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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식서스 경기 감상 (21.04.10. at O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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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1 19:51:35

- 4연속 원정의 세번째 경기이자, 4일 3경기 일정의 두번째 경기였습니다. SGA가 결장하고 탱킹을 천명한 OKC에 맞서, 필리도 그동안 거의 결장이 없었던 토비와 그린에게 휴식을 줬죠. 그렇더라도 서로의 입장이 입장이니만큼(?) 꼭 잡았으면 하는 경기였고, 결국 그렇게 되었습니다.


 주전과 백업 구분없이 모든 필리 선수들의 수비력이 빛난 경기였습니다(오늘 필리 팀 스틸 11개, 블락 10개, 턴오버 9개, 오클 팀 턴오버 22개). 특히 상대 패싱레인을 지독하게도 끊어먹었고, 상대적으로 OKC의 슛감이 좋았는데도 계속 무리한 공격 전개를 하는 느낌이 들게 만드는 정도였죠.


 거기에 어제 경기에서 부진했던 엠비드가 이를 갈고 나왔습니다(27득점, 야투 10-17, 자유투 7-9, 9리바운드, 4블락). 어제 뉴올의 아담스처럼 엠비드를 전담마크해줄 빅맨이 오클에는 없었고, 대부분의 포제션을 더블팀으로 대처했지만 오늘 엠비드의 미드레인지가 좋았죠. 1쿼터부터 필리가 최대 14점차 리드를 잡은 뒤, 15점차 내외의 리드를 계속 지켜가며 승리를 따냈습니다.



- 오늘 주전으로 출장한 코크마즈가 대활약을 펼쳤습니다(20득점, 3점 4-10, 5스틸). 오래 뛰면서 많이 던질수록 잘하는 선수라 공격에서 잘해낼 거란 점은 어느정도 예상했습니다만, 5스틸은 정말 의외의 스탯입니다. 개인적으로 코크마즈가 수비에 임할 때마다 무의식중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이제는 더이상 코크마즈가 수비 구멍이 아니란 사실을 인정해야겠습니다 함께 주전으로 올라온 타이불 역시 3스틸 2블락을 기록하며 수비에서 제 역할을 해냈습니다.



- 득점 면에서 토비가 빠진 자리를 코크마즈가 훌륭히 메워줬다면, 롤 면에서는 커리와 시몬스가 짐을 나눠맸습니다. 커리는 오늘 주전 라인업에서 볼 핸들링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6도움, 0턴오버). 토비의 돌파옵션을 어느정도 메꿔줬습니다. 특히 스크린 받고 미드레인지 풀업 점퍼가 오늘은 잘 먹혔어요.


 시몬스의 경우, 오늘 출장시간 대부분을 빅맨처럼 뛰었습니다. 지공 시 코너에서 포스트업으로 공격을 시작하는 포제션이 많았고, 탑에서 공을 잡아도 커리/밀튼/맥시에게 핸즈오프 해주는 패턴이 많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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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커리와 시몬스의 역할 분담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시몬스가 커리와 핸즈오프를 하고, 커리는 엠비드의 스크린을 받아서 드라이브인을 시도하죠. 여기서 시몬스와 엠비드 투빅이 더블스크린을 걸어주는 패턴이 벤치 타임에도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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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시를 볼 핸들러로 쓰고, 시몬스와 하워드를 투빅으로 돌리는 장면들입니다. 시몬스 볼 핸들러-하워드 스크리너 조합이 좋지 않은데, 오늘은 벤치타임 4번을 맡아주는 토비가 없어서 시몬스-하워드 조합을 오래 돌릴 수밖에 없었죠. 그래서 나온 여러 대책 중 하나인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아보여요.



- 어제 뉴올전에서 풀라델피아를 돌리고도 완패를 당해 걱정했는데, 다행히 오늘은 승리를 거뒀습니다. 뭔가 서로 계획대로(?) 된 것 같기도 하지만, 마침 브루클린도 오늘 미끄러지면서 다시 공동 동부 1위 자리로 돌아오게 되었네요. 다음 경기는 이틀 뒤, 4연속 원정 일정의 종착지인 댈러스전입니다. 오랜만에 레딕하고 만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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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4-11 20:08:29

서로 간의 이해관계가 완벽히 맞아떨어진 경기였군요

WR
2021-04-11 23:01:31

사실 필리도 무제한 탱킹하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오클의 현재 상황을 언급하는 것이 조심스럽긴 합니다. 팬분들의 심정을 모르는게 아니어서요. 훌륭한 프론트진과 유망주들, 그리고 수많은 자산들이 있으니, 썬더가 반등할 날도 머지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관심가지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Updated at 2021-04-11 23:59:49

제 개인적인 예상은 뉴올전은 이기고 오클전을 엉뚱하게 지는 시나리오가 나올 수 있었다 봤는데, 완전히 반대로 됐네요. 그나마 오늘 이겨서 다행이었습니다. 뉴올전이 워낙 엉망이라(뉴올이 빅 라인업 카운터카드가 너무 잘 먹힌 게 컸어요) 2연패 나올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오늘 쉽게 이겨서 한숨 놓았네요.

WR
2021-04-12 01:01:02

저도 사실 같은 시나리오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뉴올전에 최선을 다한 필리는, 백투백 오클 원정에서 거짓말처럼 패...하지 않고 반대로 됐네요. 말씀대로 지난 완패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다음 댈러스 원정은 꼭 잡아서, 대망의 브루클린전을 만전의 상태로 맞이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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