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함을 논하는거지 리그 수준을 논하는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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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0-29 10:07:35
당연히 현대 농구가 더 발전했습니다. 평균적으로 더 신체적으로 우수하고 기본기가 훌륭한 선수들이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게 위대함을 말해주는건 아니잖아요. 그 시대에 혁신적인 플레이어였고 남들이 하지 못하는걸 해냈다는 것이 선수평가에 있어서 위대함의 기준이지 평균적으로 리그가 발전했다는것은 별개의 문제죠. 요새는 80년대 선수들이 어렵게 하던걸 평균적인 선수도 쉽게 한다고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역으로 말하면 현대는 그정도 하는건 그냥 당연한거고 평균적인 선수일 뿐이라는 이야기죠. 8비트 컴퓨터 쓰던 고딩도 지금 스마트폰 쓰는 고딩만큼 똑똑했습니다. 그땐 그냥 그 기술이 없었을 뿐이죠. 당연히 그정도는 배울 수 있는 체계가 되어 있으니 그 평균적 능력이 높은걸 업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라는겁니다. 어차피 다들 고대 괴수를 논하는건 아닐테니 결국 조던과 르브론 때문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건데 조던도 코비랑 뛰었고 코비도 르브론과 뛰어봤습니다. 조던이 신은 아니지만 옛날 리그니까 그정도 업적을 쌓았지 할정도는 아니라고 보네요. 물론 저도 조던 만능주의 신격화 경계하지만 조던을 지금 리그에 가져온다는 가정으로 그의 위대함을 재평가할 이유는 없습니다. 반대로 요새 슈퍼스타들이 90년대 피지컬한 리그에 가면 이정도 못한다, 조던은 지금 오면 평득이 50이다 이런 식의 주장도 아무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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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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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요 논의의 흐름이 상당히 안타깝습니다.
너무나도 위대한 두 선수의 커리어에 대한 논의가 무슨 약점까발리기와 세대로 편 가르기 양상으로 진행되는 느낌입니다.
이런 말하기 그렇지만 무슨 정치판 싸움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