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안녕하세요. 가끔 커뮤니티에 들어와 농구소식을 접하는 40대 초반의 회원입니다.
농구에 대한 지식은 많지 않지만, 초등학생때부터 NBA를 접할 수 있었고 개략적인 흐름정도는 꾸준히 봐 온 라이트 팬으로 얼마나지 않은 르브론의 현역생활을 더 존중을 했으면 하는 마음에 몇 자 적고자 합니다.
미국에 계셨던 닉스의 열혈팬인 삼촌의 영향으로 NBA를 접하게 됐는데, 농구의 아이콘인 조던을 좋아해야 하는게 당연시 되어야 하는 어린나이에도 저의 슈퍼맨이자 조던 헤이터인 삼촌의 영향으로 저도 조던은 매일 지기만 바랬던 어린 시절이 있었습니다. 조던을 싫어해서 친구들과의 대화에서도 저는 항상 아웃사이더였고, 업적도 대단치 않게만 봤었기에 항상 영웅시되었던 그를 깍아내리고, 과소평가만 했던 것 같네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20대 시절 관심밖이었던 NBA를 다시 보게된 이유가 그토록 싫어했던 조던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연히 본 오클라호마의 경기에서 조던처럼 돌파를 하고(웨스트브룩), 조던처럼 슛을 쏘는(듀란트) 두 선수의 플레이에 매료되어 '뭐 이런 X들이 다 있지?', '조던보다 더한 놈들이 있네.' 그렇게 싫어하던 조던과 비슷한 느낌을 받은 두 선수를 보고 이 두선수가 싫지가 않고 되려 팬이 되어 응원을 하게 되더군요.
듀란트와 웨스트브룩을 알기 전 종종 봐오던 NBA는 간간히 본 르브론에 매료됐었고, 열혈팬은 아니지만 응원을 하며 곧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조던/르브론 비교에서도(조던/르브론 비교는 2014년도에도 많았던 것 같네요..) 르브론이 낫다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던 저인데도, 조던과 비슷한 두 선수를 보고 나서부터는 왠지모르게 듀란트와 웨스트브룩을 더 응원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르브론을 응원했으나, 그렇게 싫어하던 조던과 비슷한 유형의 두 선수를 보고 더 응원을 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면서 알게된 건 시간이 팸심과 생각을 바꾸게 되니 조던의 말년을 잘 보지 않고 그 위대한 선수를 괜히 싫어만 하며 경기도 객관적으로 보지 않은 것이 후회가 되어 르브론 제임스라는 선수에 대한 비난과 깍아내림 보다는 존중을 가지고 지켜보는게 어떨까 생각에 글을 적어 봤습니다.
글재주가 별로 없으나, 글을 쓰기로 겸심한 데에는 며칠전 르브론을 TV로 보고 참 많이 늙었구나, 예전같지 않구나 생각이 들어 얼마남지 않은 르브론의 현역시절을 응원해 주는 모습이 필요한 것 같아서, 그리고 현재 르브론 헤이터분들도 나중에는 저처럼 르브론과 같은 선수가 나타나면 응원을 하게 될 수도 있으니 비난보다는 격려가 필요할 것 같아서 몇 자 적었습니다.
현재 LA의 전력을 유지한다면 최소 1번은 르브론이 우승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나, 굳이 르브론이 조던을 넘을 것이냐 말 것이냐는 아주 먼 후대에 평가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어떤 업적을 더 쌓든간에 조던과 견줄 수 있는 위대한 선수로 기억이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웨이드가 말했던 것처럼 르브론이 아무리 많은 업적을 쌓아도 조던과 비슷한 위치에는 갈 수 있을지언정 넘지는 못한다는 의견에 가장 공감하고 있습니다.(골프로 비유했었죠?)
좋은 잠자리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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