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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 숏드라이브 문제와 오늘경기(로켓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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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2-18 14:24:30
최근 필리가 왜 볼 무브먼트가 안 좋았었는 지에 대해 간단히 적어보고, 오늘 경기(로켓츠전)에서 달라진 점을 짚어보려 합니다.

이번 글은 움짤이 많고, 필리 위주로 쓰여졌습니다. 이 부분 양해 부탁드립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213157


볼 무브먼트 문제 관련해선 위 링크글에서 간단히 다룬 적 있어서, 위 링크의 움짤도 다시 활용했습니다.


  • 필리의 볼 무브먼트


필리의 볼 무브먼트를 단순화시켜보면, 숏 드라이브/포스트 업에 이은 킥아웃 + 빠른 아웃존 패스의 조합이라 볼 수 있습니다.


1) 프라이머리 볼 핸들러가 스크린/핸드오프를 받아 외곽에서 볼을 돌리면서 숏 드라이브/포스트 업 기회를 만들어주고,

2) 숏 드라이브/포스트 업에서 나오는 킥아웃을

3) 아웃존패스로 돌리거나, 세컨푸쉬옵션이 다시 숏 드라이브하여

4) 세컨푸쉬옵션의 마무리/어시스트로


마무리되는 것이 필리 공격의 일련의 과정이었습니다. 

볼흐름이 계속 외곽에서만 도는 건 좋지않은 현상입니다. 좋은 볼무브먼트는 볼이 내외곽을 넘나들 때 나오고, 필리가 볼이 내외곽을 오가게 하기 위해 선택한 방식이 숏드라이브와 포스트 업이었죠.

이중, 최근 문제가 발생한 건 위에 빨간색으로 표시한 숏 드라이브 쪽입니다. 정확히는 커리-맥시의 슬럼프와 밀튼의 부재가 문제에요.

포스트 업은 문제없습니다. 오히려 포스트 업은 시몬스의 덕인이 플러스되면서 나아진 면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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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움짤이 포스트업에 이은 아웃존 패스를 상징하는 장면이라 생각해 가져왔는데요. 이 부분은 지금도 문제없이 되고 있습니다. 포스트업의 핵심인 엠비드-시몬스-토비의 마무리도 완벽하다보니 이 부분은 지금도 필리 최대 강점이라 할 수 있죠.

허나, 숏 드라이브 옵션은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필리는 빅 핸들러의 팀입니다. 그리고 필리의 빅 핸들러들은 프라이머리 볼 핸들러로써 롱 드라이브 인하는 데 한계가 있죠.

그래서 필리에서 중요한 것이 2), 3)항이에요. 서브 볼 핸들러들이 숏 드라이브하면서 수비를 흔들고 볼흐름을 살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프라이머리 볼 핸들러의 롱 드라이브 인이 안되는 문제점을 서브 볼 핸들러들이 숏 드라이브로 보완해주는 거죠. 제가 앞서 필리에선 멀티 볼 핸들러의 숏드라이브가 매우 중요하다고 얘기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필리의 멀티 볼 핸들러 역할을 수행한 대표적인 선수가 토비-커리-밀튼-맥시-그린입니다. 이중 핵심인 토비는 포스트 업/드라이브를 두루 소화하고 있습니다. 

반면, 그린은 센스있는 돌파기여가 되지만 빈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고(볼 핸들링이 좋은 선수는 아니니), 토비 외의 멀티 볼 핸들러 주축은 커리-밀튼-맥시 3인방이죠.


* 숏드라이브가 잘되던 때의 필리 공격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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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움짤들이 시즌초반 필리 멀티 드라이버의 숏 드라이브를 상징하는 장면이라 생각해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3인방 중 커리-맥시의 폼 하락이 심각했습니다. 맥시는 외곽슈팅이 안되는 문제를 공략당하면서 루키월에 시달리고 있고, 커리는 시즌초반 기대이상이었던 드라이버로의 면모를 상실했습니다.

커리의 문제는 간단합니다. 시즌초반 드라이버로써 빠른 디시전메이킹하던 모습이 사라졌습니다(엠비드 파트너-엔트리패스 옵션으로는 지금도 훌륭합니다). 

시즌초반 커리는 숏드라이브에 이은 과감하고 빠른 디시전메이킹으로 필리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제대로 해줬습니다. 제가 시즌초반 필리공격의 다양성을 만들어주는 선수가 커리라고 극찬할 정도로 커리의 활약은 대단했죠(슈팅-DHO-엔트리패스-돌파 모두 공헌).

