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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별 평가에서 전술의 발전과 트렌드의 영향은 어느정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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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0-29 00:05:24

전체적인 수준이 발전하고 있다는 것은 너무나 명백하지만 이것이 탑클래스의 선수들에게도 그대로 적용시켜도 무방한 걸까요? 어차피 그 선수들은 시대가 어떤 수준인가와 관련이 없는 선수들이죠. 예외적인 존재들이니까요.
르브론이 마이애미에서 우승한것도 거의 10년전이 되어가는 과거입니다. 강산도 변한다는 시간이지만 현재 마이애미가 그시절보다 강하다고 평가하는 분들도 있을까요? 리그가 발전하고 트랜드가 변하기 때문에 그렇다는 분들이 있을까요?
지금이 약하다면, 그것은 마이애미가 그동안 전술을 발전시키지 못했거나 트랜드를 못받아들여서인가요?
그냥 그때 선수들이 강했기 때문이죠. 이게 제 생각입니다.
그저 막연히 리그가 발전하니까라는 건 생각하기 싫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이것 역시 반박불가능한 또다른 신격화죠. 더구나그 리그의 발전이라는것이 오롯이 현재선수들의 공으로만 이루어낸것도 아니죠.
전체적으론 과거가 수준이 떨어졌다는것 맞죠. 하지만 그랬기 때문에 '들어오기만 하면 패대기쳐라'라는 수비도 당했던거 아닌가요? 발전한 지금 리그의 누구도 그런식의 수비를 당하진 않는거 같은데요. 그런데도 발전하니까 한마디로 그냥 끝내도 되는건가요?
만약 누군가 발전한단 이유로 지금의 마이애미가 그때보다 더 강한팀이라 주장한다면 뭐라고 해야 할까요? 이것이 스탯을 가져오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말인가요? 스탯을 가져온다 한들 그시대를 폄하해버리면 어떻게 되죠?
결국 제가 말하고 싶은건 선수 개인별 비교에서는 시대차이보다도 개인차가 더 큰 요인이라는 겁니다. AD가 10년뒤 리그 탑 빅맨보다 강하다면(그때가서 어떻게 증명할진 몰라도요) 지금 이시대가 강해서가 아니라 그냥 AD가 그런 선수인거죠. 적어도 지금부터 몇십년 단위로는 그럴거라고 봐요. 몇백년의 차이라면 그건 저도 모르겠지만요. 어차피 우리의 논의라는것이 고작 삼사십년 이내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니까 개인차가 더 큰 요인이라고 말하는겁니다.
이렇게 말한다고 무조건 과거가 낫다고 하는 얘기로 오해만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스포츠의 발전을 부정하는것도 아니고요. 다만 지금은 모르는걸 모른다고만 해도 그런 취급을 받을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해본 얘깁니다.
르브론이 받은 mvp보다 쿰보가 받은 mvp가 더 발전한 리그에서 받은 mvp라서 더 강한 선수라는 식의 단순한 생각에 의문이 드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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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0-10-29 00:04:58

야구처럼 평균구속 발사각조정 이런 직관적인 데이터가 발전하면 리그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알수있을텐데 농구는 아직 거기까진 자료들이 발전하고 대중화되진 못한듯하네요.

2020-10-29 13:03:27

그쪽도 별다르지 않습니다. 구속이 빨라지고 홈런이 늘어났지만 투구이닝과 타율은 떨어졌죠. Verlander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리그 에이스이고.

2020-10-29 00:20:52

전반적인 수준이 올라가는 것과 별개로 선수평가는 그 시대 기준으로 하면되니까 올려칠 필요도 없고 후려칠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평균 수준은 계속 올라간다는 점에서 오래 해먹는 선수들이 대단한 부분은 분명 있는 거 같고요

WR
Updated at 2020-10-29 00:25:49

첨언하자면 인간의 능력에 한계가 있고 어차피그 끝에 근접한 선수들끼리 비교에 있어서, 시대가 변했다고 그 천장이 뚫려서 높아지는 식은 아닐거란 말입니다. 이 천장은 평균과는 상관이 없고 만약 더 높은천장을 뚫어버린 선수라면 그건 그선수가 뛰어나서지 시대의 평균과는 별 상관이 없을거란 생각입니다.

