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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MVP를 수상한 르브론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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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5 13:54:48

08-09 시즌 클리블랜드는 정규시즌을 66승 16패로 마무리했고, 특히 홈에서 39승 2패를 기록했습니다. 르브론은 28.4 득점 - 7.6 리바 - 7.2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커리어 첫 정규시즌 MVP를 받았습니다. 수비왕 투표에서도 2위를 기록했습니다. 

 

자신이 졸업한 고등학교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tV2is3zY2k

어디서 시작할까요, 적어도 여러분은 제가 이런 곳에 들어올 때 이런 종이들을 가지고 오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이건 제 것이 아니에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여기 와서 이런 상을 받고, 마이클 조던, 카림 압둘자바, 닥터 제이, 오스카 로벗슨 등 농구 역사상 훌륭했던 선수들을 생각하면, 그런 선수들이 저, 코비 브라이언트, 크리스 폴, 드와잇 하워드, 드웨인 웨이드 같은 선수들에게 길을 놓아줬다는 생각이 듭니다.

 

MVP가 된 것은 믿기 어려운 일입니다. 지난 2일간 사람들이 제게 기분이 어떠냐고 계속 물었습니다. 잘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이건 개인에게 주어지는 상이니까요. 제가 어떤 사람인지 아신다면, 개인적 수상이 저를 엄청 기쁘게 하지 않는다는 것은 잘 아실 겁니다. 물론 이건 팀적인 수상이기도 합니다. 팀의 성공이 이뤄져야 개인의 수상이 따라오는 것이니까요. 저기 제 동료들 14명이 와있는데, 제가 상을 받는 것도 그들 덕분입니다. 경기 전, 경기 중, 경기 후까지 항상 모두가 노력을 다합니다. 사람들은 그걸 다 보진 못해요. 그저 1, 2, 3, 4쿼터만 볼 수 있죠. 우리가 연습때 어떻게 하는지, 연습 1시간 반 전에 어떻게 하는지, 우린 연습하고 4시간이 지나야 집에 갑니다.

 

다른 이야기로, 우리가 지금 있는 이 학교에 관해서요. 저는 6년 전에 이 학교를 졸업했는데, 여러분들로부터 엄청 멀리 떨어진건 아니죠. 이 학교가 지금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모두에게 감사하고 싶습니다. 아마 지금 여기 있는 학생들 중 몇명은 내기도 하고 있을 거에요. 르브론이 운다 안운다를 두고요. 저기 그런 학생들 분명히 있을 걸요. 지금 당장은 안 울거에요. 스피치가 끝나면 울 수도 있지만요.

 

여기 저를 정말 응원하는 팬, 그냥 저의 팬, 어머니, 그리고 피가 섞이지 않은 가족, 우리 아이들까지 보이네요. 무슨 일이 일어나기 전까진 그 일이 일어날 지 알 수가 없습니다. 여기 제 두 아들이 있는데, 작은 저를 보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말하고 있는데, 저기에 더 집중하셔도 됩니다.

 

이 트로피는 제 것일수도 있지만, 영화 프라이데이처럼 우리 모두의 것이고 그냥 제가 가지고만 있는 걸로 할 수도 있습니다. 정말 그래요. 저와 팀메이트들의 것이지만, 우리 집에 놔두긴 할게요. 할 말이 정말 많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겠네요. 원하는 만큼 써야죠. 

 

제 가장 친한 친구가 여기 와있습니다. 7살때부터 친구였죠. 어렸을 때 우린 꿈 이야기를 했어요. 농구선수가 되자고요. 그게 우정이나 지금의 저로 이어질 줄은 몰랐지만요. 다른 친구들 못온 친구들도 있는데, 다들 함께 모여서 제가 어린시절 이야기했던 그런 꿈들을 이루는 것을 다같이 봤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합니다. "쟤는 절대 NBA MVP가 될 수 없어" 하고 얘기하기도 했죠. 제가 "올스타가 될거야" 하면 애들이 "너 애크론 출신이잖아" 하고 말하기도 했죠. 애크론에서 자라면서 그런 생각을 하긴 쉽지 않죠. 어렸을 때 티비를 보면 시카고, LA, 뉴욕은 나와도 우리 동네는 안 나왔어요. 물론 전 제가 자란 동네를 사랑하지만, 그래도 오하이오 애크론 출신인 사람이 우리가 어렸을 때 얘기했던 것들, 제가 지금 하는 것들을 해낼거라고 생각하기 어렵죠. 

 

제 어머니, 글로리아 제임스는 제가 여기 서 있을 수 있는 이유입니다. 지금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하시네요. 저희 어머니를 아시는 분들은, 제가 어떻게 이런 일들을 겪을 수 있는지 알 겁니다. 저희 어머니는 혼자 저를 키우셨습니다. 항상 그 이야기를 하는데, 저희 어머니는 저를 키우면서 경제적으로 제가 있는 상황과는 비교도 안되는 위치에 계셨습니다. 혼자서, 아버지 될 만한 사람도 없이, 저 같은 남자애를 키우셨습니다. 항상 와이프테 말하는데, 지금의 저와 같은 경제적 상황이 있더라도 르브론 같은 아이를 키우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어떻게 해내셨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매일 연구실에서 어떻게 그렇게 한건지 밝히려고 노력중입니다. 점프볼이나 덩크는 어떻게 하는지 알아도 그건 모르겠어요. 와우. 

