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드래프트에서 미네가 뽑을만한 선수들에 대한글 (1픽)
이제 드래프트 정말 얼마 안남았네요. 올해 또한 드랩글 하나 싸지릅니다. 먼저 말씀드리는게 이 글은 드래프티들 분석글 아닙니다. 그냥 미네소타가 꼽을만한 선수들에 대한 글이구요. 전지적 미네팬의 편파글입니다.
+ 미네가 가진 여러가지 시나리오중에 일단 픽의 트레이드나 픽다운은 배제하고 이야기 하도록 하구요. 현재 RFA인 말릭 비즐리와 후안초 에르난고메즈 두선수 재계약 한다는 가정하에 글을 작성합니다.
++ 이 글 역시 그냥 일개 농알못 한놈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제 의견이 모든 미네팬의 전체 입장으로 보이지 않았음 합니다.
+++ 이 글은 선수를 딥하게 분석하는 글은 아닙니다. 그런 글들은 이미 매니아 내에 좋은 번역글들과 훌륭한 분석글들이 많기 때문에 그 글들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미네가 뽑을만한 선수들에 대한글 (1픽)
(사진 출처 : https://clutchpoints.com/timberwolves-rumors-minnesotas-big-plans-with-no-1-pick-2020-nba-draft-revealed/)
이번 2020 드랩에서 미네가 가진 픽은 3장입니다. 전체 1픽, 17픽, 33픽 이렇게 있습니다. 많기도 하고, 내년엔 자체 픽이 없기 때문에 올해픽을 어떻게 활용하냐가 향후 2시즌의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될 것입니다. 한 마디로 현재 올해 가진 에셋가지고 2시즌 농사 지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죠.
# 1st Pick's Scenario
이번 드래프트는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 덕분에(?) 기존에 팀들이 비교할만한 NCAA 리그 데이터가 매우 한정적이고, 선수 고유특질의 풍미를 진하게 느낄 수 있는 토니 또한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선수의 현재 능력과 잠재력을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은 있을 겁니다.
허나 다른 관점에서 보면, 어차피 수많은 팀들은 단순하게 대학1년을 가지고 선수를 평가한다? 이건 좀 오류가 있겠죠. 보통 팀에서 선수하나 데려오는데는 단순히 대학리그에서 보여준 퍼포먼스 뿐만아니라 선수 외부 요소들 그리고 선수가 AAU시절을 시작으로 고교부터 어떤 커리어를 쌓아왔는지 이런부분들을 다 체크하고, 여기에 메디컬 요소들, 선수의 캐릭터와 특질(팀융화) 같은 부분들도 포괄하여 한 명의 신인을 꼽게됩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보면, 현재 각 팀들은, 특히 버블에 못들어간 팀들의 경우만 놓고보면, 선수를 평가할 수 있는 시간이 거의 7~8달 씩이나 주어진 상황입니다. 코로나 시점이라 워크아웃이 제한되는 듯 하지만, 알게 모르게 각팀들 미팅(이라고 읽고 비공개 워크아웃이라고 쓰는...)은 알아서 다 하거나 에이전트 통해서 관련 영상 받을겁니다. 정말 특이하게 클러치에서 이번에 공개 워크아웃하는거 이스픈에 생방때리는 방식도 보여주던데, 그만큼 선수에 대해서 판단하는 시간도 길었을 것이고 어느정도 티어정리는 끝났으리라 봅니다.
미네는 이번에 247사람도 고용한 것으로 아는데, 그만큼 이번에는 잘 꼽아야 하고, 반드시 그래합니다. 선수평가에 무려 7달입니다... 이정도면 잘해야 맞아요;;;
서문이 길어졌는데요. 일단 기본적으로 각 언론사들 그리고 분석가들이 꼽는 탑티어 선수는 올해는 '라멜로 볼' 그리고 '앤써니 에드워즈' 딱 2명입니다.
+ 여담으로 여기에 탑3으로 와이즈먼을 꼽는 분들이 좀 있는데, 개인적으로 탑3은 어느정도는 픽이 제한적인 느낌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와이즈먼 같이 고위험군 픽은 최상위 일수록 뽑기가 어려운 느낌이기는 합니다. 만약 저는 정말 잘 꼽히면 최대 3픽, 심하게 떨어지면 10픽 밖으로 나갈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보는데, 이번 드랩에 강한맛 들어가는 픽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탑5 안에서 얘 꼽히면 섹시픽 느낌으로 퉁쳐줄 수는 있어 보이기두 하구요.(대학경기 고작 2경기 뛴 선수가 1픽에 거론될만큼 이번 최상위픽이 약합니다...)
