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레이커스 라인업, 어떤식으로 쓰일까?

마키프 모리스까지 잡았습니다. 정말 대단한 로스터가 구성됐네요. 펠린카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주전 & 벤치 라인업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제 생각대로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스타팅
KCP - 매튜스 - 릅 - AD - 맠가(?)

릅이 리딩을 할테니 슛이 좋은 선수들로 1,2번을 채우겠죠?

벤치
슈로더 - 카루소(THT) - 쿠즈마 - 해럴 - 모리스

상대 멤버에 따라 만약 매튜스가 벤치로 나올 경우, KCP가 2번을 보고 카루소가 1번으로 중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슈로더가 워낙 공격을 푸는 능력이 좋아서 카루소가 수비와 허슬로 벤치에서 힘을 보탤 거라고 예상합니다. 해럴이 안쪽, 모리스가 바깥쪽으로 스트레치, 쿠즈마가 안팎을 오가는 스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해럴에게 수비가 집중되면 쿠즈마와 모리스가 벌려주고 킥아웃을 받아줄 수도 있습니다(해럴이 킥아웃하는 장면은 상상이 잘 안 됩니다만.) 해럴에게 그래비티가 쏠릴 타이밍에 안으로 파고들어갈 레이커스의 커터들, 쿠즈마와 카루소의 선택지도 있고요. 슈로더가 리딩뿐 아니라 스스로 공격 옵션(랄에게 부족했던 미드레인지 추가)이 된다는 점에서 슈로더 영입이 크게 와닿습니다. 슈로더+해럴의 픽앤롤도 주공격 루트가 되지 않을까 싶구요.

추가)저는 슈로더나 해럴 둘 중에 하나라도 스타팅으로 나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난 시즌 벤치 생산력 약점을 극복함과 동시에 릅, AD의 부담을 덜기 위한 영입일텐데 둘 중 하나를 스타팅으로 올리면 영입시 기대했던 효과가 나올 것 같지 않아서요.(사실 나머지 멤버 보면 둘 중 하나를 스타팅으로 올려도 될 멤버같아 보이긴 합니다)

저는 올해 레이커스가 THT를 키울 것 같은데(카웠으면 좋겠고 키워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미 THT가 설 자리가 없어보일 정도의 멤버네요. 상황에 따라 카루소 대신 쓰거나 쿠즈마 대신 쓰리 가드 전술도 추가할 수 있을 정도로 로스터에 깊이가 생겼습니다. 정규 시즌 중에 가드진 부상이 있을 경우에도 믿음직한 유망주를 올릴 수 있는 셈이죠. 가끔씩 특정 선수에게 휴식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THT 좀 잘 키워주십쇼 보겔 감독님! )

스타팅과 벤치가 선 그은듯 나뉘어지지 않죠. 4쿼터 중반까지는 뒤섞이기도하고 클러치 상황도 있을 거구요.

2쿼터 시작
슈로더 - 카루소 - 릅 - 쿠즈마 or 모리스 - 해럴

상상하면서 이것저것 쓰다보니 확실히 릅, AD가 쉴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질 것 같네요

클러치 상황
슈로더 - KCP - 릅 - AD - 모리스(or 가솔)
카루소 - KCP - 릅 - AD - 해럴(or 모리스)

이 정도 뼈대에 상황에 따라서 빡센 백코트 대인 수비가 필요할 땐 매튜스, 추가 윙디펜더가 필요할 땐 쿠즈마로 유동성있게 바뀔 수 있을 것같습니다.

극단적인 생각도 해봤는데요,

릅 - 쿠즈마 - 모리스 - AD - 해럴
로 구성된 올포워드 라인업...
릅이 탑에서 조율하고 쿠즈마, 모리스가 45도나 코너로 벌리고 AD와 해럴이 하이로우. 수비에서는 쿠즈마 제끼면 뒤에 해럴 있고 또 제끼면 AD가 나타나고 릅이 위크(weak) 사이드 커버가는...... 설마 이런 라인업을 쓰진 않겠죠.

그 외에도 여전히 유효한 릅, AD의 1:1에 해럴의 1:1까지 더해집니다. 릅-AD 또는 릅-해럴의 픽앤롤+랍패스, 슈로더의 미드레인지 게임 등 공격 전술이 지난 시즌보다 훨씬 다양해 질 것 같습니다.

쓰고보니 써드 유닛에 가드 한 명 또는 센터 한 명 더 필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더 듭니다. 모리스 계약으로 포워드진은 풍부한 느낌이네요. 더들리와 계약을 한다면 한 자리는 가드일지, 센터일지.

글을 직접 써보니 레이커스가 얼마나 대단한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는지가 제 눈에 잘 들어오네요. 갓펠린카입니다..

내일 회사 건물 방역한다고 오후 출근하라고 해서 안 자고 있었는데 모리스 계약 소식에 행복해져서 생각나는대로 써봤습니다.

레이커스 리핏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