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조던 vs 르브론 고트 논쟁보다 훨씬 의미없는 논쟁인거 같네요

한창 KBL vs NBA 수준으로 파이어가 났었는데, 물론 일부 팬분들을 제외하고는 매니아의 대부분의 회원분들이 서로와 서로가 좋아하는 리그들을 존중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있습니다. 다만, 이 논쟁이 너무 길어지는건 원치 않아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비시즌에 조던 vs 르브론 고트 논쟁으로 재밌어하시는 분들도 계셨고, 피곤해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두 선수의 시대가 전혀 다르지만 그나마 두 선수를 비교할만한 여러 흥미로운 기록들이 있었고, 재밌게 봤습니다. 이때도 이제 조릅대전 좀 그만하면 안되냐는 분들이 꽤 됐었는데, 그때는 꽤나 객관성 있어보이는 자료도 있고 비시즌이기도 했어서 나름 오래갔습니다.


그렇지만 KBL과 NBA 수준으로 파이어가 나는건 상당히 비생산적인 논쟁처럼 보입니다. 제가 KBL을 많이 즐겨보고 NBA는 라이트팬이긴 하지만 NBA는 세계1등 리그이고 KBL이 높은 수준의 리그가 아닌건 누구나 아는 사실 아닌가요? KBL을 즐겨보는 저 역시도 그렇게 생각하구요.


여기서 '어떤 선수가 KBL로가면 뭘 얼만큼 할 수 있다' 이런 걸로 파이어가 나는데 이건 정말 시대, 전성기가 전혀 다른 조던과 르브론의 비교보다 더욱 객관성없고 생산성 없는 대화인거 같네요. 이 과정에서 저같이 KBL을 열심히 챙겨보는 팬들은 '내가 재밌게 보는 리그는 저들에게 저정도인 리그구나. 저걸 재밌다고 보는 나는 뭐지?' 라는 생각과 함께 마음도 상하구요. 그나마 아까 잠시 나왔던 90년대 한국농구와 현 한국농구수준을 비교하는거라면 유의미할수도 있겠다 싶지만 느바랑 크블 수준으로 파이어 나는건 진짜...상처만 남는 것 같습니다.


NBA와 비교해서 수준이 맞는 리그가 어딨나요? KBL과 NBA의 수준차이는 확실하지만 경기시간부터 시작해서 (KBL 40분, NBA 48분) 로컬룰과 피바룰을 각자 채택하고 있는 두 리그인데, 어느 선수가 어디가면 얼마만큼의 스탯을 찍어낼꺼라 확신하고 적으시는게 얼마나 무의미한 일인지...특히 이런 분들은 조릅대전때처럼 납득할만한 지표를 가져오시는 것도 아니구요. 당연히 납득할만한 지표가 없죠. '객관성'을 보일만한게 없을 정도로 다른 두 리그니까요!!


NBA가 한창 시즌중인데 NBA-talk에서 뜬금없이 KBL팬분들과 NBA팬분들이 서로 기분상해하시는 것도 좀 아닌것 같아요. NBA소식만을 보시고 싶으신 느바매니아분들도 분명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하고싶은 말은 크블 vs 느바로 파이어가 나는건 조릅대전과 달리 서로 기분만 상하기 딱 좋은 주제라는 겁니다. 조릅대전때도 기분상해하시는 분이 여럿 계셨는데 이 주제라면 어련할까요!!
저의 글을 끝으로 이제 그만하시기를 기원해보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각자의 리그로 돌아가서 열심히 응원하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