그럼 두 명의 1픽 후보군인 두선수에 대한 제 생각을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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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제 라멜로 볼입니다. 제가 라멜로에 대해서 가장 좋게 보는건 프로경력입니다. 얘는 다른 미국프로스펙터들과는 좀 결이 다른게 굳이 드래프트 분류를 하면 해외지명이랑 비슷하게 봐야할겁니다. 즉, 프로경험 1년을 하고오는 케이스고, 이미 성인무대 데뷰를 한 친구기 땜에 분명 좀 더 쳐줘야 되는 건 있을겁니다.
최근에 이렇게 들어온 친구들로 라멜로와 비교할만한 친구, 탑티어 프로스펙터인 미국인 + 해외리그 돈벌다 온 친구, 요 두가지 카테고리에 맞는건 과거 오지마요랑 최근에 무디에이 이렇게 있을겁니다.
뭐 한마디로 지금 리그에서 위상을 보면 딱 느낌이 오실건데.. 그냥 그렇긴해요.
물론 두 선수다 결과론적으로 썩 좋은 해외경험은 아니었겠죠. 오지마요 케이스는 제가 농구 열심히 안볼때니까 제외하고, 무디에이만 이야기하면 걍 이친구는 괜히 중국가서 부상만 달고 왔었습니다. 눈에 띄는 활약이었냐 묻는다면, 솔직히 부상당해서 리턴한 케이스라 뭐라 평가하기가 애매하죠.
반대로 라멜로는 어땟느냐, 그냥 약팀으로 이적해서 공쥐고 하고픈거 다하고 온 케이스라 보심될거 같습니다. 대학에서도 이렇게 몰아주기가 쉬운일이 아닌데 라멜로는 2경기 연짱 트더도 찍어봤고, 팀내 퍼스트핸들러로 뛰어보기도 했습니다. 뭐 이친구도 부상으로 빠르게 리턴하기는 했지만서도 본인이 잘하는거 위주로 정말 잘 풀리면 어떤 모습일지를 프로레벨에서 제대로 쇼케이스 하고 들어오는 편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경기수도 많지 않으며, 효율을 보면 분명 엉망은 맞습니다만.. 그렇게 기회를 줘서 못잡는 어린친구들 수두룩빽빽이기도 해요.
그럼 라멜로와 비견될 케이스 최근에 누가 있느냐, 가장 가깝게 돈치치 거론이 되야할거라고 보는데요. 돈치치는 정말 특이한 케이스인게 그 어린나이에 프로-국대에서 정말 성공적인(아마 농구인으로서 평생 노력해도 얻기 어려운 그런 성공들) 커리어를 보내면서 NBA에 도전하는 케이스였죠. 즉 생각보다 해외 유망주가 이렇게 팀에서 1-2옵션으로 많은 기회를 받으며 들어오는 케이스가 드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가 제2의 쿰보를 꿈꾸지만 현실은 많이 어려운 미션이기도 할겁니다.
물론 "뭔 라멜로 따위를 돈치치랑 비교 때리는거냐? 않이... 대명문 레알마드리드랑 어디나라 듣보 호크스냐??? 걍 이거 글쓴이 핵농알못에 노답이네.."라고 하실수도 있지만, 저는 라멜로를 해외유망주라고 치면 비교대상이 그만큼 많이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은 겁니다.
최근 탑티어로 구분되었던 해외선수들 거진 벤치선수들이거나 그쪽에서도 유망주군에 속하는 친구들이 다수죠. 애초에 그 나이대에서 프로팀 주전먹기? 정말 쉬운일 아닙니다. 그냥 단순히 우리나라로만 봐도 송교창 같은 고졸얼리가 프로레벨에서 과연 얼마나 나올지, 1년차에 과연 얼마나 성공할지 생각해보심 될거 같습니다. 그만큼 18살-19살 되는 친구들이 프로급 레벨에서 한자리 먹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라멜로의 플레이스타일을 차치하고 일단 보여준 것으로만 따지면, 어떤 드랩에서든 탑5 안에는 들어갈 그런 선수는 맞고, 일반적으로 얘를 1픽으로 지명해야 하냐라고 보면 '하... 애매한데??' 싶긴 하지만, 이번 드랩최상위 풀을 보면 또 합리적인 결정같아 보이기도 한 그런 느낌이긴해요.
