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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 코로나 직격타 2 경기 간략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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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1-12 13:10:27
코로나 직격타를 맞은 필리가 2 경기를 치렀습니다. 코로나 직격타에도 다행히 연기되는 상황을 피했고(사무국의 빠른 대처), 덕분에 경기를 치렀지만 결과가 좋을 순 없었죠.

필리는 설상가상으로 일정조차도 매우 험난해서 큰 곤욕을 치르고 말았습니다(12일 8 경기 스케쥴, 백 투 백 3회 일정을 치르는 중).

주전 2인(토비-커리), 핵심 식스맨(밀튼), 수비 유망주(타이불), 제 3 빅맨(포이리에)이 빠지면서 코로나 직격타를 맞은 필리는 시몬스마저 무릎 치료로 2 경기 결장하면서 주전 3인 + 핵심 식스맨 없이 2 경기를 치렀죠.

심지어 첫 경기는 엠비드마저 등통증으로 결장하면서 너겟츠 전 주전 1인(7인 로스터), 호크스 전 주전 2인(9인 로스터)으로 경기를 치렀습니다.

결과는 2 경기 모두 가비지 패배였고, 이로써 필리는 3연패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호크스 전 엠비드는 무려 44.4%의 Usg%를 기록했습니다. 슈팅과 수비의 핵심이 모두 빠지면서 엠비드 의존도가 엄청나게 높았던 전반전이었는데, 남은 선수들의 슈팅 지원도 안되면서(그린 3점 7개 모두 실패) 힘든 경기를 이어갈 수밖에 없었죠.

로스터 상황이 워낙 안 좋다보니 급하게 복귀해준 스캇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허나, 고마운 것과 별개로 이날 스캇의 경기력은 최악이었죠(야투 7개 중 1개 성공, 3점 5개 모두 실패).

엠비드가 고립안되려면 반드시 터져줬어야만 했던 두 슈터(그린-스캇)가 단 1개의 3점도 넣지 못한 건 정말 아쉬웠습니다. 아무리 엠비드가 있다 해도 시몬스-토비가 빠졌기에 수비는 무너질 수밖에 없었고, 슈팅지원도 안되니 가비지 게임이 나온 건 당연한 것 같습니다.

다음 스케쥴은 히트와의 홈 2연전인데, 히트도 필리만큼이나 코로나 직격타를 강하게 맞은 팀이죠(어쩌면 필리보다도 더 심하게 맞은 팀).

이로써, 다음 2 연전은 코로나 직격타를 맞은 2 팀 간의 혈투가 벌어질 것 같습니다. 그나마 필리 입장에서 다행인 건 시몬스가 다음 경기부터는 출전가능성이 있다는 건데요.

그렇다해도 최소한 히트 2 연전은 끝나야 코로나 7일 격리 선수들이 복귀가능한데, 필리 백업멤버들이 두 경기 연속 너무 체력소모가 많아서 히트 2연전에선 괜찮을 지 걱정이긴 합니다.

그나마 2 경기에서 고무적이었던 건,
 

1) 엠비드는 여전히 위협적이라는 점, 

2) 아이제이아 조가 로테이션 멤버로써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 

3) 타이리스 맥시가 정말 잘해줬다는 점(평균 27 득점, 2 턴 오버)


인데요. 코크마즈-커리 결장으로 슈터 운용에 직격타를 맞은 필리인지라 아이제이아 조의 반등은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2 경기 팀 내 최고마진(NETRTG -6.0), 3점 성공률 38.9%(3.5개 성공), 15.5 득점 기록).

맥시는 루키로써 아쉬운 점도 보였으나, Usg% 27.3%에 37.3분이나 뛰면서도 평균 2 턴 오버만 기록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시즌 시작 전 제 우려가 무색할 정도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기특하네요. 

사실 현 상황만 놓고보면 일정 연기가 좋아보이지만, 연기라는 것은 결국 향후 일정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사무국은 이번시즌 예외적으로 후반기 일정을 확정시키지 않았는데, 이 또한 연기와 같은 사태를 고려했기 때문으로 보이구요.

개인적으로는 일정 연기가 이뤄진 팀들은 결국 후반기에 보다 빡빡한 일정을 치를 수밖에 없을 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경기 연기가 후반기 일정에 영향을 줄테니까요.

