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시즌 프리뷰 - (1) 애틀랜틱 디비젼

안녕하세요!

이제 개막이 단 24일 앞으로 다가왔네요.

NBA.com의 숫자 덕후인 John Schuhmann이 쓴 파워 랭킹을 바탕으로 번역 및 약간의 양념을 통해 디비젼 별 프리뷰를 해보겠습니다.

순서는 애틀랜틱 – 퍼시픽 – 센트럴 – 노스 웨스트 – 사우스 이스트 – 사우스 웨스트로 하겠습니다.(동부 서부 크로스로..)

오늘은 첫 순서, 동부 컨퍼런스의 애틀랜틱 디비전입니다.

원문 https://www.nba.com/news/offseason-power-rankings-eastern-conference

* 의역, 오역, 평어체 양해 부탁 드립니다.

* 용어정리

Pace : 48분당 공격 횟수(게임 운영 스피드를 나타내는 지표)

OffRtg : 100포제션당 득점 기대치(공격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

DefRtg : 100포제션당 실점 기대치(수비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

NetRtg : OffRtg - DefRtg

① 토론토 랩터스

19-20 시즌 : 53승 19패

Pace : 101.2(12위)

OffRtg : 110.8(13위)

DefRtg : 104.7(2위)

NetRtg : +6.4(4위)

주요 영입 : 애런 베인스

주요 손실 : 마크 가솔, 서지 이바카

3 Numbers

1

토론토는 지난 5시즌 연속 평균 이상의 공격 효율성, 평균 이상의 수비 효율성을 기록한 유일한 팀으로 가장 꾸준하게 전력을 유지해 온 팀이었다.

-26.6

지난 시즌, 1라운드에서 브루클린 네츠와 만난 토론토는 시리즈 4경기 동안 OffRtg 122.9를 기록하였고 이는 지난 10시즌 모든 플레이오프 시리즈 중 3번째로 높은 공격 효율성이었다. 반면, 2라운드에서 만난 보스턴과의 시리즈 7경기에서는 OffRtg 100.3을 기록, 2020년 플레이오프 모든 시리즈 중 가장 낮은 공격 효율성을 기록하였다. 그리고 이 두 시리즈의 차이는 무려 –26.6이다.

18.9% / 12.5%

파스칼 시아캄은 플레이오프 11경기에서 3점 성공률 18.9%(10/53)를 기록, 2020 플레이오프에서 3점슛 50개 이상을 시도한 40명 중 40위, 최하위를 기록하였다.(39위 – 루 윌리엄스 : 23.5%)

시아캄은 보스턴과의 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는 무려 12.5%(4/32)라는 처참한 성공률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NBA 역사상 단일 시리즈에서 3점슛 30개 이상을 시도한 선수 중 가장 낮은 기록이기도 하다.

Key Question : 시아캄은 1옵션으로 적격인 선수인가?

버블에서의 활약을 제외하고라도, 시아캄이 완전한 우승 후보팀의 1옵션이 되기 위해서는 효율성 향상이 시급하다. 2옵션으로 뛰던 18-19시즌, Ts 62.8%를 기록한 시아캄은 지난 19-20시즌은 55.4%를 기록, 무려 8.4%나 하락한 모습으로 본인에게 가중된 부담을 잘 이겨내지 못했다.

마크 가솔과 서지 이바카, 두 명의 베테랑 빅맨이 천사들의 땅, LA(각각 레이커스, 클리퍼스)로 떠났지만 남은 자원들로도 충분히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팀이 토론토 랩터스이다. 지난 시즌 피닉스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스트레치 빅맨, 애런 베인스가 영입되었으며 이제 고작 23세에 불과한 OG 아누노비는 나날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네 시즌 연속 수비 효율성 Top 5에 들 정도로 수비력은 안정되어 있는 팀이고 가솔과 이바카가 이탈했다고 해서 이 수비력이 크게 하락할 것 같지는 않다. 이제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고 투 가이’이며 그 역할은 시아캄이 무조건 해줘야만 한다.