라멜로의 장점은 일단 시너지형 플레이메이커(퍼스트핸들러) + 샷메이커&크리에이터 + 멀티포지션 가능한 사이즈 + 필포더겜 특화유형 + 인텐져블 플레이어 + 다이나믹&팬시 패서 등등이 있을것이고, 한마디로 쇼타임 플레이어라는 표현이 맞을겁니다. 게임을 재밌게하고, 관중이 즐거운 플레이를 만들어내는 천재성과 재능(타고나는 영역)이 탁월하기 때문에 인기가 많을 타입이죠. 형인 론조보다 고점은 분명 많이 높지만 저점은 많이 떨어지는 그런 느낌이라고 생각이 되구요.
단점은 결국 스페이싱(3점효율 + 슈팅폼) + 샷크리에이터로서의 효율 + 오펜시브 이니시에터로서의 한계점이 너무 명확하게 나올 경우, 그리고 전형적인 배드디펜서로서(온볼D-팀D모두 수준이하) NBA수준의 수비레벨을 어디까지 따라가 줄수 있는지? 수비가 안되면 공격레벨에서 이를 끌어올려야 되는데 그정도 역량이 될지여부, 볼패밀리라는 특수성에 가장 결정적인 1-3 멀티포지션의 선수로서 과연 1스팟이라도 제대로 픽스가 될 수 있을지(나쁜의미의 트위너) 등등의 문제가 있을 겁니다.
종합하면 라멜로는 공격 하나보고 뽑는 카드라고 봐야할 것이고, 수비적으로 전형적인 팀전체 디펜시브 스키마 근간을 뒤흔드는 그런 유형이 될 가능성이 다분하여, 이를 어떻게 상쇄하여야 할지에 대한 문제가 발생할겁니다. 단적으로 팀전원이 얘하나에 다 맞춰야 될 가능성도 있는데 이로 인한 효용성 문제라든지, 공격에서 팀원들과 시너지가 안나는 이런 가능성이 아예 없는건 아니라서 걸리는 부분이겠죠.
길게 보면 라멜로를 프렌차이져급의 플레이메이커로 보냐 아니냐 이 여부에 따라 각자의 호불호가 극과극으로 나뉠겁니다.
나쁘게 보면 위긴스처럼 맥스는 받아야 할거 같은데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하는 그런 케이스일 것이고, 좋게 본다면 모든 팀의 드리밍케이스인 장신 플레이메이커 + 쇼타임 플레이어 역할(마법스럽죠)을 겸하는 친구이기 때문에 실력과 마케팅이라는 두 가지 카드를 모두 만족하는 팀으로 보면 혜자 스타일 선수일거구요. 뭐 한가지 분명한 점은 라멜로 들어가는 팀의 마케터들은 쌍수들 들고 환영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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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앤써니 에드워즈입니다.
앤써니 에드워즈를 평가하기에 앞서서 이야기해야 할 부분은, 과연 어떤 선수가 탑프로스펙터인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일겁니다.
기본적으로 탑프로스펙터들 소위 TOP3급이라 불리는 친구들이 어떤 특수함 때문에 그런 평가를 받는가에 대해 묻는다면, 저는 사이즈-피지컬(파워/스피드)이라는 신체적 특성이 1번째, 천재성-고투가이능력(스킬셋의 다양성과 완성도)-스코어링레벨이라는 바스켓레벨이 2번째, 여기에 리더쉽-정신력(담력)-야망(발전에 대한 욕망)과 같은 멘탈리티가 3번째 우선순위로 이와같은 부분들이 종합되어 평가된다고 이야기할 겁니다.
결국 이는 라멜로와도 연관되는 부분인데, 탑티어 유망주일수록 수비보다는 공격을 보고, 멘탈이 가비지스럽더라도 신체적 유전자가 우수하다면 높게 평가됩니다. 그리고 앤써니 에드워즈는 기본적으로 고평가 받는 부분이 축복받은 신체적능력 + 스코어러로서의 잠재력 이 두가지인 것이죠.
