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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빙에 대한 개인적 쉴드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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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1 02:56:27

전 제 응원팀 골스가 클블과 라이벌팀으로 맞붙은 후 어빙의 팬이 됐습니다.

선수로서는 팀골스와 탐슨을 가장 응원하지만 플레이를 찾아보게 되고 인간적으로 정이 가는 선수는 어빙이더라고요.(탐슨의 연달은 부상 이후 골스경기는 잘 못보겠어서 그나마 네츠경기만 보고있네요..)

 

국내팬들 입장에서 당연히 어빙은 '선' 을 넘은 것이고 비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국내팬들의 이러한 '선' 이 과연 명료한가 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국내 여론은

 "선수들은 프로로서 인기와 수익하락, 리그 흥행악화 등을 감수하면서도 신념을 잇는 발언은 해야 하지만(작년 슈퍼스타들의 홍콩 언급 논란), 신념을 이유로 경기는 빠지면 안된다.(어빙)" 정도 선에서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프로선수로서 지켜야 할 이러한 '선'의 범위는 솔직히 제 입장에선 완전히 동의하기 힘듭니다.

 

르브론의 홍콩 발언 당시 르브론이 미국 흑인들 인권만 챙기고 먼나라 홍콩은 안중에도 없다는 비난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어쩌면 우리도 가깝고, 또 많이 접하고 공감하는 홍콩사태에 비해 현재 미국의 상황, 어빙 신념의 가치를 너무 평가절하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홍콩의 프로농구 선수가 자국 시위와 관련한 활동으로 몇경기 결장을 했으면 우리는 어떤 반응이었을까 생각해 보기도 하고요.

물론 이러한 제 비유는 조악하고 빈틈이 많고, 그 빈틈 사이에 팬심이 덕지덕지 묻어 있으며 사건 자체에도 생일파티문제, 구단과의 소통문제 등 언급하지 않은 다른 문제점들이 많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분위기 속 제가 쓴소리 들을 것을 각오하고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어빙이라는 인간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고 싶어서입니다. 

 

저는 어빙이 방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 이름을 건 시그니처 농구화가 시리즈7까지 나왔지만 자신의 내면은 그리 단단히 쌓아 올리지 못한 사람입니다. 어빙 본인의 개똥철학 심취, 기부, 사회활동 등도 같은 맥락에서 자신을 쌓아올리고 찾아나가려는 발버둥이라고 생각하고요. 전 그래도 각자의 개똥철학은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구가 실제로 평평해서가 아니라 그 신념이 곧 그 사람이니까요. 사람에 대한 존중이죠. 

 결과적으론 또 눈물겨운 실드가 됐는데 어쨌든 걘 진짜 자신이 마틴 루터 킹처럼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다고 생각할거에요.(실제로 그렇다는게 아니라 그렇게 믿는다는 말입니다). 물론 저도 중2병 걸려서, 모든걸 달관한 듯 교조하는 자세로 복귀 인터뷰 하는게 꼴보기 싫긴 합니다. 그의 신념과는 별개로 당연히 욕 먹어야 하고요.

 

글이 쓸데없이 난잡하게 길어졌네요..

내용 때문에 기분 나쁘신 분 있으시면 미리 죄송하다는 말씀 드려요, 다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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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1-21 03:02:49

구단과의 소통 문제가 그냥 그러한 문제점이 있지만 정도로 여겨질만큼 사소한게 아닙니다
작성자 분께서는 계약과 약속, 의무의 가치를 평가절하 하고 계시네요
NBA의 시청자들은 돈을 내고 경기를 관람하며 선수는 돈을 받고 경기를 플레이 합니다
잘 생각하세요

WR
2021-01-21 03:06:44

제 글은 구단과 소통 문제가 사소한지 아닌지에 대한 것이 아니라 국내 팬들의 관점, 그리고 멀리 미국에 사는 카이리 어빙이라는 사람에 대한 글입니다. 물론 구단과 소통 중요하고, 계약 문제 또한 마땅한 벌금과 연봉삭감 징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2021-01-21 03:28:57

