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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진스탯으로 19-20 최고의 수비수들 골라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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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1-26 11:04:37

PIPM, RPM, BPM, RAPTOR (Box RAPTOR & On/Off RAPTOR)와 같은 마진 스탯의 최대 장점은 기존 PER, WS/48보다 수비 퍼포먼스를 더 잘 반영한다는 점입니다.

 

수비는 공격에 비해 성공/실패의 책임을 한 선수에게 물리기 어렵기 때문에 결과론적인 마진 스탯이 신뢰도가 높을 수 밖에 없죠.

 

19-20시즌 40경기 이상, 1200분 이상 출전한 선수들에 대해,

 

Defensive PIPM

Defensive RPM

Defensive BPM

Defensive Box RAPTOR

Defensive On/Off RAPTOR


먼저 위 다섯 가지 수비 마진스탯이 "수비팀 투표점수"과 얼마나 강한 양의 상관관계를 가지는지 확인해봤습니다.

 

 

D-BPM (0.51), D-PIPM (0.48), D-Box RAPTOR (0.48) >>> D-On/Off RAPTOR (0.28), D-RPM (0.26)

재밌게도 D-BPM이 큰 차이는 아니지만 가장 높은 상관성을 보였습니다. RPM 같은 경우 가장 먼저 등장한 마진 스탯이고 한때 올인원 스탯 중 신뢰도 1위로 여겨졌는데 이제는 투표 추세와 가장 부합하지 않는 스탯이 되어버렸네요. 

 

BPM은 최근 포지션별 스탯 가중치를 변화시키는 대대적인 수정을 거치고 아이테스트와의 일치도가 눈에 띄게 좋아졌는데 기존 약점으로 지적받던 수비 퍼포먼스 측정에서도 이정도로 높게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트랙킹 스탯 기반으로 마진을 재현하는 Box RAPTOR도 좋게 나왔는데, 이 두 스탯은 모두 마진을 input으로 구한다기보단, 마진과 가장 높은 상관성을 보이는 박스스코어 스탯(BPM), 또는 박스+트랙킹 스탯(Box RAPTOR)을 가지고 마진을 추정하는 방법인데 이런 방법이 공통적으로 상관성이 높다는게 재밌네요.

 

반면 3점슛과 자유투 성공률의 "운"적인 요소를 보정하는 PIPM은 실제 마진을 가지고 구하는 RPM, on/off RAPTOR에 비해 뚜렷하게 높은 상관성을 보여줍니다. 개념의 승리군요.

 

이후 포지션, 출전시간 + 5가지 수비 마진스탯으로 수비팀 점수를 예측하는 선형회귀모델을 만들어봤습니다, 

 


5가지 스탯 중에서도 가장 영향이 큰 스탯은BPMBox RAPTOR였으며, 신뢰도는Box RAPTOR가 넣어준 모든 변수 중에 가장 높았습니다 (p-value = 0.00575).  D-BPM은 marginal significance를 보였고 (p-valeu=0.07235), 당연한 말이지만 출전시간 역시 유의미한 설명력을 보입니다. 

 

포지션 중에서는 센터 포지션만 유의성이 나오는데, 이는 마진 스탯이 센터일 경우 기본값 자체가 높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센터의 음수의 계수값(coefficient estimate) 만큼 빼줌으로써 보정합니다. 

 

그와중에 마진 스탯 중 지혼자 음수값을 보이는 D-RPM -_-... 

(=D-RPM이 높으면 수비팀 투표가 떨어진다?.. 물론 신뢰도는 매우 낮음.. p-value=0.78549)

 

위 결과를 바탕으로 신뢰도가 낮은 RPM, PIPM, On/off RAPTOR를 제외하고 나머지 변수들로 회귀모델을 재구성하여 각 선수들의 "Fitted value"를 구했습니다.

 

즉 이런 Box RAPTOR와 BPM을 가지고 이 포지션에서 올시즌 이만큼 뛰었으면 이정도 "수비팀 표를 얻었어야 했다"라는 추정치인데요. 

 

이를 통해 비록 수비팀 표를 받지는 못했더라도 기존 추세대로면 표를 받았어야하는 선수들이라든지, 관성이나 인기로 받은 것을 제외하는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아래는 5가지 수비 스탯의 평균 대비 예측 득표수이고 붉은색 점은 수비팀 표를 받은 선수들입니다

 

 

 

보기 쉽게 예측 득표수 상위 40인을 나열해봤습니다. (붉은점 = 실제 수비팀 표를 받은 선수들)


 

1-3위는 AD, 안테토쿤보, 고베어이며 실제 득표에서도 각각 2, 1, 3위를 기록한 선수들이네요. 

4위는 놀랍게도 크리스 던인데, 이번 시즌 출전시간은 짧았지만 수비 퍼포먼스는 대단했죠. 아데바요와 벤 시몬스가 뒤를 이었습니다.

 

수비팀 표를 받지 못했던 선수 중에서는 유타의 핵심 윙 디펜더로 분전했던 로이스 오닐이 1위였고 전체로 봐도 7위였습니다. 그 다음은 베벌리, 로페즈, 터커, 카와이 순이었네요. 

