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별 평가에서 전술의 발전과 트렌드의 영향은 어느정도일까요?
전체적인 수준이 발전하고 있다는 것은 너무나 명백하지만 이것이 탑클래스의 선수들에게도 그대로 적용시켜도 무방한 걸까요? 어차피 그 선수들은 시대가 어떤 수준인가와 관련이 없는 선수들이죠. 예외적인 존재들이니까요.
르브론이 마이애미에서 우승한것도 거의 10년전이 되어가는 과거입니다. 강산도 변한다는 시간이지만 현재 마이애미가 그시절보다 강하다고 평가하는 분들도 있을까요? 리그가 발전하고 트랜드가 변하기 때문에 그렇다는 분들이 있을까요?
지금이 약하다면, 그것은 마이애미가 그동안 전술을 발전시키지 못했거나 트랜드를 못받아들여서인가요?
그냥 그때 선수들이 강했기 때문이죠. 이게 제 생각입니다.
그저 막연히 리그가 발전하니까라는 건 생각하기 싫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이것 역시 반박불가능한 또다른 신격화죠. 더구나그 리그의 발전이라는것이 오롯이 현재선수들의 공으로만 이루어낸것도 아니죠.
전체적으론 과거가 수준이 떨어졌다는것 맞죠. 하지만 그랬기 때문에 '들어오기만 하면 패대기쳐라'라는 수비도 당했던거 아닌가요? 발전한 지금 리그의 누구도 그런식의 수비를 당하진 않는거 같은데요. 그런데도 발전하니까 한마디로 그냥 끝내도 되는건가요?
만약 누군가 발전한단 이유로 지금의 마이애미가 그때보다 더 강한팀이라 주장한다면 뭐라고 해야 할까요? 이것이 스탯을 가져오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말인가요? 스탯을 가져온다 한들 그시대를 폄하해버리면 어떻게 되죠?
결국 제가 말하고 싶은건 선수 개인별 비교에서는 시대차이보다도 개인차가 더 큰 요인이라는 겁니다. AD가 10년뒤 리그 탑 빅맨보다 강하다면(그때가서 어떻게 증명할진 몰라도요) 지금 이시대가 강해서가 아니라 그냥 AD가 그런 선수인거죠. 적어도 지금부터 몇십년 단위로는 그럴거라고 봐요. 몇백년의 차이라면 그건 저도 모르겠지만요. 어차피 우리의 논의라는것이 고작 삼사십년 이내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니까 개인차가 더 큰 요인이라고 말하는겁니다.
이렇게 말한다고 무조건 과거가 낫다고 하는 얘기로 오해만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스포츠의 발전을 부정하는것도 아니고요. 다만 지금은 모르는걸 모른다고만 해도 그런 취급을 받을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해본 얘깁니다.
르브론이 받은 mvp보다 쿰보가 받은 mvp가 더 발전한 리그에서 받은 mvp라서 더 강한 선수라는 식의 단순한 생각에 의문이 드는 겁니다.
글쓰기 |
야구처럼 평균구속 발사각조정 이런 직관적인 데이터가 발전하면 리그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알수있을텐데 농구는 아직 거기까진 자료들이 발전하고 대중화되진 못한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