 

코치 드루도 와 있네요. 제게 드리블을 어떻게 하는지, 옷을 어떻게 개는지, 신발을 어떻게 묶는지 가르쳐 줄 생물학적 아버지는 안 계셨지만, 저기 계신 저 분이 아버지를 대신해서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팸 워커도 보이네요. 워커 패밀리도 제가 여기까지 오는데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해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제 두 삼촌들, 제가 아버진 없었어도, 어렸을 때 제 주위에는 항상 이 두분이 계셨습니다. 이분들 덕분에 제가 훨씬 빠른 속도로 남자가 될 수 있었어요. 길에서 벗어나면 아버지가 다시 제자리에 돌려놓잖아요. 가슴을 두드리거나 집어 던지거나 해서요. 삼촌들이 그걸 해주었습니다. 모두가 보여준 사랑에 감사합니다.

 

농구는 제 취미이지만 말하고 떠드는 것은 진짜 제 일입니다. 앉아서 하루 종일도 할 수 있어요. 제가 이름을 언급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미안합니다. 여러분들 모두가 제 인생의 정말 중요한 부분입니다. 저는 24살입니다. 여기 서서 상을 받고 있긴 한데, 이렇게 빨리 모든게 일어날 줄은 몰랐습니다. MVP가 되는 상상은 한 적이 없어요. 항상 팀원들과 우승하는 것만 상상했죠. 함께 그걸 축하하고요. 제가 지금 여기서, 상을 받은 것이 기쁘다고 한다면 그건 거짓말입니다.

 

카메라 배터리가 모자랄수도 있으니 마무리하겟습니다. 저기 있는 제 동료들이 제가 상을 받는 이유입니다. 리그에서 같이 뛰면 거의 가족이 됩니다. 가족들 보다도 팀원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훌륭해지기 위해서 다들 희생을 해야 합니다. 제가 코트 위, 아래에서 하는 일들은 다 그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겁니다. 잠시만요. 다들 올라와요. 이건 제것이 아닙니다.

 

11월이나 12월 쯤에, 팀원들을 위해서 Beats by dre 헤드폰을 준비했습니다. 좋은 헤드폰이에요. 끼면 아무 소리도 안 들리죠. 라커룸에 가서 모두에게 Beats by Dre 헤드폰을 줬었는데 13번을 단 사람, 지금 머리를 땋은 사람(딜론테 웨스트)이 저한테 그랬어요. "야 브론아, 선물 좋은데, 난 레인지 로버 주는 줄 알았다 이거 레인지 로버로 바꿔주면 안되냐"고요. 그건 지금 배달중이긴 한데, 아무튼 이 Flip 카메라를 팀원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마무리하자면, Saint Vincent Saint Mary 고등학교, 여러분은 정말 멋집니다. 제가 언급하지 않은 분들, 일부러 그런 거 아니에요. 다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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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11-25 13:58:59

아마 에너지나 운동능력은 이때가 최고가 아니었을지...

2020-11-26 10:25:46

르브론 최고 전성기중 하나 09시즌은 진짜 와우..

2020-11-25 14:02:49

수비왕 2위가 이때였군요
왜 히트 4년간 수비왕 2위를 2번 했다고 알고 있었지...

2020-11-25 14:23:57

중간에 헤드폰 부분은 2k마이커리어 같은 본인 스폰서 광고같은건가요 굳이 안해도될말 같은데 그런거 같기도하구
아무튼 수비왕2위는 아쉽네요 디포이랑 같이 딱 받으면 더 엄청날텐데
좋은 업로드 감사합니다

2020-11-25 14:25:39

혼자 다할수있는 토털 패키지의-최고봉임에도 팀과 다른 선수를 먼저 생각하는 선수라는건 어릴때부터 꾸준하고 분명하죠 혼자하는 스포츠가 아닌 팀 스포츠에서 그는 역사적으로 소중한 존재입니다

Updated at 2020-11-25 14:34:22

전에 MVP 트로피들을 반지 하나와 바꿀 수 있다면 그렇게 할거라고 했던것도 그렇고, 저 인터뷰에 나온 "제가 어떤 사람인지 아신다면 개인적 수상이 저를 엄청 기쁘게 하지 않는다는 것은 잘 아실 겁니다."라는 말도 그렇고, 확실히 릅처럼 철저하게 챔피언 워너의 길을 걷는 선수는 개인수상류의 성과에는 그렇게까지 만족을 느끼진 못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2020-11-25 18:02:17

스물넷에 저 정도 스피치를 하다니 참 대단하네요.

2020-11-26 10:26:27

그러게요. 저 나이에 저런 언변이 있다는건 정말놀랍네요

2020-11-25 19:40:23

팬이긴 하지만, 고향인 애크론에 대한 애정이 저렇게 깊으면서도 디시전 쇼를 할 생각을 했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인터뷰 내용을 보면 나이에 걸맞지 않은 무게감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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