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즈마의 선발 출장 가능성 외 이모저모
지난 시즌 팀내 3번째 연봉을 받던 대니 그린이 트레이드로 나가면서 슈뢰더가 영입되었습니다. 그리고 웨슬리 매튜스가 BAE로 영입되었습니다.
대니 그린과 매튜스의 지난 시즌 성적이 상당히 유사하다는 면에서 일견 매튜스가 그린 대신 선발 2번 (르브론을 PG로 본다면 3번)자리에서 출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몇가지 점에서 쿠즈마가 선발 2번(또는 3번)으로 출장할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생각됩니다.
1. 펠린카 단장의 발언
펠린카 단장이 대니 그린이 트레이드로 팀을 떠나게 되면서, '윙 플레이어 대니 그린이 나간 현재는 쿠즈마가 그 윙플레이어 역할을 좀 더 해주어야 하며 다음 시즌에는 더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였습니다.
2. 두명의 벤치에이스의 영입
쿠즈마의 지난 시즌 가장 주된 역할이 벤치에이스의 역할이었다고 볼 수 있으나, 돌아오는 시즌에는 슈뢰더와 해럴이라는 올해의 식스맨 1, 2위의 선수가 들어온 상황에서 쿠즈마의 이 부분 역할이 애매해졌습니다.
해럴은 스페이싱이 필요한 유형이기도 하고, 벤치 타임에 쿠즈마와 같은 컷인 등 동적인 움직임이 뛰어난 윙맨보다 매튜스와 같이 3&D의 유형이 함께 뛰기 편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벤치 타임의 기본 골자가 슈뢰더-해럴의 2대2 플레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쿠즈마는 오히려 선발출장하여 르브론과 함께 뛸 때 더 재능을 활용할 기회가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3. 쿠즈마의 윙디펜더로서의 성장과 3점슛
쿠즈마가 수비에서도 기복이 있기는 하지만, 지난 시즌 특히나 버블기간 이후 발목부상 등에서 회복되면서 수비력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6-8의 좋은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의 재능과 수비에의 의지가 있는 쿠즈마입니다.
쿠즈마의 3점슛은 30%대 초반으로 그리 뛰어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대신 코너 3점슛 만큼은 53%정도의 높은 적중률로 지난 시즌 이 부문에서 리그 상위권에 랭크되었던 것으로 압니다.(Top 5 내에 위치한 것 같은데 그 글을 다시 찾기가 어렵네요).
대니 그린에게 무수한 코너 3점슛 찬스와 트랜지션 3점 찬스가 주어졌는데, 쿠즈마의 뛰어난 코너3점 성공률을 감안하면 지난 시즌 대니그린 정도의 3점 생산성을 보여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4. 맥기 대신 가솔이 들어온 선발 센터진의 차이점
맥기와 가솔은 정확히 정반대 대척점에 있는 선수라 생각합니다.
뛰어난 운동능력 대신 상대적으로 약한 파워와 떨어지는 BQ, 수비에서는 블락이 뛰어나고 공격에서는 앨리웁과 속공 피니쉬가 뛰어난 맥기인데, 마크 가솔은 운동능력과 점프력, 스피드는 약하지만, 대신 버티는 힘과 파워가 좋고, BQ가 뛰어나면 피딩능력이 훌륭하고 부드러운 슛터치로 3점도 좋은 선수입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선발라인업에서 달리는 빅맨을 활용한 트랜지션 오펜스에 있어서 맥기가 없어 다소 위력이 감소할 것이 예상되는 반면, 마크 가솔의 뛰어난 피딩능력을 통한 다양한 컷인 찬스와 하이로우 게임 등 새로운 장점도 기대되는 레이커스입니다.
그런데 트랜지션 상황에서 맥기의 부재를 쿠즈마가 채워줄 수 있어 보이며, 가솔의 피딩을 통한 쿠즈마의 컷인 플레이로 골밑 공략이 좋은 옵션으로 부각될 가능성도 보입니다. 가솔이 있으면 5아웃이 가능하여 쿠즈마가 활동할 공간이 늘어나고 르브론과 가솔의 패싱이 쿠즈마의 활발한 움직임과 다양한 공격옵션을 잘 살릴 수 있으리라 기대됩니다.
위와 같은 점들을 생각해 보면, 쿠즈마의 선발출장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생각되는데
선발 : 르브론 - KCP - 쿠즈마 - AD - 가솔
벤치 : 슈뢰더 - 카루소 - 매튜스 - 해럴 - 모리스
백업 : THT - 맥키니 - (코스타, 케이콕)
이렇게 운용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레이커스는 현재 12명의 정규 로테이션 멤버를 확보(AD 재계약을 전제)하였고,
코스타와 케이콕과 투웨이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얼마전까지 백업 빅맨 추가 계약 이야기가 들렸는데, 일단 코스타와 케이콕이라는 빅맨 2명과 투웨이 계약을 체결했고, 이번 시즌 오프시즌 기간이 짧은 코로나 특수상황을 고려하여 투웨이 계약자가 좀더 많은 정규시즌 경기에 뛸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한 상황입니다.