저렇게 대충 문제점 언급하고 신념에 대해 얘기하는거 자체가 이상하네요
구단과 소통 문제를 빼놓고 신념만 얘기하는게 맞다고 생각하시나요?
신념이 언제나 존중받아도 되는거면 세상 사람들 다 자기 신념대로 살면서 난장판이 되겠죠

2021-01-21 03:31:58

참고로 국내 팬들이랑 카이리 어빙의 거리는 전혀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미국에서는 뭐 다르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는데 미국에서도 똑같아요 NBA의 팬이라면 이해할수 없고 해줘서도 안되는 행동이죠

2021-01-21 03:04:12

 제가 정말 기분 나쁜게 말씀하신 저 부분입니다. 자긴 정말 진심으로 마틴 루터 킹처럼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 아주 기가 차요. 심지어 마틴 루터 킹도 사람들을 저렇게 바보취급하진 않았을겁니다. 

 

 신념이 곧 사람이고 모두의 신념은 존중받아야 하기 때문에 더 기분이 나쁩니다. 어빙은 마치 다른 사람들의 신념과 삶은 아무것도 아닌 것 처럼 행동하고 있으니까요. 그러지 않으면 저렇게 제대로된 사과 하나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백번 양보해 자신이 그렇게 생각하고 우둔한거야 그래 모자라서 그런거라 쳐줘도 아니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코로나 프로토콜은 왜 엿바꿔먹고.. 

WR
2021-01-21 03:12:12

자신의 신념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인정받고 싶었으면 말씀하신대로 프로토콜도 잘 지키고 본인도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했다는 점 동의합니다.

Updated at 2021-01-21 03:18:19

그 신념의 가치를 저평가하고 있다고 하셨는데요.다른 NBA 선수들이라고 그런 신념이 없어서 자리를 박차고 뛰어나가 인종차별과의 싸움에서 최전선에 서고 싶어하지 않을까요. 정말로 그 신념을 관철시키고 싶은 부분이 경기를 뛰고 싶은 욕망보다 크다면 무하마드 알리라는 정말 모범적인 선례가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행동을 했다면 욕할 사람 아무도 없을겁니다. 아 그렇게 저사람한텐 저게 중요하고 대단한 거구나. 정도 생각하고 말았겠죠. 뭐 정말 본인의 신념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칩시다. 우리가 다른 문화의 다른 인종의 심정을 어찌 모두 다 이해하겠나요. 정말 백번 양보해 그런 이유 때문에 그런 거였으면 이해하려 노력이라도 해보겠습니다.

 

 이런 문제가 아니고 본인이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밝혀야 할 사람에게만 밝혀야 할 개인적인 이슈가 있다고 해보죠. 그러면서 코로나 시국에 동생 생일파티에 가서 마스크 안끼고 코트에서 본인이 드리블하는거 마냥 현란한 춤사위를 즐기던 사람이 개인사유 때문에 그랬다는건 솔직히 어찌 봐도 좋게 보기 힘듭니다. 개인적인 이슈였으면 그걸 해결하고 빨리 돌아올 것이지 남들 다 어떻게 참고 있는데 혼자서 거기서 그러는거 보면 뭐 좋게 봐줄래야 봐줄 수가 없네요. 정말 크게 실망했습니다.

WR
2021-01-21 03:26:59

네 그 과정에서 많이 잘못했습니다. 어빙이 무하마드 알리가 될 수 없는 이유죠.

Updated at 2021-01-21 03:09:03

어차피 바다건너 먼 땅에서 미디어를 통해 간접적으로 접하는 우리같은 팬들은 정말 그 선수가 어떤 선수인지,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지 알 수가 없죠. 어빙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 말감님처럼 이해하는 시각 모두 정답이 아닐까 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어빙으로 NBA에 입문해서 몇년간 꾸준히 봐왔던 카이리 어빙이라는 사람은, 확신할 수는 없지만 말감님과 비슷하게 생각하게 되네요.
별개로 저 스스로가 이런 사람이기에 저와 비슷해보이는 이 선수가 좋아졌을지도 모른다 생각이 드네요