2020-10-29 00:36:36

공감합니다 어느정도 급이 되는 재능은 그시대니까 잘한거다라는 말을 할 수 없겠지요

2020-10-29 13:06:19

노동생산성이 높아지는 주된 이유는 자본투입이 증가해서죠. 스포츠에서도 이는 마찬가지입니다.

2020-10-29 00:25:14

이레귤러 선수의 레벨은 큰 변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리그 전체 평균 수준이 올라갔다고는 생각합니다
롤플레이어의 중요성이 급증한것
유로스텝 잽스텝 등 스킬셋이 다양해졌으니까요

2020-10-29 00:39:10

엠피비 우승은 동시대의 선수들 상대로 하는것입니다 모두다 가치가 있지요

하지만 현대의 선수들이 과거의 선수들보다 발전한건 사실입니다
먹는것부터 시작해서 운동방식 다 발전했어요 


세상 모든 스포츠가 룰이 바뀌지만 20-30년전을 지금보다 낫다고 말하는 스포츠는 농구가 유일합니다

2020-10-29 00:48:33

이말에 공감합니다
과거 선수들은 연습할때 각자의 노하우 혹은 트레이너의 노하우를 통해 먹고 트레이닝을 했다면
지금 선수들은 노하우 플러스 과학적 분석에 입각해 효율적으로 먹고 운동하죠

2020-10-29 01:00:36

궁금해서 그러는데요
누가 20 30년전이 지금보다 낫다고 하는건가요?
대부분이 현시대가 낫다고 할겁니다
다만 90년대의 실적 수상등등 폄하하면 안된다고하는거같은데요

2020-10-29 01:06:33

과거 선수들이 지금오면 평득이 오르네
mvp네 하는말이 나오는게 농구 뿐입니다

2020-10-29 10:28:14

과거 아웃라이어가 요즘 오면 어떻게 될거다란 얘기지 일반화 하실건 아니지 않나요?

Updated at 2020-10-29 01:12:36

농구는 시대가 지남에 따라 발전하는게 맞습니다. 엄청난 인기의 주류스포츠는 시대가 지나면 발전하는건 주장의 영역이 아닌 사실의 영역이라고 봅니다. 1,2년 정도의 차이는 예외가 있을 수 있으나 90년대부터 2020년까지 30년정도의 기간은 리그가 발전하는데 아주 충분하고 넘칠 수준의 기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르브론과 같은 선수들이 20대부터 40가까이 활약하는 것으로 시대의 발전을 부정하지는 못합니다. 르브론만 하더라도 20대 초반에 비해 신체능력은 떨어졌을 지 몰라도 소프트웨어는 엄청나게 발전했습니다. 젊었을때에 비해 침착함, 노련함, 체력분배, 정확한 상황판단 등의 BQ는 훨씬 더 나아졌죠. 젊은 시절 르브론 보다 더 늙고 못해진 르브론이 아직도 mvp급으로 잘하므로 리그는 발전한게 아니다 라고 해서는 안되고 르브론은 신체능력이 떨어진 만큼 BQ와 스킬셋이 더 나아졌기에 그 단점을 상쇄하여 여전히 잘한다고 봐야합니다.
현재의 르브론은 기량의 절대치만 봐도 전성기에 크게 밀리지 않다고 생각하고, 특히나 플옵 중요한 순간에서는 지금이 더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이애미 비교도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게 애초에 올해의 마이애미는 기대 이상으로 준우승을 한 팀이고, 10년전 마이애미는 4년동안 2우승 2준우승한 팀입니다. 시대에 따른 팀 간의 비교로 시대발전을 논하려면 최소한 각 시대에서 비슷한 정도의 위상을 가졌던 팀들과 비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리그는 10년간 발전을 했겠지만, 10년전 마이애미의 위상과 현재 마이애미의 위상은 다르므로 시대발전에 의한 실력의 증가가 그 위상차이를 메꿀 수 있을지 아닐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리그가 발전했다고 해서 10년전 우승팀과 현재의 꼴찌팀을 비교할 수 없는 것과 같죠.

