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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최고의 플레이를 하나만 꼽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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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9 15:24:45

2013년 마이애미 히트는 동부 컨파를 승패승패승패승으로 마쳤고, 샌안토니오와 패승패승패를 한 후 홈에서 6차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엘리미네이션 상황,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습니다.

 

https://youtu.be/t22flliJLTQ?t=1812

그리고 여기서 NBA 선정 2010년대 최고의 플레이가 나오게 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51OKIZEkQE

경기 막판 2분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이 경기를 졌을 때 르브론이 얼마나 많은 비판을 받았을지 알 수 있습니다. 91-89로 2점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르브론의 2연속 턴오버로 마이애미는 파울작전을 해야 했고, 다행히 지노블리가 자유투를 하나 놓치면서 5점차로 벌어졌습니다. 이후 르브론의 3점 실패 - 마이크 밀러의 오펜 리바 - 르브론의 3점 성공으로 94-92를 만들었고, 파울작전을 카와이에게 해서 카와이가 자유투 1구를 놓치며 95-92가 만들어졌습니다. 르브론이 다시 3점을 쐈지만 들어가지 않았고, 보쉬의 오펜 리바와 앨런의 3점으로 이어졌습니다.

 

Q. 보쉬는 오늘 경기가 자신이 평생 본 파이널 경기중에 최고였다고 했습니다.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나요?

 

르브론 : 제가 뛴 경기 중에는 최고죠. 역전에 역전, 롤러코스터, 감정, 경기 전체적으로 좋은 점들과 나쁜 점들... 은퇴하고 나면 이런 경기의 일부가 될 수는 없는 거니까요. 이런 경기의 일부가 된 것은 축복입니다. 우리가 결국 승리를 해낸 것이 기쁩니다. 경기 중에 우리가 도저히 이기지 못할 것처럼 보였던 시점도 있습니다.

 

Q. 보쉬는 우승 세레모니를 위한 노란 테이핑을 보고 열받았다고 했는데 당신도 그랬나요? 그걸 봤나요?

 

르브론 : 저도 봤죠. 우리 모두가 똑같이 느꼈을 거에요. 라커룸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했죠. 우승팀 보드가 나와있고, 노란 테이프도 그렇구요. 그게 마지막 버저까지 농구를 하는 이유입니다. 우린 오늘 해냈죠. 우리가 가진 것 그 이상을 보여줬습니다. 개인으로서 가진 모든 것을 내놓고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것, 그 덕분에 승리가 더 값집니다.

 

Q. 레이 앨런이 3점을 넣기 전에 당신이 3점을 한 번 놓쳤습니다. 보쉬가 리바운드를 하고 당신은 당신에게 패스하라고 했었죠. 그 슛을 쏘고 싶었나요?

 

르브론 : 제가 슛을 쏘는 것이 아니라면 레이가 쏜다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혈관에 얼음물이 흐르는 것 같아요. 레이가 경기 내내 야투를 0-99를 기록하고 있더라도 오픈 기회가 생기면 넣어버릴 겁니다. 그게 레이가 가지고 있는 자신감입니다. 모든 게임을 그런 식으로 준비하죠. 우리도 그를 믿습니다. 여러번 본 적이 있으니까요. 그가 우리편인 것이 든든합니다. 이런 경기야말로 우리가 레이를 원했던 이유입니다.

 

Q. 당신은 전에 레이에게 여러번 3점을 얻어맞는 입장이었는데, 리쿠르팅 과정을 알려줄 수 있나요?

 

르브론 : 많은 것을 했죠. 전화, 문자 등등. 저는 레이가 팀에 가져올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습니다. 상대편에서 슛을 넣고 그 바보같은 손가락 두개를 피는 모습을 많이 봐왔습니다. 이제 우리편이니 바보같다고 하면 안되겠죠 하하. 사랑합니다. 그는 빅타임이에요. 그를 갖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팀을 위해 많은 것을 해주고, 우리 로스터를 더욱 위험하게 만듭니다.

 

Q. 마지막 플레이를 좀더 이야기해주시겠어요? 

 

르브론 : 망한 플레이는 아니었어요. 세팅을 잘 해서 제게 좋은 오픈 룩이 났습니다. 보쉬도 어마어마한 오펜 리바를 따줬죠. 레이가 공을 받고 공중에 떴을 때, 공이 날아가는 것을 보며 저는, "들어간다, 들어갈 거 같다, 들어간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됐죠. 우리에게 목숨을 하나 더 줬어요.