많은 사람들이 에드워즈에 대해서 꼽는 장점은 기본적인 피지컬(6'5" 신장에 6'10"윙스팬)에 있고, 플러스로 중량이 225 lbs짜리 선수가 높고 빠르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온볼스코어러로서 필수요소인 점퍼를 가지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고요.(샷크리에이터 포텐) 즉, 최상위 운동능력을 갖춘 피지컬 짱짱한 2번 유망주군으로 놓아야 하는데요. 사실 이유형이 흔하게 나오는 그런 스타일의 유망주는 아닙니다.
제가 뭐 농구를 많이 본것도 아니고, 유망주 챙겨본것도 5시즌 정도밖에 안됩니다. 다만 제가 농구를 보았던 5시즌은 팀이 엉망이라 거진 유망주를 챙겨보았어야 했고, 올해도 마찬가지였는데, 이 유형은 제가 농구를 본 2015년부터 현재까지 못봤던 탑티어 유형이기는 해요.
보통 에드워즈를 평할때 올라디포 이후에 오랜만에 나오는 운동능력 짱짱한 탑티어급 슈가라는 평가가 많죠. 유망주군에서 비교되는 케이스가 드웨인 웨이드 > 제임스 하든 > 디온 웨이터스 > 빅터 올라디포 요렇게 계보를 이어가는 선수로 봐야 할 겁니다.
물론 "뭐.. 그럼 데빈 부커나 도너번 미첼, 제일런 브라운은 어디 하늘에서 떨어진 애들이냐?"라고 반문하시는 분들도 있을것인데, 얘네들은 일단 드랩 때 탑티어군 애들은 아니었습니다. 슈터로 꼽았다가 포텐터지는 케이스라 좀 다르게 보아야 하는 유형이긴하죠. 그리고 제일런 브라운의 경우 탑3안에 들기는 했지만, 일단 하이플라이어였기에 10픽 아래로 꼽혀도 이상하지 않은 선수였고, 그냥 보스턴이 포텐보고 위에서 뽑은 케이스입니다. (+ 여기에 그나마 비교해볼 선수가 마켈 펄츠인데.. 펄츠는 최상위대 운동능력이라고 보긴 애매하고, 기본적으로 1번 플레이메이커 자원으로서 무게추가 기우는 친구라서 결이 다른 유형군으로 봐야할거구요.)
즉, 최상위 레벨의 어슬레틱을 가지고, 여기에 고투가이형 스코어러 포텐을 지닌 'TOP'티어 슈가란 유니크함이 장점인 선수인데요, 또 언제 이런 탑티어 유망주들이 등장할지는 알 수 없는 그런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물론 이 유형이 포텐 최대로 터지려면 결국 핸들링이 어느정도 발전할 수 있을지의 부분이 걸리는데, 소위 올스타-MVP가는 레벨의 선수들은 이 부분을 발전해냈고, 자신을 진화시켰습니다. 에드워즈 또한 같은 부류라면 디온 웨이터스 2.0이 아닌 제임스 하든 2.0이 될 수 있겠죠.
결국 에드워즈의 픽은 프랜차이져급 포텐의 스코어러를 꼽는다는 기대치가 있고, 적어도 1픽이라면 이정도는 꼽아야 맞습니다. BPA라는 드래프트의 제1전제를 고려한다면 말이죠. 그리고 이번 드래프트 전체선수를 놓고봐도 프랜차이져급 스코어러 포텐셜? 앤써니 에드워즈랑 킬리앙 헤이즈 정도 밖에는 없긴 합니다.(너무 보여준거 없는 와이즈먼은 제외...)
이렇게만 보면 빼박 1순위 선수라고 봐야하는데, 무엇이 선수의 가치를 깎아먹는가 보면..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제 2의 위긴스가 될 수 있다라는 평이 정말 많은 것을 설명해줍니다.
