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키니의 수비력과 허슬

 이번에 마크 가솔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레이커스는 맥기를 클리블랜드에 트레이드하면서 26년 2라운드픽을 내주고 클블로부터 맥키니 + 조던벨을 받았습니다.

들리는 소식에 레이커스는 조던 벨을 웨이브하고 맥키니를 로스터에 남기기로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다소 의외라고 생각했습니다. 조던 벨과 맥키니는 사실 르브론 팬으로서는 귀에 익숙한 이름들입니다. 르브론 클블2기 수많은 전쟁을 치른 골스의 벤치 멤버들이었죠.

저는 레이커스가 가솔을 데려와서 센터진을 보강했으나 여전히 빅맨 1명정도는 더 필요하다고 보여지고 조던 벨 정도면 터프한 빅맨으로 나쁘지 않다고 보아 조던 벨을 남기지 않겠는가 싶었는데 벨을 웨이브하고 맥키니를 남겼네요.

맥키니가 92년생으로 만28세이고, 6-7의 신장의 SF입니다. 

언드래프트 출신으로 2017년에 늦게 NBA에 데뷔하였더군요. 

골스에서 18-19시즌에 나름 중용되었는데, 플옵에서 듀란트가 부상으로 결장하는 가운데 파이널에서도 벤치에서 출장하면서 카와이를 수비하였고 나름 귀중하고 큰 경험을 쌓은 선수입니다.

맥키니가 수비력과 리바운드 능력으로 현지에서 나름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글을 보고 궁금해져서 현지 글을 조금 찾아봤습니다. 

https://kingjamesgospel.com/2020/08/12/cleveland-cavaliers-alfonzo-mckinnie-could-glue-guy-years-come/

평가를 요약하면,

맥키니는 수비우선의 마인드를 지닌 슬래서로서, 2~4번을 효과적으로 수비할 수 있는 견실하고 versatile한 수비수이며, 6-7의 사이즈와 빠른 사이드스텝의 스피드와 운동능력을 갖추었고, 상대선수의 드라이브인과 풀업점퍼를 잘 수비할 수 있음. 또한 팀 디펜스에 있어서도, 항상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스크린을 벗기는 로테이션에 적극적이고 루즈볼에 대해 적극적으로 몸을 날리며, 필요시 페인트존에 대한 헬핑에도 능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펜스에 있어서는 좋은 커터, 슬래셔, 피니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 외 뛰어난 리바운더로 지난 시즌 클블에서 36분 환산 기준으로 6.9리바운드이며 역시 36분 환산기준 스틸이 1.4개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팀동료로서도 라커룸에서 좋은 역할을 한다고 인정받는 것 같고, 워크에틱도 좋은 선수인 것 같습니다.

18-19년 파이널 모습을 보니 레너드를 수비하면서 잘 막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굉장히 터프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리바운드 참여도 적극적이고 뛰어난 운동능력이 돋보이더군요. 슛은 역시 좋아보이지는 않았습니다.

18-19시즌 기준으로 3점슛을 35.6%까지 기록해 봤는데, 지난 시즌에는 21.8%로 좋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단, 18-19시즌에 3점슛 시도회수가 지난시즌의 2배 정도 되어 표본이 훨씬 커서 33%정도(3개 던져 1개 성공)는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맥키니의 경기모습을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현지 평가를 보니 백업 윙디펜더로서는 나름 괜찮은 자원이 아닐까 싶습니다. 19년 파이널에서의 경기모습을 보니, 신체조건도 그렇고, 클블2기 시절 디안드레 리긴스가 생각나더군요.

리긴스가 당시 수비우선의 마인드로 상대 볼핸들러에 대해 풀코트 압박수비를 하는 등 수비면에서 매우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선수였습니다. 그 외 슈팅능력은 맥키니 정도나 그보다도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리긴스에 비해 근력과 운동능력은 맥키니가 훨씬 뛰어나 보이고, 리바운드 능력이나 적극적인 림 어택은 리긴스에게서 기대하기 어려운 능력이었습니다.

28세의 6-7의 운동능력과 수비력이 뛰어난 윙맨은 현대 농구에서 가치를 인정받는 자원인데, 리바운드능력도 뛰어나고 허슬이 좋은데다가 수비우선의 마인드도 갖추고 있어 보겔 감독이 선호할 만한 선수라는 생각이 드네요.

팀에 KCP가 있고, 카루소도 있지만 두 선수 모두 6-5의 신체조건으로 상대 빅윙을 수비함에 있어서는 사이즈에서 열세에 있으므로, 2~4번까지 매치업이 되는 맥키니가 나름 효용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르브론(6-9)와 쿠즈마(6-8)외에는 윙 포워드가 없는 레이커스인데, 수비우선 마인드의 맥키니는 좋은 백업이라 보여지네요. 

아리자같은 선수가 웨이브되어 시장에 나오면 레이커스도 큰 관심을 갖고 영입에 뛰어들어야 하겠지만, 썬더가 굳이 웨이브를 할지 (지난 시즌 이궈달라의 경우처럼 썬더가 픽이라도 받고 트레이드할 수도 있겠죠) 불투명하고 보장이 없으니, 당분간 맥키니를 로스터에 포함하여 백업 윙디펜더로 활용하는 것이 괜찮아 보이네요.

3점슛도 18-19시즌 골스에서처럼 35%정도만 넣어주면 더 바랄나위가 없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