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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가 반드시 잡아야 하는 선수, 후안쵸 에르난고메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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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3 00:51:37

안녕하십니까. 불초 늑춤입니다.

 

FA시장도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데, 미네소타는 말릭을 잡은 것 외에 이렇다 할 소식이 없습니다. 풀 MLE를 쓸 수 있는 상황이라 알려져 있음에도 여기저기 관심만 있다 하고 사인 소식이 없는데, 개인적으로는 두 가지 이유일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첫째는, 일단 프랜차이즈 자체가 FA들에게 인기가 없습니다. 혹독하게 추운 날씨로 유명한데다가, 세제가 딱히 좋은 편도 아니고 우승후보는 더더욱 아닙니다. 비슷한 돈이라면 고를 이유가 별로 없는 곳이죠. 팀이 타운스-디러셀의 버디볼 커넥션, 말릭 재계약 시 보여준 감성터치(?) 등 뭔가 숫자로 표현되지 않는 무형의 어떤 것에 자꾸 기대는 이유입니다.

 

둘째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제한적 FA가 하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선수를 잡는게 우선이기에 빅맨 FA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말릭과 함께 코빙턴의 유산인 후안쵸 에르난고메즈가 그 주인공입니다.

 

 

후안쵸는 95년생 6-9의 젊은 빅맨으로서 소위 말하는 스트레치 4 스타일의 파워포워드입니다. 이래봬도 2016 1라운드 15픽으로 뽑힌, 제법 유망주 출신이죠. 하지만 덴버에서는 딱히 빛을 못 보다가, 미네소타로 온 후 선더스의 눈에 들어 14경기 전경기를 선발로 출장하면서 상당히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습니다.

 

후안쵸 이적 후의 기록: 평균 29.4분 출장, 12.9득점(FG: 45.3%,3P: 42.0%)-7.3리바운드-1.3어시스트

 

 

요즘같은 시대에 잘 안 알려진 선수에다 슈가코팅 좀 하려면 영상은 기본이죠? 영상 보고 가실게요

 

https://www.youtube.com/watch?v=aKdnmhSMzv4

 

하일라잇 영상으로 보면 하산 화잇사이드나 샤킬 오닐이나 구별이 안되죠. 잘하는 장면만 모아놨으니 당연합니다. 그래서 장점은 영상에 보이는대로, 단점은 제가 경기 보면서 파악한 대로 주절거려 보겠습니다.

 

□ 장점

 

- 굉장히 좋은 3점 메커니즘과 사거리를 지니고 있음

 빠른 릴리스의 정석적인 슛폼을 지니고 있으며, 볼 받을 때의 스텝 또한 늘 안정적입니다. 그래서 카일 코버나 JJ레딕 같은 전문 슈터들처럼 잠시의 틈만 나도 자기 폼을 유지하며 쏴버리는 장면을 심심치 않게 보여줍니다. 또 아주 옛날 선수지만 제가 괜히 좋아했던 팻 개러티를 연상시킬 정도로 슛거리가 깁니다. 3점슛 한발짝 뒤 정도에서는 그냥 냅다 쏴버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네소타에서 뛴 14 경기에서 경기당 4.9개의 적지않은 시도를 하면서 42%의 훌륭한 성공률을 보였습니다. 이 성공률이 Fluke가 아니라면, A급 스트레치 빅맨이라 할 만한 수치입니다. (커리어 성공률은 35.9% 인데, 희한하게 시즌별로 업다운이 있습니다. 아마 부상의 영향이 있었던 것 같긴 합니다.)

 

- 눈치가 빠르고 오프볼 움직임이 좋음

 소위 말하는 공격BQ가 좋은 선수입니다. 볼 없을 때의 동선이 좋고 볼처리가 간결합니다. 경기당 턴오버가 1.0개에 지나지 않으며, 자신이 못하는 것을 시도하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 보기보다 운동능력 좋음

 사이즈에 비해 잘 달리는 편입니다. 위 영상에도 나오지만 나름 아데바요에게 인유어페이스도 먹이고 막 그럽니다. 백인 빅맨 치고는 괜찮은 운동능력의 소유자입니다.

 

- 리바운드 잘 잡는 편

 뭐 대단히 좋은 신체조건은 아니지만 근성이 있습니다. 36분당 리바운드 수가 많은 미네소타 팬들이 그리워하는 블루워커인 타지 깁슨보다도 높습니다. 몸을 부딪히는걸 꺼리는 선수는 아닙니다.

 

 

□ 단점

- 자신의 공격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은 0

 진짜 0입니다. 혹시라도 공격제한시간이 떨어지고 있는 타이밍에 후안쵸에게 공이 간다면 거의 턴오버나 다름 없다고 보면 됩니다. 무의미한 잽스텝 후 불안정한 점퍼가 최선 (높은 확률로 빽차가 남). 혹은 너무나 눈에 보이는 볼훼이크 후 수비 달고 드라이브인을 시도하다 외마디 단말마와 같은 플로터 (절대 안들어감). 공을 자신의 손에 쥐고 있는 상태에서는 위력이 급감하는 선수입니다.

 

- 포스트업 공격 없음

 미는 힘이 약한 것인지 요령이 없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웬만한 미스매치 상황이 아니라면 포스트업 위력이 정말 없습니다. 본인도 그걸 아는지 시도 수도 적습니다.