그렇다고 해서 과거의 최강팀과 최고의 선수들의 가치가 내려가진 않습니다. 절대적인 실력은 계속 오르고 있으나, 각 선수들은 동시대 선수들, 팀들에 비해 얼마나 앞서있느냐로 평가받기 때문이죠. 꼭 펠레가 타임머신 타고와서 메시를 이겨야만 가치가 있는게 아닙니다. 펠레는 그 시대에서 다른 선수와 엄청난 격차를 냈고, 그게 그 선수를 가치있게 만들어주니까요. 펠레가 타임머신타고 와서 현대 리그에서 뛴다면 메시에게 상대도 안되겠죠. 그렇다고해서 메시가 펠레보다 대단하다고 볼 순 없죠.

WR
2020-10-29 11:22:15

말씀하신 마이애미 얘기는 제 얘기와 같은 얘기입니다. 말씀하셨듯이 그냥 시대차이로 끝낼수 없는 게 너무 많고, 마이애미만 그런게 아니라 선수 개인의 비교는 시대보다 개인차가 더 큰 요소라는 게 제 얘기니까요.

Updated at 2020-10-29 01:12:32

제가 말하고 싶은 점이 바로 이점입니다.

분명 현대 농구는 발전하여 세련되어졌고 리그의 전체적인 수준도 올라갔습니다.

그에 맞춰 전술, 의료진 등 모든 것이 발전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

하지만 이레귤러라 불리는 시대를 완전히 장악했던 1티어(올타임급 선수들)은 예외로 두는 것이 

맞습니다. 자신의 전성기를 보내던 시기에 맞춰 가장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발전한 것이니까요. 

조던의 경기나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공격에서의 순간스피드, 공중에서의 바디밸런스를 비롯한 펌프슛, 판단력, 결정력 등 발전한 현시대에서도 그걸 구현하는 선수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르브론의 탱크같은 돌파와 파생되는 패스, 다재다능함 역시 앞으로 몇십년이 지나도 나오기 힘들 것이라 생각하구요. 

이선수들은 몇십년에 한번 등장할까 말까 하는 예외적인 존재들이죠. 리그 평균과는 동떨어져 있습니다.

르브론이 과거로 가도 그 스타일에 적응해서 휘저을테고 조던도 현재로 오면 발전된 리그에 적응해서

취할것은 취하고 버릴것은 버리겠죠. 결국 두 선수다 자신의 위상을 보여줄 것입니다.

조던은 유난히 스타들이 많고 과격했던 시대에 일인자로 우뚝 선 존재이고 르브론은 발전된 현대농구의

범접할 수 없는 킹으로 남으면 되는 것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누가 1위냐는 큰 상관이 없다고 봐요. 조던은 은퇴했고 르브론을 보는날도 얼마 안남았습니다.

그저 올타임을 소환하는 르브론의 남의 활약을 즐기면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의 논쟁은 르브론이 은퇴하기 전에는 의미없는 소모전의 반복입니다.

나중에 르브론이 은퇴하면 진정한 goat가 정해질 것이라 봅니다. 

2020-10-29 01:13:17

최상위 s급 선수들은 아웃라이어죠. 본문 글이 맞습니다. 그 최상위 선수들은 시대가 바껴도 빛날 재능들이죠

하지만 리그가 평균적으로 발전한것도 명백한 사실이죠. 농구 같은 인기 스포츠라면 더욱 명백하죠. 10년은 모르겠지만 요즘 게시판에서 뜨거운 30년전과는 확연히 발전한 리그입니다.

그 말은 90년대에 S급이들이 상대하던 선수와 현시대의 S급글이 상대하는 선수 수준 자체가 다르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현대의 S급 선수들이 더 어려운 상대들과 싸우고 있다는거죠. 90년대 S급 선수와 지금 S급들간에 실력 차이가 별로 없다고 쳐도 현대 S급들이 같은 결과를 내는 난이도 자체가 더 높은겁니다. 리드가 발전했다는건 평균이 올라갔다는 거니까요

2020-10-29 01:20:15

현재의 s급 선수들이 상대하는 선수도 발전했지만 같은 팀의 조력자인 동료도 발전한 선수니 난이도란 게 크게 올라가지는 않는 것 아닐까요? 어차피 릅이나 커리나 조던 샤크는 아웃라이어니까 우승 난이도가 현격한 차이일지는 모르겠습니다.

