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버디 힐드의 쿼터별 3점 성공률
지난 시즌에 무리한 온볼 플레이로 원성을 들었던 버디 힐드지만, 올해는 온볼 욕심 내지 않고 수비 열심히 하면서 열심히 3점 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핵심은 '열심히'인데요. 열심히 하는 건 알겠는데, 수비도 그렇고 3점도 그렇고 이전에 비해서 위력이 좀 떨어진 느낌이에요.
이게 버디 힐드 스탯인데, 올 시즌 보면 경기당 3점을 10개씩 던지고 있는데, 성공률은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37.5%입니다. (새삼 18-19 시즌 힐드의 위력이 보이기도 하네요, 7.9개 던졌는데 성공률 42.7% ...) 물론 37.5%도 상당히 좋은 수치라서 이만하면 좋지 않나 싶을 텐데요.
오늘 경기 중에 흥미로운 통계가 나와서 캡처해봤습니다. 이번 시즌 힐드의 쿼터별 3점 성공률인데요. 아래를 보시죠.
놀랍죠. 1, 3쿼터에는 반올림하면 49%, 즉 두 개 던지면 하나 들어가는 수준인데, 4쿼터에는 19%밖에 안 됩니다. 5개 던지면 하나 들어가는 수준이죠.
쿼터별 성공률 뿐만 아니라 3점 시도 회수까지 같이 봐야 더 의미가 있을 텐데요. 위 자료에는 시도 회수가 빠져있긴 하네요. 경기를 본 저의 체감을 더하면, 1-3쿼터에는 그리 많이 던지지 않고, 4쿼터에 좀 더 많이 던집니다. 위에서 경기당 평균 10개 던진다고 나와있는데, 제 체감으로는 4쿼터 던지는 게 3-5개는 될 거에요.
그런데 확률은 더 낮다는 거죠.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을 텐데, 여기도 제가 본 기억 위주로 말씀 드리면, 1-3쿼터의 3점 슛은 와이드 오픈이거나, 아니면 트랜지션 상황에서 얼리 3점들입니다. 대체로 컨테스트가 아예 없거나 적은 슛들이에요. 이에 반해 4쿼터의 슛은? 대부분 컨테스트를 받고 올라가는 터프한 슛들입니다. 오픈 슛들도 있는데, 4쿼터에는 좀 더 안 들어간다는 느낌이고요. 게다가 힐드 출전 시간이 평균 33분으로 꽤 긴 편인데, 뛰는 동안 수비에서는 대부분 자기보다 큰 신장의 선수들에서 고전하고, 공격에서는 오프볼로 찬스 얻기 위해서 엄청 뛰어요. 이런 것들이 4쿼터에 좀 더 영향을 주나 싶기도 합니다.
음... 역시 고민이 됩니다. 킹스는 전반부터 무너지기보다는 주로 3쿼터 또는 4쿼터에 무너지는 편인데, 특히 팽팽하게 가다가도 4쿼터에서 갑자기 털리는 경우들이 있어요. 이럴 때 주포의 3점이 이렇게 안 들어가면 좀 괴롭죠...
위 통계를 전해준 케이티 해설 위원의 말로는, 월튼 감독은 힐드의 셀렉션에는 만족하고 있으며, 4쿼터에 힐드를 위한 세팅을 좀 더 해줄 것이다라고 하는데요. 좋은 방법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글쓰기 |
4쿼터에서 30프로만 나왔어도 2~3승은 더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