투웨이 계약자가 모두 빅맨인 점에서 레이커스가 추가 빅맨 보강을 서두르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3명의 로스터 빈자리가 있는 상황인데,
우연의 일치인지 몰라도 클리퍼스 역시 현재 12명의 로스터가 정해진 상황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 글로삼의 영입과 관련하여서도 다시 레이커스와 클리퍼스가 영입전에서 맞물리기도 하여, 지난 시즌에 이어 두팀이 다시 선수 영입전에서 사사건건 맞부딪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저는 레이커스가 당분간 추가 영입을 주도적으로 하기 보다는 클리퍼스의 추가 보강을 견제하는 방향으로 임하지 않을까 라는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레이커스는 3개의 빈자리가 있으나 팀내 중요한 영입은 사실상 마무리한 상황으로 급한 보강이 필요한 상황은 아닙니다.
추가적인 영입필요성을 살펴보면,
빅맨 (AD보디가드 역할),
백업 볼핸들러 (슈뢰더 - 카루소의 뒤를 받칠 백업 포인트 가드)
윙디펜더
정도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빅맨의 경우, 현재 AD 외에 가솔- 해럴 - 모리스가 있고, 쿠즈마도 윙4 역할 내지 스몰볼 4번이 가능하여 빅맨이 부족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투웨이계약자가 모두 빅맨으로 케이콕도 터프한 선수이고, 코스타도 좋은 재능을 지닌 선수죠. 빅맨 영입이 급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백업 볼핸들러의 경우,
르브론 외에 슈뢰더라는 정상급 볼핸들러가 영입되었고, 카루소도 보조 볼핸들러로 훌륭하고 급하면 백업 포인트 가드 역할도 수행가능합니다. 단지 한명이라도 부상당할 경우를 대비해서 베테랑 백업 포인트 가드 추가 영입의 필요성은 있어 보입니다.
윙디펜더의 경우,
현재 이 역할을 해 줄 선수는 매튜스- 쿠즈마가 주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볼핸들러 압박수비가 주 임무인 KCP도 일정부분 윙디펜더 역할이 가능하고, 카루소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그외 맥기 트레이드 과정에서 영입된 맥키니도 3점이 아쉬운 면이 있으나 윙디펜더로서는 상당한 선수로 기대됩니다.
맥키니가 18-19시즌 골스에서 파이널까지 뛰면서, 듀란트, 탐슨의 부상으로 나름 주요 로테이션에 포함되어 활약한 선수고, 레너드를 상대로 나쁘지 않은 수비를 보여주었던 선수입니다.
지난 시즌 영상도 조금 찾아서 봤는데, 자바리 파커와 매치업되어도 상당한 수비모습을 보여줄 정도로 4번에 대한 수비력도 기대해 봄직한 2~4번 수비가 가능한 versatile한 수비수이며, 리바운드도 상당합니다.
6-7의 신장에 탄탄한 체격을 보유하여 백업 윙디펜더로서 꽤 기대해 볼만한 선수라 생각합니다.
또한 해럴도 가드-포워드에 대한 수비 기록이 상당히 좋은 편으로, 특히나 상대 빅윙 에이스에 대한 수비역할도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플옵무대와 클러치 상황에서는
르브론과 AD까지 에이스에 대한 수비를 해 줄 수 있습니다.
단지 만약에 아리자같은 선수가 바이아웃되어 시장에 나올 경우, 영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매우 크겠죠.
이처럼 현 레이커스 로스터는 모든 필요를 채운 상태로 몇몇 추가 보강이 유익한 부문이 있지만 급하지는 않고, 향후 바이아웃자원의 보강을 기대하면 충분하다고 보여지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레이커스는 자체 보강의 필요성뿐만 아니라 경쟁팀의 전력보강을 방지하는 방향으로 바이아웃 자원의 영입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하며, 특히나 클리퍼스와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난시즌 클리퍼스와의 악연도 있고, 우승 컨텐더로서의 경쟁도 있고, LA지역 맹주로서의 자존심 대결도 있고 해서, 이런 치열한 싸움이 내내 지속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클리퍼스는 특히 볼핸들러 영입 필요성이 큰데, 향후 진행상황에 따라 데릭 로즈, 죠지 힐 같은 선수가 웨이브되어 반지원정대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이고, 클리퍼스로서는 현재 자원을 지키면서 추가 영입이 이루어지면 전력이 더 강해지는 것이어서 이런 영입을 기대할 것이라 예상되고, 레이커스로서도 백업 볼핸들러 영입이 여전히 필요한 점에서 천천히 기다리면서 기회를 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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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witter.com/TopBallCoverage/status/1332757589575208962?s=19
쿠즈마에 관한 트윗 하나 첨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