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로 채워낸 킹스 로스터, 이제 한두 자리만 더 채우면 좋겠네요.

보그단 놓치고 알짜 FA들 다 놓쳐서 걱정이 많아서 아래와 같은 글을 썼었습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7757227

그리고, 어제와 오늘, 화이트사이드, 다콴 제프리스, 카민스키를 차례대로 매우 저렴하게 영입하면서, 로스터 구멍을 어느 정도 채워넣은 킹스입니다.

뎁스 차트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카일 가이나 저스틴 제임스는 유의미한 전력으로 보기 어려워 뺄게요.) 10분 이상 출전할 걸로 예상되는 선수들은 굵게 표시해봅니다.

PG: 팍스, 조셉

SG: 힐드, 할리버튼, 램지

SF: 반즈, 제프리스

PF: 비엘리차, 배글리, 파커, 우다드

C: 홈즈, 화이트사이드, 카민스키 

그래도 꽤 구색이 맞아졌네요. 사실 빅맨진 한정해서는 며칠 전 절망스러운 상태에 비하면 놀랄 만큼 잘 채웠다고 볼 수도 있어요.

7푸터가 아예 없는데, 누군가 림 프로텍팅해야 할 텐데 -> 화이트사이드 in

빅맨 중 점퍼/3점 있는 게 비엘리차 밖에 없어 -> 카민스키 in

문제 하나 하나마다 좋은(그리고 매우 저렴한) 답을 찾아냈어요.

이렇게 되면서 빅맨진은 꽤 조합이 괜찮아졌어요. 기본적으로는 비엘리차-홈즈이되 높이가 필요할 때는 비엘리차-화이트사이드로 골밑 수비+페인트 득점을 노릴 수 있습니다. 비엘리차가 쉴 때는 홈즈-카민스키 형태로 홈즈의 기동성을 살리되, 카민스키가 스페싱을 확보할 수도 있어요. 카민스키-화이트사이드를 트윈타워로 세우는 건... 아마도 안 하겠죠. 여기에 배글리가... 지금 상태 어떨지 모르겠지만, 불리볼 필요할 때 유틸성 벤치 에이스로 나올 수 있을 것 같고요. 이렇게 하면, 짐승력, 스크린, 스페이싱, 수비 적당히 어떻게든 조합을 맞춰볼 수 있게 됐습니다.

백코트도 나름 조합이 돼요. 보그단의 빈 자리가 있긴 하지만, 할리버튼이 2번으로 출전해서 리딩을 도와주는 쪽으로 간다면 각은 나옵니다. 기본은 팍스-힐드로 올려놓고(힐드야 온볼만 하지 말자.) 할리버튼이 20분 남짓 리딩을 돕고, 수비가 헐거울 땐 조셉을 올리고 하는 식이면 괜찮을 것 같아요. 할리버튼이 스몰볼 3번까지 봐줄 수 있으면 좀 더 폭이 넓어질 텐데, 그러기엔 너무 얇아서 좀 걱정이고요. 여기에 자미어스 램지가 에너자이저 역할을 조금 해줄 수 있다면 그럭저럭 구색은 갖춰집니다.

이제 문제는 윙이네요. 반즈가 솔리드하게 중심을 잡아주긴 할 테고, 때에 따라서는 스몰볼 4번으로도 가겠죠(되도록 이젠 이러지 않으면 좋겠지만). 3.5번스러운 플레이가 필요할 때는 제프리스나 우다드가 어느 정도 커버해줄 수 있을 텐데, 2.5번에서 공수 양면에서 조커처럼 쓸 하이플라이어형 에너자이저가 필요해요. 지난 시즌 베이즈모어가 담당해줬던 역할인데요. 이 포지션만 한 명 더 구해오면(이를 테면 글렌 로빈슨이라든가...), 어떻게든 될 거 같긴 합니다.

걱정 많이 했는데, 일단 빅맨 구성이 이론적으로는 나름 괜찮아져서, 그나마 다행이네요. 나중에 샐러리 업데이트 되면 다시 얘기해보겠지만, 이번 시즌에 종료되는 계약이 엄청 많아서(비엘리차, 홈즈, 조셉, 파커, 화이트사이드, 카민스키) 내년에는 어떻게 할 셈인가 싶기도 한데... 당장은 그거 걱정할 때는 아닌 거 같고요.

현지 시간으로 화요일부터 트레이닝 캠프 시작일 텐데, 그 전에 에너제틱한 2.5번만 잘 구해오면 어찌어찌 될 것 같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