2020-10-29 01:28:03

저도 항상 이 댓글을 다는데 이에 대한 반론은 없더군요. 자신도 현대 시대에서 수혜를 받았고 같은 팀 동료들도 그런 선수들인데 그에 대한 고려는 안하고 무작정 선수들 능력치가 올라갔으니 더 경쟁이 어려워졌다라.. 좀 근거가 빈약하지 않나 싶네요.

2020-10-29 02:01:10

어..이건 굉장히 간단한 문제같은데요.극단적으로 중딩4명+김선형 vs 중딩5명 과 대딩4명+김선형 vs 대딩5명 을 가정할 때 전자가 훨씬 수월하게 이길겁니다. 리그 평균치가 낮을수록 아웃라이어 한명이 끼치는 영향이 더 커지고 원맨 캐리의 가능성도 더 커지죠.

Updated at 2020-10-29 09:02:57

오 댓글 감사합니다. 스포츠의 발전으로 리그 평균이 높아져서 경쟁이 세졌다는 점은 이해했습니다.
그렇다면 극단적이지만 님께서 드신 예를 그대로 들어본다면 스포츠가 발전해왔음에도 예전시대에 나타난 김선형(아웃라이어), 즉 그러한 혜택을 덜 받은 선수가 같은 김선형이지만 상대적으로 더 뛰어나다고 봐야겠네요?
스포츠의 발전을 근거로 요즘 시대의 아웃라이어들이 더 뛰어나다는 주장을 펼치는 분들이 있는데 이 주장은 역시나 설득력이 없는걸로 봐도 되겠죠?
그리고 또 한가지 의문점이 90년대에는 특히나 역대급 선수들(아웃라이어)이 몰려있는데 결국 이들끼리의 경쟁의 난이도도 고려해보면 난이도 차이가 생각하는것보다 많이 차이나지 않을수도 있지 않을까요?

2020-10-29 09:59:19

극단적으로 말해서 초딩4명과 대딩시절 김선형이 초등대회에 참가한것과 전성기 김선형이 대학생과 대학부 대회에 참여한다면 완전 다르겠지요?

2020-10-29 11:30:12

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한 상태인데요. 답변해주신게 제가 추가로 질문드린 밑의 2개에 대한 답변이 되지는 않는거 같습니다. 결국 답변해주신건 현대시대의 경쟁의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는 예시에 불과한거 같아요.

2020-10-30 11:12:56

언제 로그인이 풀렸는지 알람이 안떠서 댓글을 이제 확인했습니다.
1. 요즘시대vs예전시대 아웃라이어의 소위말하는 농구력은 비슷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2. 상대적으로 르네상스라 생각하는 90년대에 역대급인 선수들이 많은 것도 평균치로 설명된다고 생각합니다. 러프하게, 시대별로 영향을 받지않는 아웃라이어 선수의 오버롤 절대값 기준을 90으로 잡고, 우리가 '역대급' 으로 여기는 커리어혹은 실력을 보이는 것이 평균치 대비 +20의 오버롤이라고 잡는다면 그 범위에 들어가는 선수의 수가 예전에는 좀 더 많을 수 있다는거죠.
즉, 현재 슈퍼스타와 올스타의 경계에 있는 몇몇 선수정도는 90년대로 돌아가면 더 높은 평가를 받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020-10-30 12:25:47

네 답변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20-10-29 07:36:19

새벽이라 잠들어 댓글을 이제 봤습니다. 제 의견도 2025cp3님이나 la님이 달아주신 의견과 같습니다.

2020-10-29 01:32:44

매우 동의합니다.

2020-10-29 01:49:46

차이납니다. 한 아웃라이너가 독식하기에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전체적인 수준이 올라갔기에 한 아웃라이너가 다른 선수에 비해 앞서는 정도도 줄어들 겁니다. 그에 따라 팀 전력이 뒤질때 극복하기가 더 어렵고, 우승을 할 때 한 개인이 벌릴 수 있는 차이가 더 적다는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우승난이도가 올라가겠죠. 매해 우승팀이 나오니 전체 선수 평균으로 보면 똑같겠지만 (팀 수가 같다는 전제하에) 한 아웃라이너가 우승을 독식하기엔 더 힘듭니다.