기본적으로 앤써니 에드워즈는 멘탈리티라는 측면에서 고평가를 받는 친구는 아닙니다. 저평가 받는 다고 봐야 맞죠. 오히려 이렇게 탑티어급 선수가 멘탈이슈가 있으면 요즘은 가치가 급락하긴 합니다. 여러 이야기들이 있지만 에드워즈의 팀은 한번도 강팀이 되어본 적이 없다라는 평이나, 농구외적으로 좋은 주변인들과 어울리는 편이 아니라는 평, 재능에 의존하고 노력하는 유형은 아니라는 점 그리고 이 부분이 수비로 이어져 굿디펜더로서의 포텐'만' 가진 선수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 실망스러운 BQ와 비효율적인 샷셀렉션과 같은 문제들이 줄줄이 이어지죠.
단적으로 수많은 분석가들이 문제점으로 꼽는 비큐와 멘탈리티 이 두 가지 큰 틀만 보면, 에드워즈는 기피해야 맞는 선수이기는 합니다. 특히나 위긴스에게 맥스를 주었던 미네소타라면요. 다만 조금 다른점은 위긴스의 경우 신체능력에 비해 멘탈리티가 아쉽다는 느낌이라면, 에드워즈는 신체능력에 비해 멘탈리티가 나쁘다는 느낌입니다. 소위 배드가이 이미지인데 에드워즈는 경기 영상이나 경기외 영상을 보면 본인의 실력을 너무 과신하는듯 하고, 플레이에 흥에 차있고, 상대를 도발하기도 하며, 앞서 언급드린 단점으로 지적되는 수비 또한 그냥 하기 싫어서 안한다는 느낌이 다분해요. 뭐랄까 그냥 내가 짱이다라는 기분파의 느낌이 드는데, 한마디로 캐릭터 자체가 강합니다.
기본적으로 미네소타의 현 로스터엔 이런 유형의 선수가 없고, 그나마 비슷하다면 D'Lo인데 적어도 러셀은 그렇게 캐릭터가 강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스타일리쉬한 친구죠.(물론 범죄자 가능성이 있는 말릭 비즐리라는 강캐도 있기는한데;;; 뭐 적어도 이친구는 농구코트안에선 그정도는 아니니까요...)
여담이지만 지난해 6픽으로 지명한 재럿 컬버의 경우, 저는 이친구 우스갯소리로 면접잘봐서 들어온 케이스(인성픽)라 이야기를 하는데, 그 이유로 보통 프런트가 선수의 픽 이유들을 이야기 할 때, 선수의 특장점을 이야기하죠. 제가 미네소타 신인들 들어오면 어떤이야기 나오는지 지금 5년간 보고 있는데.. 얘는 정말 특이하게 농구보다도 선수의 캐릭터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선수입니다. 일단 컬버하면 워크에틱이 자동으로 튀어나오구요, 인터뷰가 대단했다는 썰과 컬버 꼽으려고 고교코치까지 찾아가서 물어봤다는 썰도 있고, 선수의 뒷배경도 이야기도 많이 되구요. 아마도 팀이 선수를 픽할때 이와같은 농구외적 부분이 꽤 많이 감안되지 않았나 싶기도 해요.(관련글이나 팟캐 찾아보심 아시겠지만 컬버가 좀 바른청년 이미지가 강하고, 부모랑 형제들이 정말 괜찮은 분들이란 얘기가 꼭 뒤에 붙습니다)
이런 면을 봤을때 에드워즈는 팀에 좀 없는 강한느낌의 캐릭터고, 팀이 이 친구를 잘 키워낼 수 있을지에 대한 부분을 고려했을때... 분명 2년반차 감독 라이언 선더스, 2년차 PoBO 거슨로사스 두명의 코어프런트가 잘 해낼 수 있을지 우려되는 시선도 분명 존재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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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픽 후보군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는 것으로 하구요. 이성적이라면 이중에 하나를 골라야 맞을 겁니다.
결국 1픽은 어느정도 선택지가 고착되는 그런 순번입니다. 오히려 픽이 탑3급정도 되면, 그 무게감 때문에 뜬금픽을 하기는 매우 어렵고, 루키스케일이 보완되면서 1픽 또한 샐러리비중이 크기 때문에 그에 맞는 선수를 뽑는 안목이 필요하기도 하구요. 저는 그 선택지가 올해는 라멜로볼-앤써니 에드워즈라고 생각을 하고, 정말 운이 좋게도 미네소타는 이 두 명의 선수 중 하나를 먼저 꼽을 수 있는 선택권이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저의 개인적인 선호도를 말씀드리면, '앤써니 에드워즈' >>> '라멜로 볼' 입니다.