② 보스턴 셀틱스

19-20 시즌 : 48승 24패

Pace : 99.9(17위)

OffRtg : 112.8(4위)

DefRtg : 106.5(4위)

NetRtg : +6.3(3위)

주요 영입 : 트리스탄 탐슨, 애런 네스미스(2020 드래프트 14번 픽)

주요 손실 : 고든 헤이워드, 에네스 칸터

3 Numbers

9th

지난 시즌, 오펜시브 레이팅(공격 효율성) 4위, 디펜시브 레이팅(수비 효율성) 4위를 기록한 보스턴은 지난 24년 중 공격, 수비 효율성에서 모두 Top 4를 기록한 9번째팀이 되었다.(이 9팀 중 챔피언 반지를 낀 팀은 단 3팀)

114.2

보스턴은 마이애미와의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100포제션당 114.2점을 실점, 결국 6차전 끝에 패하고 말았다. 그 전 2개의 라운드 11경기에서 보스턴의 디펜시브 레이팅은 101.9로 무려 12.3점이 증가한 실점 기대치였다.

11.4

보스턴은 제이슨 테이텀이 코트에 있을 때 NetRtg +10.6을 기록한 반면, 테이텀이 없을 때는 –0.8을 기록, 테이텀 유무에 따라 11.4의 차이를 보였으며 이는 지난 시즌 단일 팀에서 1,000분 이상을 뛴 30개 팀 236명의 선수 중 5위에 해당한다.(1위 : 크리스 폴, 2위 : 야니스 안테토쿰보, 3위 : 던컨 로빈슨, 4위 : 카와이 레너드)

Key Question : 보스턴의 3옵션은?

3픽 영건 듀오, 테이텀과 제일런 브라운은 이미 기대치, 혹은 그 이상까지 성장했고 이 젊은 원투펀치는 어느 팀과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는다. 문제는 3옵션. 이번에 새로 영입한 베테랑 빅맨, 트리스탄 탐슨은 아주 뛰어난 리바운더이지만 공격력은 형펀없는 수준이다. 탐슨은 지난 시즌 클리블랜드에서 경기당 2.6회의 픽앤롤 롤맨 포제션을 가져갔고 이 포제션당 득점 기대치는 0.91점에 불과, 경기당 2.5회 이상 롤맨 포제션을 가져간 26명 중 25위를 기록하는데 그칠 정도로 2대2 생산성이 좋지 못하다.(1위 : 자렛 알렌, 꼴찌 : 나즈 리드) 그렇다고 수비가 좋은 선수도 절대 아니기 때문에 탐슨이 지난 시즌 주전 센터였던 다니엘 타이스를 제치고 그 자리를 차지할 정도의 실력자라고 볼 수는 없다.

지난 시즌, 벤치 에이스였던 고든 헤이워드의 부상 이탈이 결국 마이애미와의 시리즈 패배에 큰 영향을 끼쳤음을 감안하면 헤이워드가 완전히 이적해 버린 이번 시즌은 그 빈자리가 시즌 내내 크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패스에도 눈을 뜬 테이텀이 그러한 완벽한 1옵션 롤을 시즌 내내 수행하고 그 뒤를 브라운이 받치며 켐바 워커, 마커스 스마트의 가드 듀오가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른다면 이번 시즌도 보스턴은 동부 컨퍼런스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이 4명의 퍼리미터 콤비는 플레이오프 17경기에서 경기당 20분이 넘는 349분을 동시에 출전했으며 오펜시브 레이팅 110.2, 디펜시브 레이팅 104.7로 공 수에서 완벽한 모습을 선보였다. 정규 시즌에 이 넷이 코트에 동시에 선 시간이 255분에 불과했음을 감안하면, 부상 없이 이 네 명이 스몰 라인업을 구축할 경우, 상대 팀은 꽤 골머리를 앓을 것이다.

③ 필라델피아 세븐티 식서스

19-20 시즌 : 43승 30패

Pace : 99.6(20위)

OffRtg : 110.7(14위)

DefRtg : 108.4(8위)

NetRtg : +2.3(10위)

주요 영입 : 대릴 모리(단장), 닥 리버스(감독), 세스 커리, 대니 그린

주요 손실 : 알 호포드, 조쉬 리차드슨

3 Numbers

13.2%

필라델피아는 지난 시즌에 전체 공격 포제션에서 픽앤롤에서 핸들러가 가져가는 포제션이 단 13.2%에 불과, 휴스턴(9.8%)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비율을 선보였다. 그리고 경기 당 볼 스크린 횟수도 62.9회로 26위를 기록, 전체적으로 스크린 & 2:2 플레이의 비중이 현저히 낮은 팀이었다.