2020-10-29 01:59:40

8인 로테이션이라 가정하면 1~3옵션 선수들이 4~8번째 선수들 보다 팀전력에 미치는 영향이 클텐데...

비미국인선수 유입이 확대되면서 2000년대 중반부터 우승후보로 산정할 수 있는 상위시드 8팀(혹은 리그전체 승률 상위 8팀) 중 3팀이상은 거의 매년 1~3옵션에 1명이상의 비미국인 선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난 16년간 파커+지노(샌안), 파우가솔(레이커스), 노비츠키(댈러스), 시아캄+마크가솔(토론토)이 속한 팀이 7회의 우승을 차지했고요.

단적인 예로 12~14시즌에 파커+지노, 마크가솔, 이바카 등이 리그에 없었다면 매우 높은 확률로 클리퍼스가 서부컨퍼런스 우승팀이었을 겁니다.

2020-10-29 01:23:46

이레귤러 선수들도 지금으로 "그대로" 데려오면 현 선수들보다 못할거에요. 이건 거의 확신할 수 있습니다. 

스킬의 완성도로 지금까지 조던이나 올라주원을 능가하는 선수들을 보지 못했다는 주장이 많은데, 이 주장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게 물론 조던이나 올라주원의 스킬 레벨까지 도달한 선수들이 많지는 않지만 현 리그 탑급 스킬마스터인 하든 르브론과 AD 정도를 데리고 오면 쉽사리 그 스킬의 완성도가 조던이나 올라주원이 더 높다고 할 수 없습니다. 조던은 하든이 보여주는 탑에서 리듬 쪼개면서 하는 드리블이나 스텝백 유로스텝 등을 보여준 적이 없고 올라주원도 AD같이 아예 가드의 스킬을 보여준 적은 없으니까요. 게다가 조던이나 올라주원은 그 스킬을 더 작고 약한 선수들을 상대로 시전한 겁니다. 그냥 지금 AD나 하든 르브론 수비하는 선수가 10lb 더 가벼워지거나, 퀵니스가 더 느려진다고 생각해 보면 조던 올라주원 이상으로 하든 AD가 학살할 가능성도 있어요. 

 

물론 조던이 탑에서 작정하고 하든 막으면 아마 지금 카와이가 하든 막듯이 잘 막을 가능성도 있죠. 근데 지금 카와이는 230lb고 조던은 프라임때 205~215lb 정도 나갔고 하든은 220lb에요. 매직 존슨이 220lb고요. 조던이 매직 존슨의 포스트업을 잘 못 막아서 피펜으로 매직 마크를 바꾸고 나서 불스가 레이커스를 압도했던 건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인데 물론 포스트업의 스킬셋 차이 이런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현대 시대 선수들이 웨이트 등이 잘 되어 있어서 더 무겁고 크고 강합니다. 1차쓰리핏 때 200lb 조던 데려오면 하든이랑 20lb 차이가 나는데 이 정도면 포지션 두 개 정도 몸무게 차이에요. 거기에 르브론 데려오면 르브론은 250lb짜리 아예 규격외입니다. 

 

옛날 플레이어들은 물론 그 시대에서 잘 했고, 지금 시대에서 그 재능을 그대로 가지고 와서 현대화된 트레이닝을 받으면 물론 이 시대에서도 압도적인 플레이어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근데 그냥 진짜 타임머신을 가지고 와서 90년대 선수를 그대로 데려오면 피지컬 등의 차이 때문에 옛날 게임에서 쓰던 그 스킬들을 쓸 수가 없어요. 조던 처음 데뷔했을 때 리그에서는 하프타임에 맥주먹고 선수들은 막 시즌중에 대마초 피우고 이러던 시대이고 마지막으로 가 봤자 식단 관리 이런건 시작도 못하고 그냥 현대화된 웨이트 정도만 겨우 도입하고 이러던 시기인데 1년에 몸관리에만 밀리언 단위 쓰는 현대 선수들이랑 피지컬이 똑같으면 그건 오히려 현대 선수들을 너무 폄하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Updated at 2020-10-29 02:40:18

1990년 - 2020년 기준으로
과거 최고였던 조던
현재 최고인 르브론

흔히 말하는 순수실력이 누가 더 뛰어나다고 말하기는 어려워요.
확고하게 수치적으로 딱 나올만큼 수준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둘을 대결시켜볼 수가 없잖아요. 저는 현재가 과도기인 것 같아요. 그리고 과도기 이후 선수들의 순수실력은 대체로 현재와 과거 선수들보다 뛰어나질 것입니다.