그래서 지금 연기안되고 경기를 치르는 것이 스케쥴-체력소모를 감안하면 마냥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비록 팀은 연패중이지만). 현재 일정이 험난한 와중에 로스터까지 무너져 곤욕을 치르고 있는데, 험난한 일정을 후반기에 다시 겪는 것이 마냥 좋은 일은 아닐테니까요(매는 한꺼번에 맞는게 낫다).

지금의 3연패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힘든 상황(험난한 일정 + 코로나 직격타를 맞은 로스터)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필리가 이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이기는 게 중요한게 아니라, 부상없이 잘 버티는 게 중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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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1-12 13:18:00

아이재아 조가 기회 받으면서 3점 잘 넣어주는 게 반갑네요
분위기 좋을 때 코로나로 연패라 속은 상하지만
맥시 조 루키들이 활약하고 있는 건 길게 봤을 때 도움이 될 것 같네요

WR
2021-01-12 13:22:52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맥시-조가 반등해준 것이 정말 다행입니다. 특히, 조는 로테이션 경쟁을 할 수도 있겠다는 가능성이 보여서 기쁘네요.

2021-01-12 13:24:19

로테이션 멤버들의 성장 기회, 새로운 벤치 자원의 발굴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말씀해주신 아이재아 조의 3점이 괜찮다는 점이나 마티아스와 같은 선수들에게도 경기감각 같은 것들 심어주는 이런건 좋은 기회 같습니다.

 

맥시랑 하워드가 둘이 손발이 제법 잘 맞는 것 같던데 그 쪽을 이용한 패턴도 더 만들어진다거나 하면 벤치 싸움에서 좋은 요소가 될 것 같네요. 하워드랑 엠비드 오늘 투빅으로 나왔을 때보다는 확실히 단독으로 기용될 때 로우포스트에 자리 잘 잡아 플레이 이런게 잘 되면서 좋더라구요.

 

주전 멤버들 갈아넣어서 이겨보려다가 경기도 지고, 체력적 부담은 늘어나서 부상입고 이런게 안나오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히트도 지금 코로나로 위기인 팀인데 두 팀의 승부라면 서로 여기선 승을 챙겨야 하는데 하면서 헐빈한 로스터와는 다르게 혈전이 펼쳐질 것 같네요. 슬픈 현실입니다.

WR
2021-01-12 13:29:29

말씀에 동의합니다. 그래도 맥시-조-리드가 잘 해줘서 다행인 것 같아요. 마음의 위안이 되었습니다.^^

 

맥시가 이번 2 경기에서 많은 가능성을 보여준만큼 리버스 감독도 맥시 활용방안을 더 찾을 거라 보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맥시-하워드 투맨게임 활용폭을 늘리는 것도 방법이 되겠죠.^^

 

히트 2연전은 굉장히 치열한 경기가 될 것 같은 것이, 일단 필리 수비의 카운터 팀이 히트이기도 하구요(핸드오프-오프스크린). 아데바요가 없다해도 올리닉-히로-로빈슨이 건재해서 필리 수비의 카운터로는 여전히 무시무시할 겁니다.

 

게다가 필리는 일정이 워낙 안 좋았고, 이미 이 로스터로 2 경기나 치르면서 체력소모가 너무 큰 상황이죠.

 

그래서 말씀처럼 이 경기는 양 팀 로스터 상황이 안 좋음에도 굉장한 혈투가 될 것 같습니다. 

2021-01-12 13:32:19

필라델피아 관련 글 작성하실 때 마다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필라델피아 선수들이 꼭 부상 없이 코로나 위기를 잘 극복 했으면 좋겠습니다)

WR
2021-01-12 16:57:12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코로나 위기를 팀이 잘 극복하면 좋겠습니다.ㅠ

2021-01-12 13:42:31

맥시는 디시전 메이킹과 수비만 늘면 주전도 가능할텐데, 얼른얼른 컸으면 좋겠네요. 

WR
2021-01-12 17:25:41

기본적으로 수비 포텐이 나쁜 선수는 아닌데, 역시나 루키 특유의 문제(스크린대처/수비전술이해도 부족)가 보이긴 하더라구요.

 

이 부분은 보통 수비포텐있는 선수들은 시간지나면서 좋아지니 그 부분에 기대를 걸어봐야할 것 같습니다.^^

2021-01-12 13:46:56

주전들 못 뛰어서 지고 하는 상황은 아쉽긴 한데, 한편으로는 조나 맥시 같은 유망주들한테 기회가 많이 가서 괜찮기도 합니다. 폴 리드 같은 선수들의 단점도 딱 보이기도 하고요. 오히려 작년처럼 주전들 다 뛰고 엄한 경기 져서 욕먹는 것 보다는 마음 편하네요. 탱킹 시즌을 겪어보기도 했고.