8.5

필라델피아는 조엘 엠비드가 코트에 있을 때 100포제션당 102.0점 실점한 반면, 엠비드가 없을 때는 110.5점이나 실점하면서 8.5의 차이를 보였다. 그리고 필라델피아의 상대 팀들은 엠비드가 있을 때는 48분 환산 제한 구역에서 30.2점 득점한 반면, 엠비드가 없을 때는 40.5점이나 득점했다. 지난 시즌 필라델피아 수비의 핵은 엠비드였다.(이번 시즌에도 마찬가지..)

48.1%

세스 커리는 지난 시즌 캐치 앤 3점슛 성공률 48.1%를 기록,캐치 & 3점슛 100개 이상을 시도한 209명 중 1위에 랭크되었다.

캐치 & 3점슛 Top 5

1위 세스 커리 48.1%

2위 JJ 레딕 47.2%

3위 트레이 영 46.6%

4위 폴 밀샙 46.4%

5위 CJ 맥칼럼 46.0%

Key Question : 닥 리버스 비장의 무기는?

대럴 모리 단장은 역시 명성답게 부임하자마자 자신의 색깔대로 조쉬 리차드슨, 알 호포드를 세스 커리, 대니 그린, 두 명의 퓨어 슈터로 바꿨다. 그리고 각각 자신의 포지션에서 리그 최고의 수비수들이라고 할 수 있는 조엘 엠비드와 벤 시몬스가 다치치 않는 한, 수비도 리그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최대 의문점은 공격에 있다. 3점슛이 아예 없는 벤 시몬스, 그리고 본인의 1대1 비중이 높고 페인트 존에서 공간을 많이 잡아먹는 조엘 엠비드는 현대 농구의 포인트가드와 빅맨 트렌드에 정확히 반하는 농구를 하는 선수들이다.

물론, 엠비드는 전체 야투 시도 중에 59%를 페인트 존에서 시도한 지지난 시즌에 비해 지난 시즌에는 이 비율을 49%로 크게 낮췄고 대신 미드레인지 슛 시도의 비율을 크게 늘렸다. 하지만 엠비드의 미드레인지 슛 성공률은 40.2%. 절대 좋다고 할 수 없는 수치이다. 클리퍼스에서 7시즌 동안 한 번도 빠짐없이 팀을 Top 10 공격 팀으로 이끌었던 닥 리버스. 과연 그는 지난 시즌 공격 효율성 14위에 그쳤던 식서스를 Top 10 공격 팀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을 것인가?

④ 브루클린 네츠

19-20 시즌 : 35승 37패

Pace : 101.7(10위)

OffRtg : 108.7(22위)

DefRtg : 109.2(10위)

NetRtg : -0.5(15위)

주요 영입 : 스티브 내쉬(감독), 스타 플레이어들

주요 손실 : 부상자들

3 Numbers

53.9%

조 해리스는 지난 시즌 와이드 오픈 상황에서 3점 성공률 53.9%를 기록, 와이드 오픈 상황에서 3점슛 100개 이상을 시도한 154명 중 2위를 기록했다.(1위 – JJ 레딕 : 57.7%) 또한, 그는 코너 3점 성공률 52.1%로 코너 전체 7위를 기록, 슛에 있어서만큼은 NBA 최정상급의 선수이다.

코너 3점 성공률 Top 7(50개 이상 시도한 121명 중)

1위 CJ 맥칼럼 55.0%

2위 폴 조지 54.8%

3위 JJ 레딕 53.2%

4위 랭스턴 갤러웨이 52.7%

5위 카일 쿠즈마 52.3%

6위 에반 포니에르 52.2%

7위 조 해리스 52.1%

1.37

자렛 알렌은 지난 시즌 경기당 2.8회의 픽앤롤 롤맨 포제션을 가져갔고 이 포제션당 득점 기대치 1.37점을 기록, 경기당 2.5회 이상 롤맨 포제션을 가져간 26명 중 1위를 기록했다.

Top 10

지난 5시즌 동안 200경기 이상을 소화하면서 평균 10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149명. 이 중 네츠 소속 선수는 4명인데, 모두 Ts 60% 이상을 기록하면서 고효율을 뽐냈다. 디안드레 조던(65.8%, 2위), 자렛 알렌(64.4%, 4위), 케빈 듀란트(63.8%, 5위), 조 해리스(61.8%, 10위)까지 이들 넷은 149명 중 Ts Top 10에 랭크되어 있다.

Key Question : 네츠의 수비는?