WR
2021-01-21 03:15:02

네 요즘따라 어린나이에 그렇게 자신을 단단히 세우고 평생을 올곧이 농구와 팀에 집중했던 코비같은 인물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저는 코비같이 못 했을거 같아요 연봉 수백억을 받더라도요. 저도 건강한어빙님 처럼 제 자신이 어빙과 닮은점이 많다고 느끼고 그래서 더 끌리는 건지도 모르겠어어요

2021-01-21 03:07:52

어빙의 행동이 무책임하고 비판받아 마땅한 행동이였지만 어찌되었던 복귀하였지않습니까?
과정이 비록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결과는 팬들을 위한 복귀였다고봅니다.
그래서 어빙이 잘못을 하긴했지만 엄청밉지는않네요..

2021-01-21 03:19:38

죄송하지만 팬들의 위한 복귀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은 것 같네요. 자신의 의무를 저버린 사람이 잘못된 행동에 대한 반성 전혀 없이 제자리에 복귀한건데 팬들을 위한 복귀가 아니죠. 복귀 과정에서 팬들을 기만한 것이죠.

2021-01-21 03:31:51

물론 인터뷰에서 반성이 전혀없는 인터뷰는 상당히 아쉽고 잘못된거고 괘심한거는 맞죠 다만 진짜 팬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하지않았다면복귀도 끝까지 안하지 않았나싶네요..

WR
2021-01-21 03:29:41

솔직히 저도 어빙 팬이지만 팬들을 위한 복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그랬으면 좋겠지만요..

Updated at 2021-01-21 03:17:37

어빙은 농구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고 말했지만, 이번에 문제가 된 그 농구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했는지, 그 일을 하기 위해서 팀을 꼭 떠나야만 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결국 무엇때문에 결장했는지는 아직도 오리무중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신념 때문이었다면 ok"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글쓴이는 굉장히 폭넓게 신념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렇게 표현을 넓게 사용한다면 "모든 신념을 존중할 필요는 없다"는 결론이 자연스럽게 따라나옵니다. 예를 들어 지구가 평평하다는 생각은 (만약 이게 신념이라면) 존중할 필요가 없는 신념입니다. 마찬가지로 어빙은 세상 사람들 중에는 졸(pawn)이라고 불러 마땅한 사람들이 있고, 그들은 자신과 대화할 가치가 없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신념 역시 존중할 필요가 없는 신념입니다.

 

즉 어빙의 이번 결장은 1) 어빙의 특정 신념이 존중할 만한 신념이다 2) 어빙은 그 신념을 지키기 위해 결장해야만 했다 가 충족되어야만 존중될 수 있는데, 위 두 가지 중 어떤 것도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WR
2021-01-21 03:37:28

일단 전 그 사람이 뱉은 모든 말이 신념이라고 보진 않습니다, 설령 그렇다고 해도 이번 결장이 작년말 인터뷰 논란과 관계있다고 생각하진 않으실거고요. 그리고 어빙의 결장과 신념의 관계 역시 명확히 밝혀진 바 없죠. 이 글 또한 그를 오래 봐온 팬으로서의 추측입니다.

Updated at 2021-01-21 04:06:10

많은 사람들이 구단과 소통도 없고 복귀 후에 제대로 된 설명도 없는 모습을 비난하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글쓴이가 추측한 이유를 가지고 "어빙 신념의 가치를 너무 평가절하하시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사람들은 어빙의 신념을 평가절하할 수 없습니다. 어빙의 신념이 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졸 관련 인터뷰는 이번 사태와 연결점이 있습니다. 어빙은 이번 결장 이유에 대해 알아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전부 이야기했다고 말하고 기자들에게는 밝히지 않았는데, 이는 기자들이나 기자들 너머에 있는 팬들은 이유를 알아야 할 사람이 아니라는 뜻이죠. 적어도 어빙이 팬들은 그의 설명을 들을 가치가 없다(fans are not worth his explaination)고 생각하는 건 분명합니다. 