 

수비팀 표를 받지 못한 선수들을 집중해서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괄호 안은 전체 순위)

1위 로이스 오닐 (7위)

2위 로버트 코빙턴 (12위)

3위 저스틴 홀리데이 (15위)

4위 드레이먼드 그린 (17위)

5위 대니 그린 (18위)

6위 미칼 브릿지스 (24위)

7위 몬트레즐 해럴 (27위)

8위 니콜라 요키치 (29위)

9위 웨슬리 매튜스 (30위)

10위 브루스 보웬 브라운 (31위)

(+11위 론조 볼!! 35위)

 

재밌게 보셨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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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11-26 02:01:09

건강한 크리스던은 정말 최고수준의 1-3디펜더인데, 커리어 내내 부상이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대학때 큰부상 두번에 프로와서도 제대로 뛴적이 없고요. 본인은 얼마나 아쉬울까 싶어요ㅜㅜ

WR
2020-11-26 02:07:55

트레 영에게 좋은 짝이 될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애틀에서 건강하게 풀시즌 치루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Updated at 2020-11-26 02:03:42

잘봤습니다 19-20시즌 코빙턴은 트레이드 후 휴스턴에선 팀 사정상 무려 5번수비를 메인으로 봤었는데 수치가 대단하네요..담시즌 블레이저스에서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WR
2020-11-26 02:09:55

현 리그 최고의 윙디펜더 세손가락에 들어갈만한 선수죠, 그런데 올시즌은 휴스턴에서 센터로 72%를 뛰었더군요;; 터커/코빙턴 투빅; 코빙턴의 합류와 너키치의 복귀로 포틀의 수비가 얼마나 좋아질지 기대되네요. 

2020-11-26 02:16:55

 2차 스텟 분석은 항상 흥미롭네요~! 잘보고 갑니다~

WR
2020-11-26 03:29:38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20-11-26 02:32:00

그런데 통알못이지만 prediction 보다 forecasting에(올바른 용례인지 모르겠지만) 초점을 맞춰서 회귀분석해야 더 올바르지 않을까요?

WR
Updated at 2020-11-26 03:00:49

Prediction라는 표현을 사용하긴 했지만, 트레이닝 데이터로 모델링하고 테스트 데이터에 적용한 것이 아니라 이미 기록된 값으로 추세선을 만들고 어기에 shrinkage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정확히는 prediction이라기 보단 fitting이라고 봐야죠.

2020-11-26 02:32:55

궁금한 게 있는데 제가 모델을 구성한 게 아니라
잘은 모르지만 (그리고 R인 거 같아 더 잘 모르지만)
선형회귀모형 결과값에서 position은
categorical variable로 사용하신 거 아닌가요?
포인트가드가 reference group으로 되어있는...
그렇다면 결과의 coefficient나 유의성이 종속변수 자체에 대한 유의성이라기보다는 ‘reference group과의 비교에서 상대적인’ 값 아닌가 여쭤봅니다..!

별개로 마지막 표를 보니 직관적이고, 꽤나 2차 스탯이
팬분들이 ‘저 선수 수비 잘한다’ 언급하는 걸 잘 담아낸단 생각이 드네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WR
2020-11-26 02:39:55

맞습니다, 수비 마진스탯은 포지션에 따라 값차이가 많이 나서 포지션을 변수로 넣어주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포가 --> 센터를 1-->5로 ordination을 줘서 연속형 변수로 바꿀수도 있긴한데.. 이게 포지션이 선형적인 영향을 줄지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일단은 그냥 범주형 변수로 넣었습니다. 둘다 해볼까 싶네요.

2020-11-26 03:37:19

앗 그렇다면 제 생각에는 주요 수비 2차스탯과
포지션 간 interaction term을 넣고
marginal prediction 값을 보거나 혹은 아예
가드 / 스윙맨 / 파포-센터처럼 좀 포지션을 간략히
하고 난 이후에 subgroup으로 결과를 봐도
(실은 이거도 full-interaction이지만 결과가 좀 더 직관적으로 보이지 않을까 싶네요) 괜찮을 거 같습니다.
어찌 됐든, 좋은 분석 감사드립니다

WR
Updated at 2020-11-26 11:05:37

조언 감사드립니다 :) 다음 분석에서 꼭 시도해보겠습니다.

2020-11-26 03:15:43

몬트레즈 해럴이 전체 27위인 것이 눈에 띄네요. 확실히 세간에 인식되는 것보다 좋은 수비수고 만능수비수가 될 포텐이 있는 선수인 것 같습니다.

