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짝은 누구일까요?
전 '하든'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이상하죠? 많은 분들은 하든은 헤비 볼핸들러와는 잘 안맞는다고 생각하니까요.
첫째 이유는 하든의 '체력보존'
실제로 휴스턴은 크리스폴을 하든 2호기로 사용했고 굉장히 강력했죠. 문제는 폴의 내구성. 2시즌 연속으로 시즌의 1/3을 결장했습니다. 하지만 단지 폴의 내구성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휴스턴에서 하든 2호기를 하는 롤이 신체에 굉장히 부담이 갑니다. 2호기도 힘든데 본체는 얼마나 부하가 많이 갈까요.
둘째 이유는 하든에게 가는 '더블팀'
폴이 있을때 하든이 더블팀으로 고전하는 경기를 본적 있으신가요? 거의 없었을겁니다. 수비의 목표는 상대의 기대득점을 낮추는 것인데 하든의 아이솔은 너무나 기대득점이 높아요. 비상식적입니다. 그래서 필연적으로 수비는 더블팀을 갈수밖에 없죠. 하지만 하든 더블팀 첫 패스를 받는게 '하든'이라면? 상대는 더블팀을 갈수 없을겁니다. 러쓰가 하든의 패스를 받을때 휴스턴 공격의 기대득점은 매우 낮아졌습니다. 하든 더블팀을 깨려면 슛과 플레이메이킹이 되는 핸들러가 꼭 필요합니다.
셋째 이유는 '수비 에너지'
하든은 수비를 못하는 선수가 아니에요. 하지만 수비에 에너지를 많이 쏟는 타입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비난을 받았죠. 그리고 실제로 수비에 에너지를 많이 쏟으면 수비는 잘하지만 공격쪽에서 오히려 폼이 저하되는 모습이 꽤 보여요. 지난 시즌에 하든 수비가 지표로나 인게임에서나 굉장히 좋았는데 여기에는 러쓰가 기여한 부분이 큽니다. 러쓰가 포제션을 많이 가져가서 하든이 수비에 에너지를 쏟을수 있었죠.
넷째 이유는 '오프더볼 부족'
하든이 포지션 대비 사이즈와 힘은 좋지만 반대로 크고 느려서 코트를 많이 뛰어다니지는 못해요. 그래서 러쓰나 폴이 공을 잡을때 그래비티 측면 말고는 크게 기여하는 부분이 없었죠. 하지만 볼핸들러가 아이솔을 할때는 하든의 그래비티가 큰 도움이 됩니다.
다들 하든 옆에는 핸들러가 필요없다고 하셔서 적어봤네요. 하든 옆에는 슛, 플레이메이킹, 아이솔레이션, 내구성까지되는 선수가 필요합니다. 근데 그게 다 되는 선수가 흔할까요? 하든과 휴스턴은 폴 떠나고 그 빈자리를 뼈저리게 느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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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건강한 크리스 폴이 하든의 최고의 파트너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