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 보스턴전 간단 후기
턴오버 19개에 3점 28.6%... 어떻게 이겼지? 신기하네요.
1쿼터: 역시 요즘 샌안답게 주전 나오는 시간대는 축 쳐진 경기력으로 어찌저찌 끌고는 가다가 벤치 멤버들이 들어오면서 리드를 좁히고 끝냈습니다. 주전 타임에는 알드리지 슛감이 좋으면 비등비등, 안 좋으면 5~10점차 리드는 거뜬하게 당하면서 바통을 넘기는 느낌입니다. 실제로 1, 3쿼터 넷레이팅과 2,4쿼터 넷레이팅이 거의 상전벽해 수준으로 차이가 나죠. 알드리지<->퍼들의 수비에서 차이? 밀스의 존재? 그냥 팀 전체가 슬로우스타터? 요상합니다.
2쿼터: 퍼들이 수비에서 존재감이 확실했고. 워커의 부진까지 겹치면서 크게 리드를 잡고 끝냈습니다. 막판 인바운드 2개 연속 스틸했던 걸 보면, 샌안이 잘해서라기 보단 보스턴 벤치진이 문제 아닐까 싶네요. 알드리지, 로니 워커가 갑자기 슛감이 몰아서 터진 것도 어찌보면 다행이었습니다. 한번에 확 리드를 벌렸으니...
후반: 한번에 확 리드를 벌리면 그만큼 되돌려주는 게 인지상정 아니겠습니까? 기어 올린 보스턴 앞선 수비에 무더기로 턴오버(4쿼터 쯤에 종태랑 드로잔이랑 형님 먼저, 아우 먼저하면서 점프 패스해대는 건 진짜 뒷골 땡겼습니다.), 테이텀의 살벌한 공격력, 야투 부진까지 겹쳤지만, 드로잔이 침착하게 클러치 때 점퍼와 자유투를 넣어줬고, 머레이의 드로잔 PTSD (좋은 쪽으로) 유발하는 멋진 스틸&슬램까지 나오면서 결국 경기를 가져왔습니다.
보스턴 선수들이 악착같은 공리 참여 탓에 속공을 진행하기도 힘들었고, 세컨찬스도 많이 내준게 아쉬웠습니다. 퍼들은 공리는 찰떡같이 잘 잡는데 요상하게 수비리바는 힘을 못 쓰는 거 같네요. 켈든 존슨도 더블더블 잡아주고 중요할 때 한건 해주면서 만점활약이었고, 알드리지는 수비에서 까먹는 만큼 공격에서 적당히 만회를 해줬네요. 테이텀, 브라운의 생동력 넘치는 돌파를 막기에 알드리지의 한밤중 건어물 가게에 꿰다 놓은 북어떼같은 수비는 영 힘을 못 썼습니다. 머레이는 전반 무득점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후반에 잘해줬네요. 브라운, 스마트, 테이텀 앞선 수비 뚫는 건 아직 많이 무리인가 봅니다. 브라운 상대로 펌블 계속해서 어쩔 수 없이 딥 3 쏜 포제션은 머레이가 안쓰러울 지경이더군요. 보스턴 뒷선 높이가 낮은 덕분에 드로잔, 알드, 퍼들이 인사이드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게 승리의 주 원인이었다고 봅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ultimedia&wr_id=1045446&page=2
주말 백투백도 다 이겨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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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쿼터,3쿼터 마이너스 매직에서 해방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