Updated at 2021-01-21 03:15:16

인신공격 수준 까내림은 삼가야한다는 입장이지만 솔직히 최근 행보는 쉴드불가 아닌가 싶은데 명백히 어빙이 잘못했고 반성해야죠.

WR
2021-01-21 03:28:26

물론 잘못했지만..너무 까여서 안타까워서 쓴 글입니다, 당연히 잘못했고 반성해야합니다. 불편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2021-01-21 04:01:02

아닙니다, 불편하긴요, 전혀요. 이 정도 개인의견 표출에 사과까지 하실 필요 전혀 없다고 봅니다. 어떠한 공격성이나 불편함도 안느껴지니 신경쓰지 마세요.

Updated at 2021-01-21 03:15:01

어빙이라는 인간자체까지는  궁금하지는 않습니다.
 nba있는 그많은 선수의  사생활.인간성.신념까지 알 필요도 없고 알고 싶지않습니다
그냥 농구라는 스포츠를 즐길 뿐입니다.

현상황은 프로가 프로답지 못하게 행동했고
그걸 본인은 프로답지 못한것이라고 인정조차 하지않고 있고
팬들은 그걸 쉴드치고있고
사무국에서는 그걸 징계할 수 있을만한 강력한 징계가 마련되어 있지않는 상황입니다.

신념을 관철하고 싶으면 그 시즌을 접던가 그 일을 해결할때까지  선수를 잠시 그만두고
신념을 관철하러 가면됩니다.
들락날락 하지말구요. 그게 맞는거 아닌가요?
말감님 말처럼 최전선에서 맞서 싸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한다면
이후에 사회에서 본인이 최전선에서 필요로 할 것 같은일이 생기면 또 갑니까???

다른선수들은 신념이 없을까요? 가치관이 없을까요?
그럼 nba선수들마다 자기가치관에 따라서 무단으로 쉬면됩니까?
쉴드가 불가능한 프로페셔널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WR
2021-01-21 03:21:55

nba에서 스타플레이어가 너무 많은 권한을 쥐고 구단은 제대로 터치도 못하는 현 상황 저도 정말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저도 사무국에서 이런 일탈이나 월권에 대해 사무국이 더욱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관계정립해야 한다는데 동의합니다. 

다만 저는 프로님과 다르게 선수의 사생활 인간성 신념에 관심이 많고 이 글은 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썼습니다.

2021-01-21 03:18:47

 저는 그러려니 하는 입장입니다. 어쨌든 출전 안한 경기 돈도 못받았고 욕도 먹고 있고 그럴 수도 있죠 뭐. 개인의 자유가 있으니 자유롭게 행동하고 이제 비지니스 적으로 자신이 감당할 것은 감당해야 되겠죠... 성공한 선수 이기 때문에 허무감을 느껴 어느정도 방황할 수 있다는 것도 이해가 되구요.. 다들 르브론 메시 처럼 자기관리 철저한 스타가 될수는 없으니까요. 그냥 본인 인생 본인 맘대로 사는 거 내버려 두자는 편입니다. 어빙팬은 아닙니다만... 

WR
2021-01-21 03:39:24

동의합니다, 그리고 한명의 nba팬으로서 다른분들이 느끼는 분노 또한 이해합니다.

Updated at 2021-01-21 03:19:37

모든 신념과 철학은 그 사람의 행동과 수반되어야 합니다. 무엇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말을 하지도 않고, 또 자기가 한 발언들을 뒷받침 되는 행동을 하고 있지 않으면서 자신의 의무를 저버린 것은 그냥 말씀하신대로 개똥철학이 맞습니다. 저는 오히려 이런걸 보고 어린 학생들도 영향을 받을까 두렵네요. 상당한 비약이 맞지만, 요새 성공한 기업들의 원칙 중 하나인 솔직한 피드백/커뮤니케이션과 행동과 결과로의 증명을 한게 하나도 없네요. 밑에도 썼지만 일반인들이 보기엔 혀가 찰 일이죠.. 본문 때문에 기분 나쁠 이유는 없습니다. 존중 할 만한 신념과 행동을 어빙이 보여준적이 없을 뿐이죠.  어쨋든 저도 인격적 모독은 하면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WR
2021-01-21 03:25:27

네 잠적한 과정도, 결과도, 최근 인터뷰까지 최악이었죠.. 

