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는 해럴과 쿠즈마를 모두 살려야죠.
쿠즈마 : 6-8, 95년생(만 25세)
지난시즌 성적
25.0분 출장
12.8득점 (43.6%야투, 31.6% 3점, 73.5% 자유투) - 4.5리바 - 1.3어시 - 0.5스틸 - 0.4블락
36분 환산기준
18.4득점 - 6.4리바 - 1.9어시 - 0.7스틸 - 0.6블락
해럴 : 6-7 (윙스팬 7-4) , 94년생(만 26세
지난시즌 성적 : 올해의 식스맨상 수상
27.8분 출장
18.6득점 (58%야투, 65.8%자유투) - 7.1리바 - 1.7어시 - 0.6스틸 - 1.1 블락
36분 환산기준
24.1득점 - 9.2리바 - 2.2어시 - 0.8스틸 - 1.5블락
사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개막 전부터 미묘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습니다.
게임에서 오버롤 수치에서 쿠즈마가 해럴보다 조금 높게 설정되었는데, 해럴이 이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발언을 했었죠. 올해의 식스맨상 수상 후보로 두 선수 모두 나란히 거론되었습니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두 선수 모두 지난 시즌은 성과가 있었지만 아쉬움을 남긴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해럴은 올해의 식스맨상을 수상하였으나, 버블기간 할머니상을 당하고 여러모로 준비가 부족한 채 올랜도에 뒤늦게 합류했고 결국 정규시즌에 비해 상당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팀의 2라운드 탈락에 있어 주범(?)으로 지목되기도 했고, 결국 오프시즌 클리퍼스를 떠나 염가에 레이커스에 합류하면서 우승반지 도전과 FA재수를 도모하는 선택을 했습니다.
쿠즈마는 오프시즌 국대에 차출되어 나름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발목에 스트레스 반응을 보이는 부상을 입었는데 이 문제가 결국 시즌 내내 쿠즈마의 밸런스를 빼앗고 그를 괴롭혔던 것 같습니다.
시즌 전 유력한 식스맨상 후보로 거론되었으나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었고, 버블기간에 부상문제를 해결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플옵과정에서는 기복을 보였습니다. 휴스턴전에서는 훌륭한 경기력이었고, 마이애미전에서는 공수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결국 우승반지를 획득하고 여러 트레이드 루머끝에 레이커스에 잔류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이제 두 선수는 같은 팀 소속으로 활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니 그린 트레이드 이후 윙플레이어가 부족해진 레이커스에서 펠린카 단장도 언급했듯이 쿠즈마는 윙플레이어로서 좀더 공수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루키 계약 마지막해로 어떠한 규모의 장기계약을 맺을지 결정되는 해이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노력하리라 기대합니다.
해럴은 예상되는 몸값의 거의 절반 수준으로 레이커스와 계약하였습니다. LA지역을 떠나기 싫은 이유(가족을 이유로 들었지만, 개인적으로 해럴이 하는 의류사업 문제도 원인이 되었을 것이라 추측합니다)와 클리퍼스에 대한 복수심(?), 우승에 공헌하도 FA에 재도전하고자 하는 마음 등이 함께 작용한 선택이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무튼 해럴은 르브론과 AD에게 많은 휴식과 관리가 이루어질 다음 시즌에 그 공백을 메꾸고 벤치 생산성을 높일 주 공격수로 역할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또한 본인 가치 상승을 위해서 재능에 비해 과소평가되는 수비력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두 선수가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게 될 부분은 클러치 라인업에 누가 들어갈 것이냐 문제라 보여집니다.
클러치 라인업에서 일단 르브론- AD고정에 KCP는 3&D로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슈뢰더 역시 2명의 볼핸들러라는 전술적 필요에 의해 클러치 라인업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그렇다면 클러치 라인업 TO는 사실상 한자리인데, 이를 두고 해럴과 쿠즈마는 모리스와 카루소를 포함하여 경쟁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쿠즈마의 수비와 3점슛 성장도, 해럴의 팀디펜스에서의 성장여부에 따라 두사람의 명암이 갈릴 것 같습니다.
지난 시즌 두 사람의 최고 경기를 각각 감상해 보았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최고의 경기는 각각 팀의 에이스 듀오가 빠진 경기에서 나왔는데,
쿠즈마는 오클라호마전에 르브론과 AD가 모두 결정한 경기에서 에이스 역할을 수행하면서 결정적인 클러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승리의 1등공신이 되었습니다.
