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펜을 조던이 전적으로 키웠다는 얘기를 하고싶은게 아닙니다.
우리가 보통 선수의 기량이 올라가거나 커리어가 쌓이면 ‘성장했다’는 표현을 씁니다. 당연하지만 이 표현은 키가 컸다는 표현도, 나이가 들었다는 표현도 아닙니다. 정신적이든 기술적이든 1단계 이상 진보를 했다는 거죠.
이러한 관점에서 조던과 10년이상 동행하면서 자기보다 기량이 뛰어난 선수에게 배우고, 어떤식으로든 ‘성장’했다는 표현은 당연한 겁니다.
가끔 조던이 피펜을 코치마냥 코칭했느니, 가족처럼 키웠느니 뭐 이런식의 내용이 보이는데 당연히 대부분의 조던팬들은 그걸 말하는게 아닙니다.
또 그렇다고 도움을 전혀 안줬느냐? 조던이 형성한 팀 분위기가 피펜의 성장에 분명히 영향을 주었을겁니다. 다수의 조던 팬분들은 그걸말하고 싶은거예요. 애초에 조던 없으면 피펜이 롤플급밖에 안됬다는 둥 극단적으로 말하는게 아닙니다. 일부 팬들이 조던이 올타임 20위권인 피펜덕에 쉽게 우승했다는 논지로나오니, 피펜도 조던 없었다면 6우승도 못했고, 이로인해 20위권 평가를 못받았을 거라는걸 말하고 싶은겁니다.
로드맨처럼 타팀에서 받아온 증명된 에셋도 아니고 신인은 말그대로 복권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결과론적이지만 첫 쓰리핏 당시 피펜, 그랜트랑 신인시절부터 같은팀에서 성공과 실패를 같이해왔기 때문에 상호적으로 도움을 받았고 이것이 쓰리핏을 가능케 했다는 예측도 충분히 타당하고요. 분명한건 피펜은 92시즌 전까지 세컨드팀은 커녕 서드팀도 없다는 겁니다. 신인왕조차 아니고요. 조던이 직접적으로 별로영향을 안줬어도 불스에서 분명 많은 성장동력을 받았다는 겁니다.
만약 조던이 피펜을 다 먹여살렸다는 둥의 강하게 나오는 사람이 있다면 이부분에 대한 비판은 좋으나, 과장했다는 이유로 스토리 자체를 껍데기이자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린다는건 문제입니다. 같은 논리로 적극적으로 키웠다는것의 반대는 전혀 성장을 시켜주지 않았다가 아닙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피펜은 조던의 도움을 분명히 받았습니다.
그러면 피펜을 조던이 성장시켰다는 얘기가 왜나왔냐? 제가볼때는 르브론과의 비교 곧 GOAT논쟁으로부터 나온 것 같습니다.
르브론에 굳이 비교를 해본다면 웨이드, 보쉬는 전시즌 per 2, 4위에다가 해당포지션에서 리그 정상급 수비로 이미 검증된 상태였고, 어빙도 신인왕에 올루키 퍼스트팀등 굵직한 기록들 그리고 엄청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태였으며 14년도 1픽이었던 위긴스를 확실한 에셋인 러브와 트레이드 시켰었던 전적. 그나마 서부컨퍼런스와서 잉쿠볼하키워서 컨텐더 경쟁하나 싶었더니 결국 확실한 에셋인 갈매기와 트레이드. 이같은 전적때문에 비교대상이 되는것으로 보여집니다. 조던같은경우 피펜, 그랜트가 그때당시 그정도로 확실한 기량의 선수들은 아니었고 91년도 까지는 성장한다는 것에 도박을 걸었던 것이죠. 이걸 동일시 한다는 것 자체가 좀 결과론적입니다. 조던은 복권을 긁었더니 행운이 있었던거고 르브론은 복권을 긁을 찬스가 있었음에도 확실한 자원을 요구했다는 것의 차이죠. 다만 전자는 결과론적으로 대박이었고, 후자는 분명 안정적이라 생각했는데도 기대에 많이 못미친거고요. 쨋든, 사람들은 더 극적인 것에 열광을하고 그렇기에 확실함이 없었던 조던의 스토리가 더 많은 호응을 받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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