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잘 하는 것 같아요

새삼스럽나요?
저는 르브론의 열성팬은 아니고, 코비의 열렬한 팬이어서 예전엔 르브론이 코비보다는 못한 선수로 남길 바랬고 플레이도 하이라이트 영상만 본지라 대부분 신체능력을 바탕으로 한 공격을 접하고 또 감탄을 했었는데.
(물론 객관적 약체라 평가받던 클블을 하드캐리하며 파이널에 올린 그 시즌 퍼포먼스를 보며 이미 르브론에게 경외심?을 가졌고, 뒤늦게야 르브론을 즐기게 된 것에 안타까움마저 느끼긴 했지만)
유독 오늘 경기를 보면서 잘한다고 느꼈습니다. 화려함은 과거보다 덜하지만 노련미 뿜뿜이랄까요?

믿을만한 볼핸들러가 부담을 덜어주니 르브론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지난 시즌 론도가 있긴 했지만 시즌 중에는 많은 시간 소화를 하진 못했고, 그런 이유때문인지 모르겠으나 타이트한 상황에서 르브론이 볼을 운반하고 무리한 공격을 감행하며 턴오버를 범하는 동시에 공격권을 넘겨주는 답답한 장면들이 꽤 있었는데, 올해는 그런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네요.
지난 시즌 우승을 해서 좀 더 마음의 여유가 생긴걸까요? 침착하고 안정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리핏 쉽지 않겠지만 그저 매경기를 즐기고자 합니다.

*덧붙여, 모두들 어떤 이유로든 좋아하는 선수, 싫어하는 선수가 있겠지만 훌륭한 선수의 퍼포먼스를 그저 즐기시길. 미운정 고운정 다 들어서 그 선수가 황혼기에 접어들 때 쯤 아쉬움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제가 르브론을 보며 가졌던 감정처럼 말이죠.
(여기 글 쓸 땐 항상 꼬투리 잡히거나, 딴지 걸리거나, 누군가에게 불쾌감을 주진 않을까 몇번이고 내용을 확인하고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혹시나 불쾌한 부분이 있다면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