 

Q. 3쿼터 쯤 당신은 야투가 3-11 이었고, 팀도 13점 뒤졌었습니다. 

 

르브론 : 슈팅에 어려움을 겪었어요. 모두가 그랬죠. 4쿼터를 12점 리드로 시작당했고, 4쿼터 시작할때, 제 자신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최선을 다하자, 지더라도 총알을 다 쓰자, 그러고 나서 그저 결과에 만족하자, 하구요. 그게 제가 한 일입니다. 공수 양면에서 정말 최선을 다했고 탱크에 아무것도 남지 않았어요. 스포 감독에게 여러번, 타임아웃을 해달라고 했어요. 좀 쉬려고요. 그러고 다시 경기장에 나가서 제대로된 플레이를 하려 했죠. 


https://www.youtube.com/watch?v=hDDzmksK4fw

7차전에 르브론은 슈팅 난조를 극복하며 4개의 미드레인지 점퍼와 5개의 3점 등 37점을 몰아넣고 자신의 2번째 파엠을 차지했습니다.

 

Q. 멀티플 챔피언이 된 것이 어떤가요?

 

르브론 : 어마어마합니다. 우리 팀은 대단해요. 제가 여기 오면서 했던 상상들이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많은 것들, 역경을 거치고 백투백을 따냈습니다. 믿을 수 없어요. 이런 퍼스트-클래스 팀의 일원이 된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Q. 외곽에서 5개의 3점을 넣었는데 슛이 들어가는 당신은 정말 막을 수 없는 선수입니다. 당신도 동의하죠?

 

르브론 : 그럼요 하하. 말씀하신 대로에요. 한 2~3경기 정도 영상을 보고 나니, 아, 스퍼스가 나를 이렇게 막는구나, 시리즈 내내 이렇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제 정규시즌 스탯, 플옵 스탯을 보면, 저는 이번 시즌 최고의 미드레인지 슈터 중 하나입니다. 3점도 커리어 하이였구요. 그저 제 스스로에게, "1년 내내 니가 해온 것들을 잊지 마"라고 했습니다. 꼭 페인트에 들어가려 하지 말고, 앞이 비면 점퍼도 던지자구요. 제 생각에 4차전엔 그게 잘 됐어요. 5차전은 원하는 만큼 많은 슛을 성공시키진 못했지만, 그래도 그런 리듬을 갖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제가 노력한 모든 것들, 반복, 연습, 오프시즌 연습 등... 경기 한판에 걸린 것들이 많건 적건, 그저 하던 대로 하자.

 

Q. 3번 연속 파이널 진출하여 2번 우승했습니다. 이게 시작일까요?

 

르브론 : 그러길 바랍니다. 그러길 바라요. 우승이 모든 것입니다. 우승하기 위해서 히트로 왔고, 백투백은 완성시켰습니다. 3년간 2우승이에요. 궁극적인 목표죠. 내년에 대해서는 지금 생각하고 싶진 않습니다. 이번 우승을 충분히 즐길 겁니다. 팀을 위한 최고의 순간입니다.

 

Q. 당신이 드래프트 된지 딱 10년이 흘렀습니다. 선수로서 얼마나 성장했나요?

 

르브론 : 이번 파이널 시작 전에, 저는 제가 마지막으로 스퍼스를 상대했던 07년보더 더 성장했다고 말씀드렸었습니다. 첫 2경기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을 거에요. 받아들였습니다. 계속해서 리듬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제가 들인 노력들을 믿었습니다. 저는 팀원들을 실망시키는 것을 정말 싫어하고, 항상 팀원들을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무대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 이렇게 팀원들을 위해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Q. 오늘 37점을 넣은 것은 대체 어떻게 된 것인가요?

 

르브론 : "hard work pays off"라는 말이 오늘 일을 설명합니다. 물론 저만 노력하는 것은 아니지만요. 댈러스와의 파이널에 지고, 동굴에서 나와서 제가 들인 노력은 어마어마합니다. 그렇게 지고 나면 더 노력하고 싶게 됩니다. 이번 오프시즌에는 최소 2주 반은 쉴 거에요. 휴식이 필요합니다.

 

Q. 다음번에 공을 만지는 것은 언제일까요?

 

르브론 : 여름에 라스베가스에 농구 캠프를 열었습니다. 7월 5일부터 9일까지 전국 최고의 고등학생 100명이 올 거에요. 당신들 기자들이 많이 안왔으면 좋겠네요. 장난이에요 와도 돼요. 그때 잠시 농구공 들고 어울리긴 하겠지만, 글쎄요. 오프시즌 트레이닝은 아직 계획이 없습니다. 세워야 해요. 이제 오프시즌 이야기는 그만 해주세요 하하.

 

Q. 토니 파커를 지난 2경기동안 잘 막아냈는데요.

 

르브론 : 계속해서 압박하고 파커 앞에 계속 수비수를 세워두려 노력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속공에서 수비입니다. 지난 10년간 토니 파커는 페인트존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들 중 하나였습니다. 그것이 다 속공에서 오는 것이고, 그리고 잠깐 방심하면 하프코트에서도 그렇죠. 그를 상대하는 넘버원 키는, 우리가 턴오버를 하거나 하면 3명이 속공수비를 하러 뛰어가는 것입니다. 파커 앞에 1명, 그리고 빅맨 한명과 다른 1명까지요. 1:1로 내버려두면 파커가 그 대가를 치르게 합니다. 