39분 44초를 뛰면서
36득점(15/24 야투, 4/6의 3점슛, 2/4의 자유투) - 7리바 - 0어시
기록을 남겼습니다. 무엇보다 쿠즈마에 대한 의문부호가 붙어다니던 시기에 릅과 AD 없는 레이커스를 이끌면서 핫한 팀인 오클라호마 경기에서 에이스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면서 승리를 가져온 경기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한 경기였습니다.
해럴은 시즌 초반 폴 죠지가 어꺠 부상으로 결장중이고, 레너드가 백투백 경기에 로드매니지먼트를 받아 결장한 우승후보 밀워키와의 빅매치에서 선발출장하여 에이스 역할을 수행하였는데
39분 28초를 뛰면서
34득점(13/25의 야투, 8/12의 자유투)- 13리바 - 5어시 - 1스틸 - 1블락을 기록하면서
비록 원정경기에 5점차 패배를 당했지만, 굉장히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였습니다.
수비가 강하고 디펜시브 퍼스트팀 센터인 브룩 로페즈와 디포이 쿰보가 버틴 밀워키의 인사이드 수비에 맞서서 수많은 1대1 공격을 성공시키고 루 윌과의 명품 2대2 플레이를 성공시키면서 굉장한 활약을 했습니다.
해설자의 말처럼, 해럴은 빅맨으로서 굉장히 뛰어난 퍼스트스텝과 힘과 운동능력, 스피드를 십분 활용하여 플로터 등 다양한 기술로 득점을 했는데, 브룩 로페즈를 앞에 두고도 전혀 주눅들지 않고 1대1 공격을 연거푸 성공시키는 뛰어난 공격력을 과시하였습니다.
물론 두 선수가 지난 시즌 이렇게 뛰어난 활약만 한 것은 아니고 부진한 경기도 있고, 최종적으로 완전히 만족할 만한 시즌을 보내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팀의 두 에이스 듀오가 없는 상황에서 팀 공격을 이끌면서 보여준 두 선수의 위와 같은 활약상은 두 선수의 재능의 크기를 알 수 있게 하고 이번 시즌 기대감을 가지게 합니다.
수비에 있어서도 두 선수에 대한 평가는 그리 우호적이지는 않지만, 두 선수 모두 세간에 인식되는 것보다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나 해럴은 팀 디펜스 약점과 원빅으로 상대 7푸터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버거운 모습을 보여서 인식이 안좋지만, 가드나 포워드 수비 기록, 그리고 블락 수치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굉장한 수비 포텐셜을 지닌 선수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해럴의 경기를 많이 다운받아 감상하고 있는 요즈음인데, 가령 18-19시즌 휴스턴전에서 크리스 폴과 미스매치 상태에서 보여준 디펜스는 가히 명품수비였다고 평가하고 그 뛰어난 폴이 결국 해럴의 수비에 막혀서 볼을 돌리게 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인상적으로 본 장면이었습니다.
쿠즈마도 그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을 달리는 편인데, 역시나 이유는 수비에서도 기복이 크기 떄문일 것입니다. 그의 수비력의 발전을 칭찬하는 사람들은 그가 보인 좋은 수비모습을 기억하기 때문일 것이고, 그에 대해 혹평하는 사람들은 그가 보여준 어처구니 없는 수비모습이 기억에 남아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음은 두 선수의 수비기록을 리그의 대표적인 다른 수비수들과 비교한 글들입니다.
먼저 해럴의 수비에 대해 PKH162634님께서 작성해 주신 좋은 글입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7750562
또한 The Next23님께서 작성해 주신 좋은 글에서 보면, 해럴은 종합적인 마진 스탯에서 리그 전체 27위에 위치할 정도로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7758010
다음은 쿠즈마의 수비에 대해 하킴 올라주원님께서 작성해 주신 좋은 글입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7752635
두 선수 모두 세간에 인식되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괜찮은 수비 실적을 보여주었다고 생각됩니다.
재미있는 것은, 해럴의 경우 의외로 가드-포워드에 대한 수비력이 굉장히 좋고, 쿠즈마는 상대 빅맨에 대한 수비력이 생각보다 더 좋았다는 점입니다.
