. 론도가 들어와서 안정적으로 볼을 돌려주고, 주바치 대신 모리스를 센터로 쓰는 스몰라인업이 가동될 때마다, 필리는 클리퍼스에게 3점 폭격을 얻어맞게 됩니다. 물론 오늘 클리퍼스 선수들의 슛 감각이 워낙 핫하기도 했지만(19-39, 48.7%) 어느정도 컨택은 무시하고 3점을 꽂아버리는 클리퍼스는 정말 만나기 싫은 상대팀 중 하나입니다



- 한편, 해리스가 없는 상황에서 클리퍼스의 수비는 '엠비드를 어떻게 제어하느냐'에 중점을 뒀습니다. 해답은 언제나 그렇듯 더블팀이죠. 주바치 or 모리스가 앞에서 버텨주는 사이, 엠비드가 골밑에서 공을 잡으면 도움수비를 재빠르게 붙이는 형식이었는데, 로테이션이나 리커버리의 완성도가 아주 훌륭했습니다. 역시 좋은 윙 수비수들을 다수 보유한 엘리트 수비팀이라, 간간히 트리플팀까지 붙었다가 공 빠지면 바로 흩어지는 움직임은 보는데 정말 숨이 막혔어요.


 하지만 지난 브루클린전 만큼 엠비드가 더블팀에 고전하지는 않았습니다. 먼저, 시즌 중 여러번 시험했던 '엠비드 위치 변경'을 다시 꺼내들었는데요. 엠비드가 미드레인지 정면에서 공을 잡고 공격을 시작하게 하는 방식인데, 45도나 코너에 비해 정면은 더블팀을 붙기 부담스러운 자리라(양 사이드로 킥아웃을 바로 빼줄 수 있죠) 떨어져서 막으면 엠비드가 미들을 꽂아버렸고(오늘 미드레인지 6-10), 도움수비를 믿고 붙으면 바로 공을 돌려서 외곽찬스를 만들거나, 시몬스와의 하이앤로우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 결국 양 팀 서로 장군멍군을 외치며 경기가 흘러갔는데요. 전반전은 필리가 앞섰지만(59:47) 3쿼터에 폴 조지가 미친 활약(15득점, 야투 6-9, 3점 3-4)을 펼치며 맹추격을 해왔고, 여기에 패터슨의 인생 경기까지 더해지며(오늘 18득점, 3점 5-7, 4쿼터 3점 3-3) 결국 필리가 경기종료 6분여를 남기고 역전을 허용했습니다(91:90). 빡빡한 클러치 상황에서, 베테랑 그린이 힘을 내기 시작했는데요. 맨의 돌파를 블락해내며 점프볼을 만들었고, 엠비드가 놓친 자유투 2구를 쳐내서 밀튼의 재역전 3점슛을 만들어냈으며, 마지막 끝내기 자유투까지 모두 성공시키며 게임을 끝냈습니다. 물론 엠비드를 중심으로 모든 선수들이 클러치에서 잘해줬지만, 저는 특히 그린이 눈에 들어왔네요.



- 최근 코크마즈의 폼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뉴올전부터 오늘 경기까지, 최근 다섯경기 평균 15.8득점에 45.2% 확률로 3.8개의 3점을 성공시키고 있습니다. 3점 감각뿐만 아니라 움직임도 굉장히 좋아졌는데요. 과거 레딕이 도맡았던 엠비드와의 핸즈오프-풀업점퍼 패턴을 잘 수행해냈고, 경기 마지막 시몬스의 터치다운 패스를 잘 캐치해서 마무리해 클퍼의 추격의지를 꺾기도 했죠.


 수비 또한 훌륭한데, 최근 네경기 동안 평균 3개의 스틸을 해주고 있습니다. 패싱레인을 읽고 뛰쳐나가는 몸놀림도 좋아졌고, 오늘 중요했던 리커버리도 빠릿빠릿하게 들어가며 거의 신체적 약점을 못 느낄 정도로 잘 해줬어요.


 개인적으로는 이정도면 세스 커리의 팀 내 역할을 동급 그 이상으로 해내고 있다고 봅니다. 오히려 엠비드와의 2:2나, 한번 불 붙었을때 폭발력, 수비 등 현재로써는 커리보다 더 잘해주는 면도 있어요. 기복이 심한게 약점이긴 하지만, 최근 커리는 잘 하는 경기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꾸준하게 존재감이 없죠. 닥 감독 성향상 주전을 교체하진 않겠지만, 코크마즈의 출전 시간은 점점 늘어날 거고, 재계약 역시 청신호가 떴을 거라고 예상됩니다.



- 주축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어려운 일정을 치렀는데, 경기력과 결과가 모두 좋았네요. 물론 상대팀도 결장 공백이 컸지만요. 클리퍼스와는 다시금 파이널까지 맞붙지 않아도 되어서 다행이라는 생각 뿐입니다 이제 이틀 휴식을 가진 뒤, 골스와의 홈 경기를 시작으로 6일 4경기 일정이 시작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다치지 말고 좋은 경기력 보여주기만을 바랍니다. 그리고... 더 늦게 영입한 톨리버도 데뷔했는데 조지힐은 대체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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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4-17 22:51:49

리버스 감독 말로는 힐은 다음주 데뷔를 예상하고 있더군요. 곧 볼 것 같습니다.

WR
2021-04-17 22:55:00

조지힐이 필리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안될 수가 없네요 제발 골스전부터 나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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