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퍼 전반기 간단 리뷰.
아래 클퍼에 대한 글들이 많이 보여 간단히 전반기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만족스러울 전반기를 보냈다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투펀치가 10경기,7경기를 결장했고 둘이 같이 결장한 경기들도 있음에도 리그 전체 3위를 하고 있다는 건 우승후보임을 감안해도 만족스런 성적이라 할 수 있을겁니다.
일단 타이런 루 선임과 함께 레이커스에 뒤지지 않을 그야말로 네임드 어시스턴트 라인을 꾸리는데 절망적이던 브루클린을 플옵으로 이끌었던 케니 앳킨슨, 클퍼 감독 후보로 거론되던 천시 빌럽스, 르브론의 클블 어시스턴트였던 래리 드류가 같이 왔고 마지막으로 마앰에서 댄 크레익을 데리고 왔는데 댄을 데리고 온 건 큰 수확이었습니다. 댄은 스포처럼 비디오 분석에 능하고 당연히 세팅을 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입니다. 마앰 선수단 내에서 신뢰를 그만큼 받고 있던 인물이기도 했구요. 이는 클퍼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 보았었고 실제 지금까지의 모습은 그러했다고 보입니다.
루의 선임과 함께 가장 큰 관심은 게임 페이스에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클블에선 다운 템포 운영을 하다 템포를 올린 적이 있었는데 현 클퍼에선 다운 템포 운영으로 좀 더 올드스쿨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 리그 추세에 맞춘 운영을 말이죠. 작년 닥 리버스 체제보단 템포를 끌어내리되 외곽 운용에 있어선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진 않습니다. 성공률 글들이 많이 올라오다보니 3점 비중이 리그에서 높은 팀이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렇지 않습니다. 또한 카와이와 폴 조지의 3점 포제션 또한 큰 변화를 주지 않았구요. 다만 공격에서 달라진 부분이라면 루는 그가 공언한데로 트라이앵글을 클퍼에 접목시켜 성과를 내고 있다라는 점입니다. 쉽게 말해 로우포스트와 외곽의 두 자원을 카와이와 폴 조지가 서로 이리저리 바꿔가며 변형 오펜스를 끌고가고 있다고 보심 될 것 같습니다. 막히면 위크사이드로 두 선수 중 한명이 이동해 아이소를 하고 아이소 패턴을 위해 다른 선수들은 킥을 받을 위치를 선점하구요. 저는 트라이앵글 또한 다른 선수들의 모션이 굉장히 중요하다 보는데 현 클퍼의 농구가 이에 부합한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플로어에 3명의 핸들러가 있다는 건 아무리 트라이앵글이라해도 시스템을 끌고 가는데 큰 득이 되겠죠. 전술 이해도가 뛰어나고 핸들러가 되어 줄 수 있는 바툼이 4번 스팟에 있다는 건 카와이, 폴 조지가 변칙적으로 위치를 바꾸어가며 시스템을 끌고가기 용이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의 중심에 카와이가 있고 카와이가 윙이든 하이포스트 또는 로우포스트든 조던과 같은 역할이 가능하다보니 트라이앵글이 완성되는 것이죠. 아마 이 패턴은 시즌 내내 이어질거고 루는 이것으로 시즌 결과물을 얻으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수비의 경우 지난 시즌 보다 외곽 로테이션 수비는 정말 좋아졌습니다. 지난 시즌의 그 외곽 수비 로테이션을 생각한다면 너무 좋아졌는데 문제는 폴 조지가 1옵으로 플로어 리드시 수비가 무너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폴 조지의 그간의 수비 퍼포 너무 잘압니다. 볼 움직임 캐치 잘하고 핸들러들 압박 좋구요. 하지만 적어도 올 시즌 폴 조지는 아닙니다. 옆에 카와이가 같이 있을 시엔 커버가 되는데 폴이 리드 시엔 수비가 많이 불안해집니다. 이 부분은 프런트도 분명 캐치했을 것이라 보구요. 작은 로테이션 변화나 수비 매치업 변경같은 여러 생각들을 해보고 있을 것이라 봅니다.