또한 공격면에 있어서 해럴이 2대2 플레이의 달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1대1 공격력이 굉장히 뛰어난 선수라는 점이 인상적이었고, 쿠즈마의 경우 3점슛률이 30%대 초반으로 높다고 볼 수 없지만, 코너 3점슛만큼은 53%정도의 성공률로 리그 TOP 5 내에 드는 성적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두 선수가 함께 뛰면서 활약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 개인적으로는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럴은 1대1과 2대2 공격을 즐기는 선수인데, 점프슛이 없는 관계로(대신 플로터 사거리가 꽤 됩니다) 공간을 많이 필요로 하는 선수입니다. 위 PKH162634님 글에서 나오는 부분인데, 해럴의 수비공헌도는 오히려 별 의심이 안들지만, 공격에 있어 벤치타임에 동적인 컷인에 능한 카루소와 쿠즈마와 함께 뛸 경우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음을 우려하는 내용이 있고 개인적으로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저는 쿠즈마가 오히려 선발로 나와 스페이싱과 다양한 피딩이 가능한 가솔과 함께 뛰는 것이 슈뢰더-해럴과 함께 뛸 때보다 쿠즈마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쿠즈마는 18-19시즌에서 보았듯이 르브론과 호흡이 굉장히 좋은 선수입니다. AD와 겹치는 면이 있지만 센터가 맥기나 하워드와 같이 공간을 잡아먹는 스타일이 아니라 가솔일 경우 르브론-가솔로부터 그의 운동능력과 다양한 볼없는 움직임과 컷인 등 공격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만일 쿠즈마가 슈뢰더- 해럴과 함께 뛸 경우, 슈뢰더가 2대2에는 능하나 르브론과 같은 안정적인 게임리딩과 조립능력을 갖춘 선수는 못되고 공격형 포인트 가드라 볼 수 있는데, 공격성향이 강한 해럴과 슈뢰더의 2대2 플레이가 주가 되는 상황에서 쿠즈마는 캐치 앤 슈터 외에 별다른 기회를 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며 쿠즈마의 활약상이 더 미미해 질 우려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선발라인업에서 르브론-가솔과 함께 할 때 코너 3점 외에 속공 피니쉬, 컷인 플레이 등 다양한 쿠즈마의 공격옵션이 빛을 발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레이커스로서는 해럴과 쿠즈마를 모두 살릴 필요가 있고, 저는 두 선수를 가급적 겹치지 않게 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며, 가장 좋은 방안은 쿠즈마는 선발출장, 해럴은 슈뢰더와 함께 벤치에이스 역할 수행이라 생각합니다.
레이커스는 다음 시즌 종료 후 쿰보 등 빅네임 영입을 시도할 것이고, 아마도 트레이드도 하나의 유력한 옵션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쿠즈마의 가치를 최대한 높이는 것이 그의 사인&트레이드로 에셋의 하나로 쓸 수 있어 보다 유리할 것이며, 쿠즈마가 이번 시즌 좀더 안정적인 3점슛과 윙디펜더로서의 모습을 보인다면, 기존의 그의 기동력과 다양한 공격력에 더해져서 그의 가치를 높이는 길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해럴의 경우는 그의 1대1, 또한 2대2 공격력에 더해서, 그의 포텐셜 넘치는 수비재능이 성장하여 만능수비수로서 자질을 드러내는 것이 그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위 두가지 모두 다음 시즌에 가능한 일이라 희망적인 예상과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만일 기대대로 두 선수가 좋은 성장모습을 보여줄 경우, 레이커스는 빅딜에서 두 선수 모두 에셋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만일 빅네임 영입기회가 무산된다고 하더라도 두 선수를 미래 계획의 일부로 계속 가져갈 가능성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펠린카 단장의 장점이 이렇게 하나에 외길로 올인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가능성을 함께 보면서 리스크를 최소화 하는 능력이겠죠.
저는 다음시즌 쿠즈마의 선발 출장, 해럴의 벤치 에이스 역할, 그리고 클러치 타임에는 기본적으로 해럴이 더 가능성이 높지만 상대에 따라 3점을 발전시킨 쿠즈마가 선택될 수도 있는 이상적인 구도가 실현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두 선수 스스로의 노력이 관건이 되겠죠.
글쓰기 |
저는 그냥 공수양면에서 비교불가 해럴 승이라고 봅니다
해럴이 공수에서 만만한 선수가 아니죠
특히 생각보다 수비 세부스탯이 꽤 좋고
키는 작아도 윙스팬 스탠딩리치도 거의 7푸터급에 육박하는데다 기동력도 좋고
알짜배기죠
루윌이 2대2 마스터라 궁합이 좋았는데
폴죠지나 레너드는 사실 빅맨과의 연계가 그닥 좋은편은 아니죠
레이커스오면 르브론과의 궁합이 꽤나 좋을꺼라봅니다 ad와도 괜찮을듯 하구요
현 로스터상 3옵션이 해럴이 될 듯 하고
릅 해럴 ad라인을 기본으로 여러옵션이 추가되지 않을까 싶네요
쿠즈마는 수비가 내내 발목잡을 타입인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