그런데 서부 4연전에서 커리는 돌파할 때 볼을 끄는 빈도가 높고, 패스타이밍이 너무 느렸습니다. 슈팅-패스 사이에서 갈피를 못잡고 느린 디시전메이킹을 보여주곤 했었죠.

사실 시즌초반 커리의 드라이브 인은 모두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습니다. 커리어내내 이정도의 드라이브 효율은 보였던 선수는 아니어서 수비하는 입장에서도 당혹스러웠을 거에요.

그러나 리그 수비수들은 점차 커리의 돌파에 적응하기 시작했고, 커리가 피지컬 한계로 인해 돌파동선을 선점하고 패스길을 끊어버리면 돌파가 약해진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 같습니다.

게다가 커리는 한동안 슛감마저 안 좋았죠. 슈팅으로 수비를 끌어당기는 그래비티마저 약화된 셈이니 커리의 돌파가 살아나기 힘든건 당연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커리의 돌파기여는 서부 원정에서 완전히 죽어버렸죠.


* 시즌 초반의 커리 세컨푸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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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커리는 세컨푸쉬옵션으로도 이런 면모를 보여준 선수입니다. 허나, 지금은 이런 면모가 잘 안나오고 있죠.


* 최근 4 경기 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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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라인업 세컨푸쉬의 주력옵션인 커리가 이리 흔들리니 주전라인업부터 숏드라이브에 문제가 생길수 밖에 없죠. 게다가, 벤치에서 나오는 맥시까지 부진하니 숏드라이브 효율은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와중에 숏드라이브 3인방 중 유일하게 폼이 좋던 밀튼마저 부상으로 빠진 건 필리에 정말 치명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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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튼은 위 움짤과 같은 모습을 시즌내내 보여주던 선수니까요. 밀튼은 드라이브 횟수 11.0개로 팀 내 2위에 위치한 선수입니다.

현재 필리에서 드라이브 9개 이상인 선수가 시몬스-밀튼-토비 뿐인데, 이 중 2위인 밀튼이 빠졌으니 그 타격은 클 수밖에 없겠죠. 

최근 밀튼의 자리를 타이불이 아닌 코크마즈가 메우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시면 되는데요. 커리가 부진하고, 밀튼이 없으니 리버스 감독은 돌파되는 슈터인 코크마즈를 중용하면서 숏드라이브를 살리려 애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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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코크마즈도 위와 같은 한계를 드러내면서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되진 못했습니다(+ 원정에서 유독 안좋은 슛감).


  • 지난 경기 볼 무브먼트가 압도적으로 답답했던 이유


지난 경기 볼 무브먼트가 압도적으로 답답했던 이유는 엠비드가 빠졌기 때문입니다. 숏드라이브 + 포스트업이라는 대전제에서 숏드라이브가 이미 무너졌는데, 포스트업의 중심인 엠비드까지 빠지니 볼흐름이 더욱더 무뎌진거죠.

시몬스-토비가 그리 잘해줬음에도 필리 볼 무브먼트가 안 풀린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가능합니다(전반 3점 시도 6개). 

그리고 숏드라이브 부재로 인해 볼 무브먼트가 최악이었던 서부원정에선 와이드오픈 3점도 리그 꼴찌인 10.5개 시도에 그칠 정도로 볼이 안 돌았습니다(1위 22.5개 그리즐리스).

적은찬스라도 와이드오픈찬스를 최대한 살리기라도 했다면 스페이싱 지원에 힘입어 숏드라이브가 나아질 여지라도 있었는데, 서부원정 와이드오픈찬스 3점 성공률은 32.6%로 26위에 그칠 정도로 엉망이었죠(1위 55.3% 클리퍼스).


  • 오늘 경기에서 드디어 살아난 숏 드라이브


이런 와중에 오늘 경기에선 숏 드라이브가 어느정도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간만에 3점도 폭발했죠.

필리의 멀티 볼 핸들러들이 최상급 돌파옵션이 아니기 때문에 외곽지원과 숏 드라이브는 서로간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1) 숏 드라이브가 잘 안되어서 적은 오픈찬스만 제공하는데 그치더라도, 그 찬스를 완벽히 넣어주면 결국 수비가 외곽으로 쏠려서 숏 드라이브도 살아나겠죠(3점 그래비티).


2) 그리고 숏 드라이브가 잘 풀려서 오픈찬스를 많이 제공한다면, 부진한 슛감이라도 많은 기회에 힘입어 언젠가는 살아날 겁니다(돌파 그래비티).


