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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솔이 발이 느려서 수비가 안 된다는 평가는 상당한 편견이 반영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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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1-30 13:40:10

마크 가솔은 전성기 때도 림프로텍팅으로 수비 임팩트를 줬던 선수는 아닙니다.

손을 잘 쓰고, 팀협력 플레이가 좋으며, 타이밍 적절하게 외곽 압박을 갔다가

림으로 리커버리하는 동작이 훌륭해서 수비임팩트를 남기는 선수죠.

리커버리 동작에서 파울을 피하며 적절하게 컨테스트하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고요(이 부분이 훌륭한 수비수들의 특징이죠).

 

가솔에 대한 일반적인 편견이 발이 느려서 수비가 안 된다라는 것인데, 일정 정도 이미지 왜곡이 담긴 평가이기도 합니다.

멤피스 시절부터 가솔은 픽앤롤에서 헤지를 탁월하게 갔던 선수에요.

7푸터들은 대체로 발이 느립니다. 제 눈엔 가솔보다 비슷한 사이즈의 너키치 발이 더 느려 보여요.

너키치는 지난 버블에서도 발이 느리고, 패스 연계동작의 판단 문제로

현지 전문가들 사이에서 한계가 많이 거론된 바 있기도 합니다(다만, 부상 복귀 상태라 가혹한 평가를 하면 곤란하겠죠).

 

그런데, 가솔은 단순히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난 시즌 토론토는 수비 시 리그에서 빅맨들의 활동량을 가장 왕성하게 활용한 팀이에요. 코너 3점을 많이 허용한 것은, 가솔과 이바카가 수비시 외곽 압박을 공격적으로 했기 때문이죠(드랍과 헤지를 여러 디테일에 따라 변용함). 빅맨들이 외곽으로 나가니, 코너 윙수비수들이 림 수비 리커버리를 갔고, 여기에서 코너 3점 찬스를 내주는 게 일반적인 패턴이었습니다. 

 

림야투 억제율이 트래킹 스탯으로 기록된 지난 몇 년간 가솔은 림 인근에서 상대 야투율을 그리 크게 억제했던 선수가 아닙니다. 쉽게 말해 고베어나 엠비드 류의 수비수가 아니라, 호포드 유형에 더 가까운 선수죠. 수비코트의 많은 영역을 책임지고 도움수비나 수비 앵커 역할에 탁월한 유형이라고 봐야 합니다.

 

지난 2년간 최강 레벨의 수비팀인 토론토에서 수비레이팅 압도적 1위가 가솔입니다. 넘사벽 수준이에요. 리그 전체로 봐도 야니스와 엠비드 정도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죠. 디테일 스탯들이 가공된 PIPM, RAPTOR 등의 여러 플러스마이너스 스탯들에서도 가솔의 수비 스탯은 굉장히 훌륭합니다. 아래는 정규시즌 팀내 RAPTOR의 스탯입니다. 

 

 

RPM, BPM의 수비 부분도 모두 팀 내 1위고, PIPM은 라우리와 시아캄에 이어 가솔이 팀내 수비부분 3위를 기록했죠. 

 

수비 임팩트가 한 시즌만의 것이면 플루크일 수 있겠으나, 그렇지 않다는 게 핵심이고요. 전년도에도 상황은 비슷했어요. 활동반경을 넓히는 수비를 했는데, 수비마진이 이렇게 꾸준히 훌륭했다면, 그 수비수의 수비범위 설정이나 컨셉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해야겠죠. 발이 느려서 외곽 수비를 못한다거나 하는 건 디테일이 없는 단순한 해석일 가능성이 높고, 일반적 경향에서는 오히려 외곽 수비 동선을 잘 가져가며 수비임팩트를 준다는 게 더 사실에 가깝습니다.

 

물론, 플옵으로 가면 출전시간에 제한이 걸리게 마련입니다. 실제 수비마진도 플옵에서는 정규시즌 대비 다소 하락했고요. 다만 이건 가솔만의 운명이 아니라, 모든 빅맨들의 숙명 같은 것이 되었다고 봐야 합니다. 에너지레벨을 극한으로 올려, 코트를 사이즈 좋은 윙들로 채우는 컨셉이 몇 년째 유행 중이기에, 호포트급의 스페이싱과 스위칭이 되는 언더사이즈 빅이 아닌 이상은 거의 숙명적인 현상이고요. 심지어 이바카도 플옵에서는 출전시간이 많이 줄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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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0-11-30 13:40:29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자세한건 시즌 시작해보면 알수있겠죠?
스페인으로 돌아간다 라는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니까요.
개인적으로 보스턴팬인데 제발 토론토에 가솔이 나오기를 기도했거든요.