레이커스는
AD-릅-해럴-매튜스
4명이나 순위권에 있네요
기대가 큽니다

2020-11-26 05:05:14

DPOY 못받은 선수들도 대부분 수비 잘하기로 알려져 있어서 놀라울게 없는데 요키치만은 완전 의외네요. 개인 수비력이 보이는 만큼 망은 아닌데 그냥 이미지가 그런걸까요

2020-11-26 10:45:09

약점이 뚜렷한 것도 한몫하지 않을까요

WR
2020-11-26 11:09:14

픽앤롤 상황에서 드랍 대신 헷지를 시키고 롤맨은 에너지 넘치는 윙, 포워드들이 메꾸는 방식이 성공적이었죠. 또한 on the move로 들어오는 경우를 제외하면 골밑에서도 기본적인 높이가 있어서 아예 구멍은 아니기도 했고요.. (다만 속도가 조금이라도 붙어서 요키치가 백스텝을 밟는 상황이 되면 처참해지는...)

 

플옵에서도 다수의 볼핸들러 + 고베어로 요키치를 끊임없이 픽앤롤로 괴롭혀줄 때는 정말 심각한 구멍이었는데 2라운드에서 해럴을 상대로 1:1 수비를 할때는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1차전에 림대쉬에 고전했을 때 외에는 그렇게까지 문제되진 않았던 것 같아요. 

 

정규시즌에는 팀 수비를 통해 약점을 잘 숨겼다고 생각합니다. 

2020-11-26 08:49:38

좋은 글 잘봤습니다. D-BPM 은 원래 수비력을 나타내는 지표로는 부적합하다고 생각해왔는데 리뉴얼 이후에 많이 바뀌었나 보네요.

WR
2020-11-26 11:13:04

가장 낮게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의외의 결과였습니다. BPM이 다른 스탯에 대해 갖는 차별성이라면 결국 포지션에 따른 가중치가 다르다는 건데, 달리말하면 포지션에 따라 변화하는 수비 롤을 고려하는 것이 수비퍼포먼스 측정에 크게 작용한다고 해석될 수 있겠습니다.

 

아무리 올인원 스탯으로 쉽게 퍼포먼스를 일률적으로 나열화하기 쉬워졌다지만, 앵커형 빅맨, 퍼러미터 빅맨, 윙스타퍼, 1:1 대인전문 수비수, 헬퍼, 체이져, 이런 타입들을 동일 스탯만 가지고 서로 비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미가 되기도 하고, 반대로 말하면 한 선수가 머리에 난 무슨 타입입니다 써있지 않기에 가장 상대적으로 우수한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수비 롤을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2020-11-26 09:55:18

BPM이 체감상 달라졌다 봤는데, 저런 큰 변화가 있었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좋은 소식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크리스 던은 저평가된 굉장히 좋은 수비수라 생각해서 올려주신 자료에 크게 공감했구요. 차기시즌 호크스에서 보여줄 모습이 정말 기대됩니다.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역시 AD는 대단하네요.^^

WR
2020-11-26 11:16:11

이번 시즌 초반에 크리스 던 수비 영상을 접하게 됐는데 생각보다 너무 훌륭해서 굉장히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트래영의 수비 파트너로서 본인을 절실히 필요로하는 애틀란타에 가게됐으니, 건강히 시즌을 잘 치르고 플옵도 갔으면 좋겠네요~

2020-11-26 12:50:20

수비가 참 좋고, 특히 손질이 정말 좋죠. 스틸 순위에서도 항상 수위권에 있는 선수라 부상만 피하면 지금보다 좋은 평가받을 것 같습니다.

 

보그단-영을 뒷받침하는 가드이자, 둘의 파트너로써 좋은 모습 보여줄 것 같아서 기대가 큽니다.^^

2020-11-26 14:41:28

오늘도 좋은 흥미로운 자료 정리해주셔서 잘 보고 갑니다 


크리스 던은 작년에 벤치 출전도 군말없이 받아들이면서 묵묵히 열심히 뛰어줘서 고마운데, 시카고 로스터가 윙이 없는 거 때문에 자기보다 사이즈 큰 윙들도 막으면서 여러모로 고생했다 싶네요. 그런 와중에도 핸들러 압박이나 패싱 레인 끊어주는 수비로 정말 많은 스틸/디플렉션 뽑아줬고요.


작년에 애틀 상대로 시카고가 다른 선수들 버리고 트레영한테 던 같은 전문 수비수 한명 붙여두고 또 한명 가는등 더블팀가서 많이 재미를 봤었는데, 그런 수비의 일원이던 던이 애틀로 간다니 재밌네요. 영 옆에서 열심히 수비해줄거같고, 또 이번 시즌은 다른 팀들이 영한테 더블팀 갔을 때 론도나 던 같은 가드들한테 빼주면 아웃넘버 상황도 잘 이용해먹을 거 같습니다. 

WR
2020-11-27 00:13:15

시카고에서 자리를 잡지 못해 아쉬웠는데 본인의 수비력을 필요로하는 팀으로 가게되었네요. 개인적으론 트레영과 짝지어서 주전으로 뛰었으면 좋겠습니다. 


트래영 - 크리스던 - 보그다노비치 - 갈리나리 - 카펠라

론도 - 허터 - 헌터/솔로몬힐 - 래디쉬/오콩우 - 콜린스

 

라인업 짜임새가 상당하네요 +_+

2021-01-06 15:20:27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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