그리고 진 경기들 클러치에 대한 얘기도 게시판에 보이던데 진 경기들을 쭉 짚으며 확인해보겠습니다. 클러치 득실 마진 스탯은 말그대로 스탯이니 클러치 시간대의 상황까지 담아내진 못하니까요. 오늘 밀워키에게 지면서 총 12패가 되었는데 사실 지난 시즌 기억하시는 분들 계실지 모르겠는데 클퍼는 참 벅스에 약했습니다.
1. 차치하고 첫 패였던 댈러스 전 잊고 싶겠지만 기억하실겁니다. 전반에만 50점차가 났던 역대급 원사이드했던 경기였는데 이 경긴 변명의 여지가 없는 그냥 모든게 안되던 경기였습니다.
2. 두번째 경기 유타전은 3쿼 끝날 때까지 19점차로 끝났다고 봤는데 종료 5분여 남기고 5~4점차까지 추격하다 끝난 경기였구요. 졌지만 4쿼만보면 그냥 원사이드한 클퍼 리드 경기였습니다.
3. 세번째 패배 샌안전은 폴 조지 결장 속에 한 때 20점차 이상 나던 경기로 3쿼에 추격하고 4쿼에 역전까지 했는데 다시 밀리다 막판 3점차 5초 남은 상황에서 카와이 3점이 안들어가며 진 경기였구요.
4. 네번째 패배 골스전. 국내중계도 되었고 이 경기 잔향이 사실 뇌리에 많이 남아 계실 것 같은데 전반 14점차 리드를 이 후 밀리다 4쿼에 역전 당하고 클러치에 아무것도 못하며 경기 내준...
5. 5패째인 애틀전은 카와이,폴 모두 결장이었구요.
6. 6패째인 네츠 전이 진짜 재밌는 경기였고 볼거리론 시즌 베스트로 꼽는 경긴데 양 팀 다 베스트였구요. 3쿼까지 팽팽하다 클러치에 어빙,하든,듀란트가 번갈아가며 빅샷 터트린 네츠가 경기 가져간...사실 이 경길 본 분들이라면 클러치 패턴을 논하기 민망할 정도로 네츠 3인방이 접수해버린 경기였습니다.(마지막 5분 동안 빅3가 20점을 쓸어담았습니다.)
7. 7패째인 보스턴전은 폴 조지 결장 경기로 전반 리드 3쿼에 날리고 7점차에서 4쿼 시작했는데 막판에 역전까지 했으나 카와이가 테이텀 상대로 연속 턴오버하면서 경기내주죠.
8. 8패째인 새크 경기도 폴 조지 결장 경기로 경기 막판까지 시소 게임 양상이었는데 30초 3점차에서 루윌,바툼 3점이 다 안들어가며 경기내주구요.
9. 9패 유타전은 카와이,폴 모두 결장 경기.
10. 10패째 브루클린전은 3쿼 끝날때까지 10점차로 무난하게 지나 했는데 30초 남기고 동점까지 만들었지만 마지막 카와이가 하든 상대로 오펜 파울 범하며 내준 경기였구요.
11. 11패 멤피전이 정말 변명의 여지없는 완패였는데 계속 밀리다 4쿼 중반 가비지로 수건 던진 경기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밀워키전이 12번째 패배였구요.
판단은 여러분께 맡기겠습니다.
루의 시스템과 로테이션 하에서 팀은 성과를 보이고 있고 마커스 같이 정체된 선수들이 살아나기도 했습니다. 일단 전반기만 보았을 때 루의 클퍼는 성공적인 시즌을 치르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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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저도 봤을땐 아쉬운 경기가 몇개 있었지만 그래도 충분히 만족합니다. 일단 작년도 폴조지가 많이 빠지면 루윌, 카와이가 캐리했지만 이번에 원투펀치가 많이 빠졌죠.그럼에도 비슷한 성적이면 만족합니다. 다만 클러치 상황에서 패가 많다고 하시는데 클퍼가 따라가다가 결국 진 4~5점치 경기가 대다수입니다. 물론 더 잘했으면 이기겠지만 따라간것만으로도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바람은 루 감독님이 후반기에는 더 다양한 클러치 전술을 준비하는 것과 건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