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브롱의 첫 등장
2011년의 파이널 패배에도 불구하고 르브론은 건재한 모습으로 돌아와 2012년 자신의 3번째 MVP를 수상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마이애미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시카고에 이은 2번 시드로 플옵에 진출했습니다. 1라운드에서 뉴욕, 2라운드에서 인디애나를 꺾었으나 그 과정에서 크리스 보쉬가 부상으로 이탈한 채로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보스턴을 상대하게 됩니다. 르브론과 보스턴 빅3의 4번째 맞대결입니다.
첫 4경기는 히트와 셀틱스가 서로 자신의 홈경기를 이겼습니다. 그러나 5차전에서 마이애미는 크리스 보쉬가 돌아와 14분을 출장했음에도 홈코트를 지키지 못하고 패배하게 됩니다. 2-3으로 뒤진 채로 보스턴으로 원정을 떠나게 된 르브론. 개인적으로는 이때가 르브론 커리어에서 가장 위험한, 절체절명의 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르브론에게 가해지는 압박은 전에 없이 거셌습니다. 댈러스와의 파이널에서 승부처에 매우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었고, 이번에도 그런 모습으로 패한다면 새가슴이라는 비판을 피하는 것이 불가능했습니다. 보스턴 빅3를 넘지 못하고 자신도 빅3를 꾸렸는데 다 늙은 빅3에게 패배한다는 점도 치명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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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경기에서 르브론은 45득점 15리바 5어시스트를 73%의 야투율로 기록했습니다. 르브론의 260번의 플레이오프 경기 중 5번째로 야투율이 높았으며, 37득점 이상을 기록한 경기 중에는 가장 야투율이 높았습니다. 아래는 이 경기 직후 르브론의 인터뷰입니다.
Q. 지난 2번의 보스턴 원정은 패배했는데 오늘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를 이긴 소감이 어떤가요?
르브론 : 말씀하신 대로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습니다. 우리 시즌을 이어나가기 위해서요. 우리 팀이 시리즈 최초로 완벽한 경기력을 보인 점이 행복합니다. 1차전도 경기력이 꽤 좋았지만, 그 뒤로 만족스러운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 기쁩니다. 48분간 좋은 경기력을 유지했고, 그 덕분에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를 이겨냈습니다.
Q. 이것이 당신 플옵 최고의 경기라고 생각합니까?
르브론 :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 영상 분석같은 것을 안했으니까요. 경기 내내 팀을 위해 필요한 것을 해내려 했습니다. 코트 위에 있는 동안 공수 양면에서 승리를 위한 플레이를 했습니다. 오늘 잘 했다고 생각은 합니다.
Q. 이 경기에 걸린 것들, 사람들이 당신들에 대해 떠들어 대던 것들을 고려하면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겠네요?
르브론 : 이런 환경에서는 빅게임이 필요합니다. 팀원들을 위해서, 경기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건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공수 양면에서 잘 했고,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던 것이 기쁩니다. 우리 팀을 위한 확인의 시간이었습니다. 5차전 홈에서의 패배를 극복하고 우리가 돌아온 것이 기쁩니다.
Q. 이렇게 경기를 지배하고 나면 기분이 어떤가요? 마지막으로 이런 경기를 했던 것은 언제일까요?
르브론 : 계속해서 페달을 밟고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나가는 거죠.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갔고, 팀원들도 계속 저에게 공을 줬습니다. 그걸 반복했습니다. 플옵에서 이런 경기를 몇 번 한 적이 있습니다. 슛을 쐈는데 전부 들어가는 그 기분은 굉장합니다. 그 흐름을 죽여서는 안됩니다. 계속해서 상대의 수비에 압박을 주려 노력해야 하고, 오늘은 그게 가능했습니다.
Q. 7차전에도 이런 경기력이 나올까요? 그래야만 할까요?
르브론 : 글쎄요. 저는 항상 다음 경기에만 집중합니다.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나가긴 할거에요. 이번 플옵 내내 그랬던 것처럼 높은 레벨에서 농구하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숫자로 되어 나오는 결과와 관계없이, 최선을 다해서 저만의 경기를 할 겁니다. 스탯에 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7차전의 경기 결과에도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이기건 지건 비기건 저는 올 시즌 내내 제가 가져온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할 겁니다. 결과는 지켜봐야죠.
Q. 닥 리버스 감독도 당신의 경기력을 칭찬했습니다.
르브론 : 상대방에 대해 크게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저는 승리를 위해 저 자신, 그리고 우리 팀이 어떻게 해야하는지만 생각해요. 상대방의 표현이나 상대방의 행동에 관심을 주지 않는, 그런 영역에 들어가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오늘 경기에 나오는 동기부여는 무엇이었을까요? 2008, 2010년 이 곳에서 엘리미네이션 게임을 가졌고, 패배했던 것인가요?
르브론 : 글쎄요. 저는 동기부여를 하진 않았습니다. 그저 하던대로 했을 뿐이에요. 지난 몇년간 했던 것들을 그대로 반복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결과는 일어나게 마련이죠. 그걸로 만족합니다. 오늘 밤에는 따로 동기부여가 필요하지도 않았어요. 플레이오프에서는 모든 경기가 중요합니다. 그걸로 충분한 동기부여가 됩니다. 다른 동기를 찾지 않았습니다. 시즌 내내 하던대로 경기를 했습니다.
Q. 스포 감독은 경기 외적인 잡음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말했습니다. 당신은 그것에 어떻게 대처하나요? 티비를 끄고, 라디오를 끄나요?
르브론 : 라디오나 그런 것들은 신경쓰지 않습니다. 플옵 내내 책을 많이 읽고, 영화를 보거나 했어요. 저나 우리 팀에 대해 사람들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팀으로서, 우리는 너무 흥분해서도, 너무 우울해해서도 안됩니다. 우리 손에 있는 것들에 집중했어요. 지난 48시간동안 6차전 어떻게 할지만 생각했습니다. 코칭 스태프가 훌륭한 게임플랜을 짜왔고 우린 그것을 실행하려 노력했습니다.
Q. 이기기 위해서, 당신에게 수비가 2명 3명씩 붙어도 슛을 쏴야 한다고 느꼈나요?
르브론 : 제게 있어 농구는 팀게임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코치가 그렇게 가르쳐줬고, 그 사상이 제게 주입되어 있습니다. 개인으로서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오늘 제가 찍은 스탯과 관계없이, 나머지 14명의 선수들이 집중하고 자기 몫을 다해줬기 때문에 이긴 겁니다. 2명 3명이 제게 붙으면, 저는 수학을 잘하니까, 누군가 오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 제 팀원을 믿고, 그들이 슛을 성공시켜줄거라 믿습니다. 그게 제 방식입니다. 그런 방식으로 여기까지 올라왔고, 따라서 앞으로도 그렇게 농구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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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이 제 앞에서 저 표정 지으면 사망보험금까지 줄 자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