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가 계약한 '케본 해리스', 은근히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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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1-25 19:08:19

레이커스가 오늘 언드래프티 슛팅가드인 케본 해리스와 계약을 체결했는데, 투웨이는 아니고 트레이닝 캠프 계약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선수가 기대가 되는 이유는 일단 슛팅가드인데 체격조건과 슛팅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슛팅가드치고는 매우 좋은 6-6의 신장을 갖고 있는데 특히 3점슛성공률이 아주 뛰어납니다.

NBA 드래프트 보고서에 의하면 "운동능력이 뛰어나고 에너지가 넘치며 득점력이 탁월한 선수"로 소개가 됐는데요 실제 수치상으로도 그렇습니다.

4학년 평균스탯이 17.5득점에 5.7리바, 2.1 어시스트, 그리고 1.5 스틸로 두루두루 잘하는데 득점은 물론이고 리바운드와 스틸이 눈에 팍 띄네요.

제가 가장 좋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3점슛이 상당히 정확한 선수라는 점인데요.

아무리 팀이 약체라고 해도 3점슛 성공률은 충분히 의미 있는 수치라고 보여집니다.

이 선수의 4학년 3점슛 성공률이 41.3%에 달할 정도로 뛰어납니다. 특히 3학년때 성공률이 37.9%, 2학년때도 42.6%를 기록할 정도로 매우 consistent한 외곽슛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게다가 매경기 5개 가까이 던지며 2개 정도의 성공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 성공률뿐 아니라 성공횟수도 좋은 것으로 보입니다.

고등학교 졸업후 Utah State,Texas A&M, 그리고 UT-Arlington으로부터 입학제안을 받았지만 SFA(Stephen F. Austin)대학에 입학해서 선수생활을 했는데요. 학교역사상 최고득점자이자 Southland Conference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비록 언드래프티지만 좋은 체격에 뛰어난 운동능력과 에너지, 그리고 우수한 3점슛 성공률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은근히 기대가 되는 선수입니다.

밑의 동영상 보시면 확실히 키가 크고 운동능력이 좋은 편인것 같습니다. 스틸을 많이 하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03SS9q5lN1o

추가) 구독자 5만 명을 보유한 레이커스 전문 유투버인 The Ball 에 의하면 데본 해리스 뽑은 것을 스틸픽이라고 평가했네요. 그가 평가한 내용들인데 한 번 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참고로 이 유투버는 해리스의 약점은 턴오버가 많은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MeW1D3cR0s

Comments

2020-11-25 18:00:01

Exhibit 10으로 계약한것도 있고, 기사들을 보니 우선 G리그로 갈 확률이 높아보이네요.

그래도 말씀하신대로 슛 정확도가 높은 선수다 보니 추후 투웨이로 계약할 가능성도 있겠네요 =D

2020-11-25 18:02:01

예. 아무래도 G리그로 먼저 가겠죠. 슛팅이 좋고 스피드와 운동능력도 좋으니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가능성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2020-11-25 18:11:40

안드레 잉그램이나 카루소 처럼 잘 올라올지, 아니면 베넷처럼 스스로 사라질지는 본인이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겠네요.

2020-11-25 18:13:37

그렇죠. 체격조건뿐 아니라 슛팅능력도 타고난 재능이라고 믿기 때문에 자질은 갖추고 있다고 판단되네요.

2020-11-25 18:16:35

그걸 보고 랄에서도 일단 붙잡아 두려고 한거겠죠.

슛팅센스는 연습량이 백프로 못 채우는 감각이니까요.

2020-11-25 18:00:58

트레이닝 캠프를 통해 NBA무대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가능성을 인정받으면 투웨이계약 체결하면 좋겠네요.

15인 로스터에 들려면, THT와 맥키니와 경쟁해서 들어가야 하는데, 아무래도 우승을 노리는 팀에서 아무리 기량이 좋아도 루키에게 로스터 자리를 주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맥키니도 18-19시즌 파이널무대 경험이 있는 선수고, THT도 지난 시즌 플옵 경험이 있고, 두 선수 모두 보겔감독이 중시하는 수비력에 강점이 있는 선수들이니 이 두 선수를 제치기는 힘들 것 같네요.