다른 글에서도 예를 들었지만 극단적으로 만약 30년 뒤에 3점 50%가 당연한 시대가 된다면 그때는 아무팀 주전가드 데려와도 현재까지 모든 선수보다 순수실력은 뛰어난 겁니다.
수치와 효율로 증명된거니까요.

요즘 갈매기가 3점을 던지는게 아무렇지도 않지만 과거에 카림이나 하킴이나 샤크가 3점을 막 던지지 않았잖아요.

저는 억지로 순수실력을 따지는게 이상합니다.

칼루이스가 엄청난 선수인데 현대에 그보다 기록이 좋은 선수 중에 볼트보다 실력이 부족해서 메달이 없어도 순수실력은 더 뛰어난거잖아요.

그런데 칼루이스보다 위대한 선수가 되지는 않구요.
굳이 왜 순수실력을 꼭 비교하는거죠?

저는 현재까지는 조던이 순수실력도 goat라고 보는데
다만 조건은 전성기 조던이 현대에 오면 현대 트렌드에 맞게 적응할거라는 조건입니다.
3점을 장착한다던가 그런거지요.

그런데 만약 조던이 현대에 와서 3점까지 장착했는데도 생각만큼 압도적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현대에서도 압도적일거라고 생각하지만 아닐 수도 아주 충분히 있습니다.

여하튼 제가 볼때는 goat는 순수실력 따져서 선정할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3점 과도기인 현재로부터 10년 - 20년 안에 드리블 직후 풀업 3점을 50%로 던지는 선수들이 분명히 나온다니까요.
그런 선수들이 여럿 나올 수도 있어요.

그럼 순수실력은 그런 선수가 현재까지 모든 선수 다 제치고 더 우위에 있는거죠. 심지어 당대 최고조차 되지 못해도요.

저는 3점 전술이 계속 발전하면서 한계에 도달할 때까지는 한 포제션 기준 기대 점수가 갈수록 높아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봅니다.

수비의 발전이 이를 따라 잡을 수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주 어릴 때부터 센터든 뭐든 3점을 잘 던져야 하는 환경에서 자라면,
거기서도 특출나게 3점을 잘 넣는 선수들이 점점 쏟아질 것이고,
기본적으로 어릴 때부터 3점을 더 잘 넣기 위한 훈련이 계속 되겠지요.

트렌드가 급변하는 타이밍의 중간 세대가 현대 선수들인 것 같아요.

넉넉하게 20 - 30년 뒤에는 매니아에서 말하는 순수실력으로 현대까지의 모든 선수들이 그들에게 상대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마도 제 생각에는 그렇게 될 겁니다.

그런데 르브론과 조던 둘을 비교한다고 할 때, 혹은 현대의 어떤 선수라도 조던과 비교할 때, 수치적으로 더 낫다고 할 근거가 확실치 않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모든 선수 중에서는 실적 스탯 순수실력(리그 적응력을 포함) goat는 조던이라고 봅니다.
릅은 그 다음 같아요. 제 주관이예요.

하지만 넉넉하게 20년 혹은 30년 이후에는 nba 주전 가드 평균이 조던보다 르브론보다 생산성이 높아질거라 거의 확신합니다.

그들의 재능이 조던, 르브론보다 못하다고 해도요.

2020-10-29 09:09:27

해당 논제와 관련된 글 중에서 가장 설득력이 있고 공감되는 글인거 같네요.

2020-10-29 13:05:13

조던 팬이든 르브론 팬이든 서로 과열된 양상을 보이지 않으면 참 좋겠습니다~ 오후도 화이팅하세요~

2020-10-29 13:37:31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20-10-29 09:47:41

 최상위 아웃라이어들도 그들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수준이 상향평준화됨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들 본인은 예외처리한다해도 어차피 그들이 상대하는 선수들이 달라요

2020-10-29 13:37:05

말씀처럼 그렇다는건 같은 팀 동료들도 같이 수준이 높아지는건데 그 부분에 대한 고려도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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