2021-01-21 03:29:11

어빙에 대한 팬심이 크시고 이 사태를 감성적으로 접근하시어 이러한 동정론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저도 어빙의 팬입니다만,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지금 어빙의 모습은 본인만이 알고있는 신념을 쫓는 계약불이행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적어도 프로선수라면 실력만큼이나 강한 멘탈리티를 갖추어야한다고 보거든요.

WR
2021-01-21 03:49:59

그래서 어빙이 코비를 그렇게 따랐던 거 같기도 해요, 제가 생각하는 어빙의 가장 큰 잘못은 그가 신념을 지키기 위해 순수하게 투신한게 아니라 어차피 구단이 자신을 내치지 못할 것을 어느정도 염두해두고 행동했을거라는 점 입니다. 앞선 댓글에서 말했듯 이게 그가 절대 무하마드 알리나 마틴 루터 킹이 될 수 없는 이유고요. 

2021-01-21 03:48:50

가장가까운 친구이자 동료가 선수생명이끝날수있는 큰부상에서돌아와 최전선에서 열심히뛰고있는데 사회가?신념이? 위선으로 보일뿐이죠 만약정말 신념때문에 그렇더라도 본인때문에 고생한팀메이트를 생각하면 저런인터뷰는 하지 말았어야지 생각합니다. 본인의신념이 인권이자 평등이라면요

2021-01-21 03:49:28

홍콩사건때 커리와 르브론은 경기는 뛰었죠. 적어도 농구를 삶의 수단으로 삶고,농구로 자신을 증명하는 프로로서 취할 행동은 아닙니다.
홍콩발언에 대해 실망스러울 수는 있어도 그건 사람으로서 실망스러운거지만 어빙은 선수로서 실망스러운 겁니다.
저는 어빙이 사람으로서는 전혀 실망스럽지않습니다. 팬서비스 출중하고,기부도 많이하고,잘 웃고 매너도 좋은 정말 따뜻하고 매력있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선수로서의 어빙은 실망스럽습니다. 농구선수로서 다른 건 소홀히해도 절대로 소홀히하면 안되는 건 농구죠. 어빙은 그걸 소홀히 한채로 다른 행동을 취한게 문제인거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을 쌓아가기 위해 여러가지 시도하는 거?저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빙은 이미 프로선수고 그 일을 내팽개치고 해서는 안되는 거죠. 자신의 위치에 대한 의무를 다하고 하는 거지. 본분을 다하지않고 자신을 이해해달라는 건 그 본분을 다하는 자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합니다.

WR
2021-01-21 03:55:40

이 지점에서 다른분들과 저의 의견이 갈리는거 같습니다, 저는 어빙이 중2병스러운 개똥철학(신념)에 심취해 계약불이행하고 그 과정에서 여러 심각한 문제들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전 진정한 신념이라면 세속의 어떤 것보다 우선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blm보이콧 사태처럼요. 물론 책임은 져야하고 그 책임(징계수위등)이 너무 낮다는 점도 동의합니다.

Updated at 2021-01-21 04:09:18

진정한 신념을 위해서 결장이 꼭 필요했다면 존중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빙은 결장 이유에 대해서 밝힌 바가 없이 "너희는 알 필요 없다"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어빙의 결장이 진정한 신념에 꼭 필요했던 결장이라고 추측하고 그 전제 위해서 옹호하는 건 옹호를 위한 옹호밖에 안 됩니다.

