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의 남은 로스터 한자리의 선택
아래 seoKOBE님께서 샐러리 현황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잘 정리해 주셨습니다.
레이커스가 현재 12인이 확정되어 있고, 2명의 선수를 베테랑 미니멈으로 영입 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그런데 마크 가솔이 있으나 부상 우려 등으로 백업 센터 1명을 더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므로, 한 자리는 백업 센터에게 돌아간다고 한다면 한자리가 남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아직도 팀을 정하지 못한 노장 슈터 카일 코버와 계약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그런데 많은 레이커스팬님들이 락커룸 리더 중 한명인 더들리와 계약을 선호하시는 것 같습니다.
더들리가 몸은 푸짐하게 퍼졌지만 뛰어난 센스와 여전히 괜찮은 3점슛으로 지난 시즌에도 벤치에서 나오면 최소한 1인분의 몫은 해 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코버를 원하는 이유는 단순히 팀 전력상 그래도 가장 부족한 부분에 있어 코버가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역시 3점슛 문제겠죠.
코버는 81년생이니 다음 시즌에는 만 40세가 됩니다.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죠.
지난 시즌 밀워키에서 평균 16.6분을 뛰면서, 평균 6.7득점에 3점슛을 경기당 평균 1.7개, 성공률은 41.8%로 여전히 대단한 성공률을 보여주었습니다. 통산 평균 3점슛률이 42.9%이니 여전히 평균정도의 3점슛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셈입니다.
현재 레이커스의 로스터는 더블 스쿼드로 양과 질에서 매우 훌륭하며, 빅과 스몰의 전술적 유연성을 확보하였고, 선수간 조합과 밸런스 모두 훌륭해서 빅2 + 두터운 로스터의 구도로는 최상위 레벨이라고 생각됩니다.
거의 약점이 없는 로스터인데, 가장 불안하게 보이는 부문은 역시 3점슛인 것 같습니다.
팀내 가장 믿음직한 3점슈터라 볼 수 있는 KCP가 38.5%정도 성공률인데 기복이 있는 편입니다.
슈뢰더도 지난 시즌 비슷한 성공률을 기록했지만 커리어 하이시즌으로 플옵에서는 성공률이 하락하였고, 플루크일 가능성도 있는데다가 캐치앤슈터가 아니라 리듬슈터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마크 가솔도 지난 시즌 비슷한 3점슛률을 보였지만, 역시 플옵에서 현저히 하락한 성공률을 보였고, 출장시간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키프 모리스가 버블기간에 좋은 3점슛률을 기록하여 큰 도움이 되었지만, 지난 정규시즌 성공률은 33%정도입니다.
그외 가드진 포워드진 모두 살펴봐도 전문 3점슈터라 할 만한 선수가 없습니다.
르브론과 AD뿐만 아니라 해럴의 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도 외곽에 포진한 선수들이 3점슛을 시원하게 꽂아 줄 필요가 있죠.
지난 시즌에도 팀의 3점슛이 집단으로 부진할 때는 답답한 경기를 하였고(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꾸역승을 해 내기는 했지만요), 누군가 시원하게 혈을 뚫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물론 KCP가 전문 3점슈터 3&D자원으로 3점슛이 최상급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중용되는 것은 그의 수비력과 수비우선마인드 때문이고, 보겔 감독의 성향상 수비력이 약한 선수는 잘 기용하지 않는 점에서 일단 수비력이 더 우선적인 기준이 되어 지난 시즌에도 퀸 쿡이나 다니엘스같은 전문3점슈터들은 살아남지 못했고, 트레이드되거나 웨이브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코버가 오더라도 그의 수비력이 취약한 경우 중용되기는 어려울 것 같기는 합니다.
그런데 코버는 대인방어면에서는 취약한 선수고 나이가 들어 더욱 그렇지만, 클블2기 시절에도 보아 왔듯이 팀디펜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수비센스가 뛰어나 팀디펜더로서는 좋은 평가를 받아온 선수입니다. 그가 3점슛 뿐만 아니라 이런 팀디펜스 공헌도가 있기에 지금까지 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죠.
어차피 현 로스터는 매우 두터운 양질의 선수로 채워져 있어서 코버가 아니라 베테랑 미니멈으로 누가 영입되더라도 유의미한 출장시간을 받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런데 만일 코버를 영입한다면, 팀의 3점슛이 집단으로 말을 듣지 않아서 꽉 막혀있을 때 투입되어 3점포를 통해 흐름을 바꾸고 스페이싱을 넓혀줄 수 있는 역할이 가능하다고 기대됩니다.
또한 플레잉 코치에 준해서 선수들에게 슈팅 코치와 같이 조언을 해 줄 수 있고, 자유투에 있어서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더들리와 재계약한다면 사실상 라커룸 리더 역할로 경기 외적인 공헌도를 기대하는 것이겠고,
코버를 영입한다면, 경기 내적인 필요를 채워줄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저는 이왕 최대한의 로스터를 구축해온 이상, 조금이나마 우승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약점을 커버해 줄 수 있는 코버를 영입하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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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는 세자리 남은걸로아는데..
한자리는 바이아웃노릴려고 남겨둬서 두자리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