 

Q. 2번의 우승 중 더 힘든 것은 언제인가요?

 

르브론 : 작년에 저는 첫 우승이 가장 어려웠다고 했습니다. 올해 저는, 작년의 그 친구가 완전히 틀렸다고 말할 겁니다. 이번 우승이 더 어려웠어요. 이번 플옵에서 겪은 것들, 특히 파이널에서 우린 거의 항상 뒤져있었어요. 첫 경기도 졌고, 1-1로 돌려놨지만, 다시 2-1로 뒤지고.... 6차전에서는 28초를 남기고 5점차로 뒤지면서 삶을 갈구하고.. 6차전을 이기고 7차전을 오게된 것이 인내심의 증명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역경을 거치며 7차전 홈에서 우승한 것이 의미가 정말 큽니다.

 

Q. 오늘 웨이드의 활약은 어떤가요?

 

르브론 : 오늘 빅타임 이었죠. 기다리지 않았어요. 5번, 6번 정도 아이솔을 시도했죠. 오늘 완전 어택모드였어요. 10리바에 23득점, 2블락을 해냈죠. 오늘 웨이드의 플레이 중 가장 중요했던 것은, 비록 성공하진 않았어도 던컨을 상대로 시도한 덩크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우리 모두가 보고싶어하던 D-wade입니다. 3번 우승했고, 금메달리스트이고, 파이널 MVP죠. 가드 중 최고의 선수이고, NBA 역사를 통틀어도 위대한 선수입니다. 계속해서 이력서에 무언가를 추가할 겁니다.

 

Q. 커리어에서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요?

 

르브론 : 몇 개가 있는데요, 우선 어린이들이 계속 농구를 좋아하고 하고싶도록 영감을 주는 것이 1순위입니다. 저는 아이들을 좋아해요. 오늘 경기가 그런 역할을 했으면 합니다. 오늘 경기로, 인생에 어려운 일이 있어도 극복할 수 있다는 영감을 주고싶어요. 그 다음은, 계속해서 팀원들을 이끄는 것입니다. 연습에서건 영상 분석에서건, 항상 고난의 연속이고 그런 상황에서 팀원들을 위한 리더가 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농구 역사에서, 최고 혹은 최고의 선수들 중 하나가 되고 싶습니다. 그것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유니폼을 입고 매일 밤 최선을 다할 겁니다.

 

Q. 당신 자신에게 주는 보상은 없나요?

 

르브론 : 휴식이죠. 운동도 좋아하지만, 더 나아지기 위해서 일정 시점엔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잠시 멈추는 거죠. 그게 가장 현명한 것입니다. 제 아름다운 약혼자와의 결혼식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이기고 결혼식을 하게 되니 정말 기쁘네요. 졌으면 결혼식 미뤘을지도 몰라요 하하.  최고의 결혼식이 될 거에요. 그걸로 마무리하죠. 다음에 또 봐요. 계속해서 저에게 동기를 부여해주세요. 저는 여러분이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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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11-29 15:34:28

브롱이가 파이널내내 7차전빼고는 너무 답답했었는데, 긴장감 이런게 문제가 아니라 그냥 카와이 던컨 수비가 문제였던걸로...

2020-11-29 15:46:14

https://youtu.be/xKF9NIGrGe0

Updated at 2020-11-29 15:58:32

7차전 카와이 앞에 두고 쏜 미들점퍼도 진짜
클러치 중의 클러치인데 이 샷은 레이 앨런 슛만큼까진 아니더라도 그에 비해 너무 회자 안돼요...

Updated at 2020-11-29 16:11:32

아무래도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쐐기포다 보니 역전골보다는 극적인 맛이 떨어져서 그런게 아닐까요?

Updated at 2020-11-29 16:24:24

그렇긴 한데 2점차에서 4점차로 벌리는 득점
그것도 NBA 파이널 7차전 경기 30초도 안남은 상황에서 터뜨렸기에...
앨런의 슛에 비해 회자가 안되는것은 그렇다 쳐도 그냥 이 득점이 너무나도 결정적인 득점이었던 것에 비해 회자가 안되는게 아쉬웠습니다ㅠㅠ

2020-11-29 16:20:42

TOP100 플레이 하나하나가 주옥같네요.

2020-11-29 17:00:13

이 시리즈 지노빌리는 진짜..
저렇게까지 실책을 많이 하고 팀을 지게 만들 수 있구나 싶었던..
덕분에 희대의 명승부가 되었고 다음의 리벤지우승이 더 드라마틱해졌지만.

Updated at 2020-12-04 13:54:01

정말 다시 생각해봐도 샌안은 너무 힘든 상대였어요.
알렌 3점 빅샷은 언제 봐도 소름 돋네요.

2020-11-29 20:04:58

 샌안 팬으로서... 저 슛이 들어가는 순간 정말 놀라서 환호성과 함께 쌍욕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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