2021-01-21 04:11:29

아 저는 책임이 너무 낮다고는 생각하지않습니다.
정말 무엇보다 중요한 신념이라면 세속의 무엇보다 우선시 해야하는 건 맞죠.
근데 다만 본인의 위치를 유지한 채 신념에 대한 행동을 우선시하면 문제인거죠. 이건 가치관의 차이라는 문제가 아닙니다. 본인의 위치와 책임이 있는데 그것들을 버리고 포기하지않은 채 신념에 대한 행동을 우선시하면 그에 대한 피해를 타인이 입게 됩니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고 있던 직원이 프로젝트 중 "아 나는 자기계발을 위해 미국으로 가 운동을 해야겠어!"라고 합니다. 여기서 자기계발을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미국으로 갈수는 있죠. 문제는 여기서 갑자기 회사의 중대한 프로젝트를 맡던 사람이 갑자기 사라지면서 회사와 직장동료들에게 커다란 손실과 문제가 생깁니다. 이 부분이 문제인겁니다.

주어진 할일하면서 하면 아무도 뭐라 안합니다. 그런데 할일이 있는 채로 다른 걸하면 그로 인해 생긴 피해는 누가 책임져야하나요?피해 입은 사람들에게 책임을 지라고 해야할까요?그건 아니지않습니까. 그 행동을 취한 사람이 피해가 없게끔,최소한이게끔 행동하고 책임져야하는 거죠. 어빙이 책임질 건 하나입니다. 이제 농구선수로서 여태껏 팀원들에게 끼친 피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팀을 이기게 만들면 됩니다.

모든 사람은 일에 대한책임을 져야한다는 이유는 그 행동이 무언가에 대한 대가로 주어지고, 그 책임을 다하지않음으로 생기는 피해들을 막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세속적인 것보다 더 중요한 신념이 있다면 신념대로 행동할 수 있죠. 그 대신 그러고 싶으면 선수로서의 연봉,슈퍼스타로서의 명예,선수로서의 인기,에이스로서의 지위 전부 포기해야죠. 이것들도 다 세속적인 것들이니까요. 세속을 등진 채 신념을 택했으면서 세속도 챙기길 바라면 그건 탐욕이죠.

신념대로 행동하는 건 좋습니다만 자신이 취하는 행동이 주변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서는 책임지지않고 행동을 하면서 본인을 이해해주기를 바란다는 건 이기적이기만 할 인간입니다.

저는 다른 게 아니라 본인의 행동으로 인해 생기는 영향을 인지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나하고 싶은대로 할테니 다른 건 너네가 알아서 해!난 몰라!"로 행동할거면 아무랑도 안 엮이고 혼자 따로 살면 됩니다. 다만,누구랑 엮여서 무언가를 할거면 내 행동이 그 사람에게 끼치는 영향도 생각하고 행동해야죠.

WR
2021-01-21 04:24:19

저는 어빙의 모든면을 실드치는게 아닙니다, 신념을 위해 은퇴하고 투신하는 것이 더 나았을거라는데 동의하고 어빙의 행동으로 주변도 피해를 입었죠. 다만 잘못의 경중에 대한 의견차이가 나는것 같습니다, 그 부분은 말 그대로 각자의 차이 이고요.

2021-01-21 04:30:22

주변의 타인에게 악영향을 끼치며,취하는 책임없는 행동을 저는 죽었다 깨어나도 좋게 여길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말씀하신대로 사람마다 다른 가치관의 차이일 수 있겠네요.

Updated at 2021-01-21 04:28:06

죄송하지만 '개인의 진정한 신념이 세속의 어떤것보다 우선시된다'.는 것은 전혀 말이 되지 않는 논리입니다. 개인의 신념이 주변에 피해를 주고 사회적으로 적절치 못한 행위로 이어지지 않는 전제하에서는 가능하겠죠.
어빙이란 개인에 대한 감정적인 호소를 하신 것을 적절치 않게 논리적으로 포장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빙이란 개인을 감정적으로 이해해달라고 하실수는 있지만 그걸로 인해 어빙의 '세속의 부적절한 행동'을 면할수는 없습니다

WR
2021-01-21 04:30:46

제가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나간다고 가정해봅시다, 전 직장을 결근해야 할 거고 동료들의 퇴근시간은 늦어지겠죠, 고객들은 실망할거고요. 제가 생각하기에 주변에 끼치는 피해가 아니라 어빙의 신념자체가 중2병 스러운 개똥철학에 가깝다는게 문제입니다.