이전에 제가 미네소타의 드래프트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그때에도 저는 1픽이라면?이라는 'IF'에 에드워즈 꼽아야 맞다'고 생각을 했었고, 현재까지도 이번 드래프트에서 상위픽으론 무조건 스코어러군으로 데려와야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는 단순하게 BPA 문제만을 넘어서는 부분이기도 해요.
물론 디안젤로 러셀에 칼앤써니 타운스 여기에 플러스로 말릭비즐리까지 있는데 공격수는 이미 차고 넘친다라고 반문하실 수 있습니다. 그에 대한 저의 대답은 1픽이 걸린 이상 1픽으론 그 맛을 살리는 픽을 해야한다라는 BPA적 관점과 더불어, 디안젤로 러셀의 '스코어링 불안정성'과 타운스가 30-10 포텐의 공격수여도 결국은 센터라는 '포지션의 제한성'을 보완하는 팀핏적 관점도 있습니다.
실링의 기준으로 에드워즈가 픽의 의미는 어느정도 이해가 되는 설명일테지만, 그럼 왜 팀핏에도 에드워즈가 맞느냐라는 부분에 세부설명이 필요할 것인데요. 결국 이 문제는 현재 미네소타의 방향성인 '모리볼'이라는 시스템의 근본부터 출발을 합니다.
제 생각에 기본적으로 모리볼을 이해하는 가장 쉬운 관점은 PPP의 관점에서 농구를 보는 것 입니다. 즉, 전맵에 득점기대치를 그려놓고 득점기대치가 높은 쪽에서'만' 공격을 하여 전체 득점의 순수기대치량을 높이는 것입니다. 저는 모리볼을 단순히 고점을 높인다는 개념보다는 저점을 시스템적 방법론으로 끌어올리려는 노력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렇게 보면, 굉장히 심플한것으로 보이지만, 다만 여기서도 분명 맹점은 존재합니다. 득점 기대치가 높은 쪽에서만 공격을 하였을때 그 확률이 데이터적 평균이 미치지 못한다면 이라는 가정입니다.
즉, 그 저점의 편차를 어떻게 줄이느냐의 문제이며, 상대수비가 우리가 공격할 스팟들을 모두 장악하였을때 그 농구의 해결방법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일 겁니다. 그렇기에 모리볼은 아이솔이라는 방법론을 추가한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결국 모리볼의 핵심은 골밑과 3점이 아닌 득점에 대한 보정의 문제가 핵심이 된다고 봅니다.(뭐 골밑-3점 던지는 농구야 그냥 누구나 할 수 있는 거니까요)
과거 휴스턴의 모리볼은 아주 단순하게 3점과 골밑 두가지 스팟에서 PPP라는 관점을 통해 득점순수기대치의 저점을 높이며, 그리고 그것을 보정하기 위해서 하든이라는 슈퍼스타의 아이솔레이션(소위 자삥)으로 풀어낸다가 휴스턴 농구의 아주 일차원적인 답일겁니다. 깊이 들어가게되면 핸들러의 기능성-탑3/코너3 오펜스 시스템 분배-적정 페이스 조절-'센터는터커다' 등등의 고차원적인 이슈가 제기되기때문에 제 능력상 거기까지 설명 드리긴 한계가 있을거 같구요.
뭐 쓸데 없는 말이 길어졌는데 정리하면, 저는 모리볼의 핵심이 보정의 농구라고 생각을 하고, 현 미네는 그것을 어떻게 풀어낼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생각을합니다. 그리고 지난 시즌에는 그 시스템을 만드는 작업을 하였고, 그에 맞는 선수들을 추리는 과정이었다고 보시면 될겁니다.
미네소타의 지난시즌 스타일은 한마디로 그냥 양으로 승부를 본다라는 컨셉이었습니다. 선수들이 3점이 약하니 야투의 비중을 3점으로다가 최대로 뽑아내는 방법을 활용했고, 그 보정의 역할을 앤드류 위긴스의 1번 포변으로 풀려고 했었죠.