그간 리버스 감독은 돌파옵션을 늘림으로써 숏 드라이브를 살려 볼 무브먼트를 살리려는 시도를 꾸준히 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그가 기용한 돌파옵션들은 하나같이 부진했죠(맥시-코크마즈).

그래서 이번경기 리버스 감독은 경기초반부터 포스트업/DHO로 공격을 풀어갔습니다. 숏드라이브와 달리 망가지지 않은 엠비드-토비의 포스트 업과 커리의 DHO로 그래비티를 형성하려는 복안이었죠.

숏드라이브가 안되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미드레인지 그래비티가 형성되면 자연스럽게 외곽공간도 생기게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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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공격옵션인 엠비드 포스트업으로 포문을 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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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의 DHO로 연이은 찬스를 만든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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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비의 포스트업(덕인)으로 그래비티를 형성합니다.

캐치슈터 일색인 필리에서 현재 무빙샷으로 3점메이킹이 가능한 유일한 슈터가 커리입니다(조도 있지만 아직 미완의 대기죠). 그런 커리에게 DHO를 시키면서 커리방면 그래비티를 계속 형성해 포스트 업을 보조한 거죠.

즉, 기존의 포스트업 + 숏 드라이브 구성을 경기초반 한시적으로 포스트업 + DHO로 바꾼 겁니다. 그리고 이 의도는 적중했습니다.

오늘 초반 시몬스가 빠지면서 프라이머리 볼 핸들러의 임무까지 맡은 커리의 활약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커리가 이 역할을 상당히 잘 수행하면서 초반 미드레인지 그래비티가 훌륭히 형성되었죠.

안쪽에서 그래비티가 형성되자 점차 외곽찬스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리버스 감독은 이 기회를 살리기 위해 아이제이아 조까지 로테이션에 합류시키면서 외곽지원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줬습니다.

비록 조는 기대에 완벽히 부응하진 못했지만(그래도 초반 3점 1개 넣으면서 공헌은 했습니다), 커리-그린이 기대에 부응하면서 필리의 외곽이 마침내 살아났죠.

그리고 외곽이 살아나면서 3점 그래비티가 형성되자 자연스럽게 숏 드라이브도 살아나고, 이로 인해 다시 외곽찬스가 늘어나는 선순환이 이어졌습니다.

결국 이겁니다.


포스트업 + DHO로 그래비티 형성 -> 3점 살아나 외곽 그래비티 형성 -> 숏 드라이브 살아나 그래비티 형성 -> 다시 외곽이 살아남 -> 포스트업 + DHO가 더욱 원활해짐


위와 같은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은 공격전개에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가 보통 물흐르는듯한 공격전개라 지칭하는 것들이 저런 선순환 구조 속에서 나오니까요.

그리고 오늘 필리는 경기초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4연패의 위기 속에서 리버스 감독이 숏드라이브-볼 무브먼트 문제를 어찌 풀어갈 지 정말 궁금했는데요. 리버스 감독은 포스트업(확실한 공격무기)에 DHO를 버무리고, 캐치슈터인 그린에게 좋아하는 위치(주로 코너-45도)의 캐치앤샷 찬스를 몰아주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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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초반 확실한 볼륨 플레이어(엠비드)와 고효율 2옵션(토비)이 제몫을 해주는 와중에 시몬스부재로 헐거워진 지원사격수 역할을 슈터들이 해주니 경기력이 좋아졌죠.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내외곽 그래비티가 형성되면서 자연스럽게 숏 드라이브가 살아나는 선순환구조가 형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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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쿼터 무려 그린과 타이불이 만들어낸 연속 숏 드라이브에 이은 3점은 필리 숏 드라이브 공격의 정석을 보여줬습니다(초반 타이불과 그린이 매우 좋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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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계속 더블팀-트리플팀을 몰고다니며 강력한 그래비티를 보여준 엠비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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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킥아웃으로 또다른 필리 공격의 정석(포스트 업-킥아웃)을 보여줬죠. 이와 같이 필리 공격전개방식이 되살아나니 볼 무브먼트도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

볼 무브먼트가 살아나면서 서부원정에서 48.8%(29위)까지 떨어졌던 어시스트%도 오늘 59.0%까지 증가했죠.

심지어 오늘은 밀튼을 대체한 맥시도 좋은 돌파공헌을 보여주면서 필리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10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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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되살아난 공격속도


볼 무브먼트가 좋아지면서 필리 특유의 공격전개가 되살아났습니다. 이건 필리가 특유의 속도감을 되찾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필리에게 업템포 게임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업템포 게임은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요.