Updated at 2021-01-21 04:43:22

제 댓글을 읽으신 것 맞나요? 죄송하지만 제댓글 쓴 취지와 전혀 관계 없는 답을 하신것 같습니다만...

WR
2021-01-21 04:48:28

논지가 무엇인지 쉽게 말해주실수 있을까요?

2021-01-21 06:55:31

글쓴이님께서는 소위 말하는 개똥철학이 아닌 '진정한 신념'이라면 세속의 어떤 것보다 우선시될수 있기에 어빙이 만약 진정한 신념의 실천을 위해 이번 사건을 벌인 것이라면 이 정도로 크게 비난받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듯합니다. 그래서 글쓴이님께서는 예를 들어 '인종차별 반대'라는 진정한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 결근을 했다면 주변에 다소 피해를 끼쳤더라도 크게 비난받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네요.
그리고 다른 많은 분들은 설령 개인의 신념의 실천을 위해서라 하더라도 자신의 사회적 본분(어빙에게는 농구겠죠)을 등한시하고 그로 인해 자신이 속한 조직과 팬들에게 피해를 주었다면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하시는 거죠. 즉 인종차별 반대라는 정당한 신념의 실천을 위해서라 하더라도 그러한 개인적 사유로 결근을 하여 주변에 피해를 주었다면 비난받아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굳이 참여한다면 퇴근 후에 참여하거나 연차를 내고 참여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지요.
이건 가치관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후자의 입장이고 현대사회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후자의 입장인 것은 사실일 것입니다. 설령 개인의 진정한 신념의 실천을 위해서라 할지라도 자신이 준수하기로 한 사회적 규칙과 약속을 임의로 위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죠. 자신의 사회적 의무를 다하는 범위에서 개인의 신념을 실천하는 것이 옳다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할 것이고 또 그렇게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그 신념이 무엇이 됐든지 말이죠. 아무 대책 없이 수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그것을 개인의 신념을 위해서라 설명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용납하기 힘든 행동입니다. 매니아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게다가 어빙은 nba의 대표적 슈퍼스타이고 매니아는 nba의 열정적인 팬들이 모인 커뮤니티인만큼 실망과 분노의 정도가 더 클수밖에 없겠죠. 글쓴이님의 의견은 잘 알겠으나 아무래도 많은 분들에게 공감을 얻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Updated at 2021-01-21 07:41:08

르브론은 리그 홍보라는 자본주의 논리인 기본에만 충실하고, 기본을 넘어 멀리 보지 못했기에 르브론의 위치 때문에 욕먹은거고,
어빙은 프로 계약이라는 기본을 지키지 못하면서 팬들을 기만하고 책임은 지지 않는 행동 때문에 욕먹은 겁니다.
둘 상황이 같게 보인다? 그건 팬심에 눈이 먼 겁니다. 철없는 어빙을 어빙맘으로써 보듬어주고 싶다고는 할 수 있지만, 다른 어른인 선수들과 비교하시면 안됩니다.

2021-01-21 08:50:47

저는 이번에 어빙 행동보고 응원하던 마음을 접었습니다. 각자의 신념이 존중받아야한다는 말의 의미가 좋게 들리기도 하지만, 상당히 위험한 말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어빙의 이번 언행이 본인만의 신념(개똥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어빙은 본인의 개인적인 신념을 지키고 표현하기 위해서 자신이 속한 조직과 NBA를 보기위해 비용과 시간을 들이는 팬들에게 좋지 못한 영향력과 사례를 남긴 것입니다. 저는 어빙이 최소한 반성하는 모습을 먼저 보여주고 공감하기 어려운 개인적인변명은 하지 말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프로 농구선수라는 본분에 충실치 못한 사람이 외치는 신념을 존중해줘야하는지는 의문이고, 어빙의 그 신념이 과연 정말 그렇게 엄청난 것일까라는 의심이 먼저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그저 유행하는 트렌드에 올라타 내가 이 흐름의 선봉장이고, 주류라는 것을 표출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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