WR
2021-01-12 17:28:38

말씀처럼 영건들에게 기회도 많이 가고, 리드의 단점도 발견한 건 수확같습니다.

 

이런 기회에 영건들이 커나가는 거겠죠.^^ 

2021-01-12 13:53:51

저는 맥시 성장 하나만으로 만족중입니다...

WR
2021-01-12 17:29:09

맥시는 2 경기 훌륭했습니다. 주전들이 다 복귀하면 앞으로의 로스터 운용에 큰 힘이 되어줄 것 같구요.

 

이렇게 빨리 자리잡아줘서 기특합니다.^^

2021-01-12 13:59:08

앰비드가 왜 우리는 안쉬고 경기하냐고
빡쳐할만 하네요
분명 경기 연기해야하는 상황으로 보이는데

WR
2021-01-12 17:29:44

딱 1명 차이로 연기가 아니라 경기속행이 결정되었죠. 전 연기안한 것도 나쁘지 않다 보는데, 이게 미래에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하긴 합니다.

2021-01-12 14:18:29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저는 조에 대해서는 조금 생각이 다른게... 분명 슈팅은 나쁘지 않았지만 수비에서 까먹는게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파울 관리가 잘 안되더라고요. 언드래프티 투웨이인 마티아스에게도 출장기회를 뺏기고 있으니까요.

 

그 외에 내용은 대부분 동의합니다. 특히 지금의 위기 덕분에 팀의 전반적인 로테이션을 돌아볼 수 있어서 좋은 점도 있다고 생각해요. 말씀처럼 매도 먼저 맞는게 낫고, 기왕 이렇게 된 거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WR
2021-01-12 17:30:57

조가 대학때도 수비포텐이 있긴 했는데, 사실 가장 큰 문제가 피지컬로 인한 공수 문제라 봅니다.

 

수비에서 특히 도드라졌지만, 공격에서도 이 문제가 심각하긴 하거든요. 그래서 즉전감으로 아쉬운 점이 있는데 오늘은 좋은 점과 안 좋은 점이 다 드러난 경기같아요.

 

마치 벌크업 전의 코크마즈를 보는듯한 느낌도 있는데, 슈터기능성은 두 선수가 크게 다르다보니 조가 로테이션에 합류했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2021-01-12 17:15:15

올해 식서스 경기를 거의 처음보긴 했는데, 왜 이리 로스터가 비었나했더니 이슈가 많았었군요...

저는 그래도 확실히 강팀급 팀은 로스터 누수가 많아도 제대로 굴러가는 부분이 꽤 많구나... 하면서 보긴 했었습니다. 오픈에서 슈팅이 너무 안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이리도 빨리 가비지 모드로 가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저는 오늘 생각보다 맥시가 좋은 모습을 보여준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원래 어땠던 선수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픽앤롤 수비 장면에서도 좋은 무빙을 보여주는 게 눈에 들어왔었네요.

WR
2021-01-12 17:27:56

셀틱스나 필리나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아버렸네요. 셀틱스처럼 연기하는 게 맞을 지, 필리처럼 경기치르는게 맞을 지 아직도 판단이 어렵긴 합니다.

 

비록 연패중이지만, 그래도 영건들이 어떻게든 해주는 걸 보는 건 즐겁더라구요. 그 중심에 말씀하신 맥시가 있었는데, 맥시가 여러모로 좋은 모습 보여줘서 다행입니다.^^

 

원래 대학에서도 수비포텐이 좋다 평가받던 선수인지라 수비는 점차 나아질 것 같긴 합니다.^^

2021-01-12 22:00:22

 불과 1주일전만해도 강력한 수비를 자랑하는 주전라인업을 기반으로 "올해는 다르다"를 외치던 필리인데 코로나로 인해 로스터 작살나고 나니까 진짜 너무 안쓰럽네요(특히 엠비드)... 현재 미국 상황을 보면 어찌보면 시즌 동안 한 번 정도는 겪어야 했을수도 있는 고역이라고 볼 수 도 있을 것 같아서 그나마 시즌 초에 이런 걸 다행이라 생각해야할 것 같습니다.

WR
2021-01-13 11:02:13

일단 오늘은 엠비드 폭발로 승기를 잡았네요.^^ 힘든 상황인데 말씀처럼 지금 이 시기를 빠르게 넘긴 것이 어쩌면 다행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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