필리의 업템포게임과 수비에 대해선 아랫글에 상세히 적었으니 한번쯤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7955273


위 글에서 보시다시피 서부원정 4연전 필리의 PACE는 99.75로 이전 24 경기 대비 무려 -2.29나 떨어졌습니다. 느려진 경기속도는 많은 문제를 야기했는데, 오늘은 경기속도가 확연히 빨라지면서 기존 문제들의 상당수를 극복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오늘 경기의 PACE는 109.50이었고, 1쿼터부터 104.0이라는 빠른 PACE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죠. 

물론 이 변화는 필리만큼이나 업템포게임을 좋아하는 로켓츠를 만난 영향도 크다봐서 다음 경기에서도 업템포게임이 이어질 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허나, 여러 요인에 로켓츠의 기존 성향까지 더해져 빠른 농구를 한 덕분에 필리 경기력은 간만에 살아난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 마치며...


서부원정에서의 부진을 오늘 경기로 완전히 씻었다 보긴 어렵습니다. 좋았던 경기 초반 대비 후반으로 갈수록 경기력이 급감했고, 수비력도 많이 나아졌으나 4쿼터에는 아쉬운 점이 많이 보였죠(4쿼터마진 -12).

4쿼터 엠비드-토비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머쥐었으나, 두 선수가 4쿼터 득점의 72.7%를 차지했다는 점과 슈터들(커리-그린-코크마즈-조-타이불) 모두 4쿼터 무득점이었다는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후반전에는 시몬스-밀튼의 빈 자리가 많이 생각났어요(두 선수 없으니 온볼 디펜더도 없어서 정말 힘듭니다).

오늘 엠비드가 등부상으로 고통스러워하면서 경기를 소화해서 걱정인데요. 다음 경기 시몬스가 무사히 돌아오고, 엠비드의 등부상이 나아지길 바라며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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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2-18 14:57:00

엠비드 안쓰럽더군요
제가 필라팬은 아니지만 엠비드 투혼에 박수를보내고 팬이됩니다
인터뷰보니 르브론 더티파울이후 등이 아프기 시작했다는데
그때장면떠올리면 르브론은 동료의식 1도없는선수이고 그이후로 리스펙트 받을자격이 없다고 봅니다.
참 안쓰럽더군요 엠비드...

WR
2021-02-19 16:20:21

엠비드가 등부상을 잘이겨내고 좋은 모습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2021-02-18 15:01:37

시몬스 밀튼이 없어서 그런지 이번경기는 정말 개인의 능력들로 이긴느낌이였어요
원정이였으면 졌을거라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WR
2021-02-19 16:28:47

정말 좋았던 전반전 대비 후반전이 매우 힘들었던 경기였죠. 엠비드-토비(마지막엔 오로지 엠비드)의 막판 분전이 팀을 패배위기에서 구했던 것 같습니다.

Updated at 2021-02-18 18:30:19

세스 커리의 경우에는, 코로나 프로토콜 복귀 이후 계속 다음 플레이에 대한 판단이 늦는 것 같습니다.

 

시즌 초반에는 안될 것 같은 상황에도 주저없이 슛을 올라가버리거나, 바로 패스를 돌리거나 하는 과감성 넘치는 모습들이 많았고, 이게 수비의 허를 찌르는 드라이브인 효율도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커리의 세컨 볼 핸들러 옵션이 위협적이었던 거구요.

 

그런데 복귀 이후에는, 수비수와 충분히 멀리 떨어진 위치에서 공을 잡았는데도 슛을 던지지 못하고 머뭇거린다거나, 뒤늦게 돌파를 시작해서 막히는 상황이 많아졌습니다. 일단 제대로 된 찬스에서 슛을 던지기만 하면 효율은 예전만큼 나오는데, 그 판단이 너무 늦어지는게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커리가 코로나 후유증을 겪고 있는게 아닐까 의심했구요.

 

그래도 오늘 전반에는 간만에 시즌 초반의 그 빠릿빠릿했던 모습을 다시 보여줬고, 덕분에 팀도 오랜만에 신바람 농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4쿼터에는 왜 그렇게 잠잠했는지 진짜 코로나 후유증때문에 경기중에도 컨디션이 들쑥날쑥 한걸까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WR
2021-02-19 16:30:20

댓글에 크게 공감합니다.

 

최근 커리가 손가락 부상이 있었다고 해요.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아직도 통증이 있는 것 같고, 이것이 말씀핫니 플레이 문제에 영향을 준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행스럽게도 본인 얘기로는 코로나 영향은 없다는 것 같구요.

 

손가락 통증이 정말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거라면 완쾌되기까진 계속 심한 기복을 보이지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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