2020-11-25 18:03:58

아무래도 올해에 로스터에 들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THT처럼 G리그에서 먼저 뛰게 하면서 가능성을 타진해보겠죠.

이정도 신장에 이정도의 3점슛 성공률이라면 밑져야 본전이라고 생각하고 한번쯤 긁어볼만하다고 보여지네요.

2020-11-25 18:05:53

저도 현재 레이커스 로스터에 40%대 3점슛을 넣어줄 선수를 찾기가 어렵다 보니, 본문 글만 봐도 끌리네요.

2020-11-25 18:07:22

그러니까요. 거기다 스피드와 운동능력도 좋다고 하니 언드래프티임에도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2020-11-25 18:05:14

그런데 왜 이런 선수가 언드래프티일까요...? 스카우터들이 언급된 장점을 모르지는 않았을 것 같거든요. 약체팀에서 뛰어서 저평가된건지, 혹은 뭔가 신체적 리스크가 있다던지..

2020-11-25 18:09:19

부상도 없이 4년 내내 거의 전경기를 뛰었더군요. 이런 선수도 들어가기 힘들 정도로 그만큼 NBA이 벽이 높은거겠죠. 아무래도 약체팀이라는 핸디캡도 있겠구요.

약체팀 에이스의 경우 스탯만 높은 경우가 많다는 점은 충분히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3점슛 성공률 같은 것은 충분히 의미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됩니다.

2020-11-25 18:10:08

해리스 말고도 아무래도 저평가된 선수들도 많고, 괴물사슴처럼 포텐이 최상급이어도 15픽에 뽑히는 선수도 있고, 결국에는 스스로가 증명을 해야하는거 같네요

Updated at 2020-11-25 19:13:02

이 선수가 뛰는 팀이 스티븐 F 오스틴(Stephen F. Austin) 주립 대학입니다. 그리고 이 대학은 사우스랜드 컨퍼런스에 소속되어있고요. 아마도 이 대학과 컨퍼런스의 이름을 처음 들어보는 분도 많으실 겁니다.

그냥 약체팀 정도가 아니라 미국의 수많은 1부 리그 대학 중에 하나인 듣보잡 중에 듣보잡 팀입니다. (제임스 사일러스라는 스타를 배출하기도 했지만...) 사우스랜드 컨퍼런스 역시 NCAA 토너먼트에 딱 한 자리만 배정되어 있는 약체 컨퍼런스 중 하나고요.

다만 그 안에서 나름 케본 해리스는 유명 인사이고, (컨퍼런스 MVP) 스티븐 오스틴 대학은 이번 시즌 사우스랜드의 최강자였습니다. 아쉽게도 코로나 사태로 토너먼트가 취소되어서 그렇지, 이번에는 토니 진출해 깜짝 활약하는 것도 기대할만한 팀이죠. (파란의 1라운드 돌파? 보통 이런 팀은 60번대 시드를 배정해 탑시드 팀의 희생양이 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또한 정규 시즌 때 전통의 강호 듀크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그 경기에서 해리스가 26득점을 넣으며 듀크 침몰의 선두에 섰죠. 아마 듀크를 업셋한 이 경기 덕분에, 스카우터들이 케본 해리스라는 이름에 대해 주목을 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레이커스와 계약하는 상황까지 흘러간 거고요.

NBA 드래프트에는 전미에서 대학 농구를 보는 사람이면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거나 적어도 이름까지는 들어봤을, 전미 득점왕이자 명문 마켓 대학의 에이스, 올-어메리칸 퍼스트 팀인 마커스 하워드조차 언드래프티 되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무명 컨퍼런스, 무명 대학의, 그것도 대학을 4년을 풀로 다니고 스탯도 그리 돋보이는 게 없는 해리스가 언드랲 되는 건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드래프트 되었다면 그게 이변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