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우승은 같게 평가되어야 하는가?
물론 우승은 스포츠에서 해당 시즌의 최고의 업적이며 최고의 가치입니다만
서로 다른 시대의 우승들이 다 같게 평가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고, 많은 분들도 이미 다른 시대에는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빌 러셀은 11회의 우승을 차지했고, 팀내 비중도 작지 않았지만, 빌 러셀이 11회의 우승만큼 선수 평가에서 압도적인 평가를 받고 있느냐?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당시 시대의 NBA 규모나 팀 개수 등을 거론하면서 현재와는 다르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죠. 빌 러세 뿐 아니라 다른 고대괴수들의 우승경력이나 기록에 대해서는 현재와는 리그 환경이 많이 다르므로 다르게 평가한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밑의 샐러리 관련 글에서도 나온 지적도 전 크게 이상하지 않다고 봅니다. 현 시대에는 샐러리캡이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고, 그 만큼 전력 평준화가 과거에 비해 잘 되고 있다는 점에 많은 분들이 동의하실 것입니다.
샐러리캡 제도가 없거나 현재와 같이 엄격하게 운영되지 않던 시대에는 현재와는 비교불가하게 많은 돈을 쓰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스포츠를 떠나 어떤 분야에서도 그렇듯이, 사용하는 금액의 차이는 필연적으로 전력의 차이를 만들어내고, 현재보다 전력 평준화가 덜 된 시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빌 러셀의 우승을 현재와 동일한 기준에서 생각하지 않는 분들이 많듯이, 샐러리캡 제도의 변화에 따라 우승의 가치도 변할 수 있는 것 아닌가에 대한 문제제기가 전 이상해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세부적으로는 따져봐야 하겠지만, 샐러리의 극심한 차이가 전력 평준화를 깨는 것은 자명합니다.
물론 팀 갯수, 리그 규모, 샐러리캡 제도 등 그 외에도 리그의 환경을 다르게 하는 많은 요소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따지기가 너무 복잡하므로 일단 우승 횟수만을 먼저 보자는 말에도 저는 일리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만, 제 개인적으로는 동일하지는 않다고 보는 편입니다.
글쓰기 |
원론적으로 말하면 우승은 팀업적이죠. 선수는 그 팀의 팀구성원이구요. 농구는 팀스포츠니까요.
팀스포츠에서 팀업적인 우승을 개인업적으로 치환하는 것은 어떤식으로건 무리수가 따릅니다. 조던의 6번 우승과 피펜의 6번 우승은 왜 다른가?(여기서 더맨우승이라는 개념이 도입되죠) 우승을 위해 슈퍼스타들이 모인 경우는 그냥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팀의 우승과 어떻게 다른가?(여기서 슈퍼팀이라는 개념이 도입되죠) 이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수많은 말장난(?)들이 무슨 의미인가 싶습니다.
저는 지극히 원론적인 입장입니다. 팀스포츠인 농구에서 우승은 팀업적이고 개인업적으로 치환불가능하다는거죠.