Updated at 2020-11-30 13:44:58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7760185&sca=&sfl=wr_subject&stx=%EC%9D%B8%ED%84%B0%EB%B7%B0&sop=and&scrap_mode=&gi_mode=&gi_team_home=&gi_team_away=

 

스페인 복귀설은 근거 없는 루머라고 본인이 인터뷰 했습니다.

누군가 그런 가정을 했던것 같다고 하네요.

Updated at 2020-11-30 13:47:54

아 그렇군요.감사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버블에서는 NBA급인가?
라는 의문까지들어서 그렇게 생각한것같습니다.

2020-11-30 13:38:19

18-19 파이널에서 그 느린 발로도 커리와의 미스매치에 쉽사리 농락당하지 않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2020-11-30 13:39:30

맞습니다. 마크 가솔은 단순히 느리다는 걸로 평가받을 선수는 아니라고 봅니다. 말 그대로 수비 앵커가 딱 어울리는 것 같아요. 코트 어디에서든지 맠가가 영향력을 미치더라구요. 정말 영리한 선수라서 상대편의 노림수도 잘 읽어내구요. 저번시즌에도 맠가-시아캄-이바카 조합으로 토론토가 페인트존을 틀어막았었는데, 시아캄보다 한티어 높은 ad-맠가 조합 생각하니 벌써부터 숨이 막히네요.

2020-11-30 13:42:32

가솔에 대한 일반적인 편견이 발이 느려서 수비가 안 된다라는 것인데,
===============================
일반적인 편견이라구요?
발이 느리다는 말은 있어도 그래서 수비가 안된다는 말은 거의 못본거 같은데, 어디서 그렇게 많이 보셨는지...

2020-11-30 13:46:48

검색하시면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궁금한게 발이느리다는 말이 많이나왔다는건 보셨다면서 수비얘기를 못보셨다뇨, 수비얘기를 하려고 발느려졌다는 이야기를 하는건데..? 축구도 아니고 가솔 주력이 궁금해서 사람들이 발느리단 이야기를 했겠습니까?

2020-11-30 13:48:38

가솔은 지난 플옵에 공격에서는 부진했지만 수비에서는 나름 제 역할을 했는데 많은 분들이 '가솔이 오면 3점 슛 등으로 스페이싱에 도움은 주겠지만 수비가 안 되니 플옵 때 요키치, 엠비드만 막아주면 됩니다'는 반응이 많았어요. 저도 그 중 하나였고요.

2020-11-30 13:49:59

가솔이 발이 느려져서 수비가 아쉽다는 논지의 글은 저도 몇번본기억이있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발이 느려졌을때 가장 많이 나오는지적이 수비기도 하고요.

2020-11-30 13:53:06

제가 본 랩터스 경기에서는 발이 느려진 느낌을 받긴 했습니다.
하지만 별 걱정이 안 되는게
워낙에 BQ가 좋은 선수인데다가
그 옆에 르브론과 AD라는 수준급 수비수들이 헬프를 해 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마크도 영리해서 언제 헬프를 가야하는지 스위치를 해야하는지 존을 지켜야하는지 빠르게 판단할 수 있죠.
시즌을 치러 봐야 알겠지만 별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마크가 가운데 영리하게 버티고 르브론과 AD가 언제든 도와주는 수비는 상대팀에게 엄청난 부담이 될 거 같습니다.

2020-11-30 13:54:09

마크가솔은 본인 인터뷰에서 얘기하지만 자기가 느린걸 커버하려고 정확한 타이밍에 자리를 잡으려고 엄청 애쓴 선수고 그런 수비가 탁월한 선수입니다. 전성기에서 내려오던 팀던컨이 그런식으로 수비를 많이 했고 굉장히 잘했죠. 이미 엠비드나 쿰보 묶는걸 몇번을 보여줬는데 본인 폼만 좋다면 의심할 여지가 없는 선수라고 봅니다..

Updated at 2020-11-30 14:02:06

버블이후에 폼이 너무 떨어져서 그렇게 보신분들이 많을겁니다. 리그재개후 폼을 보면 될거같습니다.

 

일시적인 폼 하락인지 아닌지는요.

2020-11-30 14:07:20

맥기 대체자인걸 감안하면 공격에서 앨리웁, 풋백득점 외에는 모든 측면에서 업그레이드라고 봅니다.

2020-11-30 14:53:24

수비는 지표보다 눈으로 보는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확실히 버블에선 예전만 못하긴 했습니다. 이게 꺽이는건지 버블 컨디션 조절 실패였는지는 봐야 알겠죠

2020-11-30 15:17:46

저는 가솔의 발이 느린 것을 우려하는 사람 중 한 명인데...