물론, 스펜서 딘위디는 캐치 & 3점슛(37.3%)이 풀업 3점슛(27.7%)보다 성공률이 현저히 높긴 하지만 딘위디, 그리고 캐리스 르버트는 오프 더 볼 무브보다는 본인들의 손에 공이 있을 때 더 효율을 낼 수 있는 타입이고 이 말은 케빈 듀란트 & 카이리 어빙 콤비와 공존이 쉽지 않음을 뜻한다. 아직까지 트레이드 시장이 마감되지 않은 만큼, 이 둘이 어느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될지 아직 모르지만, 네츠에 그대로 잔류하게 된다면 과연 이들과 듀란트, 어빙과 얼마나 효율적으로 공존하게 될 지를 지켜보는 것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지난 시즌 공격 효율성 22위로 하위권에 그쳤던 네츠이지만 건강하게 돌아온 듀란트 & 어빙 콤비에 현역 시절 최고의 공격 농구를 이끌었던 스티브 내쉬가 감독으로 부임한 상황에서 공격은 큰 걱정이 되지 않는다. 문제는 수비. 케니 애킨스 감독 부임 첫 해였던 16-17 시즌부터 수비력을 서서히 끌어올린 브루클린은 4시즌 전 전체 29였던 수비 효율성을 지난 시즌에 10위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팀의 주 득점원이 모두 바뀌고 코칭 스태프도 물갈이된 상황에서 이런 수비력이 나올 지는 미지수이다. 듀란트, 어빙은 모두 Top 10 수비 팀의 주전으로 뛰었던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지만 이 둘이 수비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고 보기는 힘들다.(골든스테이트 듀란트는 그래도 핵심이었지만..) 스티브 내쉬 감독 체제 하의 네츠의 수비, 과연 어떨 것인가?

⑤ 뉴욕 닉스

19-20 시즌 : 21승 45패

Pace : 99.1(25위)

OffRtg : 105.9(27위)

DefRtg : 112.4(23위)

NetRtg : -6.5(26위)

주요 영입 : 탐 티보듀(감독), 알렉 벅스, 너렌스 노엘, 오비 토핀

주요 손실 : 바비 포르티스, 타지 깁슨

3 Numbers

Bottom 5

지난 시즌, 닉스는 3점 성공률 33.7%로 27위, 전체 야투 중 3점슛 비율 31.8%로 29위를 기록하며 이 두 가지 지표에서 유일하게 모두 하위 5위안에 든 팀이었다. 그리고 (도중에 경질된 시즌을 제외하고) 티보듀 체제 하에서 미네소타는 두 시즌 동안 3점 성공률 최하위를 기록했다.

39.4%

알렉 벅스는 풀업 3점 39.4%를 기록, 풀업 3점 100개 이상을 시도한 64명 중 6위를 기록, 벅스의 영입은 닉스 외곽 숨통을 틔여줄 수 있을 것이다.

풀업 3점 성공률 Top 6(100개 이상 시도한 64명 중)

1위 JJ 레딕 42.1%

2위 폴 조지 40.6%

3위 데미안 릴라드 40.4%

4위 제이슨 테이텀 40.4%

5위 마커스 스마트 40.1%

6위 알렉 벅스 39.4%

4.79

너렌스 노엘은 (36분 환산) 스틸 + 블락 4.79개를 기록할 정도로 스틸과 블락 모두에 능한 수비 스페셜리스트 빅맨이다. 또한 노엘은 (36분 환산) 5.1개의 디플렉션(스틸은 아니지만 볼 핸들러의 공을 쳐서 방해하는 행위)을 기록, 이 부문 2위이다.(1위 – 크리스 던 : 5.4)

Key Question : 공격 조립은?

뉴욕 닉스는 지난 시즌 야투 성공률 74.2%를 기록, 역사에 남을 야투 성공률을 기록한 리그 최고의 피니셔, 미첼 로빈슨과 제한 구역에서 슛 성공률 84.5%를 기록한 너렌스 노엘, 그리고 대학 무대에서 최고의 덩커로 활약한 루키, 오비 토핀 등 괴물 같은 운동능력을 지닌 빅맨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이들에게 입맛에 맞는 패스를 띄워줄 수 있는 패서가 부족하다. 2년차가 되는 RJ 베렛이 급성장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지만 루키 시즌에 보여준 퍼포먼스로는 큰 기대를 하기는 힘들다. 지난 시즌, 엘프리드 페이튼이 코트에 있을 때 100포제션당 109.4점을 기록하며 리그 평균 이상의 공격 효율성을 뽐냈던 닉스지만 페이튼이 48분 내내 뛸 수는 없는 법. 포인트 가드 뎁쓰 강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닉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