다만 문제는 당시 로스터상 3점의 기대치가 너무 낮고, 거기에 핵심인 위긴스가 미드레인지 중점 선수인데다가, FTA로 득점 보정이 안되다보니, 페이스를 극한으로 끌어올려 야투를 하나라도 더 늘릴 수 밖에 없는 그런상황이 되었고, 결국은 타운스 누워버리는 상황에, 제프 티그의 벤치롤이라는 노장 FA선수의 희생까지도 시도해봤지만 결국은 팀이 이길수가 없는 그런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위긴스 또한 파훼법이 고착되었고, 위긴스 막는 패턴이야 뻔할뻔자였죠...
(+ 여담입니다만 시즌 초반 빤짝 위긴스 1번롤로 변칙적 재미를 봤지만.. 문제는 위긴스는 다년간 데이터가 축적된 선수이고, 뭐 이미 리그의 어느팀이라도 막을만한 선수가 된게 컷다고 보이기도 해요.)
즉, 미네소타가 뽑아야 하는 선수는, '미네소타가 추구하는 모리볼에 보다 적합한 선수를 추리는 것'이 절대적인 대전제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다음 문제로 컬버의 발전가능성이라는 부분이 이슈가 될 것인데요. 일단 개인적으로 울브스는 컬버에 대해서 어느정도 견적을 봤지 않나 싶기는 합니다. 저는 이 팀이 컬버를 키우는 방향성을 좀 이해 할 수가 없는 것이, 이미 시즌 후반 컬버의 활용법은 그저 수비수 및 스팟업3점셔틀/커터로 고착화되었고, 세컨핸들러로서의 성장을 기대하던 저로선 다음시즌에 대한 기대가 전혀 보이지 않는 그림이기도 했습니다. 시즌초반 그리고 드래프트에서 기대한 그런 그림이 리그 후반기에는 전혀 안나왔다고 봐야 맞을거에요.
만약 팀이 세컨핸들러로서 컬버의 발전가능성에 한계를 본 상황이라면, 어쨋든 3옵션 제프티그가 트레이드 되었고, 말릭 비즐리가 농구외적인 이슈로 제대로 3옵션을 수행할 수 있을지 애매한 상황에서, 분명 핸들러역할을 겸하는 스코어러가 필요하며, 그 퀄리티라는 키워드는 이슈가 될겁니다.
또한 팀은 기본적으로 볼은 쥐고 흔들 수 있는 선수(온볼핸들러)의 다양성 또한 갖출 필요가 있는데, 이는 모리볼에서 휴스턴이 하든을 씀에도 크리스폴을 데려온점, 그리고 하든의 파트너로서 러스를 데리온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보시면 될겁니다.
지난시즌 적은 케이스지만 디로를 쓰면서 팀이 배운점은 이 선수의 극단적인 장단점일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팀에는 분명 디로가 슈팅을 만들어낼 공간을 만들어주면서, 코트를 직선적으로 뚫어주거나, 혹은 역으로 윅사이드의 파괴력을 높일 수 있는 카드는 분명 필요합니다. 제가 볼때 이 문제는 현로스터만 봤을때 말릭 비즐리 하나론 안되고, 그나마 희망이 조쉬 오코기인데 갑갑하긴 하죠.(물론 저는 오코기의 차기시즌을 대단히 기대하고 있는 편이고, 오코기의 발전이 이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한 거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봅니다) 팀이 이번 시즌에 FA인 '조 해리스' 같은 준수한 슈터에 링크가 걸리는 이유가 있긴합니다.
다시 드래프티 이야기로 돌아보면, 저는 결국 이 팀은 공격력 안올리면 진짜 암울하다고 보는 상황인지라 그나마 이번 드랩에서 최상위픽 걸렸으니 여기선 무조건 공격수 뽑는게 맞는다고 생각을하고,
그런 면에서 전체적으로 제가 생각하는 미네소타의 팀핏에 라멜로가 맞는지는.. 좀 애매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라멜로는 즉전감 전력이며, 스타일상 어택 투 포인트를 지향하는 포인트가드임은 맞습니다. 그리고 디로의 핸들러로서의 부담을 분명 줄여줄 것이고, 론조-디로 조합 때와 같은 눈부신 장면을 만들어 낼 수도 있지요.
다만, 라멜로는 제가 앞서 이야기한 개인공격력이라는 가치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분명 있는 친구긴 하고, 외곽문제의 현실적인 답이 될 수 없기에, 타운스-디로 이 두선수의 공격부담을 더 늘리는 악영향을 줄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에드워즈를 뽑는게 맞는 선택이라고 생각을 해요.