 

레이커스 수비 기조가 무한 스위칭으로 빈틈을 안 내주는 것이 기본인데 제임스가 나이가 들다보니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덜 뛰고, 그 만큼을 다른 멤버가 메꾸는 방식을 즐겨 썼습니다. 그런데 제임스 한 명만 발이 느리면 다른 멤버들이 발에 불나게 뛰어서 커버를 하는데, 발 느린 멤버가 둘이라면?

 

자칫하면 레이커스 수비 기조가 무너질 수도 있다고 염려되어서 우려합니다. 

2020-11-30 15:37:59

오..그럴 가능성도 있겠네요..

 

그래도 저는 랄팬으로서 보겔 감독 한번 믿어보고 새시즌을 기대해봅니다 

2020-11-30 15:53:18

 AD 헬프 얘기는 해럴 세로 수비 문제에서도 나왔던 얘기 같은데, AD가 막가 가로 수비도 커버해주면 아주 여기저기 궃은 일 하면서 바쁘겠네요; 헬프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얘기 아닌가요?

 그리고 상대팀이 바보가 아닌 이상에야, 막가 나오면 스피드를 이용해서 공략하려고 하겠고, 해럴 나오면 높이 활용해서 공략하려고 하겠죠... 해럴 막가가 필요한 순간마다 몇 초 간격으로 실시간 교체가 되는 것이 아니고, 한 번 나오면 최소한 몇 분씩 써먹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팀 구성과 전략에 따라서 레이커스 센터진의 단점들이 고스란히 리스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차라리 해럴이 림어택 대신 3점이 있고 막가가 3점 대신 스피드가 있었다면 괜챦다고 했을건데, 출전 시간 많이 받을 스몰볼 센터 해럴은 정작 3점이 아예 없는 수준이고, 덩어리 전담 막가는 노쇠화와 부상 걱정... 스몰볼 센터인데 3점이 아예 없다. 덩어리 전담인데 부상 위험이 있다. 이건 좀 좋지 않은거죠...

 더구나 AD 르브론이라는 최고의 림어택 머신들을 보유한 레이커스가 굳이 해럴이 필요했느냐... 그냥 슛 좋은 이바카 쓰지... 해럴 오래 뛰게 하면 필연적으로 릅하고 출전 시간 겹칠텐데... 덩어리 전담도 하워드면 아주 가성비 좋은데 굳이 하워드 버리고 막가 쓰면서 이 걱정을 하는가... 하워드는 너무 느리지도 않고, 맥기도 안 보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슈로더도 좋고 론도도 돈 충분히 받고 가니 좋고 마키프 재계약도 좋고 다 좋은데. 왜 이바카-하워드가 아니라 해럴-막가 쓰면서 이런저런 걱정을 하고 있는가... 해럴은 스페이싱과 빅맨 맛집 걱정. 막가는 노쇠화/부상과 가드 맛집 걱정. 안 해도 되었을 걱정인데. AD를 굳이 수비에서 여기저기 굴려야 하는가. 르브론 놔두고 굳이 해럴이 돌파를 해야 하는가. 해럴과 막가가 가진 장점이 과연 이러한 우려들을 훨씬 상회할만큼 그렇게 좋은 것인가... 죄송합니다 쓰다보니 삼천포로 빠졌네요 


2020-11-30 16:49:39

이바카가 왜 랄으로 왔을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어차피 랄이나 클이나 줄 수 있는 금액이 같은데 이바카가 레너드가 있는 클리퍼스도 아니고 레이커스로 왔을까요?

 

다 가정이지만 레이커스가 해럴에게 제의를 안하고 해럴이 4년 80m에 사인앤트레이드로 샬럿으로 가면서 클리퍼스가 20m의 tpe를 챙겼다면 클리퍼스는 그 tpe로 준수한 헨들러나 백업 윙을 영입하고 이바카도 mle로 영입하면서 엄청난 전력보강에 성공하면서 이번 시즌 랄이 오프시즌에 받은 찬사는 전부 클리퍼스가 받고 있었을 겁니다.

 

에인지의 무브도 보면 TT의 보스턴 합류도 어차피 다 이야기 되어 있던걸로 보입니다. 

결국 해럴 영입 안했다면 레이커스의 센터진은 이바카 or tt/하워드가 아니라 하워드/맥기or가솔이었겠죠.

2020-11-30 16:17:25

맠가는 그냥 엠비드나 요키치만 잘 막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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