 

- 사이드스텝 느림

 개인적으로 가장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인데, 스위치 된 다음 상대 볼핸들러를 잘 훼방놓을 만한 사이드스텝의 소유자는 아닙니다. 전형적으로 전후 달리기는 빨라도 좌우 스텝은 그에 못 미치는 타입. 타운스가 딱 이래서...지난 시즌에는 타운스의 부상으로 호흡을 맞춘 적이 없지만 높은 확률로 두 선수가 주전 골밑 두 자리를 차지하게 될 다음 시즌에는 상대팀 투맨게임에 고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기복 심함

 전형적인 리듬슈터인데, 자신감은 한결같습니다. 안들어가도 막 던집니다. 뭐 던지라고 넣어놓은 선수니까 선수를 탓하면 안되고...라이언이 아니다 싶으면 빼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또 던지면서 슛감을 찾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원래 이런 류의 외곽슈터들이 은근히 쓰기가 까다롭습니다. 

 

 

 

 

개인적으로 지난 시즌 막판 타운스의 부재 속에 팀이 연전연패하고 있음에도, 말릭과 후안쵸 두 영건의 활약은 코빙턴이 전혀 아쉽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얼마가 될지 모르나, 어차피 FA들의 고려대상이 아닌 미네소타 입장에서 후안쵸같은 빅맨은 반드시 잡아야 합니다. 말릭처럼 사고를 친 것도 아니라서...디스카운트 여지도 별로 없어놔서, 좀 비싸도 좋으니(내 돈 아니니까) 하루빨리 재계약 소식이 들렸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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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11-23 00:54:05

 진짜 후안초 없으면 4번이 무주공산인데 얼른얼른 진행했음 좋겠습니다 ㅜㅜ

WR
2020-11-23 00:59:40

사실 원래 3번인 레이맨도 키가 6-9라는 죄(?)로 PF출장을 꽤 하긴 합니다. 그리고 오마리 스펠만도 골스에선 제법 스트레치4 노릇을 잘 했는데 미네소타에선 전력외로 분류되어 있죠...아무튼 일단 현재로선 후안쵸가 주전 4번임에 틀림없고 이제 막 개화하기 시작한 영건이니 꼭 잡아야합니다. 3점 성공률이 42%면 거의 베르탕스 급이에요.

Updated at 2020-11-23 00:59:26

후안초는 천천히 보고 있는거 같아요. 시장에서의 인기가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닌거 같고, 일단 대다수의 팀들이 이미 샐캡초과된 상황인지라 지를수 있는 팀이 거의 없다고 봐야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아마도 제일 늦게 계약이 이뤄져도 크게 이상하진 않을거 같고, 연 10밀정도면 적당할거 같은데 미네가 사치세라인이 얼마 안남아서 좀더 싸게 해주면 더 좋을거 같기도 하구요ㅠ

WR
2020-11-23 01:01:09

그렇죠 이제 누가 되었건 돈을 쓸 수 있는 팀 자체가 얼마 안남아서...우승후보/인기팀들은 베테랑 미니멈 쇼핑을 즐기겠지만 미네소타는 그런것과 거리가 먼 팀이죠...ㅠㅠ

후안쵸나 싸고 길게 남아줬으면 좋겠습니다.

2020-11-23 01:28:33
싸고 길게가 최고죠  
요즘 드는 생각이지만 후안쵸까지 재계약 맺으면, 루비오랑 함께 손잡고가서 맠가좀 어케 프랜쉽도 다지고 설득해서 '나랑 일하나 해보자' 좀 이랬음 참좋을거 같은데 이거 어케 안될까 싶어요
WR
2020-11-23 01:36:17

그러니까요. 스페인 국대 삼인방으로 어케 좀.... 진짜 미네소타가 내세울 건 항상 지연 인연...

Updated at 2020-11-23 01:05:01

후안초 수비는 어떤가요? 발이 좀 느리니까 bq로 수비하나요?
수비만 좀 좋으면 타운스 옆에 딱이긴 하는데, 타운스가 3점 많이 던지는거보면 좀 더 블루워커형 빅맨이 필요할 것 같기도 하네요. 여러모로 뉴욕에서 나온 깁슨이 떠오르긴 하는데...

WR
2020-11-23 01:06:37

수비는 아주 구멍도 아니고 그렇다고 딱히 칭찬해 줄 수도 없는 그런 수준입니다. 항상 열심히
하고 허슬이 있지만 타고난 느린 사이드스텝은 한계가 보입니다. 그리고 버티는 힘이 강한 것도 아니라서 상대 빅맨이 맘먹고 자리잡은 상태에서 공받으면 파울로 끊어버리는 장면이 많습니다. 딱 6-9의 백인빅맨에게 기대할 수 있는 평균 정도의 수비력이라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2020-11-23 01:08:25
제가 봤을땐 수비 잘 못해요...   대신 이친구는 걍 허슬로 때웁니다
2020-11-23 07:50:57

연7밀 2+1 팀옵션 아주 칭찬합니다
대신 누가 수비를..

2020-11-23 08:40:51

연 7밀이면 진짜 계약 잘했네요. BQ가 좋으니 오펜스 파울 얻어주는 수비만 어찌 배워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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