걸리는 부분은 결국 에드워즈가 이 팀에서 얼마나 빛날 수 있는 선수이냐라는 점일건데요.
일단 한 가지 분명한 점은, 미네소타는 이번에 로버트 코빙턴을 팔았죠. 저는 이 팀의 농구에 로버트 코빙턴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고, 코빙턴은 안고 죽어야 맞는 선수라고 생각해서 보내는 것이 너무나도 아쉬웠습니다. 허나 반대로 생각하여 보면, 현재 미네소타가 선호하는 유형의 선수는 수비보다는 공격을 우선하고, '어느 라인업을 하든간에 온볼슈터 하나, 오프볼슈터 하나씩은 갖춰야 된다'라는 어떠한 하나의 지향점을 보여주는 무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코빙턴->후안초의 교체) 어쨋든 코빙턴은 전문수비수로서의 가치가 빛이 나는거지 오프볼 슈터라기 보단 단순한 캐치앤샷-스팟업슈터군으로 봐야할 거니까요.
제 생각에 결국 미네소타의 농구를 현재까지만 놓고 보면, 빅맨의 키스킬은 [탑 3]이고, 온볼핸들러의 키스킬은 [온볼 풀업3], 윙포워드중에 한명은 [오프볼3 수행능력]이 되어야 한다라는 입장으로(소위 빠져나오면서 던지는 3점), 이와 같은 역할을 하는 선수군을 보면...
* 빅맨 탑3 - 타운스, 나즈, JJ >> 45도 3점밖에 안되는 골기 틀드
* 윙&포워드 오프볼3 - 비즐리, 레이먼, 후안초 >> 수비위주로 받아던지던 포워드인 그레험, 코빙턴 틀드 / 오프볼3 수행력 딸리던 윙인 앨런 크랩 재계약 가능성 제로
*가드 온볼3 - 디로, 맥러플린 >> 3점 3할따리 위긴스,네이피어 틀드 / 제한적 온볼3 티그 틀드
이렇게 놓고 본다면, 딱 보시면 비는 것이 키작은 오프볼슈터 1명이랑 핸들링되는 온볼슈터 1명씩 더 구하면 얼추짝이 맞습니다.(이렇게 10인에 가드-윙-빅수비에 오코기-컬버-밴더빌트 합치면 13인로스터 완)
그러므로 미네소타의 링크를 보면 예전에 캄빠죠(온볼3점슈터)라던지, 조 해리스(오프볼3슈터) 이런 유형의 선수들을 해당 관점에서 맞춰볼 수 있고, 저는 이 부분이 트레이드라던지 다른 하위픽들의 셀렉션과도 밀접하게 연관이 될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앤써니 에드워즈가 비효율적인 슛을 난사하는 유형이라는 비난이 있기는 하지만 일단 슛자체를 본인이 맨들어서 던질 수 있는 선수니까, 온볼 핸들러로서 샷크리에이터 역할을 기대해봄직한 선수는 맞습니다. 물론 그 레벨이 어느정도 수준일 것이냐가 핵심이기는 하지만 매경기 외곽 5-6개만 던져줄 수 있다면 괜찮지 않나싶어요.
또한 여기에 플러스로 그럼 오프볼 슈팅 퀄리티를 어느정도 기대할 수 있는지가 플러스 요인이 되지 않을까 싶긴한데, 뭐 어쨋든 이건 디로가 오프볼3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역할을 바꾸어 줄 수도 있는거니까요.
다만 선수의 비효율적인 슈팅 마인드를 깨부셔야되기는 하는데.. 이건 코칭스태프의 역할이 중요해보이구요.
기대할만한 점은 미네소타는 아마도 차기시즌에도 스몰볼 농구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수비좋은 두 명의 윙인 조쉬 오코기와 재럿 컬버 둘중에 한명과 혹은 두명과 함께 뛸 수 있다는 점일 겁니다. 즉, 에드워즈 본인이 수비적으로 좋지 못하더라도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수비수 파트너가 팀에 존재한다는 점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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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미네소타의 선택은 어떻게 될지 그 선택과 디로와 함께하는 다음 시즌이 어떻게 될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